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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사회

[Who Is ?] 조원영 동덕여자대학교 이사장

총장서 물러났다 이사장으로 복귀, AI 시대 디지털 혁신 교육에 주력 [2025년]
이일형 기자 my8272@businesspost.co.kr 2025-09-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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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조원영 동덕여자대학교 이사장
▲ 조원영 동덕여대 학교법인 동덕여학단 이사장.

조원영은 동덕여자대학교의 학교법인인 동덕학원의 이사장이다.

1949년 10월17일 서울에서 조용각 전 동덕학원 이사장과 이은주 전 이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서울 경복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동덕여자대학교 교수로 들어와 기획실장과 부총장을 거쳐 1996년 총장에 올랐다.

2015년부터 동덕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민주평통 자문위원과 한국대학총장협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했다.

횡령과 학력위조 문제로 2003년 총장에서 물러난 뒤 10여 년 간 학교를 떠나 있다가 이사장으로 복귀했다.

낙시와 골프를 즐긴다.

Chairman of Dongduk Women’s University
Cho Won-young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조원영 동덕여자대학교 이사장
▲ 조원영이 2025년 5월27일 동덕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동덕학원 창학 115주년 · 동덕여대 개교 75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동덕여대>
△2025년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 최고등급 획득
동덕여대가 2025년 8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2025년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교육혁신 성과 부문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대학의 자율적 혁신과 구조 개선을 지원하는 교육부의 대표적인 재정지원사업으로, 전국 138개 대학을 대상으로 교육혁신 성과와 자체 성과관리의 두 개 영역에 대해 종합 평가를 실시해 등급을 부여한다.

동덕여대는 교육혁신 성과 부문에서 S등급, 자체 성과관리 부문에서도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아 두 영역 모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기존 사업 운영에 더해 추가 인센티브도 지원받게 됐다.

동덕여대는 이번 성과가 학생의 전공선택권을 강화하고 전공자율선택제 입학생을 위한 맞춤형 학사지도를 체계적으로 운영해 교육과정 혁신의 구체성과 실천력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라고 해석했다.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공론화 숙의 기구 출범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한 학생들의 학교 점거 농성과 ‘래커칠’ 시위 등으로 내홍을 겪은 동덕여대에서 공학 전환 숙의 기구가 2025년 7월 공식 출범했다.

동덕여대는 2025년 7월17일 동덕100주년기념관에서 ‘공학 전환 공론화 숙의 기구’ 출범식을 열었다.

앞서 학교와 총학생회는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를 꾸려 공학 전환 논의를 비롯한 학내 현안에 대해 대학 본부와 학생대표 간 대화를 원칙으로 함께 논의하기로 합의하고 학내 점거 농성을 중단했다.

그보다 먼저 2024년 11월 동덕여대 학생들은 학교 측이 충분한 논의 없이 남녀공학 전환에 나서고 있다며 24일간 본관을 점거하고 교내 시설물에 래커칠을 하는 등 시위를 이어갔다.

학교 측은 피해 금액을 54억 원으로 추산하고 총장 명의로 총학생회장 등 21명을 공동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기까지 했다. 해당 형사고소는 2025년 5월 학교 측이 취하했다.

공론화위는 공학 전환에 대한 공식적 숙의 기구를 구성하기로 하고 학생, 교수, 직원, 동문 등 단위별 대표기구를 통해 각 12명씩 48명을 선정했다.

숙의 기구는 2개월간 공학 전환 여부와 대학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토론을 진행키로 했다.

△지역상권 살리기 나서
동덕여대가 대학 소재지인 서울 성북구 월곡2동 주민자치회와 손잡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동덕여대는 2025년 7월4일 진각종 대강당에서 열린 제6회 주민총회에서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동덕여대 사회봉사센터가 주관하며,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마케팅 및 비즈니스 다각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MZ세대의 창의적인 콘텐츠 역량을 지역 경제에 접목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최근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된 월곡2동 상권의 브랜드화를 위한 전략이 구체적으로 마련된다.

협약에 따라 사업은 2026년부터 본격 추진되며, 대학이 지역 문제 해결의 실질적 주체로 참여하는 사례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동덕여대와 월곡2동 주민자치회는 이번 사업이 서울시 ‘1주민자치회 1학교’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5년 서울시 RISE 사업 주관대학 선정
동덕여대가 2025년 6월 서울시와 교육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2025년 서울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에 주관대학으로 선정돼 ‘지역사회 동반성장’과 ‘평생·직업교육 강화’ 프로젝트 등 총 2개 과제를 수행하게 됐다.

이번 선정으로 동덕여대는 지역 주도의 발전 전략과 대학 지원 체계를 연계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이끄는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시 RISE 사업은 인구·산업 구조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지역과 대학의 공동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대학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고자 마련됐다.

동덕여대는 성북구청, 종로구청, 성북문화재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북부센터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제를 수행한다.

지역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사회 동반성장’ 프로젝트는 세대같이 상권 향상, 세대같이 능력 교환, 세대같이 한마당의 세부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내 세대 간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키고 사회적 갈등 완화 및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며 문화의 균형 발전과 지역 특화 브랜드 형성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 평생교육 고도화를 위한 ‘평생·직업교육 강화’ 프로젝트의 경우 서울 동북권(성북), 도심권(중구), 동남권(강남)의 지역 특수성과 대학의 교육적 강점을 살려 성인학습자 대상 현장 맞춤형 직업교육과 일반인을 위한 오픈 학습과정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에셋 매니지먼트 RISE 아카데미, 회계·세무관리 RISE 아카데미, 융복합 디자인 RISE 아카데미, 시니어 웰에이징 RISE 아카데미 등 4개 과정을 개설한다.

동덕여대는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이라는 사업비전을 실현해 나간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Who Is ?] 조원영 동덕여자대학교 이사장
▲ 조원영 동덕여대 이사장(가운데)이 2025년 5월27일 동덕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동덕학원 창학 115주년 · 동덕여대 개교 75주년 기념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동덕여대>
△취업 관련 각종 대외 사업 선정
동덕여대가 취업과 관련 각종 대외 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동덕여대는 2025년 4월 한국장학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 국가근로장학 취업연계 중점대학’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25년 재학생 50여 명을 국내 주요 기업에 인턴으로 파견해 실무 경험을 쌓게 됐다.

국가근로장학 취업 연계 중점대학 사업은 대학생들에게 전공과 연계된 실무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취업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에는 우수한 청년 인재를 연결해주는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다. 특히, 학기 중 또는 방학 기간 동안 학생들이 전공 분야의 기업이나 기관에서 인턴십을 수행하며 학업과 경력을 병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동덕여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취업 역량 강화에 대한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하고, 실질적인 커리어 개발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산업체 수요와 학생들의 전공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인턴십 연계를 추진해 졸업 후 빠르게 사회에 안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참여 학생에게는 인턴기간 동안 한국장학재단의 국가근로장학금이 지급돼 경제적 부담 없이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앞서 같은해 3월 동덕여대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2025년 해외 일경험 지원사업(Work Experience & Learning Ladder, WELL)’ 운영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청년들에게 해외 일경험(Work Experience)과 직무체험 학습(Learning)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경력개발 사다리(Ladder) 역할을 수행하고자 진행되는 사업이다.

동덕여대는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학생들의 해외 인턴 및 취업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막연하고 어려웠던 해외 취업에 대한 장벽을 낮추는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참가학생들은 미국 현지 기업에서 인턴으로 짧게는 4개월, 최장 1년 동안 근무하게 된다.

이를 위해 사전교육부터 현지 정착 및 사후관리에도 학교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참가 학생들에게는 학생 지원금과 체재비가 제공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취업역량 강화와 국제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보다 먼저 동덕여대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5년 졸업생 특화 프로그램 운영 대학에도 선정됐다. 졸업생 특화 프로그램 사업은 미취업 졸업생의 취업역량 강화와 조기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2025년 신설한 사업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대학 졸업 후 2년 이내의 구직자들에게 집중적인 취업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덕여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미취업자 발굴과 특화 프로그램인 ‘직무 그 잡(Job)채’ 프로그램과 1대 1 맞춤형 취업컨설팅, 현직자 멘토링 및 직무교육, 입사지원 서류·면접 클리닉, 기업 매칭 서비스, 청년 취업 관련 정부 정책 연계 등을 지원키로 했다.

△2년 연속 ‘In 서울 여대’ 중 취업률 1위
동덕여대가 2년 연속 서울 지역 4년제 여자대학교 중 취업률 1위를 기록했다.

2024년 3월 대학알리미에 공개된 대학 취업률 분석에 따르면 동덕여대의 취업률은 2023년 공시기준 68.0%로 2년째 서울 소재 4년제 여자대학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취업률 수치도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동덕여대는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학생의 성장주기에 맞춘 학생의 진로 설계와 취업 지원을 위한 취업경력개발원의 다양한 프로그램 등이 주효했다고 봤다.

동덕여대는 학과별 진로취업전담교수를 배치하고 전문 취업컨설턴트의 연계를 통해 개인별 준비단계에 부합하는 맞춤형 상담 및 컨설팅을 펼치고 있다.

대학 측은 각종 취업정보 제공, 직무체험 프로그램 운영, 현장실습 파견 기회 확대 등 기존 프로그램의 내실화와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따라 인공지능(AI) 기반의 취업 지원 플랫폼을 도입하는 등 신규 프로그램의 기획과 발굴에 집중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유라시아투르크연구소, 학문적·외교적 역할 인정받아
동덕여대가 세계 최초로 투르크학 이해를 위한 인문분야 전 영역의 주요 개념들을 정리하고 집대성한 백과사전 ‘투르크학 인문 대사전’을 발간했다.

동덕여대는 2024년 1월 유라시아투르크연구소가 2018년 선정된 한국연구재단 토대연구지원사업을 통해 투르크학 인문백과사전 DB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투르크학 인문 대사전은 국내 미진했던 투르크 인문학 연구의 공백을 메우고 연구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았다.

투르크학은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근거지로 삼는 투르크 민족들의 언어, 문화, 사회, 정치, 종교 등 인문사회 전영역에 걸친 분야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튀르키예를 비롯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러시아 연방 내 알타이·투바·하카스·사하·바시키르·타타르스탄 공화국 그리고 중국의 신장-위구르 자치구를 포함한다.

러시아에서 중앙아시아와 튀르키예로 이어지는 광대한 언어문화권을 다룬다.

동덕여대 유라시아 투르크 연구소는 2016년 설치됐다.

그간 국내외 유관 연구소와 협력관계를 맺고 점차 활동의 폭을 넓혀왔다.

연구소 개소 첫해 UNESCO 산하 국제중앙아시아연구소(IICAS)와 MOU를 맺었고 한국중동학회, 한국이슬람학회 등과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했으며 외교부와 함께 중동현안진단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유라시아 투르크 지역의 현지 대학들과 동덕여대간 공동학위과정 운영 등 교류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와 같은 활동으로 투르크평의회 나흐체반 조약 체결 10주념 기념 공식회의에 연구소장이 특별게스트로 초청되기도 했으며 아제르바이젠은 조원영에게 이사장 자격으로 정부 훈장을 수훈한 바 있다.
[Who Is ?] 조원영 동덕여자대학교 이사장
▲ 조원영 동덕여대 이사장이 2024년 8월30일 하계 전체 교수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동덕여대>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 통해 SW인력 양성
동덕여대가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사업을 통해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에 팔을 걷었다.

동덕여대는 2023년 8월11일 한국정보관리학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와 공동으로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는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동덕여대는 삼육대학교,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컨소시엄을 이뤄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교육부·중소벤처기업부 공동주관하며 SW·콘텐츠 분야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 과정을 통해 기업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동덕여대는 AI·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대학으로 선정됐다. SW개발 분야에 관심있는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선 스타트업의 현장 맞춤형 인재양성을 목표로 AI·빅데이터 관련 산업계 트렌드, 연구동향 등 비소프트웨어 전공 학생들의 교과이수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2023년 10월에는 SW개발 인재 매칭 페스티벌에도 참여해 SW 전문인재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과 연결하는 기회도 마련했다.

△창학 113년·개교 73년 기념 ‘종로 특별기획전’ 열어
동덕여대가 서울 종로구청과 함께 전통 문화유산이 집중된 종로를 주제로 특별기획전시회를 주관해 종로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데 기여했다.

동덕여대는 2023년 5월30일 서울시 종로구 소재 동덕교육문화원에서 학교법인 동덕학원 창학 113년, 동덕여자대학교 개교 73년 기념 특별기획전 ‘종로, 세상을 깨우다’를 개최했다.

전시는 종로구청이 함께 했다. 종각의 종소리가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를 알렸듯, 전시를 통해 종로의 문화적 가치를 세상에 널리 알리겠다는 의미를 제목에 담았다.

1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대표적 실경 산수화 작가인 이화여대 오용길 명예교수를 비롯 원로 민화가 송규태 화백 등도 출품했다.

인왕산과 경복궁, 종묘, 북악산 등 종로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 화폭에 담겼고 사라진 경희궁을 다시 보는 ‘서궐도’,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동궐도’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민화 등도 전시됐다.

동덕여대 측은 종로라는 특정 지역을 표현한 대작들이 한 자리에서 모인 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조원영은 개막식에 참석해 “종로는 문화의 보고다. 전통문화의 재해석과 재발견을 통한 우리나라 문화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확인하는 기회”라고 자평했다.

△‘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기관 인증’ 받아
동덕여대가 한국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평가원으로부터 1주기 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 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가운데 처음이다.

동덕여대 보건관리학전공이 2023년 2월 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 기관 인증을 받았다.

이번 인증에 따라 2023학번 신입생들부터 소정의 전공과목을 이수하면 보건의료정보관리사 국가고시에 응시할 수 있게 됐다.

보건의료정보관리사는 의료기사급 면허로 종합병원에서 보건의료정보 분석과 진료통계 관리, 질병·사인·의료행위의 분류 등 의료 및 보건지도 등에 관한 기록과 정보의 관리업무를 맡는다.

동덕여대는 앞서 1992년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중 가장 먼저 의무기록사 프로그램을 도입한 바 있다.

이번 평가·인증에서 보건의료정보관리 교육 프로그램의 5개 전체 평가영역, 52개 평가요소 모두를 100%로 충족했다.

동덕여대는 지속적인 교육의 질 개선을 통해 보건의료정보관리 전문인 양성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사장 취임
조원영 동덕여대 전 총장이 학교법인 동덕여학단(동덕학원) 이사장에 선임됐다.

동덕여대 학교법인은 2015년 8월10일 이사회를 열고 조원영 이사의 이사장 선임건을 의결했다. 7명이 출석한 이사회에선 6명이 찬성하고 1명이 기권해 신임 이사장에 조원영 이사가 선임됐다.

이사회는 “조원영 이사가 학교에 대한 주인의식과 풍부한 대학운영 경험을 갖추고 학교업무에 정통해 신임 이사장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선임 사유를 밝혔다.

앞서 조원영은 2003년 동덕여대 4대 총장으로 재직 당시 교육부 감사에서 교비 횡령 의혹이 불거지며 2004년 형사고발을 당했다. 징계 전 사직해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조원영은 2015년 1월 법인 개방이사추천위원회 결정과 교육부 승인으로 이사회에 개방이사로 전격 복귀했다.

이사회 복귀 7개월 만에 이사장이 됐다. 조원영 이사장의 첫 임기는 2016년 10월27일까지였다. 이후 조 이사장은 2024년 10월 현재까지 9년간 이사장직을 이어가고 있다.
[Who Is ?] 조원영 동덕여자대학교 이사장
▲ 조원영 동덕여대 이사장(가운데번)이 2023년 5월30일 동덕교육문화원에서 특별기획전 ‘종로 세상을 깨우다’ 개막식에서 김명애 총장(왼쪽 세 번째), 정문헌 종로구청장(오른쪽 네 번째)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동덕여대>
△재무안전성과 법인책무성 낮아 교육 환경 개선 요구
동덕여대는 재무안전성과 법인책무성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

한국사학진흥재단 사립대학재정정보공시 대학재정알리미에 따르면 2024년 공시기준 동덕여대의 등록금 의존율이 50.9%로 대학평균 50.1%보다 높다.

법인 책무성을 가늠하는 법인 전입금 비율, 학교운영경비 부담률도 대학 평균에 비해 저조하다.

동덕여대 법인전입금 비율은 0.3%로 대학 평균 4.2%의 10분의 1에도 못 미쳤다.

학교운영경비 부담률도 43.6%에 그쳐 대학 평균 77.9%의 절반 정도에 머문다.

학교운영경비부담률은 당해연도 수익용기본재산에서 발생한 소득 중 대학운영경비로 충당한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양호한 것으로 평가돼 법인의 재정 상태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2024년 공시기준 법정부담금 부담율은 7.5%에 그쳤다.

법정부담금 기준액은 29억3천만 원이나 실질적으로 법인이 부담한 금액은 2억2천만 원에 불과했다. 27억 원 가량은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조성되는 교비수입에서 충당했다.

법정부담금은 대학 교직원들의 4대 보험금격이다.

동덕여대의 교육여건과 환경 지표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분석된다.

2024년 공시기준 동덕여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153만2천 원으로 사립대 평균 1775만8천 원에 미치지 못한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 역시 30.58명으로 대학 평균 23.3명보다 많다.

교육비 환원율도 161.8%로 대학 평균 227.1% 대비 저조한 수준에 그쳤다.

장학금 지급률 역시 19.6%로 대학 평균 46.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반면 동덕여대의 연평균 등록금은 747만6천 원으로 대학 평균 등록금 682만 원 대비 65만 원 더 비싸다.

기숙사 수용률 역시 21.1%로 대학 평균 40.5%보다 크게 낮아 교육 환경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동덕여대가 걸어온 길
1908년 조동식 설립자가 동원여자의숙을 설립했다.

1909년 동원여자의숙과 동덕여자의숙이 합병하고 동덕여자의숙으로 교명을 확정했다.

1911년 손병희 선생을 설립자로 하고 조동식이 교장에 취임했다.

1926년 재단법인 동덕여학단 설립인가를 획득했다.

1950년 동덕여자대학 설립인가를 받았다.

1951년 6.25전쟁으로 부산에서 개교했다.

1953년 조동식 초대 학장이 이사장을 겸했다.

1962년 2년제 초급대학(지금의 전문대학)으로 재인가를 얻었다.

1967년 4년제 학과를 신설했다.

1971년 2년제 초급대학을 폐지했다.

1980년 대학원 설립 인가를 받았다.

1988년 종합대학교로 개편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조원영 동덕여자대학교 이사장
▲ 조원영 동덕여대 이사장이 2024년 8월30일 동덕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4학년도 하계 전체 교수회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동덕여대>
조원영은 대학이 사회 변화의 선두에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도전과 혁신에 대응해 나아가는 것이 대학의 과제라고 강조한다.

조원영은 2022년 말 이사장 취임 2년 후 발표한 동덕여대의 '뉴비전 2020+'를 새롭게 가다듬은 '비전2030'을 내놓았다.

학령인구 급감, 대학구조개혁을 중심으로 한 대학재정지원정책과 특성화 정책,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새로운 교육과 인재상에 대한 요구 등 사회와 산업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기본교육역량을 내실화하고 차별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봤다.

기본적인 대학경영과 행정력 강화를 비롯 교육역량 제고, 지역연계 산학협력 강화, 학문분야 특성화, 국제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요한 키워드로 특성화, 융합화, 차별화를 설정하고 이를 혁신의 큰 방향으로 잡았다.

ARETE(그리스어로 탁월성, 도덕적 미덕) 융합인재를 동덕의 인재상으로 두고 학사구조와 교육과정을 혁신해 ARETE 융합인재를 키워낼 수 있는 융합교육 모델을 만들고 융합인재 성장에 적합한 프로세스를 정립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또 학생들이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도록 산업연계 실용교육과 취창업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지역사회 및 산업계와 원활한 소통·협력을 위해 교류협력 관리체계를 고도화하려 한다.

대학경영 선진화, 지속가능한 재정운영, 구성원들이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 조성 등에도 힘쓰고자 한다.

조원영은 여기에 동덕여대만의 정체성과 가치를 중심에 두고 대학과 구성원들의 역량을 높이고 모으는 데 진력함으로써 미래교육발전의 초석을 마련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와 같은 비전의 실현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신뢰를 굳건히 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하지만 과거 의혹을 풀어내고 오너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선 대학에 대한 법인 기여도를 혁신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대학 안팎의 목소리도 높다.

◆ 평가
[Who Is ?] 조원영 동덕여자대학교 이사장
▲ 조원영 동덕여대 이사장이 2024년 5월27일 동덕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동덕학원 창학 114주년, 동덕여대 개교 74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동덕여대>
동덕여대 시간강사부터 시작해 교수로 부임했고 부임 1년 만에 기획실장을 맡았다. 8년 만에 부총장을 역임했으며 9년간 부총장으로 대학 경영 전반을 관장했다. 교육이나 연구보다는 대학경영에 집중해 경험을 쌓았다.

조원영은 3세 경영자로 우려와 기대를 반반씩 안고 동덕여대 제3대 총장이 됐다. 당시 부친인 조용각씨는 법인 이사장을 맡고 있었다.

첫 총장 임기를 시작한 때는 조원영이 50대에 들어서기도 전이고 비교적 젊은 총장으로 분류되며 대학에 적극적으로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대학 이미지 개선을 위해 투자를 강화했다. 대학의 신규UI 작업에 나섰으며 지하철 광고와 함께 당시 청소년들에게 인기 높은 라디오프로그램에도 광고를 냈다.

디자인과 공연예술 등이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해 개교 50주년을 계기로 특화에 나서며 집중 투자했다.

당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공연예술센터, 서울 강남구 청담동 디자인연구센터 등 오프캠퍼스(Off Campus)를 세워 산업 현장과 근거리에서 산학협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썼다.

여성학도서관을 만들고 여성학 석·박사과정을 개설해 여성학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강화했다.

여성과 관련 산업 확대를 대비해 비만과학대학원(비만미용향장대학원)을 신설하기도 했다.

미래지향적인 혁신제도 도입에도 적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덕여대가 강의평가제와 교원평가제를 도입한 것도 조원영이 총장으로 재임할 때였다. 성과급 연봉제도 이때 들여왔다.

도입 당시 교수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교수를 평가해 승진과 보수를 결정한다는 건 당시로선 대학교수들로부터 쉽게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제도였다. 일각에선 설립자 자녀이기에 가능했던 것이란 시각도 있다.

사건사고
[Who Is ?] 조원영 동덕여자대학교 이사장
▲ 동덕여자대학교 전경 <동덕여대>
△동덕여대, ‘점거농성’ 학생 고소 취소, 반년만에 갈등 봉합 수순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해 교내 점거 농성을 벌인 학생들에 대한 형사고소를 모두 취하했다. 동덕여대 사태 반 년만에 학교와 학생 측의 갈등이 일단 봉합되는 모양새다.

동덕여대는 김명애 총장 명의로 2025년 5월15일 담화문을 통해 고소 취하 사실을 공개했다.

김명애 총장은 “반목과 불신, 학교 이미지 실추 등 견디기 어려운 내·외부 상황을 체감하면서 기존에 취한 법적 조치를 취하하기로 했다”며 “처벌보다는 대화와 포용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입장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총장으로서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 전하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담화문에 맞춰 점거 농성을 이끌었던 학생들도 학내 구성원들에게 유감을 표명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학교, 학생 간의 입장과 생각에 차이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며 “교수, 직원, 학생 등 구성원이 받은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교와 학생 측은 고소 취하와 함께 ‘동덕여대 발전을 위한 학교-학생 협약서’를 발표했다.

사태 해결과 후속 조치를 위해 소통에 참여하며, 원만한 해결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2024년 11월 동덕여대 학생들은 학교 측이 충분한 논의 없이 남녀공학 전환에 나서고 있다며 24일간 본관을 점거하고 교내 시설물에 래커칠을 하는 등 시위를 이어갔다.

학교 측은 피해 금액을 54억 원으로 추산하고 총장 명의로 총학생회장 등 21명을 공동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다만 학생들에 대한 경찰 수사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학생들이 받는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 혐의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형사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는다.
[Who Is ?] 조원영 동덕여자대학교 이사장
▲ 2024년 11월24일 동덕여대 100주년 기념관 앞이 남녀공학 전환 반대 래커칠로 가득 차 있다.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중단했지만 시위 피해 책임 공방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
△‘외부 세력’ 지목된 여성의당, 동덕여대 이사진 고발
여성의당이 2024년 12월 동덕여대 학교법인 동덕학원 이사진을 고발했다.

동덕여대 측이 학생들의 시위에 외부 세력이 개입했다며 여성의당을 지목하자, ‘사학비리 공론화’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여성의당과 동덕여대 재학생들은 2024년 12월17일 서울북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원영 이사장과 김명애 총장 등 7명을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여성의당과 이경하 법률사무소 명의로 접수된 고발장에는 피고소인들의 학교법인 수익·교육용 기본재산인 방배동·평창동 아파트 무상 거주, 학교법인 교비회계로 개인 주택 매입, 회의비·직책수당 과다 수령, 교비 횡령 등 의혹이 적시됐다.

여성의당과 동덕여대 재학생들은 동덕학원의 사학비리를 언급하며 “학교 본부는 이사진의 수백억 대 배임 등 심각한 위법 행위에는 침묵·동조하며 문제 제기를 한 학생들에 대해서만 신속한 법정 대응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진숙 여성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학교 본부는 이를 바로잡으려는 학생들을 파렴치한 범법자로 몰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언론과 경찰이라는 외부 세력까지 동원해 학생들을 향한 마녀사냥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2024년 12월10일 동덕여대 학생을 향한 ‘악의적 보도’를 지적하며 언론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이경하 변호사도 “‘학생 고소 전문 학교’라는 오명을 쓰고 싶지 않다면 적어도 수백원대 배임 위법 소지가 있는 이 사건에 대해서도 학생들에게 했던 것만큼 강경하게 법적 대응을 취해야 한다”고 했다.

박진숙 위원장은 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학생들에 대한 고소접수가 신속하게 이뤄진 것을 보고 (수사 체계가) 굉장히 기울어져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학생들이 힘든 싸움을 하고 있으니 학교 측의 잘못에 시선을 돌려주고 싶은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동덕여대 학생들이 점거 농성을 하게 만든 원인 제공자는 결국 동덕여대 학교법인에 대한 비리 지적을 외면해왔던 학교라고 주장했다.

여성의당이 이처럼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은 학교 측이 시위에 개입한 ‘외부 세력’으로 여성의당을 언급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학 보직교수는 “여성의당 관계자가 시위에 참석한 사진이 나왔다”며 “CCTV 동영상을 보면 작전을 하듯 움직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진숙 위원장은 2024년 12월4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일 시위는 외부인도 참여할 수 있는 시위였으며, SNS 곳곳에 업로드된 연대 요청을 보고 참석하게 된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남성은 필요없다’ 설립자 흉상에 페인트칠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학 내 반대 목소리가 높아졌다. 학생들은 대자보, 근조화환 등으로 학내 시위를 벌이며 거세게 반발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2024년 11월11일 학생들은 학교 본관 앞에 학교 점퍼인 과잠을 벗어두거나 붉은색 스프레이로 학교 내·외부 벽이나 바닥에 반대 문구로 시위를 벌였다. 학교 앞에 있는 동덕여대 흉상은 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학생들에 의해 달걀, 페인트 등을 뒤집어 썼다.

학생들은 ‘공학 전환 반대’, ‘조원영’, ‘명애(당시 총장의 이름)롭게 폐교하자’ 등 문구를 썼다.

앞서 동덕여대 총학생회 ‘나란’은 11월8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동덕여대의 공학 전환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입장문에서 “진주 편의점 폭행사건, 텔레그램을 기반으로 한 딥페이크 성착취 영상물 유포사건 등 여성 차별에서 기인한 셀 수 없이 많은 여성 혐오 범죄가 여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성 차별이 존재하는 한 우리에게 여자대학은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혐오에서 안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해준다”며 “공학 전환이 아니라 여자대학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여성의 권리 신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총학생회 뿐만 아니라 단과대학 학생회, 동아리연합회, 과학생회 차원의 릴레이 대자보가 게재되며 반대 목소리가 이어졌다.

2024년 현재 국내에 남은 4년제 여자대학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7곳이다. 1990년대 상명여대, 성심여대, 효성여대 등이 이름을 바꾸거나 타 대학과 통합됐다. 덕성여대, 성신여대도 공학 전환을 추진했으나 학생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학내 쓰레기 수거 차량에 치여 재학생 사망
동덕여대 캠퍼스 안에서 쓰레기 수거차량에 재학생이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3년 6월 오전 수업을 위해 강의실로 이동하던 동덕여대 아동학과 3학년 학생이 학내 언덕길에서 80대가 운전하던 쓰레기 수거트럭에 치였다. 사고를 당한 학생은 이틀 뒤 사망했다.

동덕여대는 사고재발 방지를 위해 사고발생 지점 언덕길 데크 계단에 손잡이를 설치하고 언덕길 위의 쓰레기 집하장은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교내 안전강화 계획도 공개했다. 당장 언덕길을 미끄럼방지 도로로 변경하고 위험구간엔 핸드레일도 설치하겠다고 밝혔으며 외부 안전 전문가를 통해 안전예방대책 수립과 노후 건물을 손보거나 신축하는 등 중장기 계획 안전대책도 내놓았다.

하지만 학생들은 총장 및 이사장의 공식적인 사과와 학교가 사고의 책임을 제대로 지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캠퍼스 입구부터 ‘불통행정 규탄’, ‘학교가 학생을 죽였다’ 등의 문구와 김명애 총장 및 조원영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의 부착물들이 교내 전역에 나붙었다.

△법인 교육용 시설 고가주택에 가족 거주 논란
동덕여대 법인이 교육용 시설로 구입한 서울 한복판 고가주택이 교육용 시설이 아닌 이사장 가족의 거주지로 사용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2019년 7월 뉴스타파 보도를 보면, 동덕여대 학교법인 동덕여학단(동덕학원)은 2016년 교육용 시설로 서울 종로구 평창동 소재의 고가 주택을 구입했다. 매입당시 금액은 18억7900만 원에 달했다. 전액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조성된 교비에서 지출됐다. 교육용 시설로 매입한 덕에 6천여만 원의 취득세도 내지 않았다. 물론 매입 후 언론보도가 나올 때까지 3년간 1200만 원의 재산세도 안 냈다.

문제의 주택은 조원영의 부친인 조용각 전 이사장이 1983년 매입한 주택이었으나 조 전 이사장 별세 후 조원영이 상속을 받았고 개인채무 변제를 못해 법원 경매에 넘어간 집을 동덕여대 법인이 사들였다.

이에 애초 평창동 고급 주택을 학교가 굳이 살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됐고, 조원영의 개인 빚을 학교 법인이 대신 갚아준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왔다.

언론 보도에 모르쇠로 일관하던 동덕여대는 나중에 이사장 가족의 거주 사실을 시인하면서 입장을 번복해 논란을 키웠다.

동덕여대는 “아흔을 넘긴 조원영의 모친인 이은주 전 이사장이 거동 불편으로 당장 이사가 어려워 한동안 살도록 배려를 한 것이다. 월세를 받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증빙자료 제시를 요구하는 언론에 대외비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교육부 감사서 대학 재산 방치·낭비 지적받아
동덕여대가 수익용기본재산 토지를 등기도 안하고 방치했다가 교육부 회계감사에서 적발됐다. 이 대학은 또 교육용 건물을 공실로 방치하면서 도로점유비만 낭비했다.

2016년 2월 교육부가 학교법인 동덕여학단과 동덕여대에 대한 회계부분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동덕여대는 수익용기본재산 등 토지 6400여㎡에 등기조차 하지 않았다. 교육용 건물 3건을 임대나 교육용 시설로 만들어 쓰지 않고 그대로 공실로 방치하며 8천만 원이 넘는 도로점유비만 낭비한 사실도 함께 적발됐다. 심지어 이전 교육부 감사에서 지적을 받자 이후 4년 만 외부에 임대하고 난 후 또다시 방치했다.

수익용 빌딩 주차비를 빌딩 관리사무소장이 횡령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 관리소장은 임의로 주차일지를 폐기하고 허위 작성했으며 주말 인근교회로부터 받은 주차료 등을 학교회계로 넣지 않고 착복했다. 이렇게 개인용도로 쓴 돈은 1500여만 원이었다.

동덕여대는 또 입시와 직접 관련없는 대학 홍보기념품 제작 등에 입시경비 1억5천여만 원을 사용했다가 경고를 받았다.

일반경쟁입찰 대상 6건, 56억9천여만 원 상당의 용역계약을 수의계약했다가 들통이 나기도 했다.

총 413억 원짜리 리모델링 공사 2건에 대한 계약체결에서 전기, 통신, 소방 공사 등을 분리 발주하지 않는 등 부적정한 계약을 진행한 것이 적발돼 총 6명이 경고조치됐다.

교수 2명이 11건의 직무 발명 특허를 산학협력단이 아닌 개인 명의로 출원 등록했던 사실도 적발됐다. 그런가 하면 졸업생 41명의 취업을 성사시켰다며 교수 31명에게 1억 원이 넘는 취업지원 활동 포상금을 줬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취업지원활동 포상금은 학생 지원과 복지에만 사용해야 한다.

동덕여대는 학생 35명에게 등록금보다 많은 장학금을 지급해 초과 지급된 3천여만 원을 초과지급했고 학교운영에 직접 필요하지 않은 노조지원비 5천여만 원을 지급한 사실도 지적을 받았다.

해당 감사는 2015년 7월 시행됐으며 이전 감사가 시행됐던 2009년 이후 6년간의 회계처리내용이 감사 대상이었다.

△설립자 지위 논쟁
동덕여대와 학교법인 동덕학원의 설립자 지위를 두고 이석구 선생과 조동식 전 법인 이사장이 모두 설립자로 인정돼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은 2016년 3월 고 이석구 선생의 후손인 이원씨가 제기한 설립자 기재 정정 소송을 최종 기각했다.

법원은 이석구 선생은 사재를 털어 재정적 기초를 마련했고 조동식 전 이사장이 법인 교훈과 교표를 제정하고 법인 설립을 위해 노력한 점을 모두 인정해야 한다고 봤다.

앞서 고 이석구 선생의 후손들은 동덕여대가 조동식 전 이사장 1인을 설립자로 대학 홈페이지에 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1976년 이사회를 장학한 조씨 일가가 이석구의 기록을 학교 역사에서 삭제하고 조동식 1인 설립으로 둔갑시켰다”고 주장했다.

1심 법원은 이석구 선생이 법인 설립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점이 인정된다며 설립자를 조동식에서 이석구로 바꾸라고 판결했다. 2심 법원은 1심 판결을 뒤집고 두 사람 모두가 설립자라면서 현재 표기를 바꾸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1명만 설립자로 표기하는 것이 또다른 설립자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대법원은 2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와 같은 설립자 논쟁이 불거진 건 동덕여대의 복잡한 설립 과정 때문이다.

1908년 조동식 전 이사장이 설립한 교육기관은 동원여자의숙이었다. 이것이 동덕여자의숙과 합병됐고 통합 동덕여자의숙이 됐다.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던 동원여자의숙의 경영권을 인수한 건 손병희 선생이었고 이 과정에서 이석구 선생이 사재를 털어 적극적으로 도왔다. 이후 1953년 손병희 선생을 설립자로 하고 이석구와 조동식이 동덕여학단 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동덕여대 설립인가를 획득했다. 1953년 동덕여자대학 초대 학장과 이사장을 조동식이 맡았다.

△이사 복귀에 학내외 거센 반발
조원영 전 총장이 2024년 동덕여대 법인이사로 복귀하자 학내 구성원들이 즉각 반발했다. 비리·횡령 등의 혐의로 총장 자리에서 물러났음에도 아무런 장애없이 복귀한 때문이었다.

교육부는 2015년 1월29일 조원영 전 동덕여대 총장의 법인 이사 복귀를 승인했다. 학생들은 복귀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법인 이사회의 이사 선임과 교육부의 승인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동덕여대 학교법인 신상규 당시 이사장은 같은해 2월9일 구성원간 간담회에서 “횡령은 사실이 아니다. 실제로 횡령했다면 감옥에 갔어야 했지만 실제 형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2003년 교육부 감사결과 확인된 ‘78억 원 등록금 횡령 의혹’은 소득세 환급 과정에서 정해진 일자를 준수하지 못한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SK증권에 맡긴 적립금과 관련해선 담당 직원이 대학이 20억 원을 대출한 것처럼 꾸며 이를 가지고 도주했고, 대학이 이를 확인한 뒤 증권사로부터 전액 환수 조치했다고 했다.

또 조원영의 모친이자 6대 이사장을 지낸 이은주씨가 취임 후 감사 시까지 4년간 월 700만~800만 원을 생활비 명목으로 교비를 사용한 건 따로 상근이사 보수지급 규정이 없어 생긴 문제였다고 해명했다. 조원영이 판공비와 업무추진비 등으로 사용했으나 영수증 처리가 어려웠던 4억 가량은 조 전 총장이 갚았다면서 한푼의 횡령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던 학교 측 인사는 조원영의 총장 사임을 두고 “비리로 인한 것이 아니라 당시 교원평가제를 도입하자 교수들의 반발을 하며 분규가 시작된 때문”이라는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2003년 조원영은 교육인적자원부(교육부)의 종합감사에서 교비 78억 원을 횡령한 혐의가 드러나 교육당국으로부터 해임 처분이 내려졌다. 모친인 이은주 당시 이사장도 임원 승인 취소 등의 조치가 따랐고, 조원영은 형사고발까지 됐다. 조원영은 이보다 먼저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사회가 이를 승인해 해임 전 사퇴하는 방식으로 총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조원영이 이사직 신청 하루 만에 ‘초고속’ 승인된 것을 두고 교육당국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조원영은 개방이사로 승인됐다는 점도 문제였다. 개방이사제도는 법인과 이사들의 견제를 위해 도입한 제도라는 점에서 교육부가 제도의 입법 취지까지 훼손해가면서 사학비리자의 복귀 통로를 열어줬단 지적이 나왔다.

교육부는 당시 언론에 “사립학교법이 규정하는 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고 개방이사는 개방이사추천위를 통해 대학구성원이 선출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추천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고 밝혔다.

△조동식 전 이사장의 친일 행적 논란
동덕여대 초대 학장과 학교법인 동덕여학단 초대 이사장을 지냈던 조동식 설립자는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2조 13호에 해당하는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규정돼 있다.

2009년 11월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는 4년간의 연구와 분석을 통해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를 발간하고 1006명의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을 공포했다.

여기엔 동덕여대뿐 아니라 성균관대 설립에 참여해 초대 이사장을 지냈고 중앙교육위원회 의장을 역임했으며 상명여자대학을 비롯 한성여자대학, 덕성여자대학, 성신여자대학 등의 이사로 활동했던 조동식 동덕여대 설립자가 포함됐다.

조동식은 1908년 민족의식 고취와 국권 회복에 교육의 목표를 두고 지금의 고등학교 과정인 동원여자의숙을 세웠다. 학생은 11명이 입학했고 이들의 학비는 전액 무료였다. 설립 1년 만에 이재국이 설립한 동덕여자의숙과 합병하고 동덕여자의숙을 그대로 교명으로 사용했다.

심각한 재정난에 봉착하자 손병희, 이석구 선생이 사재를 털어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손병희 선생이 교주로 있던 천도교가 경영권을 인수해 운영했다.

손병희 타계 후엔 이석구 선생과 조동식이 동덕여학단을 설립하고 동덕여대를 개교하는 등 국난시절 여성교육에 힘을 쏟을 쏟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동식 설립자는 전국사립중등학교연합회 회장, 국립서울대학교평의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교육계 발전에 높은 기여도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조동식은 동덕고등여학교 교장이었던 1942년 매일신보에 낸 기고문 등에서 조선의 여성들에게 군국의 어머니가 될 것을 강조하고 전쟁 협력을 위한 여성의 의무를 다할 것과 내선일체, 침략전쟁에 협력할 것을 주장하는 등 친일행적을 벌였다.

△손봉호 총장에 대한 두 번의 해임과 두 번의 복직
동덕여대 법인이 대학 총장에 대한 해임과 복직을 반복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2006년 10월 동덕여대 학교법인 동덕여학단(동덕학원)이 손봉호 당시 총장를 해임했다. 해임 사유로 대학과 구성원간 갈등 심화, 독단적인 학교 운영, 부적절한 대학 행정 등을 들었다.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소청위)는 손 총장에 대한 해임처분에 대해 해임취소 결정을 내렸다. 징계 해임인지 면직 해임인지 구별해 절차를 거쳐야 함에도 이사회 결의만으로 해임하는 건 부당하다고 했다.

2007년 1월 법인은 다시 이사회를 열고 이사 9명 중 5명의 찬성으로 손 총장이 복직한 지 하루 만에 다시 직위를 해제했다.

손 총장은 교육부에 소청심사를 청구했고, 2007년 4월 소청위는 징계절차상의 문제가 있다며 손 총장의 직위 해제에 대해 다시 취소결정을 내렸다. 징계의결 요구엔 이사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는 사립학교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였다.

법인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동덕여대는 해임에 이사 3분의 2 이상의 의결을 거치게 하는 사학법은 이사회 결의만으로 해임할 때 적용되고 직권면직이나 징계로 인한 해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소송을 냈다.

손 총장 복귀가 미뤄지자 교육부는 2007년 7월 소청위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동덕여대 임원 취임 승인 취소 등의 제재를 검토하겠다며 강수를 뒀다. 교육부로부터 경고를 받은 동덕여대 법인은 당시 이사장 직무대행 등 이사 5명이 참석해 손 총장을 복귀안을 의결했다.

2007년 11월 손 총장의 복직 후 첫 출근길에 찬반으로 엇갈린 동덕여대 구성원들이 대치하며 몸싸움을 벌이는 등 구성원들이 두 패로 갈려 싸우는 장면이 연출됐다.

소청위 해임취소 결정 1년 만인 2008년 7월 서울행정법원은 동덕여대 학교법인이 손 총장에 대한 직위 해제취소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소청위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 소청위와 같은 이유였다.

한편 손 총장과 구성원들과의 갈등은 총학생회 선거 문제에서 촉발됐다.

앞서 2004년 9월 동덕여대로 부임한 손봉호 총장은 총학생회 선거 규정이 비민주적이고 공정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2005년 11월 총학 선거 부정시비가 일자 2006년 4월 담화문을 내고 총학 선거에서 실제 투표자 수가 총 유권자 절반에도 못 미치고 선거인 명부가 조작됐다면서 총학생회를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학생회비도 걷지 않았다.

손봉호 총장 학교운영에 대한 교수설문조사 결과를 담아 ‘손봉호 총장 학교운영 F학점’이란 기사를 실은 학교신문에 발행 중단 조치를 내리고 주간교수를 해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구성원들의 반발을 샀고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학내 갈등이 심화됐다.

△총장 사임
2003년 11월4일 동덕여대 법인 이사회는 조원영 총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앞서 2003년 6월 비민주적 학교운영과 무능한 총장 및 족벌재단 동반 퇴진을 요구하며 동덕여대 교수협의회 교수들과 학생들이 천막농성과 단식농성을 벌였다.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조원영 당시 총장이 1996년 부친인 조용각 전 이사장에 의해 총장으로 임명된 후 독선적 학교운영과 재정적 비리, 입시부정 등을 자행했다고 주장하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조원영이 모친인 이윤주 전 이사장의 생활비, 가정부 급여, 법인 소유 빌딩 관리인 월급 등을 모두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지원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력 허위 날조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대외적으로 학력에 미국 뉴욕대학교 경영학 석사와 경남대학교 박사로 기재됐으나 확인 결과 이들 대학으로부터 수여받은 학위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미 조원영이 1982년 학력 조작 시비로 교수직에서 물러난 적이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 외 국고보조금와 교수들의 외부 연구비, 보훈장학금, 학부모 직장 자녀학비 보조금 등을 법인의 전입금으로 위장했다는 점도 지적됐다.
방송통신대학 출신 학생들의 편입학과 대학원 입시에서 고의적으로 낮은 점수를 주도록 지시해 특정대학 출신자들의 입학기회를 원천차단했다고도 했다.

교수 채용에서 절차를 무시하고 시간강사 신분의 친인척을 전임교수로 임용하거나 중고동창들을 주요 보직교수에 앉히는 등의 독단적인 학사운영으로 교수들과 마찰을 빚었다고 했다.

구성원들의 농성이 더 강경해지며 학내 분규는 계속됐고 교육인적자원부(교육부)의 종합감사에서 교비 78억 원 횡령 혐의로 조 총장의 해임 처분과 모친인 이은주 당시 이사장의 임원 승인 취소 등의 조치가 내려졌으며 조 전 총장은 형사고발됐다. 결국 조원영은 총장직을 내려놨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조원영 동덕여자대학교 이사장
▲ 조원영 동덕여대 이사장(왼쪽)이 2016년 9월1일 동덕 100주년 기념관 개관식에서 참석한 내외빈들과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동덕여대>
1980년 동덕여자대학교 강사, 전임강사를 거쳐 교수로 임용됐다.

1981년 동덕여자대학교 기획실장을 맡았다.

1988년부터 1996년까지 동덕여자대학교 부총장을 지냈다.

1991년 민주평통 자문위원, 춘강장학회 이사로 활동했다.

1994년 춘강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1996년부터 2003년까지 3,4대 동덕여자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

2002년 한국대학총장협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2015년 학교법인 동덕여학단(동덕여자대학교) 이사장에 올랐다.

◆ 학력

1968년 서울 경복고등학교를 나왔다.

1974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조동식과 이석구는 동덕여대의 공동설립자다. 이 가운데 조동식 설립자가 자녀가 없어 형의 아들인 조용각 전 이사장을 수양아들로 삼았다.

조원영은 조용각 전 이사장의 아들이다. 모친은 이은주 전 이사장이다.

배우자는 이혜경씨이며 조진구씨, 조진희씨, 조진완씨 등 세 자녀가 있다.
[Who Is ?] 조원영 동덕여자대학교 이사장
▲ 조원영 동덕여대 이사장(왼쪽)이 2019년 10월24일 한국·아제르바이잔 양국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아제르바이잔 정부로부터 공로상을 수훈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덕여대>
◆ 상훈

2019년 아제르바이잔 정부로부터 공로상을 수훈했다.

◆ 기타

조원영은 골프를 즐기고 낚시를 좋아한다.

1990년 미국 퍼시픽주립대학교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어록
[Who Is ?] 조원영 동덕여자대학교 이사장
▲ 조원영 동덕여대 이사장이 2023년 11월9일 중국 베이징 국제호텔에서 열린 ‘한·중 교육고위지도자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동덕여대>
“오늘날, 우리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혁신이 주도하는 시대의 변화 속에 있다. 동덕은 이러한 도전에 맞서 학문의 장벽과 보이지 않는 경계를 허물고, 자유로운 탐구를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의 세상을 연결하고 무한한 상상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또한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며, 내일의 변화를 선도하는 연면무궁(連綿無窮)의 목화처럼 동덕은 늘 끝없이 펼쳐진 길을 따라 힘차게 나아가는 여정에 서 있을 것이다.” (2025/03/01, 동덕여대 홈페이지 이사장 인사말에서)

“대학 생활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쌓고 도전을 통해 끊임없이 배우고 탐구하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을 길러 성장해 나아가기 바란다. 단순한 지식 축적이 아닌, 깊이 있는 사유와 공감을 통해 더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공부를 하길 바란다.” (2025/02/28, 동덕여대 2025학년도 입학식 축사에서)

“졸업생 여러분, 영예로운 졸업과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별은 가장 어두운 밤에 가장 밝게 빛난다’는 말처럼 여러분은 어떠한 도전 속에서도 더욱 빛나는 존재가 될 것이고, 변화의 시대를 이끌어가는 자랑스러운 동덕인으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25/02/21, 동덕여대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축사에서)

“동덕학원은 설립자 춘강 조동식 선생님의 구국충정의 신념에서 출발한 여성교육의 전당이고 동덕의 정신은 114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동덕여자대학교와 우리 동문들의 가슴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 이러한 빛나는 동덕의 캠퍼스에서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탁월한 인재로 성장하여 대한민국과 세계를 이끌어가는 자랑스러운 동덕인으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갈 것임을 믿는다.” (2024/02/29, 2024학년도 입학식 축사에서)

“우리나라 여성교육의 산실인 동덕학원이 학령인구 감소와 수시로 급변하는 시대의 변화에 대비하여 성장하고 발전해가기 위해서는 한 걸음 일찍, 조금 더 빠르게 변화와 혁신을 이뤄나가며 동덕의 교육철학이 담긴 미래 100년을 위한 발전계획을 준비해야 한다. 물 아래 불이 있어 물과 불이 화합하는 가운데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일으킨다는 택중유화(澤中有火)의 의미처럼 2024년 동덕 구성원 여러분들의 지혜와 역량을 결집하여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교육발전을 위한 든든한 초석을 마련하는 뜻깊은 해가 되길 바란다.” (2024/01/02, 2024년 신년사에서)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정성스럽게 준비한 여러 행사들이 비대면으로 조촐하게 진행되어 안타까웠는데, 오늘 입학생 여러분 한 분 한 분 눈을 맞추고 축하드리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돼 기쁘다. 창학 113년, 개교 73년의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동덕여자대학교에서 젊음을 즐기고, 평생을 함께 할 벗을 사귀고, 치열하게 도전하는 혁신적인 미래 인재가 되시기 바란다.” (2023/02/28, 2023학년도 입학식 축사 가운데)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꿋꿋하게 학업의 결실을 맺고 영예로운 박사, 석사, 학사 학위를 받는 여러분의 노력과 열정에 찬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동덕여자대학교가 여러분의 앞날을 변함없이 응원하고 지지할 것이며, 졸업생 여러분은 동덕 동문의 이름으로 동덕과 함께 호흡하며 굳건하게 빛나는 동덕의 역사를 써나가기를 부탁드린다.” (2023/02/22, 202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축사에서)

“동덕학원은 교명을 동덕으로 정한 1910년으로부터 오늘이 113년이 되는 유구한 역사 속에 끊임없이 발전해왔다. 여러분들께서 우리 동덕이 이 시대의 국가와 사회에 필요한 여성인력을 배출될 수 있도록 필요한 교육과정과 환경을 조성하고 학생들을 교육하여 경쟁력 있는 동덕인으로 이끌어주시길 바란다.” (2023/01/02, 2023년 신년사 중에서)

“동덕학원 창립 106년, 동덕여자대학교 개교 66년이 되는 올해 동덕 100주년 기념관은 첨단 IT기술과 디자인을 적용한 융복합형 건물로서 글로벌 여성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우리나라 최고의 여성교육 기관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선진국의 대학들이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발전해 왔듯이, 이번 동덕 100주년 기념관 개관을 통해 지역주민들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대학의 역할을 넓혀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2016/09/01, 동덕 100주년 기념관 개관식 축사 가운데)

“일부 여자대학이 학생확보 등을 위해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여성교육에 뜻을 둔 설립자의 뜻을 받들어 훌륭한 여성교육기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중략) 학문 추세가 변하고 있고 학과간에 유사한 점이 많아 내년부터는 학부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학부제 실시는 큰 변화이기 때문에 대학 구성원인 교수 교직원 학생들의 의사를 존중해 그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1997/10/31,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C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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