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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기기 슈퍼사이클 넘어 '하이퍼 불', K전력기기 3사 생산설비 확대 '올인'

최재원 기자 poly@businesspost.co.kr 2026-02-03 16: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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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국내 전력기기 3사가 지난해 나란히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3사의 지난해 합계 수주 잔고도 전년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품에 따라 전력기기 시장이 '슈퍼 사이클'을 넘어 하이퍼 불(초강세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력기기 슈퍼사이클 넘어 '하이퍼 불', K전력기기 3사 생산설비 확대 '올인'
▲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S일렉트릭 등 국내 대표 전력기기 3사가 세계적 AI 인프라 투자 열풍에 따른 전력기기 수요 급증에 따라 실적 고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3사는 주문량 폭주에 따라 생산설비 증설 경쟁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각사>

국내외를 막론하고 전력기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지금 변압기 등을 주문하면 3~4년 뒤에나 받을 수 있을 만큼 주문이 밀린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전력기기 3사는 빠른 공급을 위해 생산설비 증설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특히 3사의 수주잔고 가운데 상당량이 2027~2028년 이후 공급 물량이어서, 생산설비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다.

3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전력기기 3사가 신규 수주 확보를 위해 증설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8일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LS일렉트릭은 지난해 매출 4조9620억 원, 영업이익 4270억 원을 거뒀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9.0%, 영업이익은 9.6% 증가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용 전력기기 공급이 확대된 것이 실적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고수익성 제품 수주 확대로 수익성도 점차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초고압변압기 수주잔고는 2조6975억 원으로, 2024년 1조5191억 원과 비교해 77.6% 증가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5조9685억 원, 영업이익 7470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새 매출은 21.9%, 영업이익은 106.1% 늘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업계 추정치(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연간 실적도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회사는 초고압변압기, 차단기 판매 증가로 매분기마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북미에서 765킬로볼트(kV) 초고압 전력기기 풀패키지 수주를 확보한 것에 더해 유럽 수주도 증가하며, 수주잔고와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매출 4조795억 원, 영업이익 995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48.8% 늘었다.

HD현대일렉트릭도 북미 판매 증가가 전체적인 실적 상승세를 주도했다. 다만 경쟁사와 달리 중동 지역 수주를 빠르게 늘리고 있는 게 차별점이다. 회사는 지난해 중동에서 2024년 대비 15%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거뒀다.

국내 전력기기 3사는 일감도 넉넉히 확보했다. LS일렉트릭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5조1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5% 증가했다. 효성중공업은 11조9천억 원으로 1년 새 29.3% 늘었다. HD현대일렉트릭도 11조 원 가량의 수주 잔고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력기기 슈퍼사이클 넘어 '하이퍼 불', K전력기기 3사 생산설비 확대 '올인'
▲ LS일렉트릭의 부산 사업장 2생산동 전경. < LS일렉트릭 >

신규 수주만큼이나 납기에 맞춰 물량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현재의 3사 생산능력으로는 지금까지 확보한 주문량을 소화할 수 없는 상태다. 신규 수주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규모 증설이 불가피해 보인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12월 부산 2공장을 준공하며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 규모를 기존 2천억 원 수준에서 6천억 원까지 끌어올렸다. 내년 추가 증설을 통해 7천억 원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지난 2024년 인수한 KOC전기의 생산능력을 합하면 LS일렉트릭의 총 생산능력은 8천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여기에 1400억 원을 들여 미국 현지 전력기기 업체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2028년 전후로 인수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경남 창원 공장에서 1천억 원 규모의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멤피스 공장의 증설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생산능력 기준 2900억 원 수준의 멤피스 공장을 2027년까지 58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이후 추가 자금을 투입해 최종적으로 8700억 원 수준까지 증축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총 4천억 원을 들여 울산 공장과 미국 앨라배마 공장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증설 작업을 통해 2028년까지 5200억 원 이상의 추가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올해도 전력기기 3사는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은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2026년 매출 4조7582억 원, 영업이익 1조241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16.6% 늘고, 영업이익은 24.7% 증가하는 것이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매출 6조9088억 원, 영업이익 1조30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1년 새 15.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8.0% 늘어나는 것이다. 

LS일렉트릭의 2026년 예상 실적은 매출 5조9835억 원, 영업이익 6316억 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6%, 영업이익은 48.0%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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