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아모레퍼시픽이 비용 축소와 포트폴리오 조정 등으로 수익성을 대폭 개선해 3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1일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18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 아모레퍼시픽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며 3분기 시장 기대 수준을 크게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했다. |
10월31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1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중국 마케팅 비용 축소, 국내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넘어섰다”며 “화장품 브랜드 자회사 코스알엑스의 성장률이 둔화된 부분은 다소 아쉽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800억 원, 영업이익 652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0.0%, 영업이익은 278.0% 늘어난 것이다.
국내 화장품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헤라, 설화수 등 럭셔리 브랜드 제품 비중이 늘어났으며 이커머스, 멀티브랜드숍(MBS) 등 채널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시장에서는 마케팅 비용이 약 160억 원 축소되며 예상보다 영업손실이 낮았을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 시장의 비중이 축소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박 연구원은 “현재 중국 시장에서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고전하고 있으며 판매촉진활동 없이는 매출을 만들어내기 어려운 환경으로 바뀌었다”며 “3분기 중국 의존도가 상당히 축소됐다는 점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코스알엑스의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것은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혔다.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코스알엑스의 성장률을 더 높여야 한다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북미 지역에서 성장률도 기대보다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은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점유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EMEA 지역에서는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지역 및 채녈 확장 잠재력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473억 원, 영업이익 223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06% 늘어나는 것이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