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CC가 건자재와 도료부문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KCC는 건자재와 도료 마진 확대를 통해 3분기 예상보다 견조한 실적을 냈다”며 “2024년 이후에는 실리콘부문 반등을 기다려볼 만하다”고 내다봤다.
 
키움증권 "KCC 건자재와 도료 마진 증가세 지속, 내년 실리콘 반등 기대"

▲ KCC가 건자재와 도료부문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KCC는 2023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527억 원, 영업이익 88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8.2% 줄어드는 것이다. 단 영업이익은 키움증권 예상치(824억 원)보다는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실리콘사업부문의 메탈실리콘 래깅(원재료 가격 변화 적용이 지연되는 것) 영향을 고려하면 3분기 건자재 및 도료부문 마진 증가세가 지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KCC는 2021년 실리콘 업황 호황기에 실리콘부문 이익 비중이 69%에 이르렀다. 하지만 2023년에는 실리콘부문의 이익 비중이 약 1%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KCC는 건자재와 도료부문 마진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전략이 효과를 보면서 2023년에도 2021년의 90% 수준에 이르는 수익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됐다.

실리콘사업도 내년부터는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됐다.

정 연구원은 “현재 실리콘 원재료인 메탈실리콘 가격이 하향 안정화됐지만 KCC는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시점에 맺은 계약들에 따른 수익성 개선 지연이 장기화된 구간으로 보인다”며 “2023년에는 당분간 원재료 래깅으로 실리콘부문 일회성 손실구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정 연구원은 “그러나 2024년에는 고가의 원재료 투입이 소진되고 저가 원료 투입이 본격화되면서 이익 추가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