| ▲ 애플이 차기 A20 프로세서에 탑재할 TSMC 2나노 반도체 물량을 선점해 아이폰18 프로 및 폴더블 아이폰의 성능 경쟁력을 차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애플 아이폰 에어에 탑재된 A19 프로세서 이미지. <애플>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반도체 파운드리 협력사인 TSMC와 굳건한 파트너십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요한 경쟁 요소로 앞세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나노를 비롯한 첨단 미세공정 반도체 물량을 애플이 선점하며 ‘폴더블 아이폰’과 같은 차세대 제품의 성능을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대만 공상시보는 29일 “애플은 TSMC의 반도체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인공지능(AI) 시대에 적합한 프로세서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상시보는 공급망에서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애플이 이르면 내년 선보일 폴더블 아이폰과 아이폰18 프로 모델에 TSMC 2나노 공정 기반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이 자체 개발하는 ‘C2’ 통신모뎀 반도체도 TSMC의 4나노 파운드리 미세공정을 활용한다. 이는 아이폰18 시리즈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TSMC는 연말부터 2나노 반도체 양산을 시작한다. 다만 설비 투자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초기 생산 물량은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기 충분하지 않은 수준으로 추정된다.
공상시보는 애플이 TSMC의 2나노 반도체 초반 생산 물량을 대부분 선점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퀄컴과 미디어텍 등 모바일 프로세서 설계 업체도 TSMC 2나노 파운드리 고객사로 자리잡고 있지만 애플이 이들보다 새 공정 기술 적용에 앞서나갈 수 있다는 의미다.
애플은 오랜 기간에 걸쳐 TSMC의 최대 고객사 지위를 지켜 왔다. 이러한 협력 관계가 물량 선점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상시보는 “애플은 TSMC와 긴밀한 협력으로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2나노 공정은 기존 3나노 대비 반도체 성능을 15%, 전력 효율을 30% 향상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애플 아이폰18 프로 및 폴더블 아이폰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능으로 차별화할 수 있는 기회를 안고 있다는 의미다.
공상시보는 “애플은 2나노 반도체 공급 물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대규모 선제 주문으로 전략적 주도권을 확보했다”며 “반도체 단가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