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다이내믹스의 2족보행 로봇 '아틀라스'의 작업 영상 캡처. <현대차>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30일(현지 시각) '올 뉴 아틀라스'의 작업 영상을 공개했다.
신형 아틀라스는 영상에서 실제 사람처럼 일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구체적으로 아틀라스는 엔진커버 부품을 이동식 보관함으로 옮기는 역할을 수행했다. 머신 러닝 비전 모델을 활용해 부품의 위치와 종류를 인식하고 정확한 파지점을 판단해 물체를 집어 들어 이동식 보관함의 각 부품별 수납 공간에 꽂아 넣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측은 "수행 과정에서 원격 조작은 없고, 모든 동작은 로봇의 인지-판단-제어 과정을 통해 자율적으로 생성된다"고 강조했다.
영상에는 아틀라스가 동작 실패 상황에 대응하는 모습도 담겼다.
아틀라스는 작업을 수행하다가 부품이 수납공간에 걸리는 실수하자 곧바로 정자세를 취하고 다시 정상 작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신형 아틀라스는 기존 유압식이 아닌 전기로만 구동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기존 방식과 비교해 정밀한 제어가 가능해졌다"며 "향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인지·판단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더욱 강력하고 넓은 동작 범위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올해 4월 기존 2족보행 로봇 아틀라스의 2세대 모델을 처음 공개했다. 당시 공개된 짧은 영상에서는 로봇이 바닥에 누워있다가 관절을 비틀어 일어나고 몸통을 360도로 회전하며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영상은 아틀라스가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자율적 작업 능력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특히 진보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 현장 투입 시점도 빠르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