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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5.2조 루마니아 장갑차 수주전 돌입, 김동관 1.3조 현지 투자·생산 승부수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6-04-02 16: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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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한화 부회장)가 루마니아 육군 현대화 일환으로 추진되는 5조2천억 원 규모의 차세대 보병장갑차(IFV)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 투자·생산’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유럽연합(EU)이 역내에서 일정 비율 이상 생산이 이뤄진 방산품목을 도입하는 회원국에 장기저리 대출을 내주는 이른바 ‘유럽안보행동(S.A.F.E) 기금’을 운영하면서 유럽 현지 방산 기업이 상대적으로 수주에 유리할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김 대표가 이를 뒤집고 수주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에어로 5.2조 루마니아 장갑차 수주전 돌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23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관</a> 1.3조 현지 투자·생산 승부수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사진)가 루마니아가 추진하는 5조2천억 원 규모의 차세대 보병장갑차(IFV) 도입 사업에서 독일, 스웨덴, 스페인 등 유럽 방산기업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한화> 

2일 방산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루마니아 차세대 보병장갑차 도입 사업의 후보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 장갑차를 비롯해 독일 라인메탈의 ‘링스’, 스웨덴의 BAE시스템즈해글룬즈의 ‘CV90’, 스페인 제네럴다이내믹스유러피언랜드시스템즈의 ‘ASCOD’ 등이 거론된다. 루마니아 정부는 이르면 연내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루마니아 치세대 보병장갑차 도입 사업은 루마니아군의 노후한 소련제 전차 BWP-1을 대체하기 위해 최신 전차 298대를 도입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총 30억 유로(약 5조2580억 원)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지난 1일 방산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루마니아 재무부에 9억 유로(1조5773억 원) 규모의 금융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방산 사업 사상 최초의 ‘선 금융지원’으로 루마니아 정부의 육군 현대화 사업에 참여 의사를 타진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역보험공사가 제공한 수출 금융은 한국 기업의 참여를 전제로 한 방산물자 조달 등 국책 프로젝트 계약 이행에 사용될 예정이며, 양측은 한국산 방산물자 추가 도입 시 금융지원 규모를 더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국내 방산 업체 A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EU가 유럽안보행동 기금 등으로 역내 방산 제품 구매를 촉진시키는 상황에서 한국 방산 업계가 정부의 금융·보증 지원을 받은만큼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루마니아 보병장갑차 도입 사업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는 모델은 독일 라인메탈의 ‘링스’다. 이는 유럽안보행동 기금 지원을 전제로 도입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가장 높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유럽안보행동 기금은 역내 생산된 군사 장비·무기를 조달하는 회원국에게 제공하는 방산 금융 프로그램이다. 총 1500억 유로 규모, 금리 연 3% 수준의 대출을 최장 45년 만기로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하면 대규모 방산품 공급 사업에서 재정 부담을 크게 경감할 수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신흥지역정보포털(EMERiCs)이 지난 3월27일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루마니아 경제부·국방부는 유럽안보행동 기금에서 35~40억 유로의 방산 프로젝트 자금을 지원받는 것을 추진하고 있으며, 1차 계약은 2026년 5월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루마니아 국방부와 경제부는 방산품목 도입 시 루마니아 현지 생산비중을 50~60%로 설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화에어로 5.2조 루마니아 장갑차 수주전 돌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23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관</a> 1.3조 현지 투자·생산 승부수
▲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레드백 장갑차의 루마니아 현지 생산비율을 80%로 높이고, 1조3천억 원의 현지 투자 계획을 앞세워 루마니아의 차세대 보병장갑차 도입 사업 수주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회사의 레드백 장갑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생산비율 80%’와 ‘루마니아 1조3천억 원 투자'를 내세워 수주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독일 라인메탈이 링스 장갑차를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하는 데 비해 한화에어로는 레드백 장갑차를 루마니아 공장에서 생산해 더 많은 경제적 유발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켔다는 것이다.

루마니아 당국으로부터 외국인 직접투자(FDI) 승인을 받은 한화에어로 루마니아 법인은 지난 3월31일 1조3천억 규모의 현지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투자 내용은 △K9·레드백 장갑차 생산·테스트 시설 △루마니아산 드론 프로그램 개발 △무인지상차량(UGV) 허브 등 생산설비 투자와 함께 △위성기반 무인 ISR 시스템 개발 △무인 기뢰대책 시스템 개발 △차세대 미사일 연구개발 등 R&D 투자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향후 루마니아를  장갑차(IFV), 장거리 정밀타격체계, 무인지상체계(UGV) 등 첨단 지상체계 생산·지원까지 확장 가능한 유럽 생산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6일 유럽 방산전문매체 디펜스인더스트리유럽의 보도에 따르면 루마니아 정부의 장갑차 도입 사업이 투명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독일 라인메탈 측과 루마니아 군 당국이 입찰제안서(RFP) 요구사항을 미리 협의하면서 보병장갑차 사업자로 라인메탈을 이미 낙점하고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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