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OLED 기술력에서 아직 삼성과 격차가 큰 데다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퇴출 가능성도 커진 만큼, ‘맥북 프로’ OLED 공급망에 진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BOE가 OLED 패널을 미국으로 수입, 판매하는 과정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비밀을 부당하게 사용했다며, 14년8개월 동안 침해 기술을 포함한 BOE의 OLED 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예비 판결을 내렸다.
노트북을 비롯한 IT기기에서 OLED와 같은 고가 패널이 탑재되는 비율은 맥북 프로가 출시되는 2026년을 기점으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노트북용 OLED 패널 출하량은 2025년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액정표시장치(LCD)는 빛을 내는 백라이트가 필수적이지만, OLED는 백라이트가 필요없기 때문에 더 얇고 가벼운 노트북 제작이 가능하다. 또 초기 OLED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전력 소비 문제도 탠덤 OLED 등 기술 발전으로 개선되고 있다.
데이비드 나란호 카운터포인트 부국장은 “맥북 프로 출시는 IT 폼팩터 전반에 걸쳐 OLED 보급을 가속화하고 업계의 프리미엄 고성능 디스플레이 전환을 강화할 것”이라며 “2023년부터 2029년까지 노트북용 OLED 출하량은 연평균 35%, 매출은 52%씩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