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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송무현 케이피에프 대표이사 회장

맨손으로 시작 20개 계열사 중견기업 일궈, 로봇 감속기 신사업 추진 [2024년]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4-11-18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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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송무현 케이피에프 대표이사 회장
▲ 송무현 케이피에프 대표이사 회장.



송무현은 케이피에프 대표이사 회장이다. 케이피에프의 지주회사인 송현홀딩스의 회장도 맡고 있다.

1948년 7월8일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대우중공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진로산업으로 자리를 옮겨 연구소장과 공장장으로 근무했다.

1991년 티엠씨의 전신인 선박용 케이블회사 서진공업을 설립했다.

2008년 파스너(fastener)회사인 케이피에프를 인수했다.

시장을 선도하는 원천기술 확보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로봇 핵심부품인 감속기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Chairman of KPF
Song Moo-hyun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송무현 케이피에프 대표이사 회장
▲ 송무현 케이피에프 회장(가운데)이 2017년 7월3일 천안시 성환시민문화여성회관에서 열린 송현그룹 비전 선포식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케이피에프>
△케이피에프의 지배구조
송무현은 2024년 6월 말 기준 케이피에프의 주식을 갖고 있지 않다.

케이피에프는 최대주주인 송현홀딩스가 34.47%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송현홀딩스는 케이피에프 기업집단의 지주회사로, 송무현과 그 가족이 27.73%의 지분을 갖고 있다. 나머지는 자기주식이다.

2024년 6월 말 기준 케이피에프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5개(국내 1, 해외 4)다.

국내 자회사는 선박용 케이블 사업을 하는 티엠씨, 해외 자회사는 미국, 중국, 베트남에 있는 현지법인들이다.

케이피에프와 종속회사들은 크게 파스너(fastener), 자동차부품, 선박용 케이블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매출 기준으로 파스너가 26%, 자동차부품이 25%, 선박용 케이블이 49%의 비중을 각각 차지한다.

파스너 부문에서는 건설, 장비, 플랜트 산업에 쓰이는 볼트류와 너트류를 생산한다.

특히 케이피에프는 TS 고장력볼트 기술을 가지고 있다. 고장력볼트는 일반 볼트보다 더 높은 인장강도를 가진 볼트를 말한다. 그 중에서도 TS(Torque Shear) 볼트는 나사부 선단에 6각형 단면의 핀테일(Pintail)과 파단홈(Break Neck)을 갖고 있어 조임 토크가 지정된 값이 되면 핀테일이 끊어지면서 체결이 완료되는 제품이다. 1980년대 케이피에프가 처음으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자동차부품 부문은 자동차 바퀴에 들어가는 휠베어링을 주력 생산하며, 기어류와 캠 로브도 만든다. 휠베어링은 자동차 바퀴가 회전운동을 할 때 마찰 저항을 줄여주는 제품이다.

자회사인 티엠씨가 제조하는 선박용 케이블은 해양 플랜트와 선박의 전력, 통신, 제어 시스템에 사용되는 전선이다. 선박 내부의 주요 장비와 기계들에 전력을 공급하고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티엠씨는 선박용 케이블 분야에서 글로벌 1위 업체다.

2024년 6월 말 기준 케이피에프의 계열사는 케이피에프를 포함해 18개(국내 9, 해외 9)다. 이 가운데 상장회사는 케이피에프와 에스비비테크가 있다.

에스비비테크는 특수 베어링과 로봇용 감속기 부품 기업으로, 케이피에프가 2018년 지분을 인수했다.

케이피에프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명 등 4명으로 구성된다. 사내이사는 송무현과 김형노 각자대표이사 사장, 라성욱 전무이사가, 사외이사는 배경한 고려대학교 산업경영공학부 연구교수가 각각 맡고 있다.

김형노 사장은 송무현의 사위다. 송무현의 딸 송수민 티엠씨 사장이 그의 부인이다.

케이피에프는 감사위원회 대신 상근감사를 두고 있다. 최홍기 한국고용노동교육원 교수가 감사로 일하고 있다.
[Who Is ?] 송무현 케이피에프 대표이사 회장
▲ 케이피에프 실적.(2021년 7월 티엠씨 편입으로 매출 규모가 급증)
△티엠씨 선박용 케이블 사업 실적 호조
케이피에프는 2024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4120억 원, 영업이익 248억 원, 순이익 177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2023년 같은 기간 매출 4059억 원, 영업이익 233억 원, 순이익 174억 원을 거둔 것에 견줘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6.45%, 순이익은 1.81% 각각 늘어났다.

파스너 업황 둔화에도 조선업 호황으로 티엠씨의 매출이 늘어나며 실적이 좋아졌다.

앞서 케이피에프는 2023년 연간 연결기준 매출 8097억 원, 영업이익 473억 원, 당기순이익 222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 8190억 원, 영업이익 396억 원, 당기순이익 230억 원에 견줘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14%, 3.3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9.34% 늘어났다.

케이피에프 쪽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파스너 수요 감소로 파스너 매출이 줄었으나 티엠씨의 선상 케이블 영업 호조로 매출은 소폭 줄어드는 데 그치고 영업이익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케이피에프 충주공장, 소부장 산업발전 유공 장관 표창
케이피에프 충주공장이 2024년 10월30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소부장뿌리기술대전’에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개발 유공 부문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소부장 분야 종사자의 사기를 진작하고 기술 혁신 의지를 고취하기 위해 포상을 시행하고 있다.

케이피에프는 충주공장 기술연구소를 통해 수년간 고기능성, 고품질의 파스너 개발을 위해 노력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파스너는 구조물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조물을 견고하게 연결하는 부품이다.

케이피에프 쪽은 “케이피에프는 전체 구조물이 안전하게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오랜 생산 노하우와 기술력을 집약해 파스너 제품을 만들어 외산 의존 제품을 국산화해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두고 건설 현장의 시공 안정성과 편의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풍력용 고강도 볼트 개발에 나서
케이피에프는 2024년 8월14일 군산대학교에서 풍력 지지구조물용 고강도 그레이드(Grade) 12.9 볼트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세아베스틸, 군산대학교와 체결했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해상풍력 시장에서 그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풍력용 고강도 볼트에 적합한 소재와 볼트 제품, 이용 기술의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소재 개발은 세아베스틸이, 볼트의 개발은 케이피에프가, 기술 개발은 군산대학교가 각각 맡는다.

이번 볼트 개발은 전라북도 RIS 에너지신산업 사업단 과제로, 그 개발 비용을 지자체에서 지원받는다.

송무현은 “이번 업무 협업을 통해 해상풍력 볼트의 품질과 기능에 비약적인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기술개발에 협력해 국내는 물론 해외 해상풍력 시장에서도 글로벌 선도업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장력볼트 S10T Plus로 한국강구조학회 기술인증 취득
케이피에프가 2024년 4월 한국강구조학회(KSSC)로부터 ‘S10T Plus 기술인증서’(인증번호 제 KSSC CST 2024-02호)를 획득했다.

유효기간은 2027년 4월1일까지다.

S10T Plus는 고습윤 환경에서도 체결축력이 유지되도록 발수코팅을 적용한 구조물용 고장력볼트다. 윤활 왁스와 바인더로 구성된 발수성 코팅재를 적용해 고습윤 환경에 노출된 경우에도 체결축력 상실을 방지한다.

체결축력은 나사나 볼트 등을 조일 때 회전하면서 결합되는 힘을 말한다.

이 제품은 24시간 물에 침적돼 있거나 그에 준하는 고습윤 조건, 또는 1차 체결 후 우천 노출이 불가피해 볼트의 표면 윤활 상태를 보증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

케이피에프는 기계 및 장비에 사용되는 초고강도 ‘14.9 Plus’ 개발에도 성공했다. 14.9 Plus는 기존 일본에서 수입해 쓰던 제품을 국산화한 것이다. 특히 피로 강도 측면에서 일본 경쟁사의 제품보다 2배 높은 성능을 나타낸다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뿌리기술 전문기업 지정
케이피에프가 2024년 3월25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뿌리기술 전문기업으로 지정됐다.

뿌리기술 전문기업은 뿌리기술 육성과 뿌리산업 발전을 위해 핵심 뿌리기술을 보유하고 성장 가능성이 우수한 기업을 지정하는 정부 사업이다.

뿌리기술은 금속,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14가지 기술이 해당된다.

케이피에프는 ‘강재의 온간-냉간-열간 공정복합성형기술’로 뿌리기술 전문기업에 선정됐다. 이 기술은 온간(중간 온도), 냉간(상온), 열간(고온) 작업을 결합해 강재를 성형하는 제조 기술이다. 강재의 물성(강도와 연성)을 최적화하고 공정 효율성을 높여 복잡한 형상을 만들 수 있게 해 준다.

케이피에프는 앞서 2017년 9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산하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가 정하는 국가뿌리기업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국가뿌리기업은 뿌리기술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 중에서 선정한다.
[Who Is ?] 송무현 케이피에프 대표이사 회장
▲ 송무현 케이피에프 회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2011년 3월28일 충주공장을 방문한 케냐 상공부 장관과 대표단 일행을 접견하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케이피에프>
△미국 베어링 업체에서 대규모 수주
케이피에프가 2023년 9월12일 엔에스케이 아메리카(NSK America)의 미시간 리버티 공장(NSK USA)으로부터 자동차부품 사업부의 북미시장 진출 이후 최대 규모의 주문을 받았다.

NSK USA는 일본에 본사를 둔 글로벌 베어링 제조업체인 NSK의 미국 법인이다.

대상 제품은 포드(Ford)의 플래그쉽 차량인 F-150 하이브리드 모델에 적용되는 단조가공품이다. 해당 모델의 양산이 시작되는 2025년부터 5년간 약 700만 개(예상 매출 200억 원)의 부품이 NSK USA를 통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NSK USA 수주는 케이피에프 자동차부품 사업부문이 북미에 진출한 후 처음으로 대규모 거래를 본격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케이피에프 자동차부품 사업부는 2019년 미국 영업법인(KPF Automotive USA)을 설립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완성차 수요 급감으로 초기 영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회사 쪽은 “이번 성과는 4년 넘는 기간 동안 연 매출 10억 원 안팎의 미미한 실적 속에서도 선택과 집중, 정공법을 바탕으로 꾸준히 영업 활동을 펼쳐낸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케이피에프 부품사업부문은 이번 수주를 기점으로 북미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에스비비테크 코스닥 상장
케이피에프 자회사 에스비비테크가 2022년 10월1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이날 에스비비테크는 공모가(1만2400원)보다 1만8650원 오른 3만1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2만3900원)보다도 7150원 상승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같은 해 9월28~29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는 16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 밴드(1만100원~1만2400원) 최상단인 1만24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10월5~6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도 1657.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에스비비테크는 2000년 설립된 로봇 정밀감속기 제조 전문업체다. 2018년 9월17일 케이피에프가 구주 인수와 신주 발행을 통해 지분 45.78%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총 121억 원을 투자했다.

에스비비테크는 2021년 1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됐다.

케이피에프는 2024년 6월 말 기준 에스비비테크 지분 37.5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포스코와 풍력용 볼트 사업 공동 추진
케이피에프가 2021년 6월8일 풍력 타워용 볼트 실수요 개발과 솔루션 교류를 위한 협약을 포스코와 맺었다.

두 회사는 공동 판촉활동을 통해 글로벌 풍력 업체들의 실수요를 개발하고 그들에게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케이피에프는 포스코의 해상풍력사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풍력용 볼트를 수주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포스코에서 해당 볼트 제조에 사용되는 원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다. 포스코는 케이피에프의 대형 해상풍력용 볼트 제조 능력을 바탕으로 마케팅을 수행하고 입찰에서 더 유리한 위치를 점하면서 풍력향 매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고 해상 풍력, 이차전지 소재, 수소, 액화천연가스(LNG)와 같은 저탄소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케이피에프는 앞서 2021년 5월31일에도 건설·산업용 고강도 파스너의 공동 개발과 마케팅, 한국산업규격(KS) 제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포스코와 체결했다.

두 회사는 건설·산업용 고강도 파스너를 공동 개발해 국내외 시장을 개발하고 상호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로 했다.

협력 분야는 포스코 소재를 적용한 초고강도 볼트 공동 개발과 시제품 생산, 신뢰성 시험, 인증 취득, 마케팅 등 신규 제품 사업화를 위한 모든 영역을 포함한다.

특히 기존 10T 등급의 볼트보다 인장 강도가 40% 향상된 고강도(14T 등급) 볼트를 개발해 KS 등재를 추진하기로 했다.

△송현홀딩스로부터 티엠씨 지분 인수
케이피에프는 2021년 5월17일 송현홀딩스가 보유한 티엠씨 보통주식 1349만9215주(68.37%)를 양수하는 내용의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양수금액은 713억 원, 양수 날짜는 2021년 7월2일이다.

케이피에프 쪽은 양수 목적을 두고 “티엠씨의 전방산업인 조선업 장기호황 사이클 진입에 따른 투자수익과 기업가치 제고”라고 설명했다.

원래 티엠씨는 1991년 송무현이 설립한 선박용 케이블 회사다. 2008년 파스너 업체인 케이피에프를 인수하고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2012년 티엠씨는 인적분할을 통해 존속회사인 송현홀딩스와 신설회사인 티엠씨로 나뉘었고, 송현홀딩스는 선박용 케이블 사업부문을 티엠씨에 포괄 이전한 후 지주회사로 변모했다.

이번 주식양수도계약으로 송현홀딩스의 지배구조는 송현홀딩스가 케이피에프와 티엠씨를 양 축으로 거느리고 있는 구조에서, 송현홀딩스가 케이피에프를 통해 정점에서 지배력을 행사하는 구조(송현홀딩스→케이피에프→티엠씨)로 바뀌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배구조 조정을 두고 케이피에프와 티엠씨의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바라봤다. 조선업이 빅사이클에 진입하면서 티엠씨의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업 가치를 주가에 즉각 반영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케이피에프는 2024년 현재 여전히 티엠씨 지분 68.37%를 들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송무현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국토교통성 대신인증 최종 취득
케이피에프의 고장력볼트가 2021년 2월23일 일본 국토교통성 대신인증을 최종 취득했다.

대신인증은 철강 구조물 안전 기준을 보장하기 위한 인증이다.

케이피에프의 고장력볼트는 2019년 10월 최초 인증을 신청했고, 세 차례의 부회를 거쳐 2020년 5월 당락을 결정하는 보고위원회를 최종 통과했다.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행정 절차가 미뤄지면서 최종 인증서 취득까지 약 9개월이 걸렸다. 원래는 2020년 8월경 인증서를 받을 예정이었다.

케이피에프 쪽은 “일본은 지진이 잦기 때문에 건축물 대부분이 철골 구조로 돼 있다. 건축기준법에 따라 주요 건축물 및 공작물에 사용되는 건축 자재는 까다로운 사전 인증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케이피에프는 이번 대신인증 취득으로 대부분의 일본 건설 산업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케이피에프는 앞서 2019년 3월 일본 JIS(일본공업규격) 인증을 취득하며 일본 고장력볼트 시장에 본격 진출한 바 있다.

JIS 인증은 일본 공업 제품의 표준화와 품질 보증을 목적으로 하는 인증이다. 일본산업표준화협회(JSA)가 관리한다.
[Who Is ?] 송무현 케이피에프 대표이사 회장
▲ 송무현 케이피에프 회장(맨 오른쪽)이 2008년 10월2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미국 태양전지업체 플렉스트로닉스 투자협약식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왼쪽 세 번째) 등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케이피에프는 이번에 플렉스트로닉스와 유기 태양전지 공급을 위한 합작투자회사 건립에 합의했다. <경기도>
△3년 만에 대표이사로 복귀
케이피에프는 2018년 2월7일 도성득 단독 대표이사에서 송무현·김형노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변경 사유는 공동대표제 도입이다.

이에 따라 송무현은 2015년 3월27일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이후 3년 만에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앞서 송무현은 2008년 5월 케이피에프를 인수하고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번에 함께 대표이사에 오른 김형노 대표이사는 송무현의 사위다.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와 같은 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을 나왔고, 넥슨코리아에서 게임 개발자로 일한 경력이 있다.

△케이피에프가 걸어온 길
1963년 10월 서울시 동대문구 휘경동에서 한국볼트가 창립됐다.

1967년 6월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에 생산시설을 확장했다.

1981년 5월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업단지로 생산시설을 이전했다.

1993년 2월 경기도 안산시 시화공단에 제2공장을 준공했다.

1993년 9월 부설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1994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1995년 서울 구로동 사옥을 준공했다.

2005년 12월 충북 충주시 제2산업단지에 충주공장을 준공했다.

2006년 자동차 부품 사업을 추가했다.

2006년 1월 사명을 케이피에프로 변경했다.

2008년 5월 최대주주가 티엠씨(현 송현홀딩스)로, 대표이사가 송무현으로 각각 변경됐다.

2010년 4월 베트남 법인(KPF VINA)을 설립했다.

2011년 11월 중국 법인(KPF Jinan)을 설립했다.

2012년 12월 티엠씨가 인적분할을 통해 존속회사인 송현홀딩스와 신설회사인 티엠씨로 나뉘었다. 송현홀딩스가 선박용 케이블 부문을 티엠씨에 포괄 이전했다.

2014년 6월 판교송현타워 준공으로 본점 소재지를 변경했다.

2017년 9월 국가뿌리기업으로 선정됐다.

2018년 9월 로봇부품 전문기업 에스비비테크 지분을 인수했다.

2019년 8월 미국 현지법인(KPF Automotive USA)을 설립했다.

2021년 7월 송현홀딩스로부터 티엠씨를 인수했다.

2022년 10월 에스비비테크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24년 3월 뿌리기술 전문기업으로 지정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송무현 케이피에프 대표이사 회장
▲ 송무현 케이피에프 회장(왼쪽)이 2017년 6월29일 고려대학교에 공과대학 건축기금 4억 원을 기부하고 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송무현은 계열사인 에스비비테크의 로봇 감속기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앞서 케이피에프는 2018년 특수 베어링 및 로봇용 감속기 부품기업 에스비비테크 지분 45.78%를 인수하며 로봇 부품 시장에 진출했다.

감속기는 모터의 회전속도와 상황을 제어하고 동력을 전달해 로봇의 관절을 구동하는 핵심 부품이다. 에스비비테크는 2009년 처음으로 감속기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로봇 감속기는 일본 기업들이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 일본의 하모닉드라이브와 나브테스코가 약 7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에스비비테크는 커스터마이징 대응력과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일본 기업들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케이피에프의 기존 주력 사업인 파스너 부문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해상 풍력용 대형 파스너 매출을 확대하고, 북미와 유럽의 고객사 발굴과 개발 협력에 힘쓴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회사 티엠씨가 영위하고 있는 케이블 부문에서는 미국의 광통신 케이블 확대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3년 6월 "2030년까지 52조 원을 투입해 초고속 인터넷의 실질적인 전국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티엠씨는 2023년 8월 미국 법인(TMC CABLE USA)을 설립하기도 했다.

◆ 평가
[Who Is ?] 송무현 케이피에프 대표이사 회장
▲ 송무현 케이피에프 회장(왼쪽 세 번째)이 2022년 10월17일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에스비비테크 코스닥 상장 기념식에서 류재완 에스비비테크 대표이사(왼쪽 네 번째) 및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송무현은 맨손에서 시작해 20곳에 가까운 계열사를 거느리는 중견기업을 일군 자수성가형 경영인이다.

특히 티엠씨를 선박용 케이블 분야 글로벌 1위 업체로 일궜다.

송무현은 고려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대우중공업에서 선박 산업과 관련한 경험을 쌓았다. 이후 진로그룹 산하 진로산업으로 옮겨 산업용 전선 제조 및 연구개발 업무를 했고, 임원에까지 올랐다.

1991년에는 대우중공업과 진로산업에서 다진 경험을 바탕으로 선박용 케이블 업체 서진공업을 창업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후 2008년 산업용 파스너 업체인 케이피에프를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2018년에는 로봇 감속기 업체인 에스비비테크 지분을 매입하며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시도했다.

케이피에프와 계열사들은 해당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며 시장에서 각각 선도적인 지위에 올라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송무현이 사업 확대 과정에서 문어발식 확장을 꾀하지 않고 철강과 금속 산업재 영역을 일관되게 고집한 것을 성공의 배경으로 꼽는다.

사건사고
[Who Is ?] 송무현 케이피에프 대표이사 회장
▲ 케이피에프 충주공장 전경. <케이피에프>
△비자금 조성 혐의 받았다가 무혐의 처분
케이피에프가 비자금 조성 혐의로 서울세관의 외환조사를 받았다가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케이피에프는 2015년 10월19일부터 2016년 10월21일까지 서울세관으로부터 받은 외환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2016년 10월28일 밝혔다.

이 회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재산 국외도피) 위반 혐의와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 2개 혐의에 대해 모두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세관은 케이피에프가 인도네시아 광산업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송무현이 개인 계좌를 통해 일부 인수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외환조사를 실시했다. 또 베트남 법인 등 해외법인을 통해 추가로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없는지도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외환조사와 관련해 케이피에프는 수백억 원에 달하는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케이피에프는 2015년 11월17일과 24일 두 번에 걸친 공시를 통해 “검찰이 아닌 세관에서 압수수색을 받았고, 세관에 충분히 자료를 제출해 소명하고 있고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케이피에프는 2010년 인도네시아 투자법인(PT.KPF Indonesia)을 통해 광구회사(PT.SUMBER BARA ABADI) 지분 67%를 326억9280만 원에 사들이고 탄광 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케이피에프는 2023년 관련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송무현 케이피에프 대표이사 회장
▲ 송무현 케이피에프 회장(왼쪽)이 2024년 1월16일 고려대학교에 자연계 학생회관 리모델링 기금 30억 원을 기부하고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1977년부터 1988년까지 대우중공업에서 일했다.

1989년부터 1992년까지 진로산업에서 연구소장, 공장장 등으로 일했다.

1991년 서진공업을 설립했다.

2008년 케이피에프를 인수하고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2년 송현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 됐다.

2015년 케이피에프 대표이사를 사임했다.

2018년 케이피에프 대표이사 회장에 복귀했다.

◆ 학력

1967년 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7년 고려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김형노 케이피에프 각자대표이사 사장(1976년생)은 송무현의 사위다. 지주회사인 송현홀딩스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김형노의 딸인 송수민씨(1979년생)는 자회사인 티엠씨 대표이사 사장, 계열사인 에스비비테크 사내이사로 일하고 있다.

◆ 상훈

2008년 무역의 날에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송무현은 케이피에프의 최대주주(34.47%)인 송현홀딩스의 지분을 갖고 있다. 송현홀딩스의 2023년 감사보고서에는 "송무현 등이 27.73%의 지분을 갖고 있다"고 공개하고 있는데, 송무현의 정확한 지분율은 알 수 없다.

송무현과 그 가족의 케이피에프 지분은 2024년 11월8일 종가(4175원) 기준으로 약 83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송무현은 상장계열사인 에스비비테크 지분 1.01%(6만2655주)를 들고 있다. 이 주식은 2024년 11월8일 종가(1만5700원) 기준으로 약 10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송무현은 2023년 케이피에프에서 6억3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5억4백만 원, 상여 1억2700만 원을 합한 금액이다.

송무현은 상장계열사인 에스비비테크에서는 직책을 맡고 있지 않다.

어록
[Who Is ?] 송무현 케이피에프 대표이사 회장
▲ 송무현 케이피에프 회장(왼쪽)이 2011년 6월26일 독일 티센크루프 프레스타 공장에서 자동차 엔진용 캠샤프트 단조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케이피에프>
“이번 업무 협업을 통해 해상풍력 볼트의 품질과 기능에 비약적인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지속해서 기술개발에 협력해 국내는 물론 해외 해상풍력 시장에서도 글로벌 선도업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2024/08/14, 세아베스틸 및 군산대학교와 맺은 풍력용 고강도 볼트 개발 업무협약에 대해)

“요즘은 시장 전반에 워낙 변수가 많다 보니 단순히 정보를 수집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토대로 각각의 상황에 맞게 판단하고 대응하는 직감의 중요성을 느낀다. 앞으로 계열 법인들이 시대적 변화에 잘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 체제 수립, 노사 간의 신뢰 강화 등 다방면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다.” (2022/12/21, 더벨 인터뷰에서)

“송현그룹은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제품은 생산하지 않는다. 우리는 아직 남들이 시작하지 않은, 또는 남들이 미처 따라오지 못하는 영역에서 미래와 경쟁한다.” (2017/05/12, 매일경제신문 인터뷰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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