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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초고압직류송전 기술력 부각, 송종민 '에너지 고속도로' 타고 글로벌 도약 노린다

박도은 기자 parkde@businesspost.co.kr 2025-07-04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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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초고압직류송전 기술력 부각, 송종민 '에너지 고속도로' 타고 글로벌 도약 노린다
▲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이사 부회장의 경영 전략이 정부의 핵심 에너지 국정과제인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과 맞물리며 대한전선의 중장기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대한전선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초고압직류송전(HVDC)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서해안 HVDC 프로젝트와 해상풍력 확대 정책에 따라 케이블 매출을 대폭 끌어올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이사 부회장은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참여를 발판으로 글로벌 메가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4일 전선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대한전선이 에너지 고속도로의 대표적 수혜 기업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사업 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국내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입찰이 본격화될 경우를 대비해 관련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고속도로는 전국의 전력망을 확대하고 효율화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수요처에 효과적으로 공급한다는 개념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공약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호남과 수도권을 잇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설치하고, 2040년까지 동해안, 서해안, 남해안 일대에 설치된 해상풍력단지에서 전국에 전력을 공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총 사업비는 약 11조 원 규모로 예상된다.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비즈니스포스트 기후경쟁력 포럼에서 “현재 호남 지역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량이 우리나라 전체의 3분의 1에 이를 정도로 많다”며 “그 태양광 에너지가 전국에 보급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으로 에너지 고속도로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전선은 국내 전선업체 가운데 LS전선과 함께 HVDC 해저케이블을 자체 생산·시공할 수 있는 민간 사업자다. 특히 전용 포설선을 보유하고 있어 설치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이 고난도 HVDC 기술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만큼, 대한전선은 입찰 가능성이 높은 사업자로 꼽힌다. HVDC 케이블은 교류(AC) 방식보다 전력 손실이 훨씬 적어, 수백~수천km에 이르는 장거리, 대용량 전력 송전에 최적화된 기술이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한전선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등 HVDC 중심의 대형 프로젝트가 조기 완공 기조에 따라 2030년 내 집중 발주가 있을 것”이라며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에너지 3법 통과를 통해 제도적 기반도 확보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대한전선은 글로벌에서도 HVDC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는 올해 3월 영국 런던 내셔널그리드와 프레임워크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에 따라 대한전선은 2025년부터 최장 8년 동안 내셔널그리드가 추진하는 213억 파운드(약 40조 원) 규모의 대형 HVDC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하게 됐다.

송종민 부회장은 계약 체결 뒤 “미래 핵심 전력 기술로 주목받는 HVDC 케이블 시스템의 기술 경쟁력을 선진 전력 시장인 유럽에서 인정받은 매우 뜻 깊은 계약”이라며 “앞으로도 HVDC 케이블 시스템의 품질 신뢰성을 높이고 기술 역량 강화에 힘써 유럽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기회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한전선 초고압직류송전 기술력 부각, 송종민 '에너지 고속도로' 타고 글로벌 도약 노린다
▲ 대한전선은 LS전선과 함께 국내에서 HVDC 케이블을 생산하고 시공할 수 있는 유일한 민간사업자로, 생산부터 설치, 유지보수까지 전 주기 역량을 갖췄다. 사진은 대한전선 당진케이블공장 전경. <대한전선>
송 부회장은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현재 케이블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는 이탈리아의 프리즈미안과 프랑스의 넥상스, 덴마크의 NKT 등이 꼽힌다.

대형 사업자로 커지기 위해서는대형 프로젝트 수주 실적과 320kV·525kV급 초고압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 생산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국제 인증과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브랜드 신뢰도 등도 요구된다.

대한전선은 우선 생산능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충남 당진에 위치한 해저케이블 1공장에서 320kV급 HVDC 해저케이블이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1공장 2단계가 완공되면 생산능력이 2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7년까지 해저케이블 2공장을 추가로 완공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2공장이 완공되면 525kV급 고사양 HVDC 해저케이블을 대량 생산하는 것이 가능하다.

해저케이블 생산량도 연간 최대 1만8천 메트릭톤(MT)까지 늘어나, 세계 5위권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HVDC 사업 확대에 대응한 기술 고도화와 설비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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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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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대한전선 HVDC 기술력은
세계최고다.
주식 올인했다^^
   (2025-07-07 10:59:14)
응안돼
유럽은 나토규정에 어긋나고 미국 관세는 50%야   (2025-07-07 06:46:09)
Jay S. Yoo
또한 단순히 전력 도선뿐만 아니라, 더욱 중요한 것은 통신선이다. 옵티컬화이버 도선이 포함되어 감시와 컨트롤을 할 스카다 시스템이 장착되어 중앙 컨트롤 룸에서 해저 케이블상황을 눈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부양 소나모뎀통해서 GPS까지 연결되어, 적의 사보티지까지 감시한다. 이러한 기술이이미 도입되고 있다. 발틱해, 흑해, 동지나 해역 전부이다.노스시 역시 안보위험지대 이고 러시아 잠수함이 이미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한반도, 북 드론 잠수함에 노출되어   (2025-07-06 10:23:51)
Jay S. Yoo
심해저에 케이블 놓는 것은 육상에 매몰하는 것과 전혀 다르다. 케이블이 부상조류에 휩쓸려 부양해서 스크루나 엥커에 끌리고, 어망 사고가 비일비재하다. 해저는 매우 복잡한 지형분포다. 바위사이로 강력한 조류가 흐르고 깊은 트랜치에 걸치면 케이블은 시간이 가면 끊어진다. 무인 드론 잠수정 다수를 풀어 같이 캐이블 놓는 자리를 찿아 가면서 해야 한다. 필요하면 trench도 파야 하고 무거운 콘크릿 압착 케이슨도 올려 놓아야 한다. 이 모든 능력을 갖추는 기   (2025-07-06 10:0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