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을 놓고 오버행(대규모 대기 매도 물량) 우려는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한국산업은행,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하나금융그룹,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보유한 전환우선주(CPS) 577만8196주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환된 주식은 28일 상장될 예정이다.
▲ 에이비엘바이오(사진)가 14일 공시를 통해 한국산업은행,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한 전환우선주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전환으로 인해 시장 내 오버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지만 이는 과도한 걱정”이라며 “기관 투자자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4년 7월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를 포함한 차세대 ADC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14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당시 기관 투자자들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현재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 중인 ABL206 및 ABL209 등의 이중항체 ADC는 비임상 단계로 올해 말부터 ABL206과 ABL209의 미국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는 “기관 투자자들과 오랜 논의를 거쳐 전환우선주로 인한 오버행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보통주로의 100% 일시 전환이 최선의 해결책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일부만 전환될 시에는 남아 있는 전환우선주 물량이 지속적인 오버행 이슈를 유발해 주가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주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회사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하다”며 “앞으로도 집중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발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