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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호르무즈 봉쇄가 이란 전쟁 '종전' 앞당길까, 글로벌 에너지 위기는 더 커진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4-14 16: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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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호르무즈 봉쇄가 이란 전쟁 '종전' 앞당길까, 글로벌 에너지 위기는 더 커진다
▲ 미국이 호르무즈 해상 봉쇄를 시작하며 이란에 큰 경제적 압박을 더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시됐다. 이는 종전 시점을 앞당길 잠재력이 있지만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악영향을 더 키울 가능성이 떠오른다. 미국 항공모함 참고용 사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비즈니스포스트]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란 전쟁의 종전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해상 봉쇄가 이란 경제를 효과적으로 압박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이 결국 미국과 종전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이 과정에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AP통신은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언한 이란 항구 봉쇄는 국제유가에 불확실성을 더 키울 수 있다”며 “실제 효과를 두고도 의문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결렬되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무력화하기 위해 미국이 해상 봉쇄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AP통신은 이러한 결정이 미 해군에 부담을 키울 뿐만 아니라 국제법 위반 가능성과 관련한 논란을 키울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란 전쟁이 시작된 뒤 이미 차질을 빚고 있던 석유와 비료, 식료품 등 주요 공급망에 더욱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싱크탱크 로얄유나이티드서비스인스티튜트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실질적으로 통제하기 충분한 역량을 갖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시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계획을 실현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라울 페드로조 미국 해군전쟁대학 국제법 교수는 미 해군의 통제를 무시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의 해상 통제가 이란을 압박해 종전 협상을 이끌어내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경제전문지 포춘은 싱크탱크 브루킹스인스티튜트 분석을 인용해 “이란이 석유를 수출하기 어려워지면 화폐 가치가 추락하고 극단적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호르무즈 봉쇄가 이란 전쟁 '종전' 앞당길까, 글로벌 에너지 위기는 더 커진다
▲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화물선. [사진=연합뉴스 제공]
호르무즈 해협 통제는 이란이 미국에 맞설 가장 중요한 무기로 평가받았는데 미국의 해상 봉쇄가 판도를 완전히 바꿔내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브루킹스인스티튜트 연구원은 이란이 결국 적극적으로 미국과 종전 협상에 참여해야 할 동기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제시했다.

이란 측이 본격적으로 경제적 타격을 받기 시작한다면 종전 협상에서 태도를 바꿀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포춘은 결국 미국의 결정이 이란 전쟁의 종전을 앞당기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미국의 해상 봉쇄로 이란이 입게 될 경제적 피해가 하루 4억3500만 달러(약 6427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치도 제시됐다.

AP통신도 미국의 해상 봉쇄가 갈등 격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경제적 압박을 더할 수 있는 효과적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다만 종전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되기 전까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칠 타격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급망 전문가인 비드야 마니 미국 코넬대 교수는 AP통신에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미국과 이란의 이중 봉쇄 상태에 놓이면서 개방되는 시기가 더욱 늦어질 수 있다”며 “이는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뿐 아니라 알루미늄과 같은 산업 소재나 식료품 공급망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며 전 세계에 타격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전 세계 물가가 이미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나 코로나19 사태 후유증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상황에서 더 큰 악재를 만나게 됐다는 것이다.

AP통신은 “호르무즈 봉쇄 기간이 길어질수록 물가 상승세에 더 힘이 실릴 것”이라며 “전 세계 기업과 일반 가정, 소비자들이 모두 피해를 체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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