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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사회

[Who Is ?] 이면영 홍익대학교 이사장

40년 대학경영 맡은 구순의 현직, 국내 최대 지하캠퍼스 구축 '박차' [2024년]
윤지은 기자 jeyme@businesspost.co.kr 2024-11-19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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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면영 홍익대학교 이사장
▲ 이면영 홍익대학교 이사장.

이면영은 홍익대학교 학교법인인 홍익학원의 이사장이다.

홍익대학을 인수한 이도영 전 이사장의 6촌 동생이다.

193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농화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영학과 교수로 홍익대학에 합류한 뒤 1985년 총장이 됐다.

1997년부터 30년 가까이 홍익학원 이사장으로 있다.

화성4차산업혁명 캠퍼스 조성, 교육환경 개선, 연구와 교육의 수월성 확보에 관심을 쏟고 있다.

Chairman of the Board at Hongik University
Lee Myeon-young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면영 홍익대학교 이사장
▲ 이면영 홍익대 이사장이 2024년 8월22일 2023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치사를 하고 있다. <홍익대>
△박상주 전 학장을 새 총장에 선임
학교법인 홍익학원이 제21대 홍익대 총장을 선임했다.

2024년 9월5일 홍익대 법인은 이사회를 열고 박상주 전 공대학장을 새 홍익대 총장에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이면영을 포함해 서종욱, 김상구 등 8명의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이사회에서 서종욱 당시 총장과 총장후보추천위원회(총추위)가 공동명의로 내부인사인 박상주 전 공대학장, 음선필 대학원장, 이근 전 미대학장 등 3명을 총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사회는 논의를 거쳐 이사 전원 찬성으로 박상주 전 공대학장을 제21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2024년 9월30일부터 3년이다.

홍익대는 박 신임 총장이 1995년 부임해 산학협력단장, 교무처장, 공대학장 등을 역임하며 창조적 인재 양성과 산학일체 융합교육 혁신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 점이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홍익대의 총장 선출 방식은 총추위를 통해 추천받은 인사를 이사회가 선임하는 간선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사회 구성을 둘러싸고 부정적 지적 나와
홍익대학교를 산하에 두고 있는 학교법인 홍익학원의 이사회 구성이 교육계 인사 보다는 법조계 고위직 혹은 사정기관 출신으로 채워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24년 11월11일 현재 홍익학원 법인 이사는 이면영 이사장을 비롯 김상구, 유학선(이상 개방이사), 김석휘, 한영석, 황길수, 이재한 이사 등 7명이다.

이면영은 1997년 10월7일 홍익학원 이사장으로 취임해 현재까지 학교법인장직을 이어가고 있다.

김상구 이사는 교육부 대학정책실장 출신으로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을 역임했고 유학선 이사는 기업체 출신으로 전 성보화학 전무를 지냈다. 두 사람 모두 개방이사다.

개방이사제도는 사립대의 비리 차단을 위해 학교 외부 인사를 법인 이사로 두게 하는 제도다.

김석휘 이사는 전두환-노태우 정권 당시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 출신이다. 한영석 이사는 노태우 정부에서 법무차관, 청와대 민정수석, 법제처장을 지냈다. 황길수 이사도 김영삼 정부 법제처장을 역임한 인사다.

이사 중 교육계 인사는 이면영을 제외하면 김상구 이사뿐이다. 황길수 이사가 한서대 학교법인 함주학원 이사장을 지냈지만 함주학원도 김영삼 정부와 김대중 정부 당시 친정부 인사였던 대검 출신 법제처장을 영입했던 측면이 컸다. 황길수 이사를 포함해 검찰 출신으로 법조계 고위직을 지냈던 인물이 7명 가운데 3명에 이른다.

2010년대 후반엔 당시 8명 이사진의 절반을 법무부, 감사원 등 사정기관 인사들로 채웠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초대 대검 중수부장 출신으로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던 이종남 전 감사원장까지 이사로 있었다.

산업계 인사는 삼성SDS전무를 역임한 이재한 이사와 유학선 전 성보화학 전무 등 2명이다. 유학선 이사의 경우 서울대 농화학과를 나왔다. 이면영과 같은 대학 같은 학과 출신이다.

이면영을 비롯 이사, 감사 총 9명 중 6명이 80~90대 고령인 점도 특기할 만하다.

금감원 검사역을 지낸 대영회계법인 배기범 이사를 비롯 오랫동안 홍익학원 사무국장으로 연을 이어온 최영화씨 등 2명이 감사로 있다.

법인 이사회의 구성은 법인의 관심이 어디로 집중되는가를 드러내는 일면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11개 교육기관 운영
학교법인 홍익대학교는 산하에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전주기 교육기관을 모두 두고 있다.

홍익대 사범대 부속유치원(옛 경성유치원)부터 홍익대 사범대 부속초등학교(옛 홍익초등학교), 홍익대 사범대 부속중학교(옛 성북중학교), 홍익대 사범대 부속여자중학교(옛 홍익여자중학교), 경성중학교, 홍익대 사범대 부속고등학교(옛 성북고등학교), 홍익대 사범대 부속여자고등학교(옛 홍익여자고등학교), 서울 홍익디자인고등학교(옛 경성여자실업고등학교), 화성 홍익디자인고등학교(옛 수원경성고등학교), 경성고등학교, 홍익대에 이르기까지 11개 유·초·중·고등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도영 전 법인이사장은 1956년 홍익대를 인수했고 홍익공예고등학교. 홍익초등학교, 홍익여자고등학교를 세웠다. 이어 1970년 학교법인 계원학원과 성암초등학교, 성북중고등학교를, 이듬해인 1971년 수도공과대학을 인수했다.

특히 수도공과대학은 한국전력이 서울 마포에 설립했던 사립 공대였는데 재정난을 겪자 홍익학원이 인수했다. 홍익대는 이를 공과대학으로 편입하면서 같은 해 종합대학교로 승격됐다.

홍익학원은 2000년대 들어 교육기관을 추가로 인수했다. 2002년 학교법인 경성학원을 인수해 서울 홍익디자인고등학교(옛 경성여자실업고등학교), 화성 홍익디자인고등학교(옛 수원경성고등학교), 경성고등학교를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2004년 국제디자인대학원대학교를 산하에 뒀다.

1996년 설립된 국제디자인대학원대학교는 산업자원부 산하 교육기관이었으나 홍익학원이 이를 인수해 홍익대 전문대학원인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이 됐다.

한편 계원학원 인수 당시 산하의 성암초등학교는 홍익북초등학교로 바뀌었다가 자진폐교했다.
[Who Is ?] 이면영 홍익대학교 이사장
▲ 이면영 홍익대 이사장(앞줄 왼쪽)이 2023년 10월11일 홍익대학교 아트앤디자인밸리 준공기념식에 참석한 내외귀빈들과 아트앤디자인밸리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마포구>
△홍익대 출신 교수, 영국 케임브리지 첫 한인 명예교수로 추대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한국인 최초의 명예교수가 탄생했다. 홍익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한국인으로서 처음 영국 최고 양대 명문인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 두 대학에서 모두 교수직을 맡았다.

2023년 11월 케임브리지대는 김종민 교수를 명예교수로 추대했다. 김 교수는 세계적 반도체 권위자 윌리엄 카 교수의 제자로 나노 융합기반 디스플레이 분야 석학이다.

김 교수는 홍익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미국 뉴저지주립공대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인이 케임브리지대 명예교수로 추대된 것은 김 교수가 처음이다.

김 교수는 2012년 3월 옥스퍼드대 전기공학과 학과장이 됐고 2016년엔 케임브리지대 전기공학과로 자리를 옮겼다. 영국 양대 명문에서 모두 교수로 재직한 첫 한국인이었다.

김 교수는 옥스브리지(혹스퍼드+케임브리지)로 가기 전에 삼성전자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탄소나노튜브 디스플레이 등을 개발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2003년엔 김기남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겸 삼성전자 SAIT(옛 종합기술원) 회장과 함께 삼성전자 내 노벨상으로 불리는 ‘삼성 펠로’에 선정되기도 했다.

옥스브리지에 11년 넘게 재직하며 받은 연구비만 총 4300만 달러(560억 원)에 달한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영국에선 유럽발 연구과제에는 지원조차 할 수 없고 코로나19 봉쇄까지 있던 상황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2013년 양자점에 관한 기초 과학 연구로 유럽연구위원회(European Research Council, ERC) 우수연구자 지원금(Advanced Grant)을 받았는데 노벨상 수상자가 많이 배출돼 ‘유럽의 노벨상 프로젝트’라고도 불린다.

△‘도심폐교를 핫플로’ 아이디어 서포터즈 사업 추진
홍익대가 서울 도심 폐교를 서울시의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데 힘을 보태고자 한다.

홍익대는 2023년 11월 서울특별시교육청과 도심폐교 공간 활용아이디어 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폐교 활용 아이디어 서포터즈 사업으로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공간 활용 아이디어를 연구하고 모아 지역 특성에 적합한 폐교 활용방안을 모델링하는 기획 프로젝트다.

폐교를 지속가능한 도심의 새 공간으로 거듭나게 해,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와 시민들이 함께 누리고 즐길 도시의 공간으로 되돌려놓자는 의도 아래 진행되는 사업이다.

이번 프로젝트엔 홍익대 건축학 전공 3학년 학생들이 함께 한다.

2023년 서울 염강초등학교, 덕수고등학교, 성수공업고등학교, 도봉고등학교 등 4개 폐교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들 공간에 대한 홍익대 건축학 전공 학생들의 설계 결과물을 제작, 전시하고 폐교 공간계획에서 적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화성 4차산업캠퍼스 조성 박차
이면영이 첨단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화성 4차산업혁명캠퍼스’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홍익대 화성캠퍼스는 판교창조경제밸리, 자율주행 실험도시(K-시티), 인천로봇랜드 등 주요 산단과 인접해 협업이 용이하고 서울과 가깝다. 이에 홍익대는 화성 4차산업혁명캠퍼스를 4차 산업 최고의 네트워크를 가진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면영은 2023년 11월17일 정명근 화성시장,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과 화성 4차산업혁명캠퍼스 조성 및 미래 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화성 캠퍼스 조성을 본격화했다.

홍익대는 이번 협약에 따라 화성시와 4차 산업혁명 분야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사업을 공동 발굴하고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과 화성시민 대상 교육 등 상생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키로 했다.

화성 4차산업혁명캠퍼스는 경기도 화성시 효행로 387 일대 36만3천여5㎡(약 11만평) 규모로 지어진다.

홍익대는 산학연 협력 플랫폼 캠퍼스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대학설립운영규정 개정을 통해 대학 이전의 법적 토대를 마련한 권칠승 의원도 홍익대 화성캠퍼스의 조속한 건립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2023년 7월 홍익대 일부이전 위치변경 계획이 교육부로부터 승인을 얻었다. 홍익대가 도시계획시설결정을 신청하고 화성시에서는 신속한 허가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화성시는 홍익대 화성 4차산업혁명캠퍼스 조성을 민선 8기 공약 사항이기도 한 ‘과학기술 인재 양성 이공계 대학 유치’의 핵심사안으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에 신속한 인허가 등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을 통해 홍익대 화성 4차산업혁명캠퍼스 건립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Who Is ?] 이면영 홍익대학교 이사장
▲ 이면영 홍익대 이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2018년 4월4일 화성 4차산업혁명캠퍼스 기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민정당 국회의원과 이명박대통령 인수위원장 등을 지낸 이경숙 전 숙명여자대학교 총장(왼쪽 두 번째)의 모습도 보인다. <홍익대>
△한국인 최초 다이슨 아이디어공모전 우승
홍익대 학생들이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이 주관하는 아이디어공모전에서 한국팀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11월15일 다이슨코리아에 따르면 홍익대 재학생들이 재난현장에서 환자에게 쉽게 수혈을 가능하게 하는 골든캡슐을 고안해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3' 국제전에서 최종 우승팀으로 선정됐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3에는 전세계 30개국 1970건의 출품작이 제출됐다. 이 가운데 홍익대 융합전공 디자인엔지니어링 학부생 김대연, 신영환, 채유진, 백원 등 4명의 학생들이 내놓은 응급용 무동력 수액주입장치 골든캡슐이 국제전 우승작으로 뽑혔다.

기존 수액팩은 중력의 원리로 높이차를 통해 수액을 주입하는 방식이라 재난 현장에서 사용하기 곤란하다. 골든캡슐은 탄성력과 기압차를 이용해 수액 주입 시 높이 차를 확보할 필요 없이 바로 주입할 수 있다. 주입속도를 제어하기 위한 전기장치도 필요없다.

우승을 차지한 홍익대 학생들은 의료전문가들과 협력해 수액팩이 필요한 다양한 응급환경에서 빠르게 도입될 수 있도록 프로토타입을 개선하고 사용자 테스트를 통해 상용화에 나섰다.

다이슨 재단은 재난현장에서 중력과 전기에 의존하는 기존 수액주입방식의 한계를 정확하게 파악했고 손으로 들고 다닐 필요도 없는 실용적인 형태의 솔루션으로 평가했다. 환자 몸에 스트랩을 통해 고정시켜 두면 의료진의 수고를 덜고 그 시간에 다른 생명을 구하는 데 몰두할 수 있도록 응급의료의 효율성을 크게 높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학생들이 일상 속 문제들을 간과하지 않고 기술과 디자인을 접목해 솔루션까지 개발한 사례로 다이슨 재단은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학생들의 열정과 태도를 높이 샀다.

제임스 다이슨은 다이슨의 창립자이자 수석디자이너이다. 제임스 다이슨이 창립한 다이슨 재단은 지난 2005년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를 제정해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부문에서 전세계 젊은 인재들을 대상으로 일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혁신적 아이디어를 세계 무대에 선보이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국내 최초 대학 내 아트·디자인 중심 창업교육관 건립
이면영은 지역사회, 창업, 청년을 연계해 홍익대가 가진 '국내 최고 미술대학'의 명성을 강화하고자 한다.

홍익대는 2023년 10월11일 국내 대학 최초로 아트와 디자인 중심의 창업교육관인 아트앤디자인밸리를 건립했다. 홍대벽화거리로 불리던 대학의 담도 이를 위해 허물었다.

연면적 1만7천여㎡(5200평)에 지상 2층, 지하 4층 규모로 특히 지역사회와 함께 하기 위해 청년 창업, 산학협력 및 문화예술이 한데 어울어진 공간으로 탄생했다.

홍익대는 지역 사회과 함께 미래지향적 도전을 펼치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홍익 아트앤디자인밸리는 미술·디자인·공예·패션·공연 분야의 공방·작업실·갤러리·스튜디오 등의 공간이 집적돼 있다. 학생들이 문화예술 기업 및 전문가들과 활발한 협업이 가능한 장소이기도 하다.

이면영은 홍익 아트앤디자인밸리가 안정적이고 편의성 높은 교육·산업 공간이 될 뿐 아니라 동시에 훌륭한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개발될 지하캠퍼스와 더불어 관광명소로도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뉴홍익프로젝트’, 국내 최대 지하캠퍼스 조성 나서
이면영이 홍익대 캠퍼스의 물리적 한계를 ‘지하캠퍼스’ 설치를 통해 넘어서고자 한다.

홍익대는 2023년 10월 ‘뉴홍익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국제지명설계공모를 진행했다.

뉴홍익프로젝트는 서울 마포구 홍익대 서울캠퍼스 내 지하 6층~지상 최대 16층 규모의 복합단지 건립을 통해 지하와 지상 총 연면적 14만㎡ 규모의 캠퍼스 확장 프로젝트다. 지하캠퍼스만 축구장 14개 크기로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캠퍼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엔 총 4410억 원이 투입된다.

뉴홍익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아트&디자인밸리에 이어 혁신 성장 캠퍼스를 완성하게 된다고 홍익대는 설명했다. 홍대 문화를 매개로 인근 지역과 건축, 와우산의 자연환경까지 캠퍼스타운의 대표적 건축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지하캠퍼스로 이어지는 연결로를 완전 개방해 주변 홍대거리 상권과 적극적으로 연계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홍익대는 이번 국제지명설계공모를 통해 프리츠커 수상 경력을 가진 세계적 건축 사무소 5곳을 초청했고 이들 중 네덜란드 OMA를 선정했다. OMA는 베이징 CCTV본사, 시애틀 공립도서관, 한국 리움미술관을 설계한 곳이다.

한편 뉴홍익프로젝트는 2020년부터 추진됐으며 당초 2025년 첫삽을 뜨고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2024년 11월 현재 '2026년 착공, 2031년 완공'으로 공사 일정이 늦춰졌다.
[Who Is ?] 이면영 홍익대학교 이사장
▲ 이면영 홍익대 이사장이 2023년 10월11일 홍익대학교 아트앤디자인밸리 준공기념식에서 축사를 하던 박강수 마포구청장의 농담에 크게 웃고 있다. <홍익대>
△지멘스와 스마트제조 전문인력 공동 양성
홍익대가 지멘스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와 손잡고 스마트제조분야 인력을 키우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홍익대는 2021년 10월28일 지멘스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SISW)와 교육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곳은 소프트웨어 전문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을 위해 SISW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에 대한 상호간 지원과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홍익대와 SISW는 특히 이번 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지멘스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산학 연계 연구의 수준을 더욱 높이고 제조 산업을 선도할 핵심 인재로 성장하도록 긴밀하게 협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SISW는 자동차를 비롯 조선, 전기전자 반도체, 우주항공 등 4개 분야 디지털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스마트 제조환경의 구현을 위해 설계부터 서비스에 이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저개발국 비소없는 우물로 생명 지키기 나서
홍익대 연구팀이 오염된 식수로 고통받고 있는 저개발국 국민의 생명 지키기에 나섰다.

홍익대 나노신소재학과 최동진 교수팀은 2022년 5월 환경부·한국환경산언기술원의 지원을 받아 방글라데시 샤키라 지역에 최초로 '비소프리 우물'을 구축했다. 샤키라 지역은 특히 고농도의 비소로 심각하게 오염된 지역이다. 비소는 살상용으로 사용되는 독극물로서 1급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다. 장기간 비소에 오염된 물을 음용하면 중추신경 손상, 피부암, 폐암 등에 걸릴 수 있다.

홍익대 연구팀이 비소프리 정수시설을 설치하기 이전 해당 지역 우물물의 비소 농도는 WTO의 먹는 물 비소 권고수준(10ug/L)을 훨씬 초과했다. 홍익대 연구팀이 다년간 개발한 비소흡착필터 설치 후 비소의 농도는 1.6ug/L 이하로 낮아졌다.

연구팀이 개발한 비소흡착제는 특별한 유지 보수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금속-유기 골격체 기술이 적용됐다.

홍익대 연구팀은 지속가능한 우물 관리를 위해서 방글라데시 쿨나공대와 손잡고 우물 비소필터 교체와 수질 분석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비소흡착제 개발 기술력이 부족한 방글라데시 대학에 기술 이전도 진행한다.

△지역 미래 인재육성 위해 청소년 교육 지원
홍익대가 지역의 청소년들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미래 인재로 커나가는 데 보탬이 되고자 지자체와 손을 맞잡았다.

홍익대는 2023년 4월8일부터 6월3일까지 서울 마포구 지역 초등학교 4~6학년생 30~50명을 대상으로 홍익대와 함께 하는 스마트 코딩 아카데미를 무료로 진행했다.

매주 토요일 홍익대에서 C언어, 아두이노를 활용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초 학습 과정부터 팀프로젝트를 통해 직접 작품 개발해 시연하는 심화과정까지 단계적 교육 과정으로 운영됐다.

스마트 코딩 아카데미는 홍익대와 마포구가 2018년부터 관학협력을 맺고 관내 초중학교 학생을 위해 전액 무료로 제공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앞서 2022년 9월24일부터 11월25일까지 중학교 1~3학년 대상으로 스마트 코딩 아카데미를 운영한 바 있다.

△30년 가까이 이사장직 수행
이면영은 1997년 학교법인 홍익학원의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2024년 11월 현재 27년째 학교법인장직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임기는 2021년 11월7일 시작됐으며 2025년 11월6일까지 4년이다.

이사장 선임 전엔 1985년부터 1997년까지 총장직을 4연임했다.

1966년 고려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홍익대 교수로 임용됐고 성균관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다음해 1985년 10월 홍익대 총장에 취임했다.

이면영의 총장 선임 당시 학교법인 홍익학원의 이사장은 이도영 전 이사장의 배우자인 최애경씨였다.

최애경 전 이사장은 1973년 남편인 이도영 이사장이 별세하자 자리를 이어받았다. 최 전 이사장은 김영삼 정부 당시 사학경영세습 이른바 족벌사학에 대한 사회적 저항이 거세지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러면서 이면영 총장이 이사장이 됐는데 이면영은 이도영 전 이사장의 6촌동생이다.
[Who Is ?] 이면영 홍익대학교 이사장
▲ 이면영 홍익대 이사장(왼쪽)이 2023년 10월11일 홍익대학교 아트앤디자인밸리 준공기념식장에서 박강수 마포구청장에게 아트앤디자인밸리 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포구>
△대학 적립금 1위 ‘곳간이 가장 큰 대학’
홍익대는 국내 대학 중 적립금이 가장 많은 대학으로 꼽혀왔다.

2023회계년도 홍익대의 적립금은 7901억 원이다. 전년 대비 392억 원이 늘었다. 건축기금 증가가 주효했다.

2022년 적립금은 7511억 원이었다. 2021년 7280억 원에서 231억 원이 더 쌓였다.

2023년 기준 적립금을 항목별로 보면 건축기금이 7037억 원으로 89%를 차지했다. 전년 6680억 원에서 357억 원이 증가했다. 장학기금은 739억 원으로 전년비 29억 원이 늘었다. 연구기금은 125억 원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적립금에서의 비중이 크게 낮다.

적립금의 용도는 교사를 재건축하거나 신축하는 데 사용되는 건축기금과 학생들의 장학금 지급에 활용되는 장학기금, 교원의 연구를 위해 적립되는 연구기금, 그 외에도 퇴직기금과 특정목적기금 등이 있다. 사립학교법은 각 용도별 적립금에 대해 용도를 변경해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2024년 홍익대가 밝힌 적립금 운용계획서를 보면 건축기금 7037억 원 중에서 연내 83억 원가량을 신·증축 공사비로 쓰고 3년 내 766억 원, 5년 내 873억 원, 10년 내 4299억 원을 건축비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이 실려 있다.

홍익대는 2020년부터 '뉴홍익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캠퍼스를 구축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4410억 원가량이다. 2026년 착공,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개교 이래 최대 규모의 건축계획으로 여기에 건축기금이 집중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125억 원의 연구기금은 10년 내 사용 계획이 없다. 연구기금에 대한 이자수입 5억 원이 2024년 늘어날 것으로 봤으며 이 역시 적립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장학기금 739억 원 가운데 2024년 1년간 1300만 원을 사용하고 10년 내 3억5천만 원을 사용키로 했다. 1300만 원은 홍익대 학부생 2명 몫의 등록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홍익대의 2024년 연평균 등록금은 840만 원이다. 나머지 장학기금액 761억 원은 10년 이내 사용하지 않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홍익대에 따르면 2024회계년도 적립금은 824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2023년 대비 338억 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법인의 낮은 기여도→과도한 등록금의존율→비싼 등록금’의 악순환
홍익대의 연평균 등록금은 대학평균 대비 160여만 원이 비쌌지만 학생 1인당 교육비는 대학평균의 3분의 2에도 미치지 못했다. 비싼 등록금을 내고 있지만 학생들의 교육환경은 열악한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대학공시정보 ‘대학알리미’, 한국사학진흥재단 사립대재정정보공시 ‘대학재정알리미’에 따르면, 홍익대의 2024년 공시기준 연평균 등록금은 840만1천 원이다. 대학평균 등록금 682만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그러면서 학생 1인당 교육비는 대학평균의 3분의 2 수준에도 못 미쳤다. 대학평균은 2043만3천 원인데 반해 홍익대는 그보다 769만 원이 적은 1274만8천 원에 불과했다. 사립대 평균 1767만6천 원과 비교해도 493만 원 더 적다.

교육비 환원율도 낮았다. 사립대 평균은 220.3%인데 반해 홍익대의 교육비 환원율은 146.6%에 그쳤다. 총 장학금 지원율도 40.9%로 사립대 평균 47.4%에 미달한다.

재무안정성도 낮다.

등록금 의존율이 60%에 육박한다. 사립대 평균이 51.4%인 점을 감안하면 59.9%의 홍익대는 과도하게 대학의 운영수입이 학생들의 등록금에 집중돼 있다는 의미다.

2021년 공시기준 44.2%, 2022년 59.6%, 2023년 59.9%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법인의 기여가 부족한 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2023년 공시 기준 홍익대 법인전입금 비율은 0.7%에 불과하다. 사립대 평균 4.2% 대비 6분의 1 수준으로 턱없이 낮다. 앞서 2021년 공시기준 법인전입금은 8천만 원에 그쳐 법인전입금 비율은 0%에 수렴한 적도 있다.

법정전입금 부담율도 39.6%에 그쳤다. 83억 원을 부담해야 하나 33억 원만 내고 나머지는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조성된 교비에서 대신 부담했다.

법정부담금은 학교법인이 부담해야 할 대학 교직원의 연금, 건강보험료, 산재고용보험료 등 각종 보험료, 퇴직수당 등으로 학교법인에 법적으로 주어진 의무납부금이다.

법인전입금 비율이 낮고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도 낮아 법인책무성이 낮은 수준에 머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홍익대의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394만6천 원으로 대학 평균 359만1천 원보다 35만 원 가량 더 많았다.

한편 홍익대의 취업률(2023년)은 68.5%였으며 중도탈락율(2023년)은 3.64%였다.

2024년 공시기준 홍익대의 적립금은 7901억 원, 기부금은 29억5천만 원이다.

△대학이 걸어온 길
1946년 재단법인 홍문대학관이 설립됐다.

1947년 교명을 홍익대학으로 변경했다.

1949년 4년제 홍익대학으로 인가를 받았다.

1955년 서울 마포구 상수동으로 이전했다.

1956년 자유당 국회의원을 출신으로 이후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이었던 이도영씨가 홍익대학을 인수하고 학교법인 홍익학원을 설립했다.

1961년 대학정비령에 따라 미술학부만 존치하고 교명도 홍익미술대학으로 변경했다.

1962년 홍익대학으로 대학명칭을 환원했다.

1971년 한전이 운영하던 수도공과대학을 인수하면서 공대를 설치해 종합대학으로 인가를 받았다.

1988년 조치원캠퍼스(세종캠퍼스)를 준공했다.

2002년 대학로 캠퍼스를 열었다.

2005년 세종캠퍼스에 홍익아트홀을 준공했다.

2009년 현대미술관을 개관했다.

2012년 대학로 아트센터를 열었다.

2022년 화성 4차산업혁명캠퍼스 AI반도체융합연구동을 준공했다.

2023년 아트앤디자인밸리를 건립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면영 홍익대학교 이사장
▲ 이면영 홍익대 이사장(가운데)이 2023년 10월11일 홍익 아트앤디자인밸리 준공 기념식에서 박강수 마포구청장(왼쪽) , 서종욱 홍익대 총장과 나란히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면영은 홍익대의 화성캠퍼스 조성, 교육환경 개선, 연구와 교육의 수월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홍익대의 중장기 발전계획은 미래 산업에 기반한 교육체계, 산학일체 캠퍼스 조성을 통한 연구 및 산학협력 역량 강화 등을 통한 수월성 확보에 역점을 뒀다.

서울캠퍼스의 경우 창조산업 및 디자인과 공학이 결합된 4차산업혁명 분야를, 세종캠퍼스는 디자인, 게임, 광고홍보 등 디자인과 창의분야를 각각 특성화 분야로 설정하고 분야별 특화와 수월성 추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사회의 수요를 반영해 융합전공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20년 데이터사이언스 융합전공을 신설했고 2023년엔 대학원에 AI·실감미디어콘텐츠학 협동과정, 산업융합협동과정, 스마트시티융합전공 등에서 첫 신입생을 선발했다.

학생들의 ‘학제간 융합’ 및 ‘글로벌 문화’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국내·외 유수 대학들과의 교류협력 증대에도 관심이 높다. 2020년 말 기준 국내 25개 대학, 해외 123개 대학과 학점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열악한 교육 환경 개선 요구의 목소리가 이어져왔지만 '쌓기만 하고 쓰지는 않는 대학'이란 인식이 구성원들에게 고착됐다.

다만 개교 이래 사상 최대의 캠퍼스 조성계획인 '뉴홍익프로젝트'를 발표하며 구성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장기간에 걸친 등록금 동결과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등록금 수입 감소 등의 재정악화 요인에 대응해 지속가능한 재정확보 방안을 찾는 게 시급한 과제다.

등록금 의존도가 매우 높은 홍익대가 교육수요자인 학생들에게 학교 재정을 의지할 것이 아니라 법인이 보다 적극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나온다.

재정의 효율적 운영도 중요하지만 재정 추가확보 방안에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다.

법인 대신 납부하고 있는 법정부담금에 대한 대학의 부담을 최대한 낮추고 대학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도록 뒷받침할 수 있는 역량을 법인이 이젠 보여줘여할 시점에 이르렀다.

◆ 평가
[Who Is ?] 이면영 홍익대학교 이사장
▲ 이면영 홍익대 이사장(맨 앞줄 가운데)이 2024년 9월30일 제21대 박상주 총장 취임식에서 신임 박 총장(오른쪽 두 번쨰), 전임 서종욱 총장(왼쪽 두 번째)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홍익대>
이면영은 총장으로 12년, 이사장으로 사반세기 이상을 지나면서 40년간 홍익대를 경영해 왔다.

사학의 역할에 걸맞는 위상 제고, 우수한 교수진과 인재의 영입과 유치, 산학연계와 교류협력, 대학 브랜드화 등 변화하는 사회와 산업의 니즈에 대응하는 것 이외에도 중요한 대학경영의 포인트에서 그때그때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학총장들의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정부정책의 불규형에 강력히 문제제기를 하며 고등교육재정 확대 등 요구할 것은 요구하라고 쓴소리를 내놓기도 했다.

대학재정안정화를 위한 기여입학제가 논의되자 우리 입시현실에서 ‘노력한 만큼의 대가'라는 사회정의에 부합되지 않는 제도를 수용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기여입학제 반대편의 목소리를 이끌었다.

이면영은 경기도 화성의 4차산업혁명캠퍼스 조성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현장 중심의 연구와 교육을 위한 실습과 실험 등 도전하는 공간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그림을 그렸다.

2020년 착공한 서울캠퍼스 아트앤디자인밸리에 이어 혁신캠퍼스 조성을 위한 국내 최대 지하캠퍼스 구축을 빼대로 하는 뉴홍익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하며 구성원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신증축에 건축기금 4300억 원가량을 사용해 교육환경의 혁신을 이루겠다는 방침을 내놓고 2030년 뉴홍익프로젝트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간 교육·연구·실습 환경의 노후화와 안전성 문제, 물리적 공간 부족과 편의성 문제 등을 지적받아온 가운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낡고 좁고 불편한 캠퍼스'라는 이미지를 벗어낼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홍익대는 적립금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대학임에도 교육환경 개선과 교직원 복지 등에 인색해 구성원들의 원성이 높았다.

이면영 본인부터 총장, 보직교수, 일반 교수, 직원 등이 관용차, 업무추진비, 전기, 사무용품 등 학교 예산이 나가는 모든 부문에서 '안 쓰는 문화'에 익숙해져 있다고 한다. 한여름에도 이사장실의 에어콘을 켜지 않는 날이 많다는 전언도 있다.

사건사고
[Who Is ?] 이면영 홍익대학교 이사장
▲ 이면영 홍익대 이사장(가운데)이 2022년 8월24일 경기도 화성시 홍익대학교 4차산업혁명캠퍼스 준공식에서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맨 왼쪽)과 정명근 화성시장(맨 오른쪽)이 보인다. <화성시>
△학생 1만2천 명 개인정보 유출
홍익대 학생 1만2천여 명의 이름과 학번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4년 5월 언론 등에 따르면 홍익대 안전교육센터가 연구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 중 안전교육 대상자 1만2367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을 직원의 실수로 안전교육 미이수자 6338명에게 이메일로 발송했다.

이메일을 받은 6338명의 학생들은 자신이 포함된 교육대상자 1만2천여 명의 이름과 학번 등의 명단을 전송받았다. 명단에 오른 개인정보는 공대와 건축도시대학 등 일부 단과대 재학생과 휴학생들의 것이었다.

이렇게 오전송된 파일에는 이름, 학번, 이메일, 학년, 학적 등 10개의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들어있었다.

홍익대는 “사고를 인지하고 개인정보 침해사고 대응팀을 구성해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했고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발송 이메일을 회수·파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행히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에는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번도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다.

앞서 2022년 홍익대는 세종캠퍼스에서 졸업생 1천여 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이 특정학과 졸업생들에게 전송되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유출된 정보엔 휴대전화번호까지 포함돼 논란이 더 컸다.

박형준 부산시장 자녀의 홍대 미대 입시비리 의혹 불거져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자의 자녀 홍익대 미대 입시비리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일었다.

항소심 법원이 명예훼손 소송에서 박 시장을 상대로 의혹을 제기한 사람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홍익대로 불똥이 튈 가능성도 생겼다.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남부지법 민사4-1부는 2023년 11월24일 1심 판결을 뒤집고 김승연 전 홍익대 미대 교수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박형준 시장에게 2천만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김승연 전 교수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한달여 앞둔 시점에 유튜브 채널에 나와 당시 박형준 후보자의 딸이 20여 년 전 홍익대 미대에서 특혜를 받고 입학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교수는 박 후보 배우자가 청탁한 뒤 교무과 직원이 채점장에서 어느 것이 박 후보 딸의 실기작품인지를 알려줬다고 주장했다. 또 실기시험일에 선배 교수가 불러 가보니 박 후보의 배우자와 딸이 있었다고 했다. 김 전 교수는 30점 이상을 주기 어려운 실력에도 불구하고 부탁을 받아 85점을 줘야했다고 주장을 이어갔다.

박형준 후보자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자녀가 홍익대 미대 입시에 응한 적도 배우자가 부정청탁을 한 적도 없다면서 흑색선전, 비열한 선거공작 등의 발언을 했다. 박 후보 선대위도 편집증 환자, 기억이상자, 궤변을 하는 사람 등의 언급을 이어갔다.

이에 김 전 교수는 명예가 훼손됐다며 박 후보를 상대로 4천만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선 손배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구체적 정황의 뒷받침없이 악의적으로 모함하거나 원고의 인격을 존중하지 않고 모멸적인 표현으로 모욕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김 전 교수의 인격권 침해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항소심에선 수사결과도 반영됐다. 김 전 교수의 홍대 입시 특혜 발언이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됐다는 점이 감안됐다.

재판부는 “박 시장의 딸이 1999년 2월 1학기 홍익대 미대 해외유학생전형에 지원해 채점위원 10명으로부터 실기시험 점수를 받았고 박 시장이 사실관계를 확인해 반대사실을 제시하고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그런 노력을 하지 않고 오히려 딸의 응시사실 자체를 부인했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논란이 일던 당시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홍익대가 박 후보자 자녀의 응시 여부조차 확인해 주지 않고 교육부와 검찰에 떠넘기고 있다며 공식 항의했다.

홍익대는 개인정보보호법 문제가 있고 당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 만약 검찰이나 교육부가 입시 여부를 공개해도 상관없다고 하기 전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면영은 당시 이사장으로서 “홍익대 미대 중진 교수들도 자신의 자녀들이 홍익대 입시에 떨어진 사람들이 훨씬 많다. 입시 응시에 어떻게 관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도 알 수 없다. 총장이하 책임자들이 있는데 법인이 이에 대해 관여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대학으로 공을 넘겼다.

이에 양우석 총장은 “만약 박형준 후보 자녀 입시비리 의혹을 제기한 김승연 교수가 옳다해도 저희 시스템으로 입시비리를 걸려내고 있다”고 했다. 양 총장은 “(사실이라면)그것은 개인비리에 가까운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김승연 전 홍익대 미대 교수는 언론에 ‘개인적 부정’이라고 언급한 홍익대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시를 받은 사람이다. 청탁한 사람은 따로 있다. 자격없는 학생을 응시하게 만들어준 것 자체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수사결과 박 후보자 딸이 홍익대 해외유학생 입시전형에 응시한 서류가 검찰에 의해 확보되면서 부산참여연대는 미대입시 응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박 시장에 대해 허위사실유포로 검찰에 고발했으나 검찰은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교수임금 3% 인상 중재안 취소 소송 패소
홍익대가 교수들의 임금을 3% 인상하라는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중재안을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학교법인 홍익학원은 2023년 9월7일 노동부 중노위 위원장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낸 중재재정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했다.

언론은 대학과 교수노조간 임금협상에 대한 중노위의 중재안을 놓고 벌어진 첫 행정소송이란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또 법원이 교수노조의 손을 들어줬다는 사실이 향후 유사한 판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홍익대는 2021년 7~12월 한국사립대학교수노동조합 홍익대 지회와 단체교섭을 통해 임금협상에 나섰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홍익대 교수노조는 2022년 1월 중노위에 임단협에 대한 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가 조정안을 내놨지만 홍익대가 거부해 조정은 살패했고, 2022년 5월 중노위는 교원의 2021년 임금을 2020년 대비 3% 인상안을 중재안으로 제시했으나 홍익대는 이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홍익대는 중재재정이 예산결정과정에서 사립학교법이 보장하는 등록금심의위원회, 이사회의 권리를 무시했다고 반발했다. 이어 2022년 6월 홍익대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소송을 냈다.

법원은 원고 패소 판결하고 중노위의 중재재정 전후 등록금심의위원회나 이사회에서 중재안에 따른 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내용의 심의나 의결이 없었다는 점, 이미 교수노조가 아닌 사무직 노조와는 매년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중노위의 중재재정을 홍익대가 이행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판시했다.

중노위의 중재가 학교 예산 결정권을 침해했다는 홍익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홍익대, '권력형 성폭력' 미대 교수 해임
홍익대 미대 교수가 제자들에게 성관계를 하자고 직접 말하거나 수업 중 성매매 경험을 이야기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공동행동)은 2021년 9월 홍익대 미대 모 교수가 학생에게 성관계를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등 성적, 정서적 폭력을 가하고 교권을 남용했다며 대학 측에 해당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공동행동은 홍익대 미대 학생들을 주축으로 학내외 예술 및 여성단체 17곳이 모여 만든 단체다.

파면을 촉구하는 서명에는 홍익대 학생 6천여 명과 전현직 교수 29명, 시민단체 106곳 등이 참여했다. 2만 명의 서명문이 학교에 전달됐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교수를 두고 "교육자이면서 윤리의식이 부재하고 학습자의 인격과 존엄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공동행동에 따르면 해당 교수는 위계관계를 이용해 자신과 같은 영향력 있는 사람과 잠자리를 가져야만 성공할 수 있다며 학생들에게 잠자리를 강요하고 강의실 안팎에서 성행위나 성매매 이야기를 자주 언급했다.

N번방 사건 발생 무렵엔 한 여학생에게 “작가를 안 했으면 N번방으로 돈을 많이 벌었겠다“는 말까지 했다고도 한다. 강단에서 여성, 외모, 정신병, 가정환경, 지역 등 대한 차별을 공공연히 드러냈다.

개인사업에 학생들을 동원하고 개인 작업을 시킨 후 합당한 보수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러나 해당 교수는 학교가 사실조사에 들어가자 "문제가 되는 발언을 한 적이 없으며 제기된 성폭력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홍익대는 2022년 4월 교원징계위원회를 열고 해당 미대 교수에 대해 해임처분을 내렸다. 다음달 5월 해당 교수는 징계를 취소해달라며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공동행동 등에 대해서도 형사처벌과 손해배상을 받아내겠다고 말했다.
[Who Is ?] 이면영 홍익대학교 이사장
▲ 이면영 홍익대 이사장(왼쪽)이 2022년 8월25일 진옥동 신한은행장(가운데)과 헤이영 캠퍼스 모바일앱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헤이영 캠퍼스 모바일앱은 모바일 학생증 기반의 전자출결, 학사행정, 강의시간표, 성적조회, 커뮤니티 등의 기능을 통합한 모바일 앱이다. <연합뉴스>
△2022년 수시 모집 입시오류로 재수생들에 추가합격 통보
홍익대 2022학년도 수시 모집 전형에서 재수생들이 대거 탈락하면서 의혹이 제기됐다. 대학은 교육당국의 탓으로 돌렸다가 교육부가 발끈하자 점수를 재산정해 재수생들을 추가합격시켰다.

2021년 12월24일 언론에 따르면 2022학년도 홍익대 서울캠퍼스 수시모집 전형 중 하나인 학교장추천자전형에 지원한 재수생들이 추가합격을 통보받았다.

앞서 2021년 12월17일 홍익대가 수시합격자를 발표하자 학교장추천자전형에 지원한 재수생들은 점수 산정에 오류가 있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수험생들이 즐겨찾는 커뮤니티에서 성적이 비슷하거나 더 낮았음에도 졸업예정자들은 합격하고 재수생은 낙방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교과100%로 선발하는 해당 전형은 교과점수 산출과정에서 일반선택과목 90%, 진로선택과목 10%를 반영했다.

문제는 재수생들의 진로선택과목에 대한 평가였다. 선택교과목 분류는 2019년부터 이뤄져 2018년 고교입학생인 당시 재수생은 진로선택과목 분류가 따로 없었다. 해당과목을 이수해도 일반선택과목으로 인식돼 교과점수 산출에서 진로선택과목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홍익대는 재수생 점수오류 의혹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교과점수 산출에서 나이스(NICE)에서 제공하는 과목구분코드를 따르기 때문에 재수생 진로선택과목 코드가 모두 일반선택과목 코드로 들어왔다면 기준에 따라 처리했을 것이라며 일부 재수생은 진로선택과목 코드로 들어오거나 코드가 아예 누락된 경우도 있었지만 데이터를 가공하면 안 된다는 원칙 아래 정정은 곤란하다고 버텼다.

이에 교육부가 당장 반론에 나섰다.

교육부는 재수생들이 이수한 진로선택과목은 전부 일반선택과목 코드로 분류됐다며 코드 체계 자체가 달라 재수생이 진로선택과목 코드를 받는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홍익대가 기준에 따라 점수를 산정했어야 했으나 이를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가 발끈하자 홍익대는 입장을 바꿨다. 데이터를 재확인한 결과 홍익대에서 입학사정에 오류가 발생했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홍익대는 입장을 바꾸고서도 “상황이 복잡하다. 교육부와 논의 중이다. 저희 실수라고 보긴 어렵다”며 실수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 홍익대는 기존 합격자에 대해선 합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재수생에 대한 점수를 재산정해 추가합격자에게 합격을 통보했다.

재수생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선 홍익대에 대해 불합격한 재수생들의 문제제기가 아니었다면 묻혀버릴 수 있었던 일이었다는 점, 입시오류 사태에 대한 대학의 설명이나 사과가 제대로 없었다는 점 등을 짚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음대 실기전형서 신입생 11명 당락 뒤바뀌어 논란
홍익대에서 음악대학 실기전형 합격자 11명의 당락이 뒤바뀌는 사태가 발생했다. 합격자에 포함됐다가 뒤늦게 불합격 통보를 받은 수험생들은 물론 여론도 대학입학사정에서 이같은 실수가 발생한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2019년 11월8일 홍익대 수시 실기전형 1차 합격자 명단이 뒤바뀐 사실이 언론을 통해 확인됐다.

조선일보 등 언론에 따르면 홍익대는 앞서 10월24일 2020학년도 신설 실용음악과 수시 1차 실기합격자를 발표했다.

베이스 전공 합격자 30명 중 5명이 발표 6일 만에 대학으로부터 불합격통보를 받았다. 불합격처리가 됐던 6명은 학교로부터 다시 합격통보를 접했다.

홍익대는 합격자 발표 오류 사태와 관련 결시자가 제대로 걸러지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실기고사 당시 응시생들에게 가번호를 부여해 시험을 치렀는데 중간 결시인원이 제대로 걸려지지 않으면서 응시자의 점수가 결시자 점수란에 입력되는 오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홍익대는 오류 발생 상황을 자체적으로 인지해 전수검사를 통해 2차 실기고사 대상자를 정정했다고 밝혔다.

홍익대는 2차 실기고사 대상자였다가 불합격을 통보받은 수험생 5명에게 사과했다.

뒤늦게 불합격 통지를 받은 수험생들은 언론에 “학교가 전화를 해서 불합격 통보를 했는데 당황스러워서 제대로 말을 못하고 끊었다”며 허탈감을 표했다.

무책임하고 성의없는 입시사정이라며 학부모들의 원성이 높았다.

△총장직선제 요구하며 학생들 단식농생
홍익대 학생들이 총장직선제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제19대 총장 선출을 앞둔 시점이라 학내 교협과 직원노조도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총장 선출 방식을 바꾸는 데는 실패했다.

홍익대 총학생회는 2018년 8월 기자회견을 열고 총장후보추천취원회(총추위)가 추천한 후보를 이사회가 선임하는 방식의 홍익대 총장 선출방식은 비민주적이라면서 직선제 전환을 요구했다. 이날 총학생회장은 바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학교법인에게 전적인 선임권이 있는 현재의 총장선출방식이 총장들로 하여금 학교와 법인의 입장만을 반영하도록 만든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총장선출 투표권은 이사장 1인에게만 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 때문에 학교엔 적립금만 쌓이고 교육비 환원율은 현저히 낮다고 했다.

홍익대 교수협의회와 교직원노동조합도 공동성명을 내고 "법인이 아니라 구성원 전체를 대변할 수 있는 총장 선출제를 요구한다"며 학생회의 요구에 힘을 보탰다.

총학생회장의 단식 농성은 8일간 지속됐다. 학교는 새 총장이 선출되면 새 방식을 논의해보자고 했다.

이후 세 차례 총장을 더 선출했지만 홍익대의 총장선출제도는 바뀌지 않았다.

△낙후된 교육환경에 학생 불만가중, '적립금 축적 찬반' 투표에 부쳐
홍익대 학생들이 대학의 적립금 축적을 찬반투표에 부쳤다.

벽이 갈라지고 천장에서 가루가 떨어지는 낡고 노후한 교육환경을 비판하며 대학의 ‘적립금 쌓기’를 중단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으나 대학이 이를 묵살해왔기 때문이다.

2018년 3월 홍익대 총학생회는 3일간에 걸쳐 전교생을 대상으로 대학의 적립금 축적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당시 학생회 산정 재학생 1만3470명 중 실제 투표에 6226명이 참여해 4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매번 총학생회 선거를 위해 대학이 학생회에 제공했던 학적부를 적립금 찬반투표를 실시한다는 이유로 학교가 학적부 제공을 거부하면서 총학생회는 투표 대상 재학생 수를 학생회비 납입 대상자로 대체 산정했다.

총학생회는 대학 적립금 1위인 홍익대 학생들이 낡은 시설과 전임교원 부족으로 양질의 수업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 학생들이 적립금 조성과 운영계획 논의에서 배제된 점 등을 들며 투표 실시 배경을 설명했다.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17년 공시기준 홍익대의 적립금은 7429억에 달했다.

투표결과 지속적인 적립금 축적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91.8%에 달했고 찬성은 5.8%에 그쳤다.

학생회는 이를 근거로 대학에 교육환경 투자와 적립금 운영계획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교원양성기관평가서 하위등급 판정, 교직과정 폐지
2017학년도부터 홍익대 세종캠퍼스 교직과정 운영이 중단됐다.

교육부가 2016년 3월22일 사범대학, 교육과, 교직과정, 교육대, 교육대학원 등 전국 62개 대학 206개 교원양성기관 4주기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홍익대 세종캠퍼스는 교직과정 평가결과 가장 낮은 E등급을 받아 과정폐지가 확정됐다. 새로 교직과정에 학생은 들어갈 수 없고 당시 교직과정 중인 학생들이 졸업하면 과정은 자동폐지되는 수순을 밟았다.

교육부에선 전임교원 확보율, 교원임용률, 연구 실적 등에서 부실했다고 설명했다. 교직과정 최하위 E등급을 받은 곳은 홍익대 세종캠퍼스 외에도 인하대 등 2곳이었다.

한편 사범대학 45개교 평가에서 홍익대는 C등급 판정을 받아 정원 30% 감축의 페널티를 받았다. 같은 평가에서 홍익대 세종캠퍼스에는 D등급 판정이 내려졌다.

앞서 3주기 평가에서도 홍익대 세종캠퍼스 사범대학 D등급, 교육대학원 D등급 등의 불편한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

△초대 이사장 유족 “임원진 승인 취소해 달라”
대종교 교주를 지냈던 이흥수 초대 홍익대 법인 이사장의 유족이 교육부에 홍익대 법인의 임원진 승인을 취소하고 임시이사를 파견해줄 것을 요청하며 논란이 됐다.

이흥수 전 이사장의 장손 이준혁씨는 2016년 2월3일 언론에 자료를 배포하고 “이면영 이사장이 (홍익대)재단을 장악하고 이사장직을 독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조부인 이흥수 전 이사장이 홍익대 설립자인 사실이 자명한데도 이면영 이사장이 재단과 학교를 사유화하고자 홍익대 설립과 관련 없는 홍문대학관을 홍익대 전신이라 하며 설립자는 이흥수에서 다른 인물(이도영)로 바꿨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흥수 초대 이사장이 1947년 사재를 털어 설립한 것이 홍익학원과 홍익대”라면서 “이흥수 초대 이사장이 별세한 후 유족이 홍익대의 경영에 관여하지 않은 틈을 타 이면영 이사장이 학교를 개인소유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논란에 홍익학원은 “그동안 이(준혁)씨가 교육부 등에 수년간 계속 민원을 제기해 재단에서도 매번 교육부에 소명한 사안”이라며 “재단은 홍익대의 시초를 1946년 설립된 홍문대학관으로 본다. (이면영)이사장이 실제 심각한 비위가 있었다면 이토록 오래 자리를 유지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익대는 각종 학교안내서와 홍보자료에서 1946년 재단법인 홍문대학관 설립을 홍익대의 시초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후 학교 경영난으로 1947년 대종교 관련 인사들을 운영진으로 영입한 것이며 이 때 교명도 홍익대로 변경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15년 대학구조개혁평가 세종캠퍼스 D+ 받아
대학정원감축을 목표로 시행된 2015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홍익대 세종캠퍼스가 D+ 등급으로 하위대학으로 평가를 받으면서 학교는 충격에 휩싸였고 학내외 여론은 크게 술렁였다.

2015년 8월31일 교육부는 대학정원역전현상과 대학의 과도한 양적 팽창, 질적 저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정원감축을 유도하기 위한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홍익대 세종캠퍼스가 D+ 등급을 받으면서 정원 10% 감축, 국가장학금 II유형 신청 불가, 정부재정지원사업 지원 일부 제한 등의 페널티가 주어졌다.

당시 하위등급으로 분류된 곳은 D+(미흡)등급을 받은 16개교와 D-등급(미흡)을 받은 10개교, 최저 등급인 E등급(매우 미흡) 6개교를 포함해 22개교로 E등급의 경우엔 퇴출대상으로 지목됐다.

이와 같은 결과에 학내여론은 급속히 냉각됐다. 대학은 교육당국에 “대학특성을 무시한 채 평가가 이뤄졌다”, “평가 잣대가 공정하지 않다”, “지역 소재지와 규모 등에 무관한 일괄적 평가는 불공평하다” 등의 불만을 토로했지만 평가결과 공개에 따른 내부 구성원들의 비난과 사회적 이미지 실추를 막을 수는 없었다.

다만 홍익대 세종캠퍼스의 D+ 등급평가는 2017년 철회됐다. 세종캠퍼스가 분교로서 별도의 평가를 받을 대상이 아니라 서울캠퍼스와 이원화된 제2캠퍼스로 인가를 받았음을 확인하고 평가 자체가 없던 일이 됐다.

대학은 안도했지만 양 캠퍼스의 학과 구조조정과 정원이동 등에 대한 소문이 횡횡하며 오히려 학내 분위기는 더 경직됐고 혼란스러워졌다.
[Who Is ?] 이면영 홍익대학교 이사장
▲ 이면영 홍익대 이사장(가운데)이 2020년 10월2일 홍익대 아트앤디자인밸리 착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홍익대>
△세종캠퍼스 분교 아닌 제2캠퍼스로 정정받아
홍익대 세종캠퍼스가 분교가 아닌 제2캠퍼스로 정정됐다.

홍익대는 당초 서울캠퍼스와 이원화된 제2캠퍼스로 인가를 받았으나 교육부가 서울캠퍼스를 본교로 세종캠퍼스를 분교로 분류하면서 오류가 발생했다.

이같은 문제는 감사원 감사를 통해 확인됐으며 감사원은 교육부에 정정을 요구했다.

이 때문에 2015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하위평가를 받아 홍익대 세종캠퍼스에 내려졌던 재정지원제한 페널티가 해제됐다.

2017년 2월17일 홍익대 대학평의원회에서 교육부가 세종캠퍼스가 분교가 아니라 제2캠퍼스라는 점을 확인했으며 서울과 세종캠퍼스가 향후 예산을 통합편성키로 했다는 내용이 언급됐다는 회의록이 공개됐다. 당시 이것이 캠퍼스 통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구성원들의 문제제기로 이어지며 관심이 증폭됐다.

세종캠퍼스는 1987년 교육부시행령 제55조 제2항에 따라 당시 문교부장관으로부터 일부 이전 인가를 받고 설립됐다.

문제는 교육부가 세종캠퍼스를 행정상 분교로 잘못 분류했으나 이것을 대학도 교육부도 다 알면서도 시정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 번복이 불가하단 교육부 입장은 강경했고 대신 세종캠퍼스에 주어졌던 재정지원제한은 철회됐다. 2주기 평가부턴 양캠퍼스가 하나의 대학으로 평가를 받았다.

대학은 D+등급의 오명을 떼어낼 수 있게 됐다며 안도했지만 세종캠퍼스 학생들을 중심으로 통폐합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일각에선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홍익대 세종캠퍼스가 저조한 성적을 내며 정부재정지원제한 등 패널티를 받고 이미지가 실추하자 제2캠퍼스 카드를 꺼내 이같은 허물을 벗어내려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홍익학원의 131억 원 불법 비자금 조성 적발
학교법인 홍익학원이 수업료와 교육청 지원금을 별도계좌로 관리하며 8년간 100억 원대의 불법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교육청 감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면영 등 관련자 25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서울시교육청이 2012년 7월 학교법인 홍익학원 산하 8개 초중고교를 감사한 결과 불법 자금 조성 사실이 적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면영 이사장을 비롯 전현직 교장과 행정실장 등 25명을 사립학교법 위반과 횡령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교육청 감사결과 이들 8개 홍익학원 산하 학교들은 2003년부터 8년간 수업료와 교육청 지원 재정보조금 등의 교비 일부를 매해 별도계좌로 넣어 이른바 비자금 형태의 적립금을 조성했다.

사립학교법은 수업료, 납부금 등 학습자 부담금과 교육청이 세금을 통해 지급한 지원금은 교육비로만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만약 사용하고 남았다면 교비회계에서 이월금으로 넘겨야 한다.

교비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거나 빼낼 경우엔 사학법 위반이며 횡령죄에 해당한다.

시교육청은 개인이 착복한 것은 아니나 지출로 표기하고 실제로는 별도계좌로 돈을 옮겼단 점을 들어 횡령 혐의를 추가해 검찰고발했다.

이렇게 적립된 불법 비자금은 이자 24억을 포함해 155억 원이었다. 이 중 일부는 다시 교비회계로 넣어 마치 법인이 지급한 것처럼 교사 신개축 비용으로 썼다. 남은 금액은 109억 원으로 확인됐다.

당시 홍익대 사대 부속초등학교는 연간 학비가 1천만 원에 달했다. 부속초등학교 수업료를 빼돌린 금액은 이 기간 50억 원이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언론에 “재정보조금은 교육감 승인을 득한 경우 이외엔 다른 목적과 용도에 사용할 수 없는데도 이들 홍익학원 내 학교들은 다음해로 이월해야할 돈을 적립금으로 빼돌렸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홍익학원에 별도계좌에 조성된 109억 원 중 72억 원은 교비로 돌려놓을 것을 요구하고 37억 원은 교육청에 반환하도록 조치했다.

△교직원 연차수당 체불로 이사장 입건
이면영이 직원들의 연차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고용노동청에 입건됐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부지청은 2011년 8월28일 교직원들의 연차수당을 미지급해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혐의로 이면영 홍익대 이사장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서부지청에 따르면 이면영은 2007~2009년 홍익대 직원 111명의 연차휴가 미사용 수당 3억2천여만 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고용노동청이 8월19일까지 지급지시를 하는 등 시정을 요구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음에 따라 이면영을 입건하고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홍익대는 이와 관련 언론에 “고의로 수당을 안준 것이 아니다. 연차휴가를 사용하라고 촉진도 했다”면서 “진정을 낸 직원들과 협상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홍익대 노조는 이 과정에서 학교가 노동부 진정을 취하할 것을 직원들에게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형사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내용의 진정 취하서 및 형사처벌 불원서에 서명을 권유했다고 했다.

홍익대는 “진정을 취하하고 논의하자고 한 것”이라면서 “압박을 가한 적은 없다”고 했다.

홍익대는 앞서 2011년 5월 정리해고에 항의하며 농성에 나선 청소노동자를 상대로 2억8천여만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내며 학내외 비판을 받았다. 손해배상 금액에는 이면영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추가한 피해액 1억 원이 포함됐다.

언론은 홍익대가 성미산 부속학교 이전 건립과정에서도 반대하는 지역주민들과 갈등이 빚어졌지만 주민들의 토론요구조차 받아들이지 않는 등 논란이 잇따랐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이같은 논란을 두고 결국은 홍익대의 일방적 의사결정구조 문제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면영 홍익대학교 이사장
▲ 이면영 홍익대 이사장(앞줄 맨 왼쪽)이 2010년 5월17일 오명 건국대 총장 초청 경기고 출신 전현직 대학총장들의 친목모임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뒷줄 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이동 전 서울시립대 총장, 고건 전 명지대 총장, 오명 건국대 총장, 박태원 전 인하대 총장, 이관 전 경원대(가천대) 총장, 구본호 전 울산대 총장 등도 함께 했다. <연합뉴스>
1966년 홍익대 교수가 됐다.

1985년 홍익대 총장에 취임했다.

1997년 학교법인 홍익학원 이사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56년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했다.

1966년 고려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 성균관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이면영은 홍익대학을 인수하고 홍익학원을 설립한 이도영 전 이사장의 6촌 동생이다.

이도영 전 이사장의 부인은 이도영의 별세 후 홍익대 이사장직을 물러받은 최애경씨다.

최애경씨가 이사장 시절 이민영은 총장을 맡았다.

최애경 전 이사장이 퇴진 후 이민영이 총장에서 이사장으로 올라서며 가족경영이 이어졌다.

◆ 상훈

◆ 기타


어록
[Who Is ?] 이면영 홍익대학교 이사장
▲ 이면영 홍익대 이사장(오른쪽)이 2024년 9월4일 학내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2024 홍익대학교박물관 기획전시 '박광진;자연을 마주하다' 개막행사에 참석해 박광진 작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홍익대>
“우리 나라는 지금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여러 가지를 희생해서라도 사회 전체적 구조조정을 원활히 수행해야 새로운 경제적 도약을 기할 수 있는 상황에 있다. 이 과정에서 반드시 잊어서는 안 될 것이 고등교육의 중요성이다. 그 동안 우리 나라 초·중등교육에 비해 교육투자에서 언제나 우선 순위가 밀려온 것이 고등교육이다. 특히 우리 나라에서는 이러한 빈약한 고등교육 재정의 어려움은 그대로 사립대학의 어려움이다. 지금부터라도 고등교육의 건전한 발전을 기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 긴요한 구조조정의 관건을 이루는 요인이다.” (1999/02,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교육’ 제97호 ‘일본의 대학재정정책을 통해 본 한국 사학재정지원 발전방향’ 중에서)

“저는 반대한다. 무엇보다 '노력한 만큼의 대가'라는 사회정의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자격과 수를 엄격히 제한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신세지고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인지상정이고 보면 교직원이나 학교 관계자 등의 정실입학을 막을 수 없고 결국 부정으로 이어지게 된다. 아깝게 탈락한 학생이나 학부모의 좌절감도 생각해야 한다. 입시전쟁에 시달리는 감수성 예민한 학생들에게 수학능력보다 부모재력이 선발기준이라고 말하는 것은 교육 살인행위 아닌가.” (1993/02/28,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당시 사립대 재정난 해소방안으로 제기된 기여입학자에 대해 묻자)
[Who Is ?] 이면영 홍익대학교 이사장
▲ 이면영 홍익대 이사장이 2021년 9월30일 홍익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 총장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홍익대>
“학교운영상태를 공개해 의혹을 없애기 위한 방안으로 홍익대는 오래전부터 교수협의회 직원노조 학생회 등 학교 내부기구에 교육부에 제출하는 예산 및 결산서를 공개해왔다. 또 지난해 6월에는 주요 일간지 결산공고를 게재했다. 교수임용에서도 뒷돈거래에 대한 의혹을 불식하기 위해 72년부터 공개채용을 실시,채용 확정된 교수의 전공과 출신학교 등 인적사항을 신문에 발표해왔다.” (1993/02/07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대학 부정 방지를 위한 노력에 대해 설명하며)

“우리나라의 대학생 중 사립대의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75%에 이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교육정책은 공공립대학 중심으로 수립되는 경향이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국공립대학과 사립대학 모두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국공립대학과 사립대학은 국가의 교육 예산 분배 등 여러 면에서 서로의 이해가 상충되는 경우가 적지 않으므로 사립대학들의 입장을 대변하여 이를 국가의 교육정책에 반영할 수 있고 나아가 국공립대학과 사립대학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할 것이다.” (1989/11,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교육’ 제42호 권두언 ‘사립대학의 재정난’ 가운데)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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