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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이 밀어올린 저축은행 호실적, 중앙회장 오화경 '새 전산망' '영업기반 다변화'로 본업 집중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6-08-28 15: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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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차세대 전산망 구축과 대출 확대 지원 등으로 저축은행 영업기반 강화에 힘을 싣는다.

저축은행은 상반기 유가증권 투자이익 확대에 힘입어 순이익을 크게 늘렸으나 본업은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유가증권이 밀어올린 저축은행 호실적, 중앙회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238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화경</a> '새 전산망' '영업기반 다변화'로 본업 집중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저축은행들의 영업기반 강황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중앙회>
 
하반기 증시 상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오 회장이 회원사들의 영업기반 강화를 지원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2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상반기 저축은행 회원사 79곳의 합산 순이익은 7658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상반기보다 198%(5088억 원) 늘어난 호실적이다.

특히 저축은행들이 2024년 적자를 기록한 뒤 2025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순이익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세부 실적을 들여다보면 오화경 회장의 과제가 보다 뚜렷해진다.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순이익을 끌어올린 주된 원인이 유가증권 투자이익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2026년 상반기 저축은행의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2025년 상반기보다 4012억 원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순이익이 5088억 원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순이익 성장의 대부분이 유가증권 관련 이익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저축은행의 본업 수익인 이자이익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2026년 상반기 이자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54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문제는 앞으로 상반기만큼의 유가증권 관련 이익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유가증권 이익은 시장 흐름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유가증권 이익은 국내외 주식 등에 투자해서 얻는 이익으로 당장 올해 하반기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국내 증시는 지난 7월 큰 폭의 조정장을 맞았다. 7월 초 8천선을 넘겼던 코스피지수는 7월 말 5천선까지 내렸으며 현재는 68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저축은행이 본업 중심의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업계 전반의 영업기반을 강화해야 하는 오 회장의 과제가 더욱 무거워진 셈이다.

오 회장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통합금융정보시스템(IFIS) 구축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국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60여 곳은 여·수신 업무를 처리하는 전산망을 직접 운영하지 않고 저축은행중앙회의 통합금융정보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독자 전산망 구축·운영 비용을 감당하는 대신 분담금을 내고 중앙회 시스템을 활용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중앙회의 전산망은 저축은행 영업의 핵심 인프라로 여겨진다. 중앙회 전산망이 60여 개 저축은행 전산 서비스의 ‘질’을 결정해서다.

금융권 전반에서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는 만큼 중앙회가 전산 인프라를 개선해 저축은행들의 업무 처리 속도와 고객 경험 향상을 뒷받침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 사업에 약 2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6년 7월 사업자를 선정했으며 현재 사업은 초기 단계에 있다.
 
유가증권이 밀어올린 저축은행 호실적, 중앙회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238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화경</a> '새 전산망' '영업기반 다변화'로 본업 집중
▲ 저축은행중앙회가 중금리생활안정대출, 중견기업 대출, 온투업 연계대출 확대 등을 지원한다. <저축은행중앙회>

오 회장은 저축은행의 대출 확대를 위한 영업 활동 지원에도 힘을 싣는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날 실적발표 보도자료에서 “‘중금리생활안정대출’ 출시 등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대출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중견기업 대출 활성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연계대출 확대 등 영업기반 다변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지원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온투업 연계대출은 온라인투자연금융사(온투사)가 개인신용대출 차주를 모집·심사한 뒤 연계된 저축은행에 투자결정 여부를 요청하면 저축은행이 내부 의사결정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온투업 연계대출은 2025년 5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시작됐으며 현재 20여 개 저축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7월3일 기준 연계대출 취급액 5천억 원을 넘기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6월 중금리생활안정대출을 출시한 뒤 취급이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라며 “온투업 연계대출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환경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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