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삼성SDI 헝가리 공장 '환경리스크' 설상가상, 경영진 연루 의혹 확산 여파 촉각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6-02-27 14:31:2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SDI 헝가리 공장 '환경리스크' 설상가상, 경영진 연루 의혹 확산 여파 촉각
▲ 연단에 오른 페테르 마자르 헝가리 티서당 대표가 25일 발라사야르마트에서 진행한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의 헝가리 공장을 둘러싼 환경 문제를 놓고 현지 당국의 경찰 수사 착수 발언까지 나오며 정치적 논란이 사법 리스크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삼성SDI는 현지 공장 증설에 수천억 원을 추가 투자할 방침인데 오는 4월 헝가리 총선을 앞두고 논란이 커지면 사업 확장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헝가리 정부에서 정책조정과 대변인 역할을 하는 게르겔리 굴리아스 총리실 장관은 27일(현지시각) 자신의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통해 삼성SDI와 관련한 제보에 따라 "경찰이 즉시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총리실 장관이 언급한 익명의 제보는 헝가리 제1야당인 티서당(TISZA)의 페테르 마자르 대표가 삼성SDI 전 하청업체 직원과 나눈 인터뷰를 말한다. 

페테르 마자르 티서당 대표는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2019년부터 삼성SDI 헝가리 공장에서 배터리 소재를 운반했던 제보자와 나눈 인터뷰를 공개했다. 

하청업체인 GV유럽 소속이라 밝힌 익명의 제보자는 삼성SDI 헝가리 공장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당국으로부터 공장 점검 일정을 미리 통보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삼성SDI는 공장 점검 전에 니켈과 코발트 등 배터리 소재를 분말 형태로 미리 대거 반입했다고 제보자는 전했다. 

당국은 환경오염을 유발하거나 신체에 해로울 수 있는 배터리 소재 반입 상한선을 정해두는데 점검 전에 미리 들여와 외부에 보관하면 검사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주장의 요지다.

제보자에 따르면 삼성SDI는 운송 업체에게 허용량을 초과하여 들여온 배터리 소재를 외부 창고로 운반하는 업무를 맡겼다. 

해당 창고가 위험한 화학물질을 보관할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블룸버그는 이 제보자 발언을 인용해 “삼성SDI 경영진도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삼성SDI 헝가리 공장 '환경리스크' 설상가상, 경영진 연루 의혹 확산 여파 촉각
▲ 헝가리 괴드시에 위치한 삼성SDI 배터리 공장 정문 앞에 오토바이가 주차돼 있다. < 삼성SDI >
삼성SDI 헝가리 공장은 노동자가 유해 물질에 노출돼 문제가 불거졌던 적이 있다. 

앞서 삼성SDI 헝가리 공장은 2023년 3월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 분진 노출 사고가 발생했다고 헝가리 당국에 보고했다. 

이뿐 아니라 삼성SDI는 2022년경부터 헝가리 공장 주변의 유해 물질 확산 가능성이 논란에 올랐던 적이 있는데 이번 야당 대표의 인터뷰를 계기로 사법 당국에서도 수사에 나서려는 모양새다. 

삼성SDI는 헝가리 괴드 공장을 유럽 내 핵심 생산 거점으로 운영한다.

삼성SDI는 2017년 5월 헝가리법인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공장을 준공해 이듬해 양산을 시작했다. 2022년 말에는 제2공장을 준공했다. 

두 공장에 들인 투자금은 2조 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삼성SDI는 지난해 3월14일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이 가운데 3200억 원 정도를 헝가리 공장 증설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는데 현지 경찰 조사를 받을 상황에 놓이게 된 셈이다.

삼성SDI 공장을 둘러싼 파장은 오는 4월 헝가리 총선을 앞두고 더욱 거세지는 형국을 띤다.

헝가리 집권 여당이 그동안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삼성SDI 배터리 공장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이를 성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다만 헝가리에서 일부 유권자는 삼성SDI 공장이 환경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이에 야당측이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이와 관련한 비판 강도를 높일 수 있다.

블룸버그는 “선거를 몇 주 앞둔 시점에 환경 오염 스캔들이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정부를 뒤흔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결국 삼성SDI 헝가리 공장의 환경 문제를 둘러싼 정치 리스크는 오는 4월 총선까지 ‘점입가경’ 양상을 띨 가능성이 고개를 든다. 

주한헝가리대사관 1등 서기관을 역임한 레벤테 팔로스 외교관은 현지매체 발칸인사이트를 통해 “한국에서도 공장 사고가 발생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노동조합과 환경 감시 단체의 영향력이 커졌다”며 “헝가리에서는 노동조합과 엄격한 규제가 없기 때문에 회사가 이득을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

최신기사

2월 D램 가격 11개월 연속 올라 최고치 경신, 낸드도 33% 상승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수익률 3.7%로 하락, 대부분 '안정형' 상품으로 쏠려
법원 재판도 헌법소원 대상 된다, '헌법재판소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AI 도구가 사람보다 더 많은 일 한다", 미국 결제업체 블록 4천 명 감축 'AI발..
iM증권 대표 후보로 박태동 IBK투자증권 전무 추천, 3월 주총서 최종 선임
현대차증권 신임 사외이사에 인호 고려대 교수 내정, "디지털금융 역량 강화"
'돈봉투 의혹 무죄' 송영길 민주당 복당 의결, 정청래 "탈당 감산 불이익 없어"
KAI 3월18일 임시주총, 김종출 대표이사 선임 안건 상정
코스피 외국인 7조 매도에 '숨고르기' 6240선 마감, 환율 1439.7원까지 상승
우리투자증권 500억 해상풍력 설치선 금융 주관 완료, "모험자본 1호 사업"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