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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및 현대코퍼레이션 대표이사 회장

범현대가, 종합상사 떼고 기업인수 통해 제조·유통 신사업 확대 주력 [2025년]
채명석 기자 oricms@businesspost.co.kr 2025-06-2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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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o Is ?]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및 현대코퍼레이션 대표이사 회장
▲ 정몽혁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및 현대코퍼레이션 대표이사 회장 .

정몽혁은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의 회장이다. 지주회사인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와 계열사 현대코퍼레이션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1961년 7월29일 서울에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다섯째 동생인 정신영씨의 1남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서울 경복고등학교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수리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극동정유에 부사장으로 입사했다.

1996년 32살의 나이에 현대정유와 현대석유화학의 대표이사가 됐다.

외환위기 때 경영악화의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조명기구 제조회사인 에이치애비뉴앤컴퍼니 회장과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메티아의 대표이사로 근무했다.

현대중공업이 인수한 현대종합상사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초기에 보수적 경영 스타일을 고수했지만 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해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고교 시절 국가대표 승마선수를 지낼 만큼 스포츠를 좋아한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및 현대코퍼레이션 대표이사 회장
▲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회장이 2025년 2월5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진행된 2025 글로벌전략회의(GSC)에서 발언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현대코퍼레이션의 시작
현대코퍼레이션은 현대종합상사라는 사명으로 1976년 설립 후 이듬해 정부로부터 수출입 허가를 받은 이래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이 생산한 선박, 자동차, 기계 등의 수출을 담당했다. 1977년 한국증권거래소에 주식상장 후 1978년에는 종합무역상사로 지정됐고, 1979년에 산업설비 수출자로 등록하고 호주 드레이튼 석탄 개발 사업권을 따내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개시했다.

1981년에는 국내 최초로 호주 드레이튼 석탄 합작 계약을 맺고 1983년에 본격 생산을 개시했다. 1984년 유공과 함께 예멘 마리브 유전개발 컨소시엄에 참가하고 1988년에 업계 최초로 미수교국인 소련 모스크바에서 ‘한국상품전시회’를 열었다. 1990년에 인도네시아 베카시 산업공단을 착공해 업계 최초로 해외 산업공단 건설을 시도했고, 1991년에는 미국의 경제 미디어 ‘포브스’에 의해 세계 500대 기업으로도 선정됐다. 1996년에 국내 상장기업으로서 최초로 사외이사제를 도입하고 이듬해 인도 첸나이에 포스현대스틸을 세웠다.

△경영난에 워크아웃, 다시 범현대가로
2000년 3월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두고 ‘왕자의 난’이라고 불리는 경영권 승계 다툼이 벌어졌다. 2001년 창업자 정주영 명예회장이 타계하면서 각 계열사가 그룹으로부터 분리되기 시작했다. 이 시기 현대종합상사는 최대 주주가 현대자동차,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현대중공업, 현대상선 등으로 잇따라 바뀌면서 표류했다.

이후 경영난을 겪으면서 2003년 현대그룹에서 분리돼 채권단의 관리를 받았다가, 2009년 현대중공업그룹이 채권단으로부터 현대종합상사를 인수하면서 다시 범현대가로 돌아왔다. 정몽혁은 되찾은 현대종합상사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같은 해 워크아웃에서 벗어났다.

2015년 신사업 및 브랜드사업 부문을 현대씨앤에프로 분할시키고, 정몽혁 회장 주도로 2016년 3월21일자로 현대중공업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해 현대코퍼레이션그룹으로 출범했다.

현대씨앤에프는 그룹 지주사로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대종합상사도 사명 일원화의 일환으로 2021년 3월 현 사명으로 개칭돼 현대코퍼레이션이 됐다.

△현대코퍼레이션의 사업 분야
현대코퍼레이션은 철강‧자동차‧선박‧건설장비‧화학 및 기타 상품의 무역과 유통 서비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 세계적인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빠른 정보력, 숙련된 거래 기법과 우수한 금융 능력을 이용해 종합무역상사로서의 기능과 신사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투자사업회사로서의 위치를 동시에 가져가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의 주요 사업은 철강, 승용, 에너지상용부품, 기계인프라, 석유화학, 기타 등 6개의 사업본부로 분류되며 각 사업본부는 수출입과 삼국간무역 및 프로젝트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21년 3월 상호를 현대종합상사에서 현대코퍼레이션으로 변경하고 ‘트레이딩’이라는 특정한 업종의 한계에서 벗어나 신사업 발굴 및 육성을 통해 회사의 사업 영역을 확대‧다변화하고 있다.

2025년 1분기 기준 사업본부별 매출 비중은 철강이 29.4%, 승용 22.1%, 에너지상용부품 7.4%, 기계인프라 5.8%, 석유화학 34.2%, 기타 1.2%이다.

△사업별 포트폴리오 다각화, 기회 요소 많은 편
현대코퍼레이션은 전문성 및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시장개발과 다양한 제품 공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석유화학 사업은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수요는 글로벌 경기변동과 소비자 소비심리에 영향을 받는 등 국내외 경제 상황에 따른 변동성이 있다.

양호한 수급 여건으로 국제유가는 약세를 보일 전망이며 중국발 석유화학제품 공급과잉도 지속되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 이후 재건 수요, 인도 등 신흥시장 수요 증가, 친환경 연료 도입 등 기회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장기적인 협력 파트너십 유지‧발전 및 고정 거래 강화를 통해 물량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기존 사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 확대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시장 리스크를 적극 관리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지속할 계획이다.

철강 사업의 경우 자동차, 조선, 건설, 가전, 기계 등 주요 수요산업 생산에 필요한 철강재를 공급한다.

철강 수출 업계에서 가지고 있는 글로벌 노하우를 토대로 수요 확대, 글로벌 소싱 강화, 수입 비 규제 국가로의 수출 확대 및 신규 투자 사업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승용차 사업은 완성차 및 반제품(KD) 수출이 주를 이루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영향으로 침체하였던 글로벌 자동차 수요와 공장 가동률의 정상화 과정에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 사태에 따른 글로벌 수급 균열이 현대코퍼레이션의 수출 수요 창출의 기회로서 작용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국가별 무역금융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국내 및 삼국 산 제품의 일반 수출 형태뿐만 아니라, 부품 현지 생산 및 물류 등 연계사업 진출과 신규 아이템‧사업구조 개발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외 에너지상용부품 사업은 전력기기, 엔진, 태양광 발전소, 태양광 기자재 등을 취급하는 에너지 사업, 상용차량, 철도차량, 방산을 취급하는 상용차 사업과 자동차 부품 주문자 상표 부착(OEM) 비즈니스와 윤활유, 타이어 등 애프터 마켓(A/M) 품목을 취급하는 자동차부품 사업을 펼친다.

침체한 경기 부양을 위한 각국의 확대재정정책에 따라 국가별 대규모 인프라 사업의 발주가 예상된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 이후의 동유럽 인프라 재건 사업 등에 있어서도 기회 요인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기계인프라 사업은 주요 산업인 신조, 인프라, 건설업 등의 제조업 업황과 관련이 있다. 양산체계 구축을 위한 대규모 설비투자, 개발 투자, 운영자금이 소요되는 자본 집약적 산업으로 신규 진입 장벽이 높다.

글로벌 경기 변동성으로 불확실성 요인들이 일부 상존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세계 경제성장률 및 수출입물량 증가율을 고려했을 때 지속적인 시장 성장이 예측되며 향후 시장의 교체 수요 및 각국의 경기 부양책 등에서 활로 모색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Who Is ?]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및 현대코퍼레이션 대표이사 회장
▲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회장이 2025년 2월5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진행된 2025 글로벌전략회의(GSC)에서 개회사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의 사업분야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브랜드, 신사업 2개의 사업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브랜드 부문은 브랜드 사용에 대한 로열티 수입을 얻거나, 브랜드 주문자상표부착(OEM)을 통해 생산‧판매를 하고 있다. 신사업 부문은 우육, 돈육, 계육 등 축산물의 수입 유통 사업과 해외에서의 골판지 상자, 폴리백 등 포장재 생산‧판매 및 망고, 비료 등의 해외 유통업을 전개하는 한편, 해외 현지에서 양송이 버섯군 및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등의 동양 버섯군의 원재료인 배지와 버섯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2025년 1분기 기준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브랜드 부문이 31.4%이고 신사업 부문 가운데 축산물 도매업 등이 48.2%, 패키징 8.5%, 버섯 9.0%, 기타 2.9% 등이다.

브랜드 부문은 ‘현대(HYUNDAI)’ 상표권 사용 허락 사업을 하고 있다.

상표권 사용허락 시장은 북미 지역이 전체의 약 56%를 차지한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 권역의 시장점유율은 다소 줄어들고 있다. 반면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대양주 지역의 비중은 조금씩 확장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브랜드 가치 제고 및 보호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시장을 확장하고, 잠재력 있는 다른 업체들과의 계약 확대를 위해 힘을 주고 있다.

축산물 도매업은 정확한 표현으로 수입육 유통 사업으로 부른다. 장기적으로 수입 축산물시장은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안정적인 수입 물량을 유지, 국내 수급 상황에 따른 적기 공급을 위한 거래선(국내수입유통상) 확보 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패키징 사업의 경우 캄보디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골판지 포장재 생산 및 판매사업으로 고성장국가인 캄보디아의 수요 증가와 지속적 연구‧개발(R&D) 투자로 업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제공하고 있다.

그외 영국과 호주에서 버섯 재배‧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회사는 동양버섯군 사업 진출을 통해 현재 영국 내 최대 동양버섯 사업체 중 하나로 발돋움했으며 호주 현지에서 동양버섯 생육 및 유기농 양송이 생산 물량 기준 최대 업체 중 하나로 성장했다.

△정몽혁 1녀 2남 자녀들 지분율 늘어
현대코퍼레이션의 지분관계에서 정몽혁의 1녀 2남 세 자녀, 즉 장녀 정현이 에이치에비뉴앤컴퍼니 대표와 장남 정두선 현대코퍼레이션 부사장, 차남 정우선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과장의 지분율이 점차 늘고 있다.

2025년 4월15일 기준 현대코퍼레이션 지분율을 보면 정현이 대표가 1.05%(9만5946주), 정두선 부사장이 0.77%(7만470주), 정우선 과장은 0.59%(5만3689주)를 들고 있다.

이들은 2019년 8월19일 처음으로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현이 대표는 2만928주를 주당 1만1944원씩 약 2억4996만 원에, 정두선 부사장은 2만5056주를 주당 1만1973원씩 약 3억 원에, 정우선 과장은 43454주를 주당 1만1690원씩 약 5079만 원에 장내매수했다.

2020년 3월2일에는 정현이 대표가 2만 주를 주당 9923원씩 1억9846만 원에, 정두선 부사장은 2만4천 주를 주당 9716원씩 약 2억3318만 원에 장내매수해서 각각 지분율이 0.45%(40,928주), 0.54%(49,056주)로 늘었다.

정현이 대표는 2022년 8월19일 1만4천 주를 주당 1만1842원씩 약 1억6579만 원에, 8월22일 1만6155주를 주당 1만1910원씩 1억9242만 원에 장내매수해 지분율을 0.78%(7만1083주)로 늘리면서 정두선 부사장을 앞섰다.

정우선 과장도 같은 날인 8월19일 1만3500주를 주당 1만1818원씩 약 1억59,54만 원에, 8월22일 1만1675주를 주당 1만1902원씩 약 1억3896만 원에 장내 매수해 0.23%(2만9520주)로 지분율을 늘렸다.

여기까지는 세 자녀가 지분을 조금씩 늘려나가는 수준에 그쳤다.

다만 2025년 4월 11~15일 사이에 이들은 총 8회에 걸쳐 경쟁하듯이 지분을 매입했다. 주식 매입에 지불한 비용만 셋이 합쳐 7억7620만 원(정현이 대표 2억7364만원, 정두선 부사장 2억3610만 원, 정우선 과장 2억6646만 원)에 달한다.

언론에서는 세 자녀의 지분 확대를 경영승계를 염두에 둔 그룹 지배력 강화 작업의 일환으로 분석한다.

정현이 대표가 1988년생, 정두선 부사장은 1990년생, 정우선 과장은 1997년생으로 2030세대로 연령뿐만 아니라 사회 경력도 범 현대가 기준으로 볼 때 아직은 이른 감이 있다.

무엇보다도 부친인 정몽혁이 건재하다. 따라서 현재의 지분 취득은 정몽혁을 도와서 오너 일가의 지분율을 늘린다는 차원으로 해석하는 게 더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몽혁이 30대에 최고경영자가 됐고, 현대코퍼레이션은 직급 파괴를 통해 30대 법인장을 연이어 배출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세 자녀가 언제라도 CEO에 오를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정두선 부사장은 영국 런던 커뮤니케이션 대학(L.C.C)에서 마케팅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14년 현대코퍼레이션 법무팀 차장으로 입사했다. 다양한 지역에서 품목을 다루고, 각종 계약을 체결하는 종합상사의 특성상 법무팀은 핵심 조직으로 분류된다. 정두선 부사장은 법무팀 경험을 살려 현대코퍼레이션의 전체적인 경영 흐름을 파악하는 데 주력해왔을 것으로 보인다.

정두선 부사장은 2019년 임원(상무보)으로 승진하며 현대코퍼레이션 싱가포르 법인인 현대퓨얼스 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퓨얼스는 해운사에 선박 연료를 공급하는 벙커링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특히 글로벌 해운업계가 탄소중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 연료 벙커링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정현이 대표는 2020년부터 에이치애비뉴앤컴퍼니에서 일하고 있다. 에이치애비뉴앤컴퍼니는 현대가에 속하는 기업은 아니지만 부친 정몽혁이 설립해 키운 회사로 세 자녀 중 가장 먼저 CEO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현이 대표는 남동생인 정두선 부사장과 다르게 노출이 거의 되지 않았지만 처음으로 존재감을 나타낸 것은 2019년 8월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주식을 매수하면서였다.

정우선 과장은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에서 신사업 개발 업무를 맡고 있다.

 [Who Is ?]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및 현대코퍼레이션 대표이사 회장
▲ 현대코퍼레이션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코퍼레이션, 2025년 매출 7조 원 기대
현대코퍼레이션이 2024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2025년 매출 7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현대코퍼레이션의 2025년 연결기준 실적 전망치로 매출 7조3514억 원, 영업이익 1502억 원, 당기순이익 1128억 원을 제시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04%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 매출 6조9957억 원, 영업이익 1335억 원, 당기순이익 1,210억 원에 비해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12.5% 늘어나고, 당기순이익은 6.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전망이 맞다면 현대코퍼레이션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7조 원을 돌파하고, 20여 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률 2% 이상을 달성하게 된다.

실현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현대코퍼레이션의 2025년 1분기 매출이 1조8569억 원, 영업이익 369억 원, 당기순익 238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1분기 대비 매출은 15.1%, 영업이익 31.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1.8% 줄었다. 2025년 1분기 영업이익률은 1.99%로, 전년 동기 1.74%보다 높았다.

에프엔가이드는 현대코퍼레이션이 2025년 2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가 매출 1조7727억 원, 영업이익 395억 원, 당기순이익 308억 원, 영업이익률 2.33%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 예상대로라면 현대코퍼레이션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실적이 악화했던 2020년 이후 2025년까지 5년 연속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게 된다.

또 2022년 매출 첫 6조 원 돌파, 영업이익 668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 갱신 이후 2025년까지 4년 연속 매출 및 영업익 모두 최고 실적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종합무역상사는 거래를 중개한 뒤 수수료를 받는 사업모델이기 때문에 매출은 커도 수익성은 낮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채권단 관리 시기인 2013년 영업이익률이 0.27%에 불과했으며, 현대중공업에 인수돼 정몽혁의 현대코퍼레이션그룹으로 독립한 2017년(0.79%)까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2018년 1.07%로 처음 1% 벽을 넘어선 현대코퍼레이션은 2021년 코로나19 영향으로 0.93%를 기록한 뒤 2022년 1.09%, 2023년 1.51%, 2024년 1.93% 등 영업이익률을 지속해서 높이고 있다.

철강·석유화학·에너지·자동차부품 등 품목의 트레이딩(중개무역) 사업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액화천연가스(LNG), 광물자원 등 자원 개발 사업이 뒤를 받치며 안정적 성장 구도가 구축됐다. 트레이딩을 통해 받는 달러의 가치가 오른 것도 호실적 달성에 한몫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종합상사로 수수료를 달러로 받기 때문에 강달러가 호재로 작용한다. 현대코퍼레이션 매출에서 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은 90%를 넘는다.

다만 고환율 기조 장기화는 상사 업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단기적인 원화 가치 하락은 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여 수출 및 트레이딩 물량 증가를 기대할 수 있지만, 강달러 장기화는 글로벌 수요를 위축시키고 물동량 감소로 이어져 트레이딩 사업에 악영향을 준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기존 트레이딩 사업을 주력으로 가져가면서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몽혁은 신사업 철학이기도 한 ‘3H 석세스 믹스(success mix)’를 강조했다. 신사업 창출 과정을 H1(기존 사업)·H2(연계 사업)·H3(신규 사업)로 나눈 뒤 H1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디딤돌 삼아 H2와 H3를 발굴해 안정화하면 새로운 H1이 된다는 것이다. 이에 맞춰 현대코퍼레이션은 H1 트레이딩 사업, H2 트레이딩과 연계한 생산·유통사업, H3 기존 사업과 무관한 신사업 등 3H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현대코퍼레이션은 3H 전략에 따라 ‘바이아웃 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바이아웃 딜이란 다른 기업을 대상으로 50% 이상의 지분을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하는 계약이다. 2025년 들어 이미 4월 초 자동차부품 기업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자동차 관련 기업 인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앞서 현대코퍼레이션은 세계 각지에서 자동차 부품·반조립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는 자동차 부품용 플라스틱 사출·도장 공장을, 인도네시아 브카시에는 전기차용 경량 트렁크 보드 생산공장을 마련했다. 인도에서는 자동차 반조립 공장을 운영 중이다. 자동차부품 인수합병(M&A)에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현대코퍼홀딩스 2024년 매출 2천억 돌파
지주회사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계열사 현대코퍼레이션의 사상 최대 실적 경신 및 자체 사업의 호조로 외형을 키우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 2156억 원, 영업이익 195억 원, 당기순이익 427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매출 1883억 원, 영업이익 187억 원, 당기순이익 292억 원과 비교해 매출은 14.5%, 영업이익은 4.3%, 당기순이익은 46.2% 각각 증가했다.

특히, 2015년 10월1일 현대코퍼레이션에서 인적 분할돼 회사가 설립된 이래 처음으로 매출 2천억 원을 돌파했다. 2021년 1304억 원, 2022년 1643억 원, 2023년 1833억 원에 이어 4년 연속 매출 증가세도 이어갔다.

2025년에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1분기 매출 621억 원, 영업이익 50억 원, 당기순이익 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 517억 원, 영업이익 44억 원, 당기순이익 113억 원 보다 매출은 20.1%, 영업이익은 13.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2.4% 줄었다. 분기 매출액이 600억 원으로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수출품목 비중의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2024년 품목별 출 비중은 브랜드‧주문자상표부착(OEM)이 564억 원(26.1%), 축산물 도매업 1119억 원(51.9%), 패키징 193억 원(9.0%), 버섯 재배 207억 원(9.6%), 73억 원(3.4%) 등이었다. 2025년 1분기에는 브랜드‧OEM은 195억 원(31.4%), 축산물 도매업 299억 원(48.2%), 패키징 53억 원(8.5%), 버섯 재배 56억 원(9.0%), 기타 18억 원(2.9%)으로 나타났다.

양대 핵심사업 가운데 과반의 비중을 차지했던 축산물 도매업 비중이 2025년 1분기 50% 아래로 떨어졌고, 브랜드‧OEM은 30%를 넘어섰다.

축산물 도매업은 한국 내수 비중이 절대적이고, 브랜드‧OEM은 해외 매출, 즉 수출 비중이 높다. 한국이나 세계 시장 모두 불황기를 겪고 있으나 규모가 큰 세계 시장은 충격이 덜하고, ‘현대(HYUNDAI)’ 브랜드 라이센싱 사업이 범현대가의 후광을 받아 활황을 보이면서 브랜드‧OEM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코퍼레이션의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39.4% 2024년 32.3%에서 2025년 1분기 49.5%까지 높아졌다.

 [Who Is ?]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및 현대코퍼레이션 대표이사 회장
▲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첫 공모채 모집서 성공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출범 후 처음으로 시행한 공모채 모집에 4배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2025년 6월 11~12일 이틀간 200억 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750억 원의 주문을 받았다.

낙찰 금리는 희망밴드 하단에 결정됐다. 희망금리밴드로 개별민평에 ±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7bp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주관 업무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발행일은 6월18일이었다, 회사 측은 수요예측 흥행이 성공함에 따라 발행 규모를 370억 원으로 증액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조달한 자금 중 200억 원은 기존 은행 차입금 상환에 쓰고, 나머지 70억 원은 운전자금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번 공모채는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의 첫 회사채 발행으로 회사는 그동안 내부 수익과 은행 대출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해 왔다. 시장에서는 이번 공모채 시장 데뷔에 대해 자본시장 접근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했다.

△자동차 부품사 인수 추진, 신사업 육성
현대코퍼레이션이 신사업의 일환으로 제조업 진출을 추진 중인 가운데, 2025년 말까지 자동차 부품업체를 인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코퍼레이션은 2025년 4월 국내 소재 자동차부품 회사 지분 인수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업계에 따르면, 피인수 업체는 현대자동차그룹에 납품하는 국내 부품업체로 인수 가격은 600억 원 안팎으로 파악된다. 2021년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에 국내외 자동차 부품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부품 사업에 나선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인수에 성공한다면 자동차 부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기회를 맞는다.

다만 회사는 이번 인수 협상을 매우 신중하게 진행 중이다.

인수합병에 나섰다가 무산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앞서 2021년 5월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인 신기인터모빌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양측은 한 달 후인 같은 해 6월 경영권을 비롯한 지분 70%를 인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협의와 실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현대코퍼레이션은 2022년 4월21일 신기인터모빌의 지분 인수 협상 종결을 공시했다. 회사 측은 “협의 과정에서 발생한 이슈 해소를 위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신기인터모빌의 주식 매매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기업 지분 인수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자 한다. 2024년에는 독일 태양광 재활용 회사 ‘플랙스레스’에 지분투자를 했다. 자동차 부품, 변압기 등을 취급하는 강소기업들도 살펴보고 있다. 기술은 있지만 판로나 자금력이 부족한 기업을 발굴해 해외로 함께 진출하는 것이 지향점이다.

△독일업체와 첫 재활용 JV ‘현대리어스’ 설립
현대코퍼레이션은 2025년 4월29일 독일 태양광 재활용 업체 플랙스레스와 태양광 중심 재활용 합작법인(JV) ‘현대리어스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사명에 ‘리’(되돌리다), ‘어스’(지구)가 포함됐다.

재활용 합작법인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현대코퍼레이션이 지분의 절반 이상을 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합작 투자를 한 플랙스레스는 현대코퍼레이션이 2024년 투자를 통해 일부 지분을 인수한 곳이다.

현대리어스는 태양광 패널 재활용 설비의 설계, 제작, 관리, 판매, 유지보수 등을 중심으로 도소매업,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소프트웨어 자문, 개발 및 공급업 등 폭 넓은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폐기물 에너지화 관련 설비 제작, 판매 및 유지보수업도 구상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앞서 플랙스레스 지분을 일부 인수했다. 태양광 패널 관련 재활용 기술을 얻기 위해서였다. 플랙스레스는 짧은 시간 고온의 열을 가해 태양광 폐패널을 분리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기존 물리적 파쇄, 열분해 방식 대비 재활용 속도와 결과물의 품질, 자원 회수율 측면에서 장점이 크다. 현대코퍼레이션은 향후 국내 실증을 거쳐 국내외에서 태양광 폐패널 공급망 및 판로 확보를 개척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검토 중인 지역은 미국, 일본, 호주 등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이 첫 재활용 JV를 세우면서 친환경 신사업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친환경은 현대코퍼레이션이 점찍은 신사업 분야 중 하나다. 폐기물을 다운스트림 사업장에 연계해 주는 주식회사 리코에 앞서 2023년 30억 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경영권 인수로 신사업 속도
정몽혁은 2025년 경영 화두로 ‘경영권 인수’를 꼽았다. 자동차 부품, 친환경 등 현대코퍼레이션이 주목하고 있는 신사업 진출 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정몽혁은 2025년 2월 초 진행한 2025 글로벌전략회의(GSC)에서 “우리가 바라는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우선 당면 과제인 ‘바이아웃(경영권 인수·매각) 딜’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GSC는 전 세계에 파견 중인 40여 개 해외 법인 및 지사장들이 한곳에 모여 한 해 경영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다.

바이아웃 딜은 인수합병(M&A)의 일환으로 다른 기업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의 지분을 사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정몽혁은 “작년(2024년)에 (바이아웃 딜과 관련해)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아쉽게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한 해 동안 많이 배우고 경험한 것을 토대로 올해(2025년)는 반드시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몽혁이 바이아웃 딜을 강조한 이유는 매출 구조 다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대코퍼레이션 전체 매출에서 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은 90% 이상이다. 트레이딩 사업 환경이 악화하면 현대코퍼레이션 실적도 꺾인다.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신사업 발굴이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다른 상사 업체들도 트레이딩 사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이차전지 등에 투자하고 있다.

정몽혁은 “그룹 뿌리라고 할 수 있는 트레이딩 성장을 지속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준비된 100년 기업’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 H2 사업(트레이딩과 연계된 유통 사업)과 H3 사업(트레이딩과 무관한 사업)은 반드시 해야하는 것”이라고 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이 주목하고 있는 신사업은 자동차 부품, 폐자원 재활용 등이다. 2023년에는 일본의 차량 내장제품 전문 회사인 스기하라와 손잡고 스기하라현대오토모티브를 설립한 바 있다. 스기하라현대오토모티브는 일본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인건비 상승으로 주목받고 있는 로봇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정몽혁은 ‘NEST(둥지) 제도’ 강화도 지시했다. NEST 제도는 글로벌 시장을 국가가 아닌 권역 단위로 나눈 후 권역별 맞춤형 전략을 짜는 것이다. 2024년까지 현대코퍼레이션이 운영했던 NEST는 북·중·남미, 동·서·남아시아, 유럽·독립국가연합, 중동·아프리카, 일본(호주, 중국 포함) 등 5개다. 2025년부터는 동·서·남아시아를 동남과 서남아시아 로 세분화했다.

정몽혁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력한 관세 장벽과 극단적인 자국 우선주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지역화, 블록화 추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현대코퍼레이션 영업 및 관리 시스템을 격변하는 환경에 발맞춰 진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 경제의 지역화 및 블록화 속에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불확실한 대외 변수들을 기회 요인으로 만들어내는 NEST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혁신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룹 시스템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정보 투명성을 강화하고 국내외 임직원끼리 언제든 소통이 가능한 업무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정몽혁은 “AI 활용 능력에 따라 많은 분야에서 격차가 심하게 벌어지는 AI 디바이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AI 혁명 시대에서 도태되지 않도록 꾸준한 디지털 학습을 통해 디지털 근력을 키워가면서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Who Is ?]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및 현대코퍼레이션 대표이사 회장
▲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회장(앞줄 가운데)이 2020년 1월15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캄퐁스푸주에서 열린 농산물유통센터 준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현대’ 가전제품 바탕으로 브랜드사업 확대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의 브랜드 사업영역이 확대 성장하고 있다.

범현대가 종합무역상사 역할을 하는 이 회사는 신사업으로 해외 가전제품에 브랜드를 빌려주거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연결 기준 2024년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매출은 2156억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천억 원을 돌파했다. 올해 1분기 매출(621억 원)도 분기 기준 최대를 찍었다.

이 같은 성과를 견인한 건 브랜드(상표권) 사업이다. 2024년 브랜드사업의 매출 비중은 26.1%(564억 원)로 2019년 12.8%(236억 원)보다 두 배가량 커졌다. 영업이익률이 41.0%(231억 원)에 달할 정도로 그룹의 안정적 현금 흐름을 받쳐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가 브랜드사업을 신사업으로 선정한 건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현대전자산업은 가전제품을 생산‧판매하지 않았다. 현대종합상사가 성공 가능성을 내다봤다. 현대자동차와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등으로 현대라는 브랜드가 세계 곳곳에서 흥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여겨본 현대종합상사는 2007년 하이닉스에서 전자·정보통신제품용 현대 상표권을 인수해 브랜드사업을 시작했다.

2019년 ‘현대’ 상표권을 현대중공업(현 HD현대)에 1076억 원에 팔았지만, 30년간 943억 원의 임차료를 내고 획득한 사용권으로 사업을 벌였다.

2015년 현대코퍼레이션에서 인적분할한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브랜드사업을 더 확대했다. 성과가 나자 해외 제조사에 가전제품 생산을 위탁한 뒤 상표를 붙여 파는 OEM 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상표권 매출의 10% 정도인 OEM 비중을 더 높이고, 시장도 아프리카 등으로 확장하는 계획을 세웠다.

대부분 OEM 회사는 중국에 있다. 기본 가전제품에선 품질과 가격 등에서 중국 회사를 당해내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신흥국의 젊은 세대들은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괜찮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중국 가전회사 중 수출 실적이 있는 곳을 골라 품질을 꼼꼼하게 검수한 뒤 제조사를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은 현대라는 이름을 달고 세계 약 160개국에서 한국엔 없는 ‘현대전자’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브랜드사업의 매출 규모가 크지 않으나 매년 300억 원 안팎의 이익을 내고 있어 이를 사업 다각화에 필요한 ‘총알’로 쓰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영국·호주서 버섯 재배, 미국도 진출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동양버섯의 세계시장 개척에 나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경북 청도 소재 농업 회사인 ‘그린합명회사’와 공동 출자해 2018년 영국에 ‘스미시 머시룸 홀딩스’를 설립하고, 랭커셔주에 버섯 농장을 세웠다.

현지 농장에서 주로 생산하는 품목은 표고버섯과 느타리버섯이다. 원산지와 주요 소비문화를 고려할 때 전형적인 ‘동양 버섯’으로 분류되지만, 최근 몇 년 새 영국에서 육류를 대체할 식재료로 부상해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동양 버섯은 ‘건강한 식재료’라는 인식이 강해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대접받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영국 내 테스코 전 지점(950개), 막스앤스펜서(Marks & Spencer) 230개 지점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2024년 11월에는 테스코가 운영하는 편의점 규모의 매장인 테스코 익스프레스(Express) 69개 지점에 납품을 시작했고, 향후 전 지점(2천 개)으로 공급을 확대키로 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2023년 11월 현지에 버섯 제2공장을 증설하며 영국 최대 규모의 동양버섯 농장을 갖췄다. 당시 준공식에는 정몽혁, 김원갑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도 참석했다.

회사는 늘어난 생산시설을 활용해 현재 연간 약 400t인 표고, 느타리버섯 생산량을 2026년 연 800t 수준까지 확대하고, 새송이·노루궁뎅이버섯 등 품종도 다변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19년부터 2024까지 140억 원 수준이던 영국 법인의 연 매출 규모도 2025년부턴 170억 원 이상으로 늘려잡았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동양 버섯 사업 영역을 호주까지 넓혔다. 호주 버섯 생산 법인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약 18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국 사례를 본떠 자체 표고버섯 배지 생산시설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북미 지역에서도 파트너사를 물색해 투자 논의를 하고 있다.

△창립 40주년 ‘현대코퍼레이션그룹’ 출범
현대종합상사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 제품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복합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포했다.

현대종합상사는 2016년 9월29일 창립 40주년을 맞아 핵심 가치를 국내 대기업 제품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은 물론 해외 각 지역의 유망 제품과 서비스를 적극 발굴하고 관리하는 글로벌 복합기업으로 재정립했다.

신사업 개발과 인수합병(M&A), 수익 중심 투자전문 기업 지향 등 중장기 내실성장 전략을 지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독립그룹의 명칭으로 현대종합상사의 기존 영문 명칭 ‘현대코퍼레이션’을 취해 ‘현대코퍼레이션 그룹’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코퍼레이션의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하는 현대씨앤에프는 2017년 3월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Hyundai Corporation Holdings)로 변경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현대씨앤에프 사명이 정체성과 기능을 담아내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사명 변경을 기반으로 향후 지주회사 역할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몽혁→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현대종합상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더욱 공고해진다는 것이다.

한편, 현대종합상사는 4년 후인 2021년 3월9일 정기 이사회에서 회사 명칭을 ‘현대코퍼레이션’으로 변경키로 했으며, 같은달 2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의결해 확정했다.

회사 측은 사명 변경에 대해 기존 ‘종합상사’' 명칭에 갇혀있던 트레이딩 중심의 이미지와 사업모델에서 탈피해 ‘글로벌 종합 비즈니스 파트너 기업’으로 변신,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사명 변경을 계기로 차량용 부품 제조, 신재생에너지, 식음료, 유통, 물류는 물론 전기차 부품 제조, 친환경 소재·복합소재,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다각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편, 정몽혁은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며 “전 임직원 모두 미래에 대비한 역량을 하나씩 갖추어 나가며 착실히 성장·발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몽혁은 주총에 앞서 회사 임직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라며 이 사자성어를 여러 번 강조했다. ‘파부침주’란 싸움터로 나가면서 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혀 결전을 각오한다는 의미다.

 [Who Is ?]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및 현대코퍼레이션 대표이사 회장
▲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이 2024년 1월29일 2024 글로벌전략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
△2016년, 현대중공업서 계열분리 ‘홀로서기’ 시작
공정거래위원회는 2016년 3월22일 현대중공업과 현대종합상사 및 현대씨엔에프와의 계열분리를 승인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현대종합상사 지분 39만5900주(2.99%)와 현대씨앤에프 지분 92만418주(10.11%)를 모두 매각했다. 현대종합상사와 현대씨앤에프는 현대중공업과의 특별 관계가 해소됐다.

현대중공업은 그룹 역량을 핵심사업 위주로 집중하기 위해 지분을 매각했다. 현대중공업은 2025년 12월 이사회를 열고 현대종합상사와 현대씨앤에프 지분을 정몽혁에게 매각키로 결의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지분을 정몽혁에 매각해 현대종합상사의 최대 주주는 현대씨앤에프, 현대씨앤에프의 최대 주주는 정몽혁이 됐다.

현대씨앤에프는 2015년 10월1일 현대종합상사가 전문화된 경영시스템 구축과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한 신속 대응 등 경영 효율을 꾀하는 차원에서 인적분할한 브랜드 관리 및 식료 사업 전담 신설법인 이다. 존속법인 현대종합상사는 본업인 해외무역·자원개발 부문에 집중한다.

회사 분할은 분할 비율에 따라 기존 현대종합상사 주주에게 신설법인인 현대씨앤에프 주식을 배정하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이뤄졌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가치 기준으로 현대종합상사가 59.24%, 현대씨앤에프가 40.76%다.

현대종합상사는 그해 5월27일 이사회를 개최해 분할안을 결정한 뒤 8월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안건을 통과시켜 10월1일 분할을 완료하고 현대씨앤에프를 출범했다. 분할 후 현대종합상사는 변경상장 절차를, 현대씨앤에프는 재상장 절차를 거쳐 10월23일 각각 상장됐다.

△현대종합상사 회장 선임
정몽혁은 2009년 12월11일 현대종합상사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현대종합상사 채권금융기관 협의회 주관은행인 외환은행과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인수합병(M&A) 관련 주식 매매 본계약을 체결한 지 하루 만에 나온 인사였다..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현대종합상사 지분 50%+1주를 2351억 원에 인수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잃어버렸던 옛 가족을 찾으려는 범현대가 노력의 첫 결실로 여겨진다. 현대종합상사는 1998년 이후 계열분리 과정에서 현대자동차와 고 정몽헌 회장, 현대중공업, 현대상선 등 최대 주주가 여러 차례 바뀌었고 2003년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약정 체결을 통해 범현대가의 손을 떠났다가 6년 만에 돌아왔다.

정몽혁도 2002년 현대정유 사장에서 물러난 지 7년 만에 현대가 적통 기업에서 최고경영자로 복귀했다.

정몽혁은 2009년 워크아웃을 끝내고 매물로 나온 현대종합상사를 인수하게 도와달라고 사촌들에게 요청했고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 범현대가 핵심 인사들은 내부 의견 조율을 거쳐 정몽혁의 재기를 지원하기로 합의를 봤다.

현대중공업을 필두로 범현대가 컨소시엄은 현대종합상사 인수전에 참여했고 인수하려던 STX와 사모투자펀드(PEF)는 범현대가의 결집을 보고 포기했다.

현대종합상사의 정식 인사 발표는 2010년 1월6일이었다. 앞서 정몽혁은 그해 1월4일 신년하례회에서 임직원들과 첫인사를 나눴다.

정몽혁은 이 자리에서 “올해(2010년)는 현대종합상사가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원년”임을 선언하고 “제2창업의 의지를 갖고 새 신화창조의 대장정에 전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정몽혁 등 전 임직원은 첫 공식 일정으로 1월26일 ‘제2창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현대종합상사가 현대중공업그룹의 일원으로 새출발해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발돋움하자는 다짐의 자리였다.

현대종합상사 임직원들은 이날 글로벌 1위 종합무역회사 도약, 진취적 기상과 모험심·불같은 열정의 현대정신 구현, 끊임없는 자기개발과 창의력 향상으로 글로벌 인재 성장, 업계 제1의 위상 회복과 새로운 신화창조 등 4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정몽혁은 결의대회를 마친 뒤 곧바로 팀장급 이상 전 간부사원들을 대동하고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 선영을 찾아 참배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이 걸어온 길
1976년 12월 현대종합상사주식회사를 설립했다.

1977년 12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주식을 상장했다.

1996년 3월 국내 상장기업 최초로 사외이사제를 도입했다.

2015년 10월 현대종합상사에서 현대씨엔에프를 인적 분할했다.

2016년 3월 현대중공업그룹에서 계열분리해 현대코퍼레이션그룹으로 독립했다.

2017년 3월 현대씨앤에프가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7년 11월 현대씨스퀘어를 설립했다.

2018년 9월 100년 기업을 위한 신사업 창출 전략 ‘3H Success Mix’를 발표했다.

2019년 1월 현대퓨얼스 법인을 설립했다.

2020년 7월 현물출자를 통한 새 물류 법인 ‘현대네비스’를 분할 설립했다.

2021년 3월 현대종합상사가 현대코퍼레이션으로 사명을 일원화했다.

2022년 7월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프롤로그벤처스’가 신기술사업금융업을 등록했다.

2022년 10월 현대코퍼레이션이 인도네시아 자동차부품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및 현대코퍼레이션 대표이사 회장
▲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이 2022년 9월2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창립 46주년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
정몽혁은 2025년을 M&A에서 첫 성과를 내는 해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모 자동차 부품업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정몽혁이 자동차부품 사업에 진출한 것 역시 현대차그룹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현대차‧기아 협력사 부품 공급사라는 트랙 레코드를 쌓으면 다른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으로 맞이할 수 있는 장점을 갖게 된다.

정몽혁이 M&A에 사활을 거는 배경에는 제조업 진출에 대한 의지가 깔려있다. 트레이딩 사업 비중을 줄이려면 자체적으로 제조업을 벌여야 한다.

앞서 현대코퍼레이션은 현대중공업에 인수 당시 중국 칭다오에 중국청도조선소를 건설해 운영하고 있었다. 현대코퍼레이션이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의 선박 영업을 대행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규모 제조업에 진출한 첫 사례였다.

국내 종합 무역상사를 보면, 제조업을 근간으로 한 모기업이 든든한 뒷배가 되어준 바탕 위에서 그 자양분으로 성장이 가능했다. 삼성물산, 포스코인터내셔널, SK네트웍스, GS글로벌 등이 다 그렇다.

제조업 없이 종합상사를 대표기업으로 출범한 건 현대코퍼레이션이 최초다.

정몽혁은 영업보다는 기획에 무게를 뒀던 경영스타일을 바꿨다.

정몽혁은 “앞으로 만들어 가고 싶은 회사는 1등 기업이 아니라 오랫동안 지속 가능한 일류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바라는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우선 당면 과제인 ‘바이아웃(경영권 인수·매각) 딜’을 이뤄야 한다”며 인수‧합병(M&A)에 을 수차례 강조했다.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도 이어간다.

정몽혁은 선택과 집중의 경영철학 대신 확대와 다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사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종합상사 사명을 해외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아온 영문 명칭 ‘현대코퍼레이션’으로 바꾸기도 했다.

독립이 이르다는 업계의 우려가 있었다. 독립 후 실적은 실제로 감소와 정체로 이어졌다.

2014년 5조2649억 원이었던 현대코퍼레이션 매출액은 분리 독립한 2016년 현대코퍼레이션 3조5582억 원과 인적 분할한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1536억 원을 더해 3조7118억 원으로 1조 원 넘게 줄었고, 2021년에는 3조9129조 원(현대코퍼레이션 3조7285억 원,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1304억 원)에 머무는 등 정체가 이어졌다.

다만 2022년 현대코퍼레이션이 처음으로 연 매출액 6조 원을 넘어서면서 우상향 성장 곡선이 시작됐다. 정몽혁이 추진해 왔던 사업구조 개편과 사업 전개 발상의 전환이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은 종합상사가 홀로 독립했던 당시 살아가는 법을 체득했다.

정몽혁은 “5년 후, 10년 후의 우리의 모습은 서울이 본사가 아닌, 해외 모든 권역이 권역 본사가 돼 지금과는 사뭇 다른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평가
 [Who Is ?]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및 현대코퍼레이션 대표이사 회장
▲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맨 뒷 줄 왼쪽)이 2022년 9월29일 창립 46주년 행사에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그룹>
정몽혁에게는 ‘비운의 황태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2살 때 아버지를 잃고 현대가의 여느 자녀들과는 달리 젊은 나이에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부친은 정주영 명예회장이 가장 똑똑하다며 아끼던 다섯째 동생 정신영씨로 동아일보와 대한일보 기자를 지냈다. 1962년 독일 유학 중 세상을 떠났다.

정몽혁은 32세에 현대가 기업의 CEO가 됐고 좌절도 빨리 겪었으며 재기도 빨랐다.

범현대가의 지원을 바탕으로 재기를 이룬만큼 홀로서기에 대한 욕구와 성공에 대한 갈구가 크다.

정몽혁은 1990년대 초중반 인천정유 인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국영석유투자회사(IPIC) 외자 유치 등을 성사시키며 현대가 경영자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에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이사장 등 사촌들이 IMF로 위기를 맞아 손을 뗐던 현대종합상사를 기꺼이 인수해 그에게 경영을 맡겼다.

정몽혁은 1998년 현대정유와 현대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 시절 언론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경영자도 나이와 오너십이 문제가 아니라 경영 능력에 따라 냉엄하게 평가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정몽혁은 37살이었다.

2023년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은 직급 개편안을 내놨다.

정몽혁은 “연공서열은 결국에는 없어진다. 앞으로는 연공서열보다는 본인 역량·능력·노력·결과를 바탕으로 평가가 이뤄지고 보상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좋은 평가와 성과, 보상을 받기 위해 본인들이 각자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과 생각을 해줬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생각이고 바람이다”라고 강조했다.

직급 개편으로 현대코퍼레이션은 30대 젊은 법인장을 냈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정몽혁은 인재 양성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정몽혁은 2022년 9월29일, 창립 46주년 행사에서 “46년 전 정주영 명예회장님께서 현대종합상사에 부여했던 과제는 해외시장 개척의 첨병이 되고 이를 해낼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라면서 “명예회장님께서 부여한 이 두 역할은 창립 50년을 넘어 백 년 기업으로 전진해 가고 있는 우리에게 여전히 가장 큰 과제이자 사명”이라고 했다.

그외에도 “종합상사는 제조시설 등 물적 자원으로 운영되는 회사가 아니고, 오직 인적 자원만으로 운영되는 회사다”, “과거의 종합상사는 트레이딩만 잘해도 성장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인재가 필요하다” 등 인재 육성에 대한 의지를 보이며인재를 키우는 데 더 많이 투자하겠다고 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의 연간 직원 교육 시간은 전체 근무시간의 17.1%에 달한다.

정몽혁은 구글에서 근무시간의 20%를 업무 외 창의적인 일에 쓰도록 장려하는 ‘20% 룰(Rule)’처럼 장기적으로 현대코퍼레이션만의 ‘20% 룰’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및 현대코퍼레이션 대표이사 회장
▲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의 영국 버섯 생산·유통 법인 ‘스미시 머시룸 홀딩스’의 제2공장 전경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현대코퍼 주식 매도해 현대코퍼홀딩스 매입 “스마트한 자전거래?”
정몽혁이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현대코퍼레이션 주식을 팔아서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주식을 샀다. 형식상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스스로에게 매도, 매수하는 거래인 ‘자전거래’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지만 법적으론 문제가 없었다. 이에 ‘스마트한 자전거래’라고 칭해졌다.

정몽혁은 2021년 4월8일 보유 중인 현대코퍼레이션 주식 32만 주(2.42%)를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에 매각했다. 주당 처분가액은 4월7일 종가인 1만9650원이었다. 동시에 정몽혁은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보유 중인 자사주 42만4865주(4.67%)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사들였다. 주당 처분가액은 4월7일 종가 1만4800원으로 책정됐다.

두 주식 거래 규모는 모두 ‘62억8800만 원’이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주식을 사들이는 금액과 현대코퍼레이션 주식을 파는 금액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그 결과 정몽혁은 자금을 들이지 않고도 지주사 격인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지분율을 18.95%에서 23.62%까지 끌어올렸다.

통상 오너일가나 최대 주주가 지배력 강화를 위해 지분을 매집할 때 주식담보대출을 받거나 배당을 확대해 자금을 마련하는 데, 정몽혁은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와의 주식 매매로 손쉽게 지배력 강화를 꾀했다. 정몽혁의 사례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정몽혁의 주식 거래는 주식 스와프(swap)의 성격은 아니며, 당시 약점으로 지목된 정몽혁 회장의 낮은 지분율을 높여 책임경영에 나서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및 현대코퍼레이션 대표이사 회장
▲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회장이 2024년 4월20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기일에 서울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1989년 극동 정유(현대석유화학)에 부사장으로 입사했다.

1993년 현대석유화학과 현대정유 부사장을 겸직했다.

1996년 현대석유화학과 현대정유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1999년 현대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에서 물러났다.

1999년 한화에너지를 인수하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국영석유투자회사(IPIC)로부터 외자 유치를 성사시켰다.

2000년 인천정유와 함께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해 재계 서열 13위의 현대정유그룹을 세웠다. 외자유치 과정에서 현대정유의 최대 주주가 된 IPIC는 정몽력의 경영 책임론을 들고 나왔고 2000년 정유사 담합 사건으로 벌금을 받게 되자 IPIC는 외자 유치 때 성실히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문제삼았다.

2002년 현대정유 회장에서도 물러났다. 이후 현대그룹 기업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몇 명의 동료들과 조명기구 제조사 에이치애비뉴앤컴퍼니를 설립해 현대그룹의 방계 계열사에 납품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2005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부품계열사인 메티아(아주금속)의 대표 자리를 내어주며 현대가로 다시 불러들였다.

2009년 워크아웃을 끝내고 매물로 나온 현대종합상사 인수 지원을 범현대가 사촌들에게 청했고, 범현대가가 이를 받아들여 인수에 성공, 현대종합상사는 현대중공업 계열사로 편입됐다.

2009년 12월 현대종합상사 대표이사 회장이 됐다.

2015년 10월 현대종합상사의 브랜드·산업 유통 부문을 인적분할해 현대씨앤에프(현대 C&F)를 설립,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정몽혁 → 현대씨앤에프 → 현대종합상사’의 지배구조를 형성했다.

2015년 12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현대씨앤에프 지분 12.25%와 현대종합상사 지분 19.37%를 매수했다.

2016년 3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현대중공업과 계열분리를 승인받아 현대중공업그룹에서 계열분리해 현대코퍼레이션그룹으로 독립했다. 정몽혁이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2017년 3월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현대씨앤에프가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로 바뀌었다. 정몽혁은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 됐다.

2021년 3월 현대종합상사가 현대코퍼레이션으로 사명을 일원화했다.

◆ 학력

1980년 서울 경복고를 졸업했다.

1989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수리경제학을 전공했다.

◆ 가족관계

아버지 정신영 씨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다섯째 동생으로 동아일보와 대한일보 기자를 지냈다. 생전에 정주영 명예회장은 가장 똑똑한 동생이라며 정신영 씨를 무척 아꼈다. 정신영 씨는 1962년 독일 유학 중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 장정자 씨는 서울대학교 음대를 졸업하고 서울현대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장정자 이사장은 장홍선 극동유화 회장의 누나다.

정몽혁의 누나 정일경 씨는 미국 펜실베니아주 블룸버그대학교 회계학과 임광수 교수와 결혼해 미국에서 살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 정몽진 KCC회장,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 주주 등이 사촌형이다.

부인 이문희 전 현대에쓰앤에쓰(현대SNS) 대표와의 사이에 정현이 에이치애비뉴앤컴퍼니 대표이사, 정두선 현대코퍼레이션 부사장, 정우선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과장 등 1녀 2남을 두고 있다.

◆ 상훈

1994년 국세청으로부터 납세풍토기여 표창을 받았다.

1994년 충남도가 수여하는 국토대청결운동 환경보호 표창장을 수상했다.

1996년 경영 성과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공로를 인정받아 현대그룹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했다.

1997년 제34회 무역의 날에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1998년 스위스 다보스경제포럼에서 ‘미래의 세계지도자’로 선정됐다.

1999년 한국산업영상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 기타

정몽혁은 2024년 현대코퍼레이션에서 2024년 35억4900만 원,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에서 2024년 11억8200만 원 등 총 47억3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024년 현대코퍼레이션에서 받은 보수액 35억4900만 원에는 급여 19억8천만 원, 상여 15억68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 원이 포함됐다. 같은 해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으로부터 수령한 보수액 11억8200만 원은 급여 6억6800만 원, 상여 5억2200만 원으로 구성됐다.

2023년에는 현대코퍼레이션에서 33억200만 원(급여 18억 원, 상여 15억 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 원),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에서 10억7500만 원(급여 7억 원, 상여는 4억7500만 원) 등 총 43억77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의 최대 주주는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다. 2025년 3월31일 기준 회사 보통주 주식 21.79%(288만2천 주)를 보유하고 있다. 정몽혁이 2.42%(31만9601주)를 들고 있다.

정몽혁은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의 최대 주주다. 2025년 4월15일 기준 회사 보통주 23.62%(214만9293주)를 보유하고 있다.

정몽혁의 누나 정일경씨가 0.60%(5만4487주), 부인 이문희 전 현대 에쓰앤에쓰 대표가 0.58%(5만2936주), 장녀 정현이 에이치에비뉴앤컴퍼니 대표가 1.05%(9만5946주), 장남 정두선 현대코퍼레이션 부사장이 0.77%(7만470주), 차남 정우선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과장이 0.59%(5만3689주)를 들고 있다.

정몽혁은 고교 시절 국가대표 승마선수를 지낼 만큼 스포츠를 좋아한다.

현대정유 대표 시절 국내에서 생소했던 자동차 레이싱 팀과 아이스하키팀을 창단하기도 했다.

어록
 [Who Is ?]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및 현대코퍼레이션 대표이사 회장
▲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대표이사 회장(가운데)이 2010년 12월16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정부청사 내 교통부에서 현대로템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3천500억원 규모의 고속전동차 90량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보리스 깔레스니꼬프 우크라이나 부총리(왼쪽),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이여성 현대로템 부회장. <연합뉴스>
“우리가 바라는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우선 당면 과제인 ‘바이아웃(경영권 인수·매각) 딜’을 이뤄야 한다. (중략) 작년(2024년)에 (바이아웃 딜과 관련해)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아쉽게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 해 동안 많이 배우고 경험한 것을 토대로 올해는 반드시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다.”

“그룹 뿌리라고 할 수 있는 트레이딩 성장을 지속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준비된 100년 기업’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 H2 사업(트레이딩과 연계된 유통 사업)과 H3 사업(트레이딩과 무관한 사업)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력한 관세 장벽과 극단적인 자국 우선주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지역화, 블록화 추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현대코퍼레이션 영업 및 관리 시스템을 격변하는 환경에 발맞춰 진화시켜야 한다. 세계 경제의 지역화 및 블록화 속에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불확실한 대외 변수들을 기회 요인으로 만들어내는 네스트(NEST)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2025/02/03, ‘2025 글로벌전략회의(GSC)’ 개회사에서)

“올해 한 개 이상의 바이아웃 딜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새로운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

“올해를 M&A 원년으로 삼겠다.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추가로 30% 이상 올리기 위해서는 바이아웃 딜이 필요하다. 모두 경각심을 가져달라.” (2024/01/29, ‘2024 글로벌전략회의(GSC)’ 개회사에서)

“연공서열은 결국에는 없어진다. 앞으로는 연공서열보다는 본인 역량·능력·노력·결과를 바탕으로 평가가 이뤄지고 보상이 달라질 것이다.”

“연공서열이 없어진다는 것이 직급 체계 변경의 가장 큰 의미이다. 좋은 평가와 성과, 보상을 받기 위해 본인들이 각자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과 생각을 해줬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생각이고 바람이다.” (2023/04/01, 직급 개편을 실시하며)

“유망한 사업 영역에서 매력 있는 기업을 확보할 기회의 시기다. ‘불황’이라는 말 뒤에 숨지 말고 선제 네트워크 운영을 통해 투자 기회를 끊임없이 모색하자.” (2023/01/30, ‘2023 글로벌전략회의(GSC)’ 개회사에서)

“앞으로 만들어 가고 싶은 회사는 1등 기업이 아니라 오랫동안 지속 가능한 일류 기업이다.”

“지난 70여 년 한국 기업사의 변동기에 많은 기업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기업이 그 이름을 잃지 않고 45년 이상 지속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백 년을 바라보는 글로벌 톱티어(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

“우리 그룹의 모태가 되는 현대종합상사는 ‘밖에서 벌어 안을 살찌운다’는 정주영 명예회장님의 수출보국 철학을 바탕으로 1976년 창립됐다.”

“46년 전 정 명예회장님께서 현대종합상사에 부여했던 과제는 해외시장 개척의 첨병이 되고 이를 해낼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었다. 명예회장님께서 부여한 이 두 역할은 창립 50년을 넘어 100년 기업으로 전진해 가고 있는 우리에게 여전히 가장 큰 과제이자 사명이다.”

“H2, H3에 따른 5년 후, 10년 후의 우리의 모습은 서울이 본사가 아닌, 해외 모든 권역이 권역 본사가 돼 지금과는 사뭇 다른 결과를 보게 될 것이다. 준비된 백년 기업, 일류 기업으로 나가는 과정은 길도 험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공부를 많이 해야 하고 회사 생활에 흥미도 느껴야 지치지 않을 수 있다.” (2022/09/29, 창립 46주년 행사 인사말에서)

“구글에서 근무시간의 20%를 업무 외 창의적인 일에 쓰도록 장려하는 ‘20% 룰(Rule)’처럼 장기적으로 현대코퍼레이션만의 ‘20% 룰’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과거의 종합상사는 트레이딩만 잘해도 성장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멀티 태스킹이 가능한 인재가 필요하다. 올해부터 인재 육성에 더 많이 투자하겠다.” (2022/02/11, ‘2022 글로벌 전략회의(GSC)’ 개회사에서)

“사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회사의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다변화시키기 위해 해외시장에서 높은 인지도와 명성을 쌓아온 영문 명칭 ‘현대코퍼레이션’으로 회사명을 바꾸고자 한다.”

“파부침주(破釜沈舟, 싸움터로 나가면서 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혀 결전을 각오함)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 전 임직원 모두 미래에 대비한 역량을 하나씩 갖추어 나가며 착실히 성장·발전해 나가도록 하겠다.” (2021/03/24, 현대코퍼레이션 정기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은 멀리 있거나 생소한 분야가 아니라 지금 하고 있고 가장 잘 아는 분야에서 찾아야 한다.”

“이제 세계는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든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사업이 어려움에 부딪힐수록 트레이딩 분야를 포함한 지금의 강점을 살리고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진정한 상사맨의 자세이다.” (2012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정주영 명예회장께서 수출입국의 큰 과제를 맡겨 출범시키셨던 현대종합상사가 그동안 은행관리와 워크아웃 돌입으로 멀리 떠나 있다가 다시 우리 현대의 품 안으로 돌아왔다. 정주영 명예회장께서 현대종합상사를 설립하신 취지와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상사의 오늘과 미래 모습을 다시 설계해 이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자 한다. 현대종합상사가 우리 현대의 품에 다시 돌아와 시작하는 첫해인 2010년이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다. 정 명예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상사를 업계 제1의 기업,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1위 종합무역회사로 일으켜 세우겠다.” (2010/01/26, 현대종합상사 제2창업 결의대회 직후 임직원과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현대가 선영을 찾아 선친과 큰아버지의 묘소를 참배한 후)

“현대중공업과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협력할 부분이 있으면 적극 검토하라.” (2010/02/16, 현대종합상사 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는 현대종합상사가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원년이다. 제2창업의 의지를 갖고 새 신화창조의 대장정에 전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나서달라.” (2010/01/04, 현대종합상사 신년하례식에서)

“앞으로는 경영자도 나이와 오너십이 문제가 아니라 경영 능력에 따라 냉엄하게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1998/05/11, 언론 인터뷰에서)
C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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