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한금융지주가 비이자이익 중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순이익을 늘렸다.

신한금융은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3조374억 원을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2024년 상반기보다 10.6% 늘었다.
 
신한금융 상반기 순이익 3조374억 내 11% 늘어, 자사주 8천억 더 취득·소각 결정

▲ 신한금융지주가 2025년 상반기 3조374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비즈니스포스트>


2분기만 따로 보면 순이익은 1조5491억 원이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8.7%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대손비용 증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성장 둔화에도 투자금융(IB), 외환, 유가증권 등 자본시장 관련 이익 증가로 비이자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비이자 부문 이익은 2조2044억 원이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5조7188원으로 1.4% 늘었다.

글로벌 부문 성장과 비은행 부문 회복세도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반기 글로벌 부문 이익은 4315억 원이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4.9% 늘었다. 주요 지역을 살펴보면 베트남에서 1325억 원, 일본에서 754억 원, 카자흐스탄에서 482억 원의 실적을 시현했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증권과 자산신탁 등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가 회복세를 보였다.

상반기 비은행 부문 이익은 9599억 원이다. 2024년 상반기와 비교해 5.2% 확대됐다. 지주 이익 가운데 비은행 비중은 30%다.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이 올해 상반기 순이익으로 2조2668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순이익 2466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35.0% 감소했다.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조달·대손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됐다.

신한라이프와 신한투자증권은 각각 순이익 3443억 원과 2589억 원을 올렸다. 2024년 상반기보다 각각 10.0%, 25.0% 뛰었다.

신한캐피탈은 순이익으로 639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41.0% 떨어졌다. 이자수익과 유가증권 관련 배당금이 모두 줄었다.

신한금융의 6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59%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안정적 보통주자본비율을 기반으로 8천억 원 규모 추가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세부적으로 2025년 하반기 6천억 원, 2026년 1월 2천억 원을 매입한 뒤 소각한다.

신한금융은 2025년 상반기 이미 6500억 원 규모 자사주를 취득·소각했다.

2025년 2분기 주당배당금은 570원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안정적 자본비율과 탄탄한 재무 기초체력(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예측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자본정책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 대한민국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