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대현 흥국생명 대표이사(맨오른쪽)가 2025년 9월19일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 본사에서 열린 ‘찾아가는 톡톡패널’ 간담회에서 영업 현장 설계사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흥국생명> |
△흥국화재의 지배구조
흥국화재는 1948년 고려화재해상보험으로 출범했으며 1994년 쌍용화재로 이름을 바꿨고 2006년 태광산업이 인수를 완료해 태광그룹에 편입됐다.
당초 흥국생명을 통해 인수를 추진했으나 흥국생명이 기관경고를 받은 이력이 문제가 돼 흥국생명 대신 모기업 태광산업을 통해 쌍용화재를 인수했다.
태광그룹은 금융업으로 그룹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쌍용화재 인수를 결정했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은 2004년 회장에 오른 뒤 2006년 흥국화재, 피데스증권중개(현 흥국증권), 예가람저축은행 등을 인수하며 빠르게 금융권 계열을 확장했다.
흥국화재는 태광산업에 인수 후 안정적 지배구조를 갖추게 됐다. 최대 주주의 지분율이 50%를 훌쩍 넘기면서 금융당국의 경영개선 요구에 부합할 수 있게 됐고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태광산업은 흥국화재 인수와 이후 경영정상화 과정에 지금까지 2800억 원가량을 투입했다.
태광그룹 금융 계열사들은 2006년 흥국금융그룹으로 새출발했다. 흥국생명, 흥국화재, 흥국증권, 예가람저축은행, 고려저축은행, 흥국자산운용 등 6개 금융 계열사가 흥국금융그룹에 포함됐다. 각 회사 간 시너지를 끌어올린다는 그림을 그렸다.
흥국화재는 흥국생명과 태광산업 등 태광그룹의 양대 축을 최대 주주로 두고 있다.
2026년 9월11일 현재 흥국생명이 2610만1876주(40.63%), 태광산업이 2549만9481주(39.69%)로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갖고 있다. 이들의 지분을 합하면 80.32%이다. 우리사주조합은 2만5534주(0.04%)를 보유하고 있다.
태광산업은 앞서 2010년 9월 흥국화재의 지분을 모두 흥국생명에 넘기고 흥국생명을 중심으로 금융 계열사 지배구조를 재편했다.
다만 흥국화재가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태광산업이 2011년 6월 유상증자에 참여, 678억 원을 지원하고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한편 흥국화재 이사회는 2026년 6월30일 기준 2인의 사내이사와 4인의 독립이사 등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대현과 설성엽 전무가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포함됐고 이진국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 한승엽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부교수, 홍석철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안광원 연세대학교 산업공학과 부교수가 독립이사를 맡고 있다.
이사회 의장은 김대현이다.
이사회 내에는 감사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험관리위원회, 보수위원회, ESG위원회, 내부통제 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보험·투자손익 악화
흥국화재가 2026년 상반기 수익 악화를 겪었다.
흥국화재의 2026년 상반기 순이익은 2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1323억 원보다 80.2% 감소했다. 보험손익은 4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1004억 원보다 50.4% 줄었다. 보험수익은 1조3062억 원에서 1조4752억 원으로 12.9% 늘었지만 보험서비스비용이 1조1761억 원에서 1조3887억 원으로 18.1% 증가해 이를 상쇄했다.
보험손익이 예실차 악화로 반토막이 났다. 특히 자동차보험에서는 보험료로 벌어들인 것보다 사업비와 보험금 지급으로 나간 돈이 더 많았다.
흥국화재의 2026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은 124.0%로 집계됐다. 보험료로 벌어들인 것보다 사업비와 보험금 지급으로 나간 돈이 더 많다는 뜻이다.
예실차는 예상 손해율·사업비와 실제 손해율·사업비의 차이에서 발생해 손해율이나 사업비가 예상을 웃돌면 그만큼 예실차는 악화된다.
흥국화재의 상반기 예실차는 마이너스 752억 원으로 1년 전 마이너스 157억 원에서 5배 가까이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예실차 악화는 손해율에서 비롯했다. 상반기 예상 보험금과 실제 보험금 차이는 마이너스 729억 원, 예상 사업비와 실제 사업비 차이는 마이너스 23억 원으로 예실차 안에서 손해율의 비중이 96.9%로 압도적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 뚜렷하다. 사업비 차이는 마이너스 37억 원에서 오히려 개선된 반면 보험금 차이는 마이너스 120억 원에서 6배 이상 악화됐다.
△5%대 고금리 후순위채 발행
흥국화재가 자본 확충과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에 나섰다.
흥국화재는 2026년 3월 1천억 원 규모의 무보증 후순위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0년이며 발행 5년 후 조기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포함됐다.
이번 발행은 기존 후순위채(450억 원)의 차환 자금 마련 및 재무 건전성(K-ICS) 비율 방어에 목적을 뒀다.
채권시장 변동성으로 기관 투심이 위축되자, 흥국화재는 매달 이자를 지급하는 ‘월이표채’ 방식을 도입해 고금리를 찾는 개인 투자자를 집중 공략했다.
금리는 희망 밴드(5.0%~5.5%)의 최상단인 연 5.50% 고정 금리로 확정됐고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850억 원의 주문을 받아 모집액에는 일부 미달(150억 원 미매각)이 발생했다.
다만 150억 원 가량의 미달 물량을 대표 주관사인 교보증권이 전액 인수한 뒤, 높은 금리와 월이표채 장점을 앞세워 리테일(개인) 시장에 전량 매각하면서 1천0억 원 조달을 완료니다.
이번 발행으로 흥국화재의 K-ICS 비율은 196.03%에서 202.40%로 상승했다.
△가치중심 성장에 속도
김대현은 2026년 경영전략 방향을 가치중심 성장의 가속화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보험손익 펀더멘탈 개선 및 사전 리스크에 대한 조기 경보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김대현은 2026년 1월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우선 영업현장 중심의 인프라 지원을 목표로 상품경쟁력을 선제적 확보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IT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메시지에서 김대현은 그룹별 건강한 매출 체력을 확대하는 한편 언더라이팅과 고객 서비스 영역 전반에 걸쳐 선택과 집중전략을 전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일반보험은 신규 매출 창출을 통해 이익규모를 개선한다.
채널별 특성을 반영한 균형있는 성장도 모색한다.
전속채널의 경우 영업 근간인 인력확충에 모든 힘을 쏟아 리크루팅은 물론 정착과 육성 프로세스 정교화로 신인조직을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부서 또는 직급간 장벽을 낮추고 유기적인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조직문화 개선에도 나선다는 의지를 보였다.
△차별화 전략 ‘배타적사용권’ 두각
흥국화재가 2025년 보험업계의 치열한 배타적사용권 확보 경쟁에서 성과를 냈다.
2025년 전체 보험사가 획득한 배타적사용권은 총 55건이다.
흥국화재는 중소형 보험사 중 가장 많은 4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해 역대 가장 최고 성적을 냈다.
구체적으로 2025년 8월 출시한 ‘플래티넘 건강 리셋 월렛’에 탑재된 보장금액 한도 리셋(6개월), 잔여가격 산출(Residual Pricing, 9개월), 3대 질병 기간통산형 통합보장(6개월)에 총 3건의 배타적사용권이 부여됐다.
보장금액 한도 리셋의 경우 일부 담보를 사용하더라도 남은 잔액이 있으면 20년마다 갱신 시 보장금액 한도가 다시 10억 원으로 복원(리셋)되는 게 특징으로,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잔여가격 산출(Residual Pricing) 역시 업계 최초로 도입된 통계 기법이다. 보장 한도를 다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남은 보장 금액의 30%를 상해사망보험금으로 전환해 지급하도록 했다.
3대 질병 기간통산형 통합보장의 경우 ‘코퓰러(Copula)’ 통계 기법을 도입해 비급여 치료 항목들을 개별 한도 제한 없이 통합 한도로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설계했다.
그외 ‘치매환자 실종신고 피해보장 특약’도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았다. 치매환자 보호자 1인에게 최초 1회에 한해 보험금 20만 원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흥국화재가 2025년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두각을 보인 것은 회사가 건강보험 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로 풀이됐다.
한편 흥국화재는 2026년 1월20일 업계 최초로 표적 치매 치료를 위한 필수 검사인 ‘MRI검사비’ 보장 특약을 개발해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흥국화재 대표이사 선임
김대현은 태광그룹 2026년 계열사 대표 인사를 통해 2025년 12월 흥국화재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2026년 3월부터 흥국화재 대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김대현은 2025년 3월 흥국생명 대표로 영입돼 태광그룹에 합류했다.
1964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나와 1990년 KB손해보험의 전신인 LG화재로 입사해 KB손해보험에서 부사장을 역임하며 손해보험업계에서 30년 넘게 근무했다.
흥국생명은 “김(대현) 내정자는 KB손해보험에서 여러 업무를 맡으며 주로 영업·기획 부문에 전문성을 갖췄다”며 “건강보험 시장 영업 경쟁력 강화가 중요한 시점에서 김 내정자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흥국생명의 미래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9개월 만에 김대현은 흥국화재에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김대현은 보험 영업과 경영기획 부문에 특히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손해율 상승 등에 영향을 받으며 줄어든 본업 경쟁력을 높이는 게 손해보험사들의 공통 과제라고 바라봤다.
김대현의 이력을 볼 때 생명보험보다 손해보험사인 흥국화재에서 강점을 더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태광그룹 관계자도 보험 계열사 인사를 발표하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보험업계 경쟁이 한층 심화하고 있다”며 “각 업권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사를 적소에 배치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 김대현 흥국생명 대표이사가 2025년 9월4일 태광그룹의 ‘E-순환거버넌스와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가운데), 유태호 태광산업 대표이사 사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태광그룹> |
△태광산업, ‘자본확충’ 흥국생명의 흥국화재 지분 19.5% 인수
태광그룹 섬유·석유화학 계열 모회사인 태광산업이 흥국생명의 흥국화재 지분을 일부 인수했다.
태광산업은 2022년 12월27일 계열사 흥국생명으로부터 흥국화재 보통주 1270만7028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로 취득했다.
태광산업이 매입한 지분은 기존 흥국화재 최대 주주인 흥국생명이 보유했던 지분 19.50%로 493억 원을 투입했으며 주당 3876원에 매입했다.
흥국생명에 이어 태광산업은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태광산업의 흥국화재 지분율은 19.63%에서 39.13%로 늘었다.
흥국생명은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 등에 따른 자본 확충을 위해 태광그룹 계열사로부터 총 2300억 원을 유상증자 형태로 수혈받기로 했다.
다만 태광산업은 유상증자에 참여하려 했으나 흥국생명 지분이 없다는 점이 논란이 되자 실제론 참여하지 않았다.
△‘탈석탄 금융’ 선언
흥국화재가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석탄발전 채권 투자를 전격 중단했다.
흥국화재는 2021년 4월1일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과 관련한 신규 투자를 더 이상 하지 않는 것은 물론 관련 채권에도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석탄 채광에 대한 직접 투자 역시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등 친환경 투자 확대에 나섰다.
이와 함께 흥국화재는 ESG 경영 강화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친환경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 규모도 확대하다는 계획을 밝혔다.
△태광산업, 흥국화재 대주주 자격 승인
태광산업이 흥국화재의 대주주가 됐다.
금융위원회는 2011년 6월 태광산업이 흥국화재해상보험의 주식 1279만 주(19.6%)를 흥국생명보험과 그린손해보험으로부터 취득해 대주주가 되는 것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흥국화재에 대한 흥국생명의 지분율은 68.66%에서 55.18%로, 그린손보의 지분율도 9.97%에서 8.01%로 줄었다.
앞서 흥국쌍용화재는 2009년 3월 흥국화재로 사명을 변경했다.
흥국생명이 태광산업으로부터 흥국쌍용화재의 주식 510만 주(10.17%)를 취득해 지분을 8.05%에서 18.22%로 확대하고 자회사로 편입한 데 따른 것이었다.
금융위원회는 2007년 2월 흥국생명보험이 흥국쌍용화재해상보험의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 6개 금융사로 흥국금융그룹 출범
태광그룹의 금융 계열사들이 흥국금융그룹으로 새출발했다.
흥국금융그룹은 2006년 5월 예가람저축은행 인수를 완료하고 기존 금융사인 흥국생명, 태광투자신탁운용, 고려저축은행에 쌍용화재, 피데스증권 등을 더해 6개 금융 계열사로 출범을 선언했다. 이들 6개사의 총자산은 7조1천억 원, 총매출은 3조 원 가량이었다.
인수된 쌍용화재는 이후 흥국쌍용화재로, 피데스증권은 흥국증권으로 사명도 변경했다.
그러면서 태광산업이 금융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지분 구조를 흥국생명을 중심으로 바꾸는 작업에 나섰다.
자본시장통합법 제정과 리스크관리제도 강화 등으로 이후 2~3년 사이에 금융시장에 많은 변화가 예측되면서 기회가 되면 가능한 보험사 등 다른 금융회사의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흥국생명은 건강보험 등 보장성 보험 판매에 주력하면서 변액보험, 장례보험 판매를 확대하고 연간 순이익도 600억 원 수준에서 3년 안에 1천억 원 정도를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2008년 중국, 베트남 등 신흥 시장 진출도 검토에 나섰다.
△태광산업, 쌍용화재 인수
태광산업이 쌍용화재를 인수하며 보험업에 진출했다.
쌍용화재는 2006년 1월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태광산업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방식을 통해 900만 주의 유상증자 실시를 결의했다.
태광산업이 쌍용화재 증자에 주당 7300원씩 총 657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
유증을 통해 태광산업은 43.6%의 지분(우선주 포함)을 확보해 쌍용화재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태광산업은 기존 대주주인 세청화학 지분 219만 주도 모두 인수하고 53.74%의 지분으로 경영권을 쥐게 됐다. 태광산업의 쌍용화재 지분 매입엔 모두 867억 원이 들었다.
태광그룹은 금융 부문의 영업력을 확충하고 향후 도입될 생·손보 교차 판매 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쌍용화재를 인수했다.
성장력이 뒷걸음치며 사양 산업으로 밀려난 섬유사업 대신 방송과 금융산업을 그룹의 양대 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구사하며 당시 태광그룹은 인수합병시장을 예의주시했다.
태광산업은 생명보험사로 흥국생명, 운용사로 태광투자신탁운용(현 흥국재산운용)을 이미 두고 있었다.
쌍용화재를 인수한 뒤 같은해 피데스증권중개를 인수하며 흥국증권을 추가했고 1978년 태광산업에 편입된 고려저축은행에 이어 예가람저축은행을 인수하며 금융권 계열사를 늘렸다.
△흥국화재가 걸어온 길
1948년 3월 고려화재해상보험이 설립됐다.
1959년 11월 쌍용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1962년 11월 서울화재해상보험을 흡수합병했다.
1974년 12월 기업공개를 단행했다.
1979년 10월 동경해상보험과 자본제휴를 체결했다.
1992년 4월 런던주재사무소를 개소했다.
1994년 5월 쌍용화재해상보험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2006년 3월 태광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2006년 6월 흥국쌍용화재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9년 3월 흥국화재로 사명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