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알테오젠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상장 추진을 잠정 유보하고 30% 무상증자를 실시한다.
알테오젠은 자본시장 환경과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 이전상장에 따른 수급 효과 등을 검토한 결과 당분간 코스닥시장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 알테오젠이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유보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무상증자를 실시한다. 사진은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이사. <알테오젠>
알테오젠은 2025년 1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폐지와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안건을 승인받은 바 있다.
알테오젠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이전 뒤 '코스피200'에 편입됐을 때 지수 전체에서 차지할 것으로 예상 비중이 약 0.3%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 이사회 결의 당시 추정치보다 약 69% 낮아지는 것이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펀드는 종목별 지수 편입 비중에 맞춰 주식을 매수하는 만큼 예상 비중이 낮아지면 이전상장을 통해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던 패시브 자금도 줄어들 수 있다.
반면 알테오젠이 코스닥시장을 떠나면 코스닥 관련 지수와 이를 추종하는 펀드에서는 알테오젠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 외부기관은 코스피 이전에 따른 신규 매수자금보다 코스닥 지수 제외에 따른 매도자금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전체 패시브 자금 기준 약 3600억 원의 순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증권업계에서도 코스피 이전에 따른 지수 편입 효과와 패시브 자금 유입 규모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코스닥시장에 남는 편이 수급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알테오젠은 이번 결정이 이전상장 계획을 철회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향후 시장 환경과 기업가치 제고 효과, 주주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전상장 추진 여부와 시기를 다시 결정한다.
이와 함께 알테오젠은 보통주와 상환전환우선주 1주당 신주 0.3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한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보통주 1606만8790주와 상환전환우선주 12만2037주 등 모두 1619만827주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8월6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20일이다.
무상증자 이후 알테오젠의 전체 발행주식 수는 기존 5399만3136주에서 7018만3963주로 늘어난다.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 2만3708주에는 신주를 배정하지 않는다.
신주 발행 재원으로는 주식발행초과금 80억9541만3500원을 활용한다. 1주 미만 단수주는 신주 상장 첫날 종가를 기준으로 현금 지급한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이사는 “현 시점에서는 코스닥 대표 혁신기업으로서 성장을 이어가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무상증자는 투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으로 지속적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이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