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인텔이 3분기 실적 발표로 투자자들에게 잠시 안도감을 줬지만, 여전히 많은 고민거리가 남아있다는 미국 투자기업의 분석이 나왔다.
또 삼성전자가 언급한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E의 주요 고객사 인증과 관련해선 단기적으로 주가에 안정감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어디에 자본을 투자해야 할지에 관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투자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인텔이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잠시 안도감을 줬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을 내놨다. <연합뉴스> |
블룸버그는 1일 삼성전자와 인텔이 인공지능(AI) 시대에 뒤처지며 총 2270억 달러(약 312조8500억 원)의 시장 가치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투자 전문가들을 삼성전자와 애플이 3분기 실적으로 안도감을 줬지만, SK하이닉스와 TSMC를 추격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며 손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는 AI 메모리 분야에서 경쟁사에 뒤쳐진데 이어, 자체 파운드리를 성공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대만 TSMC의 3분의1 미만이라고 강조했다. 양사의 격차는 4년 전 2020년만 해도 동등한 수준이었다. 인텔과 TSMC의 격차는 7억 달러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31일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엔비디아로 추정되는 주요 고객사의 HBM3E 인증에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투자사들은 여전히 회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레이 탠 올스프링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자는 “(HBM 인증에 관한 내용은) 단기적으로 주가에 안정감을 줄 것이지만, 장기적인 반전을 위해선 회사가 자본 배분과 관련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목표치 달성에 실패했고, 중국의 구공정 반도체 공급과잉과 가전제품 부문 경쟁 심화라는 상황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 가격을 낮췄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