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증시 대표주인 ‘M7(마이크로소프트·메타·아마존·알파벳·애플·엔비디아·테슬라)’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관세 정책이 글로벌 경기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패닉셀(투매)’이 나타났다.
▲ 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식이 전날보다 9.25% 내린 203.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현지시각 3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전날보다 9.25% 내린 203.19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애플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3100억 달러(약 450조 원) 넘게 사라졌다. 애플은 전 세계 시총 1위 기업이다.
애플은 핵심 제품인 아이폰이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되기에 관세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에 매겨진 관세율은 기존 관세 20%에 이번 관세 추가로 54%에 이르렀다.
마이크로소프트(-2.36%)·메타(-8.96%)·아마존(-8.98%)·알파벳(-4.02%)·엔비디아(-7.81%)·테슬라(-5.47%) 등 다른 M7 종목들도 모두 하락했다. M7 기업들의 시총도 이날 하루에만 총 1조338억 달러(약 1501조 원)가 증발했다.
피터 투즈 체이스인베스트먼트카운슬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시장은 폭락했고 이는 투자자들이 미래에 대한 관점을 완전히 재설정했음을 의미한다”며 “미국과 전 세계 대부분 기업의 이익 기대치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9.88%(427.07포인트) 폭락한 3893.69로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천 포인트를 내준 것은 2023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 관세 적용을 앞두고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반도체 분야 관세 도입이 “아주 곧(very soon)”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자동차 관세 25%에 이어 반도체 관세까지 도입되면 한국의 대미 수출 1, 2위 품목이 모두 ‘트럼프발 관세 전쟁’의 영향을 받게 된다.
3일(현지시각) 뉴욕증시 주요지수도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98% 내린 4만545.93, S&P500지수는 4.84% 낮아진 5396.52, 나스닥은 5.97% 급락한 1만6550.61에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국 해방의 날’이라고 말했지만, 결과는 ‘미국 충격의 날’이었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