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8% 늘어난 7682억 원, 영업이익은 60.4% 감소한 335억 원을 시현했다.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56% 크게 하회했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 하회 요인으로는 필리조선소 초기 정상화를 위한 투자비용 및 인수 이전 누락된 원가 반영으로 인한 영업손실 발생(292억 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세전이익의 경우, 오스탈의 주가 상승으로 인한 보유 주식 평가이익 등이 발생하며 영업이익 대비 큰 784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방산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7% 줄어든 4702억 원, 영업이익은 13.8% 감소한 52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에는 TMMR 2차 양산, UAE/사우디 M-SAM MFR 등이 반영됐다.
수출 비중은 신규 내수 사업 진행으로 다시 18% 내외(1분기 35%)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 그럼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한 점은 고무적이다.
2분기 말 수주잔고는 총 10조3653억 원으로, 이 중 8조4589억 원이 방산이다. 2분기 LAMD 체계개발 레이다 시제(1315억 원), KF-21 최초양산(잔여분) AESA 레이다 계약(1248억 원)등을 체결했으며, 하반기 L-SAM MFR 양산, 폴란드 K2 2차 등의 수주를 기대한다.
2분기 필리조선소 실적은 매출액 1487억 원, 영업이익 –292억 원이 반영됐다. 필리의 생산 안정화를 조기 달성하기 위한 한화오션의 인력 파견 등으로 인해 추가 원가가 발생 중이다.
배성조 연구원은 “이는 당장은 실적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겠으나 생산성 향상 및 수익성 개선의 기반이 되는 요인이라는 점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SRIV가 예정보다 5개월 앞당겨 조기 진수되기도 했다. 2분기 말 필리 수주잔고는 1조5689억원이며, 필리는 향후 생산능력 확장 및 생산성 개선의 속도에 따라 미래 실적 추정치의 업사이드 요인으로도 충분히 작용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배 연구원은 “오스탈 인수 관련 호주 FIRB의 승인 여부에도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화시스템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8.8% 늘어난 3조6100억 원, 영업이익은 10.7% 줄어든 196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