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학기 Sh수협은행장이 2024년 11월18일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수협은행기를 흔들고 있다. < Sh수협은행 > |
△수협은행 순이익 3천억 원대 안착 노려
신학기는 수협은행의 이익체력을 순이익 3천억 원 이상 수준으로 안정화시키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신학기는 2025년 1월 “2025년 경영목표는 3천억 원 이상의 안정적 이익을 달성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한 구호로 ‘터닝포인트 2025! 점프업(Jump Up) 3150!’을 내놨다.
수협은행은 2023년 처음으로 세전 순이익 3천억 원을 넘긴 데 이어 2024년에도 3천억 원대 순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협은행은 2024년 3분기 누적 세전 순이익 2733억 원을 냈다. 남은 기간을 고려했을 때 2024년 연간 실적에서 3천억 원 달성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학기는 순이익 3천억 원 시대를 안착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전파했다.
취임 뒤 줄곧 강조한 지속가능 성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신학기는 2024년 11월 취임사에서 “디지털 경쟁력 강화, 금융업 사업 다각화, 자본 적정성 확보 등 일류은행으로 진일보하기 위한 중차대한 과제들이 있다”며 “임기 동안 이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미래 지속 성장하는 수협은행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5년 1월 신년사에서는 “앞으로의 수협은행은 ‘내실 있는 은행’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은행’이어야 한다”며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를 통해 수협은행의 자본력을 더욱 견고히 하고,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새 비전 선포
신학기는 2025년 1월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금융파트너’라는 수협은행의 새 비전을 발표했다.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금융파트너에는 은행업을 넘어 전방위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사로 도약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믿을 수 있는 금융파트너가 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비은행 금융사 인수에 성공해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신학기의 다짐도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
수협은행이 2030년을 목표로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비은행 금융사 인수는 그 첫 단계로 꼽힌다. 수협은행은 계열사가 없어 비은행 금융사 인수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2024년 경영전략그룹 아래 인수합병(M&A)추진실을 만들기도 했다.
신학기는 2025년 1월13일 비전선포식에서 “2025년 한 해, 우리의 강점을 더욱 발전시켜 차별화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부족한 점은 개선하고 혁신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신뢰받는 금융파트너로 새롭게 도약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새 비전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 ‘5대 핵심경영’도 제시했다. 기초체력 강화를 위한 내실경영,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가치경영, 새로운 미래로 도약을 위한 미래경영, 독보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차별경영, 건강한 조직문화 기반의 신뢰경영 등이다.
△조직 재정비로 성장 동력 강화
신학기는 조직개편과 임원인사에서 기업투자금융 부문과 디지털 역량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수협은행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부문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해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수협은행은 2024년 12월 조직개편에서 기존 기업투자그룹 내 투자금융부를 ‘투자금융본부’로 격상했다. 투자금융 부문의 체급을 본부급으로 키우면서 기업투자금융 사업에 더욱 힘을 실어준 셈이다.
디지털전환(DT)본부 산하 디지털개발부의 명칭은 ‘플랫폼부’로 바꿨다. 단지 이름을 바꾼 것이 아니라 기존 디지털전략부에 있던 플랫폼팀을 디지털개발부와 합치면서 플랫폼부로 새롭게 출범시켰다.
플랫폼 개발과 기획 역량을 한 곳에 모아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조직개편에 앞서 실시한 임원인사를 두고도 투자금융과 디지털 역량 강화를 고려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신학기는 수협은행 2인자로 불리는 수석부행장에 투자금융본부장을 지냈던 도문옥 경영전략그룹장(수석부행장)을 선임했다.
IT그룹장에는 수협은행의 디지털전문가로 여겨지는 담당해 온 김혜곤 부행장 승진 인사를 냈다. 김혜곤 부행장은 IT지원부장, IT개발부장 등을 거쳐 2021년 12월부터 DT본부장으로 일했다.
기업투자금융과 플랫폼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수협은행의 성장을 이끌 사업 영역으로 꼽힌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정책, 기준금리 인하 등과 맞물려 개인금융 성장성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기업금융은 은행의 수익성 확보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 되는 환경에서 플랫폼은 고객 접접 확보를 담당하기 때문이다.
△Sh수협은행장 취임
신학기는 2024년 9월 Sh수협은행장에 내정된 뒤 같은 해 11월 취임했다.
수협은행은 2024년 9월24일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를 열고 신학기 수석부행장을 차기 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이때 수협은행장 공모에는 신학기를 비롯해
강신숙 당시 수협은행장, 박양수 수협은행 부행장, 김철환 전 수협은행 부행장, 양제신 전 하나은행 부행장, 강철승 전 중앙대 교수 등 6명이 지원했다.
신학기의 임기는 2024년 11월18일부터 2026년 11월17일까지 2년이다.
신학기는 1995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해 인계동지점장, 리스크관리부장을 지냈다. 수협은행이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된 뒤 수협은행에서 심사부장, 전략기획부장, 남부광역본부장 등을 거쳤다. 2020년 12월부터는 수협은행의 전략과 재무를 총괄하는 수석부행장을 맡았다.
전략, 영업, 리스크, 재무, 기획까지 여러 부문에서 경험을 쌓아 수협은행 업무 전반에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신학기 후보자는 수협은행 내에서 영업과 기획, 전략과 재무 등 다방면에 걸쳐 뛰어난 성과를 쌓아온 최고의 금융 전문가”라며 “후보자의 경험과 능력을 통해 은행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 성장을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신학기는 경남 출신으로 수협중앙회와 소통에도 강점을 지녔다.
수협 조직은 특성상 경남권 영향력이 강하다. 역대 수협중앙회장 상당수가 경남 출신 인사였으며
노동진 현 수협중앙회장도 경남 출신이다.
| ▲ 신학기 Sh수협은행장(왼쪽)이 2024년 12월5일 서울시 송파구 해양환경공단에서 강용석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에게 ‘Sh해양플라스틱Zero!예‧적금 공익기금’ 6천만원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h수협은행 > |
△수석부행장 2연임
신학기는 두 명의 은행장과 합을 맞추며 수협은행 수석부행장을 지냈다.
신학기는 2020년 12월10일 수협은행 수석부행장에 임명됐다. 당시
김진균 수협은행장이 신학기를 직접 발탁했다.
처음 부여받은 2년 임기를 마친 뒤 2022년 12월9일 1년 임기를 추가로 받으며 연임됐다.
행장 교체 시기에도 자리를 지켜냈다.
강신숙 당시 수협은행장은 2022년 11월 취임했다.
수협은행의 건정성 지표가 신학기가 수석부행장으로 온 이후 개선되는 등 성과를 낸 점이 인정받았다.
2022년 말 기준 수협은행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42%, 연체율은 0.26%다. 2020년 말 고정이하 여신비율 0.44%, 연체율 0.32%와 비교해 각각 0.02%포인트, 0.06%포인트 낮아졌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신학기 수석부행장은 지난 2년 동안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경영효율성 제고, 자산건전성 개선 등에서 우수한 경영실적을 거뒀다”며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재육성 및 조직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연임 배경을 밝혔다.
신학기는 2023년 11월28일 다시 임기 1년을 연장하며 수석부행장에 재연임됐다.
△수협은행이 걸어온 길
Sh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에서 2016년 분리돼 출범했다.
수협중앙회의 신용사업 취급근거는 1962년 수협법 개정으로 마련됐다. 같은 해에는 은행법 개정으로 특수은행의 법적 지위를 완전히 갖게 됐다.
수협은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당시 채권 평가 손실 등으로 거액의 적자를 냈다.
결국 2001년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에서 1조1581억 원의 공적 자금을 수혈받았다. 이때 예금보험공사와 수협 사이 경영정상화 이행약정도 체결됐다.
다만 국제 은행 규제 환경이 바뀌며 수협은행을 분리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국제결제은행(BIS)은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은행 자본규제를 강화하는 ‘바젤 III’ 도입 방침을 내놨다.
이 규제가 도입되면 수협은행은 예금보험공사가 출자한 자금이 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보통주로 전환되지 않을 경우 규제에 미달하는 문제를 겪게 될 수 있었다.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5년 8월 수협은행을 수협중앙회에서 분리하고 수협중앙회가 예금보험공사의 공적자금 상환의무를 부담함으로써 예금보험공사의 우선출자금을 보통주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 결과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에서 2016년 12월1일 분리돼 정식 출범했다.
수협중앙회는 공적자금을 2022년까지 모두 갚았다. 원래 계획인 2017년부터 2028년까지 균등 상환보다 6년이 앞당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