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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해외사업 뉴페이스②]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 반등 본격화, 이종민 '재무 전문가' 솜씨로 흑자안착 이끈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6-03-19 15: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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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이 글로벌사업 수장을 전면 교체하며 해외사업 전략 재정비에 나섰다. 중동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해외법인의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확보는 올해 은행권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새롭게 선임된 글로벌사업 부행장들은 각기 다른 출발선에서 실적 고도화와 부진 법인 정상화라는 과제를 안고 시험대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는 4대 은행 글로벌사업 ‘뉴페이스’들이 직면한 과제, 그리고 은행별 해외사업 전략과 성과 방향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4대은행 글로벌 수장 ‘전면 교체’, 지정학적 리스크 뚫고 수익 개선세 이어간다
②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 반등 본격화, 이종민 ‘재무 전문가’ 솜씨로 흑자안착 이끈다
③지주 해외이익 1조 이끈 신한은행, 김재민 SBJ 경험으로 글로벌 초격차 벌린다
④글로벌사업에 ‘부행장’ 재배치한 하나은행, 김영준 네트워크 확장세 활용법 주목
⑤우리은행 글로벌 ‘베테랑’ 전현기, 인니·중국 부진 넘고 실적 반등 이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종민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대표 부행장이 해외사업 흑자기조 안착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맡았다.

KB국민은행은 그동안 해외사업에서 적자를 내면서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해 인도네시아 KB뱅크의 적자폭 축소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이 부행장이 지주와 은행 전략·재무분야에서 쌓은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은행 해외사업을 본격적 성장궤도에 올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은행 해외사업 뉴페이스②]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 반등 본격화, 이종민 '재무 전문가' 솜씨로 흑자안착 이끈다
▲ 이종민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대표 부행장이 적자를 크게 줄인 인도네시아법인의 완전한 정상화와 더불어 전체 해외사업 이익체력 확보 등 성장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 KB국민은행 >

19일 KB국민은행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 해외법인 5곳에서 순이익(비지배 포함) 817억 원을 거뒀다. 신한은행(5868억 원) 하나은행(868억 원)에 이어 3위의 성적이지만 국민은행이 그동안 해외사업에서 큰 규모의 손실을 봐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의미가 큰 성과다.

국민은행은 당장 2024년(-2029억 원)만 해도 2023년(-1153억 원)보다 적자가 커지면서 부담을 키웠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KB뱅크를 제외한 캄보디아, 중국, 미얀마 등의 법인 4곳에서 실적이 늘었다.

우선 KB국민은행의 핵심 전략지역인 캄보디아 KB프라삭은행은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KB프라삭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1520억 원을 냈다. 

앞서 2023년 8월 KB캄보디아은행과 프라삭마이크로파이낸스가 합병해 통합 상업은행으로 새 출발을 한 뒤 2024년(14.1%)과 2025년(15.2%) 순이익이 두 자리 수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KB프라삭은행은 프라삭마이크로파이낸스의 현지 소액대출 영업기반에 더해 중소형 기업시장, 가맹점 고객 등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본격화하면서 상업은행으로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KB프라삭은행은 캄보디아 현지 4위 규모의 상업은행으로 출발했는데 중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캄보디아는 본사인 KB국민은행의 해외사업부문 버팀목으로 이익 기여도를 높여가고 있는 시장인 것도 틀림없다.

미얀마, 중국시장에서도 선전했다.

KB국민은행은 미얀마에 소액대출 전문인 KB미얀마마이크로파이낸스와 KB뱅크 미얀마 등 2곳의 법인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KB미얀마마이크로파이낸스는 2024년 순손실24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에는 순이익 10억 원을 거두면서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KB뱅크 미얀마의 순이익은 52억 원에서 54억 원으로 3.8%가량 늘었다.
 
[은행 해외사업 뉴페이스②]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 반등 본격화, 이종민 '재무 전문가' 솜씨로 흑자안착 이끈다
▲ KB국민은행이 2025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중국, 미얀마 등의 해외법인 5곳에서 순이익(비지배 포함) 817억 원을 거뒀다.

2025년 KB국민은행중국유한공사 순이익도 전년보다 13.5% 증가한 260억 원 규모를 보였다. 

물론 지난해 KB국민은행 해외사업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은 인도네시아 KB뱅크의 적자폭 축소다.

인도네시아 KB뱅크는 2025년 순손실(비지배 포함) 1028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여전히 1천억 원대 적자지만 2024년(-3606억 원)과 비교하면 재무 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

국민은행은 앞서 2020년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을 인수한 지 5년 만에 정상화 궤도에 들어서면서 본격적 영업과 포트폴리오 확대 등 경영활동에 힘이 붙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인도네시아 KB뱅크는 올해 부실자산 정리 등을 지속하는 동시에 대출 포트폴리오 재정비와 현지 영업점 확대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파악된다.

국민은행이 글로벌사업 총괄에 ‘부행장급’ 임원을 배치한 것은 전임인 강남채 글로벌그룹장에 이어 이 부행장이 두 번째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체제에서 그룹 약점으로 꼽혔던 해외사업 정상화에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부행장은 지주와 은행 양쪽에서 KB금융이 중용하는 전략·재무라인 요직을 거치면서 내부 입지를 키워온 인물이다.

KB국민카드와 지주, 은행에서 주로 글로벌사업부서에서 경력을 쌓아온 강남채 전 부행장이 인도네시아법인 정상화를 통해 ‘적자 탈출’의 토대를 닦았다면 이 부행장은 실질적 이익체력을 확보하면서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짊어지게 됐다.

이 부행장은 1970년생으로 영주고, 중앙대, 고려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16년 KB금융지주 시너지추진부장을 맡았고 2018년 KB국민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전략기획부장을 지냈다. 그 뒤 국민은행 투자금융본부장을 거쳐 2024년부터는 경영기획그룹 총괄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하고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 글로벌사업그룹 대표를 맡았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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