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Who Is ?]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이사

휴대폰 AF 칩 세계 1위, 신성장동력 헬스케어 사업진출 [2025년]
채명석 기자 oricms@businesspost.co.kr 2025-10-21 07: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 전체
  • 활동공과
  • 비전과 과제/평가
  • 사건사고
  • 경력/학력/가족
  • 어록
생애
[Who Is ?]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이사
▲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이사.

김동철은 동운아나텍의 대표이사다.

주력사업인 비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디지털 헬스케어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1958년 11월1일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에서 반도체와 인연을 맺은 뒤 반도체 수출입 전문 동운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2006년 반도체 팹리스 동운아나텍을 분사 설립했다.

국내 최초로 자동초점(AF) 드라이버 집적회로(IC)를 개발해 세계시장 점유율 1위에 올려놓았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이사
▲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오른쪽)가 2025넌 7월18일(현지시각) 미국 UCLA에서 데이비드 웡 UCLA 박사(가운데), 아비르 네이버그 UCLA 부총장과 타액(침) 기반 암진단 플랫폼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운아나텍>
△동운아나텍의 사업구조
동운아나텍은 2006년 7월1일 동운인터내셔널로부터 집적회로(IC) 설계, 반도체 제조 사업 부문이 인적 분할돼 설립된 팹리스(Fabless) 기업이다.

동운아나텍은 스마트폰, 태블릿, 기타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아날로그 반도체 회로의 설계 및 개발을 주업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국내외 주요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 LG전자, LG이노텍, 화웨이, 오포, 소니(Sony), 샤프, 카시오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동운아나텍은 조달 리스크 방지와 수요 급증 시 원활한 공급을 위해, 외주 생산처 및 테스트 업체를 제품군별로 이원화, 삼원화하여 자재 조달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외 반도체 전문 패키징, 테스트 업체를 외주 가공처로 두고 있으며, 안정된 공정의 경우 해외업체를 활용해 원가절감을 도모하고 있다.

동운아나텍의 주요 제품은 모바일기기용 AF 드라이버 IC(AF Driver IC) 등이며, 이 제품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국외 고객사 대응을 위해 해외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신규 제품 라인업 라인업을 확보하는 등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동운아나텍은 주력 제품인 AF(Auto Focus, 자동초첨) Driver IC에 빠른 AF 구현, 소비전류 감소, 메모리 기능 추가, 광학식 손 떨림 방지(OIS, Optical Image Stabilizer) 기능을 추가하는 등 지속적인 기술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ToF(Time of Flight) 센서에 활용될 Driver IC 개발을 완료했다. ToF 센서는 피사체에 보낸 광원이 반사돼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거리를 인식하는 기술이다. 동운아나텍의 제품은 기존 소니(Sony)의 ToF Driver IC와 호환이 가능하여 다양한 스마트폰에 적용이 가능하다.

동운아나텍은 신규사업인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20년 7월 타액 당측정 시스템 임상시험 계약을 서울 노원 을지대병원과 체결하고, 진단 센서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2020년 1월 종속회사인 동운 헬스케어(DONGWOON HEALTHCARE, INC. 미국)를 설립해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연결 대상에 속하지 않는 관계회사로 동운인터내셔널과 동운 차이나 유한회사(Dongwoon China Co., Ltd, 구 동원 인터내셔널 홍콩 유한회사(Dongwoon International (H.K) Co., Ltd.)가 있다.

동운아나텍은 중국 합자법인(JV)으로 2019년 7월 설립된 선전 챌운 세미컨덕터(Shenzhen Challwoon Semiconductor)의 지분 41.68%를 보유하고 있다.

△동운아나텍의 지배구조
동운아나텍의 최대 주주는 김동철이다. 2025년 10월13일 현재 회사 보통주 263만702주(12.58%)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은 친인척 8명, 임원(관계사 포함) 5명 등 총 13명이다. 친인척은 부인 홍수현씨(20만4974주, 0.98%)를 비롯해 김시우씨(5만8564주, 0.28%), 김동수씨(9만5623주, 0.46%), 김동숙씨(5만8564주, 0.28%), 김영숙씨(6만7074주, 0.32%), 김은숙씨(5만8564주, 0.28%), 임현석씨(2만9282주, 0.14%), 임현준씨(1만2039주, 0.06%) 등이 지분을 들고 있다.

임원 중에는 임병배 전무(2만8625주, 0.14%), 윤태준 상무(3만4824주, 0.17%), 박진 상무(6만1884주, 0.30%), 이재식 전무(1555주, 0.01%)에 조재원 동운인터내셔널 대표이사(8만8천주, 0.42%) 등이 회사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율은 16.4%(343만274주)다. 동운아나텍이 자사주 69만3927주(13.32%)를 보유하고 있다.

김동철은 2025년 들어 동운아나텍 주식 22만3700주가 늘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동철은 2025년 3월6~11일 사이 장내거래를 통해 17만 주를 매수해 보유 주식 수 240만7002주, 지분율 12.62%로 늘었다. 이후 같은달 26일 동운아나텍의 주식배당에 따라 22만3700주가 더 증가해 주식 수는 263만702주, 지분율은 12.58%가 됐다.

동운아나텍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김동철과 임병배 전무, 박진 상무이며 사외이사는 김성배 전 삼성자산운용 부사장, 임채승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진단검사의학과 주임교수가 맡고 있다. 이사회 내에 별도의 위원회는 구성돼 있지 않다.

감사는 장상현 법무법인 푸른 전무이사가 맡고 있다.

[Who Is ?]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이사
▲ 동운아나텍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2025년 하반기 회복 본격화 기대
동운아나텍이 경기 부진 속에서도 2025년 상반기 24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동운아나텍은 2025년 2분기 매출액 301억 원, 영업이익 31억 원, 당기순이익 3200만 원을 냈다. 2024년 2분기(매출 369억 원, 영업이익 51억 원, 당기순이익 45억 원)에 비해 매출은 16.0%, 영업이익 39.2%, 당기순이익 99.4% 각각 감소했다.

2025년 1분기(매출 301억 원, 영업이익 7억 원 적자, 당기순이익 7억 원 적자)와 비교하면 영업손익이 흑자 전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직후 전 세계에 불어닥친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1분기 실적 부진을 1개 분기 만에 회복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동운아나텍 관계자는 “2025년 2분기 들어 원화강세 등 불리한 외부 요인에도 불구하고 직전 분기와 비교해 소폭 매출액 성장을 이뤘다”며 “일회성 비용 등 영향이 해소되고 제품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두 자릿수 이익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실적 개선은 국내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가 만드는 2025년형 플래그십 시리즈와 최근 출시한 폴드 제품에 동운아나텍 반도체가 탑재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로써 동운아나텍은 2025년 상반기 매출 602억 원, 영업이익 24억 원, 당기순손실 36억 원으로 2024년 상반기(매출 710억 원, 영업이익 103억 원, 당기순이익 121억 원)와 비교해 매출은 14.1%, 영업이익 76.7%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2025년 상반기 주요 제품별 매출액 및 비중을 살펴보면 손 떨림 보정 드라이버 집적회로(OIS Driver IC) 377억 원(62.6%)가 60% 이상의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자동초점 드라이버 집적회로(AF Driver IC)가 161억 원(26.7%), 발광다이오드 조명 드라이버 집적회로(LED 조명 Driver IC)가 8억 원(1.3%), 햅틱 드라이버 집적회로(Haptic Driver IC)가 8억 원(1.3%)의 매출을 올렸다.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집적회로(Display Driver IC)는 6482만 원(0.1%) 아직 매출이 미미히다.

동운아나텍은 2024년 하반기 실적 반등이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에 최초로 ‘손 떨림 방지(OIS)’ 기능이 적용되는 호재가 있다. 동운아나텍이 OIS 반도체가 전량 공급될 예정이다. OIS 기능 탑재로 저가형 스마트폰에서도 사진·영상 촬영 품질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해당 스마트폰 모델 관련 매출은 2025년 3분기와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아울러 2026년 출시를 앞둔 플래그십 시리즈에 대한 공급도 예정돼 있어 이 또한 하반기부터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과 관련 동운아나텍은 2025년 8월18일부터 미국 UCLA와 함께 디썰라이프 현지 임상에 착수했다. 디썰라이프는 혈액이 아닌 타액을 이용해 혈당을 측정하는 솔루션이다.

하반기 실적 개선이 전망대로 이뤄질 경우 동운아나텍은 2025년 연간 1100억 원 내외의 매출을 거둬 3년 연속 1천억 원대 매출 규모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동운아나텍 연간 매출액은 2013년 465억 원, 2015년 569억 원, 2020년 707억 에서 2023년 1115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천억 원을 넘어섰다. 2024년엔 1383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차반도체 협력 기구 ‘ASK’에 참여
동운아나텍이 현대모비스가 20여 개 기업 및 연구기관과 손을 잡고 구축한 ‘K-차량용 반도체 동맹’을 참여했다.

이는 민간 주도의 첫 국내 차량용 반도체 협력으로, 국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 확장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받는다.

현대모비스는 2025년 9월29일 ‘제1회 현대모비스 차량용 반도체 포럼’(Auto Semicon Korea·ASK)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국내 완성차와 팹리스, 파운드리, 디자인하우스, 패키징, 설계 툴 전문사 등 23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삼성전자, LX세미콘, SK키파운드리, DB하이텍, 글로벌테크놀로지, 한국전기연구원 등과 동운아나텍이 함께 했다.

유럽과 북미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국내에서 민간 주도의 차량용 반도체 공동 대응 기구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밸류체인을 형성하고, 신규사업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국내에 독자적 설계와 생산 능력을 확보해 이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연평균 9%의 성장률로 오는 2030년 1380억 달러(200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024년 전세계 100대 차량용 반도체 기업 중 국내 기업은 5개 사에 불과했고, 시장점유율도 3∼4%에 그쳤다. 분야도 대부분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에 국한됐다.

현대모비스는 포럼에 참여한 주요 기업들과 함께 국내 차량용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티어1(Tier 1) 부품사로서 완성차와 반도체 기업을 연결하는 동시에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팹리스 역할도 수행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연 1회 포럼을 정례화하고, 2026년부터는 스타트업이나 기존 반도체 유관 기술 보유 기업의 신규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포럼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기존 IT 분야의 반도체 기업들이 모빌리티 분야로 진출하도록 장려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표준화·공용화를 통해 규모를 키우고자 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첫발
동운아나텍은 2025년 8월 미국 UCLA와 협력해 현지에서 타액 당 진단기기 ‘디썰라이프’(D-SaLife)의 임상에 진입했다. UCLA가 보유한 방대한 타액 검체를 활용한 기기 임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는 의미로 평가된다.

이번 현지 임상은 다인종 타액 검체를 활용한 시험으로 속도와 비용 측면에서 실제 환자 대상 임상보다 부담이 작다. 특히 UCLA가 개발한 타액 바이오마커(생체 표지자) 검출 플랫폼 ‘이펌’(EFIRM, 전기장 유도 방출 및 측정)을 접목한 시험으로,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을 받고 있다.

동운아나텍은 이번 현지 기기 임상을 통해 시험 데이터를 고도화하고 확증임상을 거쳐 미국 FDA 승인에 도전한다는 계획표를 그려놨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승인을 위한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은 막바지 단계에 들어가 있다. 이 임상을 완료한 뒤 연내 확증 임상을 시작하고, 2026년 상반기 식약처 허가에 도전한다는 방침도 계획표에 포함됐다.

동운아나텍은 자체 개발한 타액 당 진단 기술을 궁극적으로 전문가뿐 아니라 개인이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타액 진단기기로 확장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나아가 당뇨뿐 아니라 각종 암과 자가면역질환까지 검사할 수 있는 기술로 연구 범위를 넓히겠단 전략을 갖고 있다.

앞서 동운아나텍은 미국 UCLA캠퍼스(UCLA)와 타액(침) 기반 암 조기진단 플랫폼을 공동 개발에 나섰다. 동운아나텍은 UCLA와 타액 기반 혈당 모니터링 시스템 디썰라이프(D-SaLife)의 글로벌 인허가 임상시험을 위한 데이터 확보에도 착수했다.

동운아나텍은 2025년 7월18일(현지시간) 미국 UCLA에서 UCLA와 암 조기진단 이펌(EFIRM) 플랫폼 공동 개발 및 디썰라이프의 글로벌 인허가 임상시험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를 위한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플랫폼은 폐암, 위암, 구강암 등 다양한 암은 물론 자가면역질환을 비침습적으로 조기에 진단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세대 타액 기반 진단 기술이다. 동운아나텍은 연구 후원 계약을 통해 3년간 데이비드 웡 박사팀에 연간 80만 달러가량을 지원한다. 동운아나텍은 연구 성과에 따라 추가로 2년 연장 지원 여부도 검토한다.

양사는 타액 기반 혈당 모니터링 시스템 디썰라이프의 글로벌 인허가 임상시험을 위한 데이터 확보에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UCLA 연구팀이 보관 중인 수만 개의 타액 샘플을 활용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인종·성별·연령 등 다양한 집단을 아우르는 임상시험용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김동철은 “동운아나텍은 UCLA와 이펌 플랫폼 공동 개발을 통해 당뇨병을 넘어 다양한 암과 질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며 “특히 UCLA가 보유한 수만 개의 다인종 타액 샘플은 매우 희귀하고 중요한 자산인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 향후 디썰라이프 글로벌 인허가를 목표로 데이터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Who Is ?]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이사
▲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이사(앞줄 왼쪽 네 번째)가 2025년 7월18일 미국 UCLA에서 데이비드 웡 구강·두경부 종양 연구센터장(앞줄 오른쪽 네 번째)을 비롯 연구진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김동철 대표와 웡 센터장은 암 조기 진단 'EFIRM' 플랫폼 공동 개발 및 '디살라이프(D-SaLife)'의 글로벌 인허가 임상시험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동운아나텍>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 글로벌 기술수출 추진
김동철은 개발 중인 타액 혈당측정기와 타액 암 진단기기의 글로벌 진출 채비를 하고 있다. 방식은 라이선스아웃(기술수출) 방식을 선택했다.

김동철은 2025년 5월 언론 인터뷰에서 “국내에서는 2026년 중 타액 혈당측정기가 상용화될 것이며 글로벌 진출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중”이라며 해외 진출 계획과 기술수출 전략을 공개했다.

동운아나텍은 2019년부터 타액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의료기기 ‘디썰라이프’(D-SaLife)를 개발 중이다. 액체생검 중에서도 타액 기반 플랫폼은 비침습적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에 진단 업계에 혁신을 가져올 ‘게임 체인저’로도 불린다. 또 접근성이 뛰어나 혈당 또는 질병의 조기 발견 및 모니터링 수단으로 적합하다.

‘세계 최초’ 타액 혈당측정기 타이틀이 기대되는 디썰라이프는 국내에서 연구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5년 안으로 제품을 상용화를 계획했지만 성능 제고 차원에서 추가 연구를 진행해 일정이 다소 미뤄졌다.

동운아나텍은 2025년 하반기 확증 임상을 실시하고 2026년 상반기 내로는 품목 허가까지 받는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김동철은 현재 미국에서는 디썰라이프의 원활한 임상 및 승인을 위해 식품의약국(FDA) ‘프리 서브미션’(Pre-Submission)을 제출해놓은 상태다. 프리 서브미션은 신약이나 의료기기의 임상 등을 앞두고 FDA와 사전 논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김동철은 “2025년 4월 프리 서브미션까지 완료된 상황으로 하반기에는 허가를 위한 임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스오에스랩과 손잡고 무인 자동화 항만 시스템 시장 공략
동운아나텍이 2025년 1월 에스오에스랩에 항만 크레인용 라이다를 발주했다.

에스오에스랩은 고정형 라이다 제품 ‘ML-X’를 동운아나텍에 공급하고 동운아나텍은 공급받은 라이다에 ASIC(주문형 반도체)를 탑재해 항만 시장을 공략한다는 그림을 그렸다.

에스오에스랩과 동운아나텍은 2021년 자율주행 및 산업용 라이다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 센서 개발을, 동운아나텍은 ASIC 설계를 담당해 왔다.

두 회사는 자율주행 차량용 라이다 개발에 주력하는 동시에, 상용화가 빠른 산업용 라이다 제품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 공급 계약은 산업용 라이다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두 회사는 컨테이너 항만 크레인에 특화된 라이다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 주요 항구들은 IT 기술을 활용한 무인 자동화 항만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특히, 라이다는 스마트 항만 구축을 위한 무인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다.

라이다는 정확한 사물 인식 기술로 다양한 화물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업계에서는 라이다 도입을 통한 기술 고도화에 주목하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항만 자동화 장비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38억 달러에서 2027년 약 57억 달러(약 8조 원)로 연평균 6.4%의 성장이 예상된다.

△드림씨아이에스·메디팁과 의료기기 MOU 체결
동운아나텍이 중국과 인도 등 현지에서의 임상과 인허가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동운아나텍은 2024년 3월6일 드림씨아이에스·메디팁과 의료기기 임상·인허가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동운아나텍이 현재 개발 중인 타액 당 진단기기 ‘D-SaLife(디썰라이프)’의 조기 글로벌 인허가를 목표로 협업을 진행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엔 세계 1·2위 당뇨 시장인 중국과 인도에서의 사전 인허가 전략 수립, 제반 문서 작성, 허가 임상 프로토콜 개발 및 임상 진행, 현지 상용화 전략 도모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드림씨아이에스·메디팁은 의약품과 의료기기 인허가, 임상시험 업무 대행 및 상업화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CRO(임상시험수탁기관) 기업 중 하나다.

글로벌 회사인 타이거메드를 모회사로 두고 있다.

2004년 중국 항저우에 설립된 타이거메드는 현재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62개국 자회사에 1만여 명의 직원을 두고 중국과 인도뿐 아니라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의약품 및 의료기기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는 전문 CRO 기업이다.

△AI 기반 혈당 예측 시스템 특허 취득
동운아나텍이 인공지능(AI) 기반 특허를 취득하며 기술 확보에 나섰다.

동운아나텍은 2023년 11월 자체 개발한 타액당 진단기기 ‘D-SaLife(디썰라이프)’에 대한 ‘인공지능 기반의 혈당 예측 시스템 및 방법’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는 인공지능 기반으로 구축된 혈당 추론 모델을 활용해 타액당과 혈당 사이의 상관관계를 추론하는 기술이다. 식후당 결괏값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알고리즘 도출을 위해 인공지능을 적용했다.

동운아나텍은 기존 디썰라이프의 당 측정 기준이었던 공복혈당 측정에 더해 식후 혈당 측정을 위한 기반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특허는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주요 국가에도 출원에 나섰다.

김동철은 “이번 특허로 식후 혈당 측정에 있어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제품 기술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 전장 반도체 기업에 지분 투자
동운아나텍은 2024년 2월14일 미국 자동차 전장 반도체 회사 엘리베이션 마이크로시스템즈(Elevation Microsystems)와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으로 동운아나텍은 엘리베이션 마이크로시스템즈에 직접 200만 달러(약 25억 원)를 투자키로 했다.

2022년 설립된 엘리베이련 마이크로시스템즈는 자동차 전장 반도체 팹리스 기업으로 지속 가능하며 효율적인 전력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 피닉스와 캠벨 지역에 R&D(연구개발) 센터도 보유하고 있다.

엘리베이션 마이크로시스템즈는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퀄컴, 온세미컨덕터 등 유수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 출신들로 구성돼 반도체 팹리스 전문 기업인 동운아나텍과 자동차 전장 기술 전반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엘리베이션 마이크로시스템즈의 주요 투자사로는 글로벌 1위 질화갈륨(GaN) 전력반도체 업체인 나비타스 세미컨덕터(Navitas Semiconductor)가 있다.

동운아나텍은 2021년 북미 전기차 회사에 햅틱 제품을 공급하며 글로벌 차량용 햅틱 반도체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23년 양산되는 차량 내 후면 에어컨 제어장치에 동운아나텍의 햅틱 제품이 탑재됐다.

김동철은 “전기 자동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확대 중인 가운데 엘리베이션 마이크로시스템즈는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회사”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가 적극 협력해 글로벌 전장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국 합자 법인 ‘선전 챌운 세미컨덕터’ 설립
동운아나텍은 2019년 1월8일 중화권 및 글로벌 시장 공략 목적으로 중국 합자 법인(JV)인 ‘선전 챌운 세미컨덕터’(SHENZHEN CHALLWOON SEMICONDUCTOR)의 지분 40%를 약 36억 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동운아나텍은 중국의 ‘선전 챌린지 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위장(Yu Jiang), 현지 투자 추옌제(Qiu YanJie)와 현지 합자 법인을 설립하는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동운아나텍은 합자법인의 지분 40%를 취득하고 위장은 33%, 추옌제는 27%를 취득하기로 했다.

[Who Is ?]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이사
▲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이사(왼쪽 네 번째)가 2015년 6월30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함계 신규상장한 기업 대표들을 비롯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한국거래소>
△2015년 코스닥 상장
동운아나텍은 2015년 6월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추진 6년여 만에 입성했다.

이날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 등으로 변동성이 커진 증권시장의 영향을 받으며 대부분 종목이 급락하는 가운데에서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동운아나텍은 이날 시초가 1만2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10% 가까이 떨어졌지만, 2.4% 오른 1만2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고가는 1만3600원, 저가는 1만1100원이었으며. 거래량은 291만9410주였다.

동운아나텍은 공모가(1만 원)를 상당히 웃도는 시초가를 형성해 수익이 나긴 했지만 기대엔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거래 이틀째에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같은해 7월1일 동운아나텍은 전일 대비 1550원(12.11%) 오른 1만4350원을 기록했다. 이날 시초가는 1만3850원이었으며, 고가는 1만4800원, 저가는 1만3450원이었다. 거래량은 171만5182주였다.

동운아나텍이 코스닥 상장 계획을 공개한 것은 2009년이었다. 당초 휴대전화용 자동초점(AF)칩과 발광다이오드(LED) 구동칩 등에 주력해 실적을 쌓은 후 2010년 하반기 코스닥 진출을 추진했다.

그해 말 터진 국제금융 위기로 상장은 미뤄졌고 2012년 코스닥 상장 추진계획을 내놨지만 시황이 좋지 않아 또다시 계획을 연기했다.

동운아나텍은 2019년 6월16~17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1만 원으로 최종 확정했으며 수요예측 기관 경쟁률은 101.68대 1을 기록했다.

6월22~23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선 최종 경쟁률이 47.76대 1을 기록했으며 청약 증거금으로는 238억7805만 원이 들어왔다.

△모회사 동운인터내셔널과 자회사 동운아나텍
반도체·부품 유통 전문 업체인 동운인터내셔널은 2006년 7월 자체 제품개발을 맡아온 R&D 센터를 분리, 반도체 설계 전문(팹리스) 자회사인 동운아나텍을 설립했다.

동운인터내셔널은 유통 분야에 집중하고 자회사는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이원화된 사업구조를 통해, 유통과 개발이라는 각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면서도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동운인터내셔널은 R&D센터에서 개발한 휴대폰용 USB 트랜스시버 칩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해 국내 휴대폰 업체들에게 공급 중이었다.

동운인터내셔널은 R&D센터에서 기존 트랜스시버 칩을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 왔다.

분사를 통해 트랜스시버 칩 분야에서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아날로그 전문 팹리스 업체로 동운아나텍을 육성하겠다는 그림을 그렸다.

동운아나텍은 기존 개발 조직뿐 아니라 마케팅 부서 및 해외 수출을 위한 해외 영업팀도 꾸렸다.

동운인터내셔널 측은 “반도체 유통 사업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통해 휴대폰 관련 반도체 제품을 기획, 개발까지 하게 됐다”며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동운아나텍을 별도의 법인으로 분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운아나텍이 걸어온 길
2006년 7월 동운아나텍을 설립했다.

2009년 중국 선전 지사, 2012년 미국 실리콘밸리 지사 및 일본 도쿄 지사, 2013년 대만 지사, 2014년 중국 상하이 지사를 설립했다.

2015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18년 ‘타액을 이용한 진단 디바이스 및 이를 이용한 진단 방법’의 한국 특허, 2019년 일본 및 인도 특허, 2020년 중국 특허, 2023년 유럽특허로 각각 등록됐다.

2023년 ‘인공지능 기반의 혈당 예측 시스템 및 방법’이 한국 특허로 등록됐다.

2025년 UCLA와 ‘타액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이사
▲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오른쪽 세번째)와 임직원들. <동운아나텍>
김동철은 동운아나텍을 반도체 팹리스 기업에서 사업영역을 확장해 2026년부터는 의료 장비 기업으로도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2025년 5월13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한 ‘동운아나텍-UCLA 공동 개발 연구 설명회’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는 디썰라이프 국내 상용화는 내년(2026년)이면 가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디썰라이프(D-SaLife)’는 동운아나텍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공복과 식후 타액(침)을 이용한 혈당측정기(당뇨 진단기기)다.

김동철은 디썰라이프 국내 상용화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디썰라이프 국내 상용화를 위한 본 임상을 2025년 안에 끝내고 2026년 상반기 승인받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애초 2023년으로 정했던 상용화 시기는 잇따라 지연되며 2025년 초 연내 상용화 계획도 결국 지키지 못하게 됐다.

김동철은 “일부 임상 및 상용화 절차가 늦어진 이유는 세계 최초 타액 기반 당 진단 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AI) 기술까지 접목하다 보니 식약처에서 요구하는 알고리즘과 데이터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운아나텍은 반도체 자동초점(AF)과 손 떨림 방지 장치(OIS) 칩 등을 주력아이템으로 두고 있는 반도체 팹리스 기업이다.

동운아나텍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를 낙점하고 사업화와 글로벌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디썰라이프는 신사업의 첫 작품으로 동운아나텍의 AF 드라이버 집적회로(IC)에 버금갈 만한 산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AF 드라이버 집적회로(IC)는 동운아나텍이 국내 최초로 개발해 세계시장 점유율 1위에 회사를 올려놓았다.

디썰라이프가 상용화하면 동운아나텍은 반도체 기업이자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기업간거래(B2B)에서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디썰라이프는 침에 포함된 당을 감지해 혈당을 측정하는 의료기기로 피를 뽑을 필요가 없어 사용이 편리하다.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사 아이큐그룹 등 해외 기업들도 이 같은 방식을 시도했지만, 아직 임상 단계에 진입한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침에 있는 당 성분이 혈액에 있는 것보다 50배 묽은 탓에 정확하게 감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동운아나텍은 정확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본업’인 반도체 기술을 활용했다. 휴대폰 카메라의 AF 기능을 구현하는 ‘미세 전류 측정 기술’을 적용했다.

동운아나텍이 2023년에 실시한 서울성모병원 임상시험을 통해 정확도, 신속성, 편리성, 경제성에서 모두 기존 유사 제품을 앞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 전망도 밝다. 당뇨 환자 증가로 세계 혈당측정기 시장은 2032년 83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동운아나텍 관계자는 “미국의 아날로그디바이시스라는 반도체 설계(팹리스)기업이 헬스케어사업에 진출한 사례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동운아나텍도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모든 진단기기가 반도체 칩을 사용하는 만큼 동운아나텍의 헬스케어 사업도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잇따라 미뤄진 제품의 임상, 승인, 상용화가 더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사업관리가 필요하다.

일각에선 김동철이 회사의 주가 부양에 무신경하다거나 자기 회사 주식 매입 등을 하지 않는 것을 두고 주주가치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SG경영과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을 기울이는 행보를 보여야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 평가
[Who Is ?]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이사
▲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이사(왼쪽)가 2024년 3월6일 유정희 드림씨아이에스·메디팁 대표이사와 글로벌 임상 및 허가 업무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동운아나텍>
문과출신에 반도체 문외한이었지만 휴대폰 AF 칩 세계 1위 기업을 만들었다.

1982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에서 기획 일을 맡기 시작하면서 반도체 사업에 대한 인식을 하게 됐다. 당시만해도 삼성전자는 반도체 후발주차였다.

과감하고 도전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5년간 반도체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는 것을 목격한 뒤 삼성전자를 나와 반도체 수출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1987년 동운인터내셔널을 설립해 사업가의 길로 들어섰다.

의욕적이며 자부심이 강하다.

남이 만든 제품 말고 내가 만들어 자부심을 가득 담은 제품을 팔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에 확보한 유통망에 제조 역량을 더하면 사업 규모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연구개발 부문을 분사해 동운아나텍을 설립했다.

수차례 실패를 참아내는 인내력도 돋보인다.

1990년대 중반부터 10년 가까이 여러 번 실패를 거듭한 끝에 휴대폰 자동초점(AF) 칩에서 결실을 봤다.

안주를 거부하며 끊임없는 개발을 강조한다.

AF칩 1위 경험 노하우를 살려 자동차용 반도체에 이어 당뇨병 혈당 측정기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이사
▲ 동운아나텍은 2023년 10월2~6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제59회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3)'에 참가해 부스를 열고 의료기기 디썰라이프(D-SaLife)를 의료진들을 비롯 헬스케어 관계자들에게 소개했다. <동운아나텍>
△2대 주주 엑시트에 30억 원 손실
동운아나텍의 설립자이자 최대 주주인 김동철이 회사 2대 주주의 엑시트로 30억 원이 넘는 손실을 본 적이 있다.

더벨 보도에 따르면, 김동철은 2015년 상장 당시 회사가 발행한 전체 지분의 16.6%를 확보했다. 2대 주주는 사모펀드(PEF) 스틱인베스트먼트였다. 상장 당시 12.56%의 지분을 보유했다.

동운아나텍은 2017년 2대 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지분 매도에 나서며 지배구조에 변화를 가져왔다. 당시 구주 물량을 쏟아낼 경우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오버행(overhang‧대량대기매물) 이슈 우려가 재기됐다.

김동철은 스틱이베스트먼트의 지분은 장외거래를 통해 인수하기로 했다. 2017년 9월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동운아나텍 주식 전량이 57만8290주(지분율 9.65%)를 장외에서 주당 1만5909원에 김동철에게 매각했다.

이를 통해 92억 원가량을 회수했다.

앞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분 일부를 장내 매각하면서 29억 원을 회수했는데, 총회수 규모는 121억 원으로 추정되며, 차익은 약 43억 원이었다.

김동철은 90억 원이 넘는 지분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기업은행과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 금융기관과 주식담보제공계약을 체결했다. 김동철의 지분율은 기존 24.9%에서 27%까지 올랐고 대주주의 지분 매입에 따라 시장 투자 심리도 개선됐다.

2017년 11월 말에서 12월 말까지 한 달 사이에 주가는 20% 이상 올랐다.

하지만 김동철의 결단은 반도체 업황 부진과 함께 부담으로 돌아왔다. 2018년 동운아나텍은 주가 하락 폭이 커지면서 김동철의 주식담보대출에 담보 비율 하락을 가져왔다. 주가 하락에 금융기관은 반대 매매 의사를 전달해 왔다.

김동철은 2018년 10월 블록딜을 통해 주식 124만 주(0.04%)를 총 59억5200만 원에 양도했다. 매도 단가는 주당 4800원이었다.

앞서 동운아나텍은 무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는데 이로 인한 조정을 감안하면 주당 9600원에 매각한 셈이다. 양도 대상자는 국내외 해외 우량 투자처 두 곳으로 김동철의 지분율은 종전 28.64%에서 18.72%로 다시 변동됐다. 블록딜을 통해 획득한 자금은 곧바로 전액 금융기관에 상환했다.

동운아나텍은 2018년 6월 무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 1주당 1주의 지분을 발행하며 유통 물량을 크게 늘렸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 보유 중인 66만 주(100억 원 수준)가 무상비율에 따라 자동 소각되는 효과가 발생했다”며 “유통 물량이 적어서 거래량이 작다는 지적이 있어서 거래 활성화 차원에서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철이 주담대 해소를 위해 지분을 매각한 것은 무상증자 이후다. 주식 수는 124만 주로 더 늘었지만 매도 지분율은 9.94%로 비슷했다. 다만 1년 전 92억 원에 인수한 주식을 59억 원에 매도하면서 단순계산해 33억 원의 손실을 떠안았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이사
▲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이사(오른쪽)기 2021년 10월6일 서울 서초구 동운아나텍 본사에서 국내 최다 라이다 특허를 보유한 고정형 라이다 스타트업 에스오에스랩의 정지성 대표와 자율주행 및 산업용 라이다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동운아나텍>
1982년 1월부터 1987년 3월까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기획실에서 근무했다.

1987년 9월 반도체 수출입 전문 동운상사를 설립해 대표이사가 됐다.

1998년 반도체 납품과 수출입의 전문화, 대형화를 위해 동운인터내셔널을 법인화했다.

2006년 7월 동운아나텍을 설립해 대표이사를 맡았다.

◆ 학력

1982년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제61회 무역의 날에 7천만불 수출의탑을 수상했다.

◆ 기타

김동철은 2025년 상반기 동운아나텍으로부터 7억8954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액 급여명목으로 지급됐다.

동운아나텍은 2024년 김동철에게 연간 보수로 9억6695만 원을 지급했다. 역시 전액 급여였다.

김동철은 2025년 10월13일 현재 동운아나텍 보통주 263만702주(12.5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이날 종가(1만7750원) 기준 김동철의 주식 가치는 약 466억9496만 원 규모로 평가된다.

어록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