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허정도 교보문고 대표이사가 2025년 10월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린 제11회 교보손글씨대회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교보문고> |
△복귀 첫해 흑자전환
허정도가 교보문고로 복귀한 첫해 흑자전환을 이뤘다. 매출 증가 폭은 크지 않았지만 판매관리비를 줄여 이익을 냈다.
교보문고는 2026년 상반기 수익 5058억 원, 순이익 14억 원을 기록했다.
교보문고 별도기준 2025년 매출은 9835억 원, 영업이익은 60억 원이었다.
2024년보다 매출은 0.7% 늘었고 영업손익은 122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순손익도 161억 원 적자에서 70억 원 흑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 개선에는 비용 감소의 기여가 컸다. 2025년 매출총이익은 292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0억 원 늘었고, 판매비와관리비는 2863억 원으로 122억 원 줄었다.
급여가 788억 원으로 75억 원 감소했다. 다만 퇴직급여와 복리후생비가 늘면서 세 항목을 합친 인건비는 1068억 원으로 36억 원 줄었다. 지급수수료와 포장비도 각각 27억 원, 15억 원 감소했다.
매출에서는 기업간거래(B2B) 부문이 오프라인 판매 감소를 상당 부분 메웠다.
2025년 상품·제품 판매 기준 B2B 매출은 1462억 원으로 2024년보다 63.1% 늘었다. 같은 기준 온라인 매출은 4700억 원으로 2.0% 증가했으나 오프라인 영업점 매출은 2970억 원으로 17.2% 줄었다.
다만 교보문고의 2025년 영업이익률은 0.6%에 그쳤다. 매출 1만 원당 영업이익이 약 60원인 수준으로, 흑자전환 이후에도 이익 규모는 작았다.
서점은 출판사에서 책을 들여와 판매한 차액으로 매장과 배송, 인력 운영비를 충당한다.
2025년 도서·문구 등 상품 매입과 제조 등에 해당하는 매출원가가 6912억 원으로 매출의 70.3%를 차지했다. 이를 뺀 매출총이익 2923억 원 가운데 판매관리비로 2863억 원이 나가면서 영업이익은 60억 원에 머물렀다.
주요 서점들의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교보문고는 그나마 외형을 유지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집계에 따르면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영풍문고 4곳의 2025년 매출 합계는 2조168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1% 감소했다. 예스24와 알라딘은 영업이익이 줄었고 영풍문고는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계열사에 270억 원 장기 대여 결정, 부동산 224억 원 매각도 추진
교보문고는 계열사에 장기로 자금을 빌려주고 보유 부동산 일부를 매각하는 등 자금·자산 운용에 나섰다.
교보문고는 2026년 6월 계열사 교보악사자산운용에 270억 원 대여를 결정했다. 이자율은 연 6.95%, 대여 기간은 같은 해 6월30일부터 2031년 7월1일까지로 이를 적용하면 연간 이자는 18억8천만 원이다. 교보문고는 재무제표에서 이자수익을 영업이익과 구분되는 금융수익으로 분류하고 있다.
대여는 후순위차입 약정 체결을 전제로 했다.
교보문고는 앞서 2025년 연간 흑자전환과 함께 영업현금흐름도 개선했다.
2025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36억 원 유입으로 2024년 319억 원보다 늘었다. 2025년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02억 원이었다. 다만 이는 대여 결정 이전 결산 수치다.
부동산을 계열사에 넘기는 거래도 추진했다.
교보문고는 같은달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3길 소재 건물의 8~13층과 관련 토지를 교보디티에스에 223억8천만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가격은 복수 감정평가기관의 평가액을 반영해 산정했다.
두 거래는 모두 2026년 6월23일 이사회에서 의결됐다. 매각대금을 계열사 대여에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7일 당일배송 도입
허정도는 교보문고의 당일배송을 일요일까지 확대하고 전국 매장을 수령 거점으로 활용해 온라인 도서 판매 경쟁에 대응하고 있다.
교보문고는 2026년 8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7일 ‘바로배송’ 체계를 갖췄다. 같은 해 7월 일요일 당일배송을 추가하면서 평일과 토요일에 이어 일요일에도 주문 당일 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평일에는 낮 12시, 주말에는 오전 11시까지 주문하면 당일배송을 이용할 수 있다. 평일 오후 10시까지 주문한 책을 다음 날 오전 7시 전에 받는 새벽배송도 운영한다.
주말 배송에서는 학습서 수요가 두드러졌다. 교보문고가 7월 특정 주말 2개일의 당일배송 주문금액을 분석한 결과 초등학습서와 중·고등참고서 등 학습서 비중은 30.1%였다. 주말에 교재를 구하려는 학생과 학부모도 주요 이용층인 셈이다.
전국 매장망도 온라인 판매에 활용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주문한 책을 매장에서 받는 ‘바로드림’ 매출은 매년 온라인 매출의 12~14% 수준을 차지한다. 매장에 재고가 있는 책을 직접 수령할 수 있어 배송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줄인다.
배송과 도서 공급의 기반은 경기 파주 물류센터다. 교보문고는 2022년 부곡리 물류센터를 증축하고 자동 보관·분류 설비를 도입했다.
이 같은 대응의 배경에는 쿠팡 등과의 경쟁이 있다. 홍영완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은 2026년 3월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업계가 추산하는 쿠팡의 도서 매출이 약 5천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출판계에서는 쿠팡의 공급률 인하와 성장장려금·광고비 인상 요구를 둘러싼 반발도 나왔다.
도서정가제 아래에서는 가격할인이 정가의 10%, 적립금 등을 합친 혜택이 15% 이내로 제한된다. 교보문고는 물류시설을 통한 배송 속도와 전국 매장에서 직접 책을 받는 편의를 함께 내세워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매장 매출 감소 속 출점·재단장, 도서 외 상품과 방문 수요 확대
교보문고는 오프라인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신규 출점과 기존점 개편을 이어갔다. 책을 사러 오는 독자뿐 아니라 문구·음반 구매객과 가족 단위 방문객을 함께 겨냥하고 있다.
교보문고는 2026년 7월30일 인천 송도점을 재단장해 다시 열었다. 앞서 2025년 8월에는 세종점을 확장했다.
신규 점포에서는 판매 상품과 고객층을 넓히는 방향이 드러났다.
2025년 4월25일 서울 강서구 마곡에 문을 연 원그로브점은 1537㎡ 규모로, 주변 직장인과 가족 단위 방문객, 학생을 주요 고객으로 설정했다. 입점 계획은 허정도 취임 전인 2024년 10월 공개됐다.
도서 약 7만 권과 함께 고급 문구, 만화·음반·피규어를 배치하고 어린이 독서공간과 행사 공간을 마련했다.
도서 외 상품 판매를 늘리고 독서·체험 행사로 매장으로 고객들의 발걸음을 이끌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매장 일부에는 폐기 도서를 재활용한 종이블록도 사용했다.
점포 정리도 병행했다. 신도림 디큐브시티 바로드림센터는 건물주의 용도 변경으로 2025년 6월30일 영업을 끝냈다. 부천점도 2026년 3월 영업을 종료했다.
이 같은 점포 개편에도 2025년 오프라인 영업점의 상품·제품 매출은 2970억 원으로 2024년보다 17.2% 줄었다.
다만 이는 전체 영업점 합계로, 기존점의 판매 감소와 폐점 영향을 구분하거나 신규 점포의 투자 성과를 판단할 수 있는 수치는 아니다.
△첫 임기 도입한 전자책 구독 ‘샘’, 컬러 단말기 출시
허정도는 2012년 시작된 첫 대표 임기에 전자책 구독서비스 ‘샘’을 도입한 데 이어 복귀 뒤 두 번째 임기에 컬러 단말기를 선보이며 디지털 독서 사업을 넓히고 있다.
교보문고는 2026년 4월28일 전자책 단말기 ‘샘 7’의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7인치 컬러 화면을 적용한 ‘비비드’와 흑백 화면의 ‘모노’ 두 종류다.
교보문고가 컬러 전자책 단말기를 선보인 것은 처음으로, 글 중심의 독서뿐 아니라 만화·잡지 등 컬러 콘텐츠를 읽는 수요까지 겨냥했다.
앞서 같은 해 2월26일부터 3월18일까지 자체 사전예약 플랫폼 ‘바로펀딩’에서 판매를 진행했다. 펀딩 페이지에 집계된 금액은 10억4772만 원이었다. 단말기에 샘 3개월·6개월 이용권을 묶었고, 정식 판매 때는 연간 구독권과 결합한 상품을 내놨다. 기기 구매를 콘텐츠 구독으로 연결하는 구성이다.
샘은 이용료를 내고 구독 대상 전자책과 오디오북 등을 열람하는 서비스다.
구독서비스인 샘은 허정도의 첫 대표 임기인 2013년 2월 출범했다.
당시 교보문고는 전자책을 낱권으로 구매하는 방식에 월간·연간 회원제를 더하고 단말기 결합상품을 선보였다.
도입 취지는 전자책 이용 비용과 기기 구매 부담을 낮춰 독자층을 넓히는 데 있었다. 책 추천 기능을 더해 읽을거리를 고르는 편의성도 높이려 했다.
허정도는 출시 행사에서 합리적인 가격과 서비스로 전자책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교보문고는 종이책 시장과 별도로 출판사와 서점에 새로운 수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출범 과정에서는 출판계와 마찰도 빚었다. 한국출판인회의는 저가 대여가 책값을 낮추고 기존 판매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반발했다.
이후 서비스 참여와 단말기 구매를 강요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교보문고는 불공정행위를 부인했다.
△문체부 출판정책 자문 참여, 도서정가제·유통구조 논의
허정도는 출판 유통업계 인사로 정부의 출판정책 논의에 참여했다.
허정도는 2026년 4월2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출판 분과 제2차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도서정가제 재검토와 출판 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 공공도서관 납품 구조 개선 등이 논의됐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도서정가제 개선을 위한 민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청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허정도는 앞서 2025년 11월10일 출범한 문체부 장관 직속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의 출판 분과 위원으로 위촉됐다. 출범 당시 9명으로 구성된 분과에서 이대건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 회장과 함께 유통 분야를 맡았다.
도서정가제 재검토의 쟁점은 할인과 적립 혜택을 어디까지 허용할지다.
현행 제도는 출판사가 정한 책값에서 가격할인을 10%까지, 적립금 등 경제적 이익을 합친 혜택을 15%까지 허용한다.
출판·서점계에서는 할인과 적립 경쟁을 감당할 수 있는 대형 인터넷서점에 유리한 구조라며 혜택을 없애는 ‘완전 도서정가제’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할인 축소가 독자의 구매 부담을 높이고 도서관의 구입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교보문고는 온라인·오프라인 소매와 전자책 구독, 도서관 등에 책을 공급하는 사업을 함께 운영한다. 제도 개편 방향에 따라 할인·적립을 활용한 고객 유치와 구독상품 운영, 도서 공급 조건이 영향을 받는다.
허정도는 첫 임기 때도 도서정가제 관련 협의에 참여했다.
2014년 11월19일 개정 제도 시행을 앞두고 도서가격 안정과 지역서점 지원 등을 담은 출판·유통업계 자율협약에 참여했다.
다만 출판사가 서점에 책을 공급하는 가격을 정하는 공급률 조정은 합의되지 않았다. 당시 허정도는 “원칙적으로 공급률 조정에 동의하고 있으나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9년 만에 교보문고 대표로 복귀
허정도는 출판시장 위축과 도서유통업계의 경영 불안 속에서 교보문고 대표로 다시 발탁됐다.
교보문고는 2025년 3월21일 허정도 KCA손해사정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교보문고를 이끈 뒤 9년 만의 복귀였다.
교보문고는 선임 배경으로 출판업계의 불확실성을 꼽았다. 정치·사회적 불안정과 도매업체 파산 등으로 경영 위험이 커진 상황에서 업계 경험과 과거 경영 성과를 갖춘 인물이 필요했다. 첫 임기 때 추진한 광화문점 개편과 전자책 구독 서비스 ‘샘’ 도입 등을 주요 경력으로 제시했다.
허정도는 복귀 후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첫 임기 시절 광화문점 전면 개편, 출판사 거래조건 개선
허정도는 첫 대표 임기에 서점의 공간 구성과 출판사 거래조건을 바꿨다.
독자가 머무를 공간을 늘리고 출판사에 지급하는 도서대금을 현금으로 전환했다. 첫 임기는 2012년 8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약 3년7개월이었다.
대표적 변화는 광화문점 개편이었다. 교보문고는 2015년 9월4일부터 약 3개월 동안 매장을 네 구역으로 나눠 공사하고 같은 해 12월11일 리모델링을 마쳤다. 영업을 이어가면서 서가와 통로, 독서·문화공간을 전반적으로 바꾼 작업이었다.
서가 높이를 약 70㎝ 낮추고 서가 사이 간격을 약 30㎝ 넓혔다. 대형 원목 테이블을 비롯해 매장 곳곳에 약 300명이 앉을 자리를 마련했다. 미술 전시공간인 교보아트스페이스와 강연·작가 행사 공간도 조성했다.
허정도는 당시 교보문고를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문화를 담는 그릇”이라고 설명하며 오프라인 서점을 문화예술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책 진열과 판매에 쓰던 공간 일부를 독서와 문화활동에 배분한 개편이었다.
출판사와의 거래조건 개선에도 직접 나섰다. 허정도는 2015년 한국출판인회의 회장단과 만나 온라인·오프라인 공급률을 통일하고 도서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공급률은 정가 대비 서점의 책 매입가격 비율이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온라인 공급률을 오프라인 수준에 맞춰 출판사가 받는 대금을 늘리기로 했다.
교보문고는 이에 따라 2016년 1월11일 출판사 4823곳에 도서대금 148억 원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지급액에 따라 현금과 최장 90일 어음을 함께 쓰던 결제방식을 바꾼 것이다. 당시 어음 지급액은 월평균 100억 원 규모로, 현금 전환은 출판사의 대금 회수 부담을 줄이는 조치였다.
△교보생명 기획업무 거쳐 KCA손해사정 대표 맡아
허정도는 교보생명에서 경영기획 업무를 맡다가 서점과 보험심사 계열사 경영을 맡았다.
1990년 교보생명에 입사해 고객서비스팀장과 경영기획팀장 등을 지냈다. 2009년에는 경영기획팀장으로 임원급에 올라섰다.
2012년 2월 교보문고로 이동해 변화추진실장을 맡았고 같은 해 8월1일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당시 교보문고 자회사였던 교보핫트랙스 대표도 겸했다.
첫 임기를 마친 뒤인 2016년 4월에는 교보생명으로 복귀했다. PMO지원팀을 맡은 뒤 같은 해 말 경영기획팀·채널기획팀·PMO지원팀을 묶어 신설한 전략기획실 실장으로 재직했다.
2017년 3월에는 교보생명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당시 교보생명 사내이사는
신창재 회장과 허정도 등 2명이었다.
2021년 3월 KCA손해사정 대표로 선임돼 2025년 교보문고 대표이사로 복귀할 때까지 이 회사를 이끌었다.
KCA손해사정은 교보생명보험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2002년 교보보험심사로 설립돼 2011년 현재 이름으로 바뀌었다.
보험금 청구서류를 검토해 지급액을 산정하고 지급 판단에 필요한 현장조사와 보험사기 관련 특별심사 등을 수행한다. 2025년 수익은 423억 원, 순이익은 31억 원이다.
△교보생명 완전 자회사, 금융지주 전환 때 지분 정리 쟁점
교보문고는 교보생명이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 자회사다. 보험·증권·자산운용 중심의 그룹에서 도서유통과 문화콘텐츠 사업을 맡고 있다.
교보생명은 신용호 창업주의 장남인
신창재 대표이사 회장과 조대규 대표이사 사장이 이끌고 있다.
신창재는 장기 전략과 기획, 자산운용 등을, 조대규는 보험사업을 담당하는 각자대표 체제를 갖추고 있다.
오너 일가가 교보문고를 직접 경영한 적도 있다. 신용호의 차남이자
신창재의 동생인 신문재 대표이사 회장이 1999년 7월22일 취임했다.
모회사와는 출자를 통해 사업 확장을 뒷받침받는 관계다.
교보생명은 2021년 교보문고 유상증자에 1500억 원을 출자해 물류시설과 디지털 사업 등에 필요한 투자 재원을 공급했다.
앞으로의 소유구조는 교보생명의 금융지주 전환과 맞물려 있다.
교보생명은 2023년 금융지주회사 설립 추진을 공식화한 뒤 금융지주 전환과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금융지주회사법은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금융지주회사의 비금융회사 주식 소유를 금지한다.
설립 당시 이미 보유한 주식에는 2년의 보유 유예기간을 둔다. 이에 따라 신설 금융지주회사가 교보문고 지분을 직접 보유할 경우 지분 처리 문제가 발생한다.
기존에 교보생명의 자회사로 인정받았다고 금융지주 체제에서도 그대로 보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금융당국은 2005년 교보생명이 적법하게 취득한 교보문고 지분에 추가 출자하는 데 대해 자산운용 한도 등을 지키면 제재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냈다. 금융지주 전환 때는 별도의 법률과 인가 심사가 적용된다.
교보문고 지분을 금융지주 체제 밖으로 옮기는 방안 등이 거론되는 이유다. 다만 구체적인 지분 처리 방식이나 매각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광화문 서점에서 전국 도서유통망으로
교보문고는 전국 매장과 온라인 유통망을 갖춘 국내 대표 서점이다.
1980년 12월24일 교보생명의 전신인 대한교육보험의 자회사로 설립됐다.
신용호 창업주가 내세운 국민교육진흥의 뜻에 따라 서점 사업에 진출했다. 첫 매장인 광화문점은 1981년 6월1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 지하에서 문을 열었다.
판매망은 전국 매장과 온라인으로 넓어졌다. 1994년 대전점과 성남점을 열었고, 1997년 9월 인터넷서점 ‘교보북네트’를 개설했다.
2026년 11월6일 기준 점포 수는 서울 16곳, 경기·인천 8곳, 충청·전라·경상 12곳 등 36곳 등이다.
일반 독자에게 책을 판매하는 소매뿐 아니라 지역서점·도서관 등에 책을 공급하는 도매사업도 하고 있다.
문구·음반 사업과의 통합도 진행했다. 2022년 10월 교보문고와 핫트랙스의 온라인몰을 합쳤고, 2023년 7월 교보핫트랙스를 흡수합병했다.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수익성 악화도 겪었다. 2022년 약 13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2023년 4월에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