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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반등 열쇠 '저니오브모나크' 굿 스타트, 방치형게임 쏟아져 흥행은 '글쎄'

이동현 기자 smith@businesspost.co.kr 2024-10-04 15: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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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반등 열쇠 '저니오브모나크' 굿 스타트, 방치형게임 쏟아져 흥행은 '글쎄'
▲ 엔씨소프트가 8월30일 게임 명칭을 확정지은 방치형게임 '저니오브모나크'의 이미지. <엔씨소프트>
[비즈니스포스트] 엔씨소프트가 올해 마지막 신작인 방치형게임 ‘저니오브모나크’로 반등을 노린다.

방치형게임은 특별한 조작 없이도 게임이 진행돼 재화가 자동으로 증가하는 게임을 말한다.

앞서 출시한 하반기 신작들이 부진을 겪고 있고 초기 성적이 양호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앤리버티'도 실적 기여도에 한계가 있어, 저니오브모나크의 흥행이 절실해지고 있다.
 
4일 게임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엔씨소프트가 올해 4분기 출시를 앞둔 저니오브모나크의 사전예약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흥행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시각이 많다.

방치형게임이 국내에 수없이 쏟아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역할수행게임(RPG)의 하위 장르에서 MMORPG의 비중은 감소하고 방치형게임은 2위로 떠올랐다.

2024년 7월31일 기준 MMORPG와 방치형게임의 RPG 내 매출 비중은 각각 56.2%와 16%를 차지했다.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MMORPG의 비중은 22.6%포인트 감소한 반면, 방치형게임은 14.3%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이용자들이 긴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 MMORPG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만을 요구하는 방치형게임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상대적으로 피로도가 높은 MMORPG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치형게임으로 성장의 재미를 느끼려는 것”이라며 “여러 개의  방치형게임을 동시에 플레이하는 비율도 상당히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플레이를 지향하는 방향성은 게임 플레이의 차별점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했으며, 결국 이용자들에게 노출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매출 순위 10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방치형게임인 중국 ‘조이나이스게임즈’의 ‘버섯커키우기’와 중국 ‘릴리스게임즈’의 ‘AFK:새로운여정’은 유튜브 등 주요 네트워크에서 계속해서 높은 광고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용 효율화를 내세우며 인력 구조조정과 물적 분할을 진행하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마케팅 비용을 확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엔씨소프트의 2023년 마케팅비는 2022년보다 55% 감소한 8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고려하면 매달 약 100억 원의 마케팅비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매출 상위권 방치형게임들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게다가 방치형게임의 흥행 장기화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그랑사가키우기’와 ‘일곱개의대죄키우기’는 각각 올해 5월과 8월에 출시한 방치형게임 신작이지만, 각각 12주와 2주 만에 매출 순위 200위권 밖으로 벗어났다. 매출 경쟁에서 밀려나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등 게임사들이 방치형게임 출시를 계속해서 예고하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엔씨소프트가 저니오브모나크의 성공에 기댈 수밖에 없는 것은, 올해 하반기 신작으로 내놓은 신작의 성적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 반등 열쇠 '저니오브모나크' 굿 스타트, 방치형게임 쏟아져 흥행은 '글쎄'
▲ 회사의 2024년 하반기 신작 3종 가운데 2종인 난투형 액션게임 '배틀크러쉬(왼쪽)'과 캐릭터 수집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호연'.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6월27일 출시한 난투형 액션게임 ‘배틀크러쉬’는 PC게임 플랫폼 ‘스팀’ 통계 기준, 동시접속자 수가 30~40명에 그치고 있다.

8월28일에 출시한 캐릭터 수집형 MMORPG ‘호연’은 매출 순위 30~40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접속자 수가 계속해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호연의 ‘갤럭시게이머’ 접속자 수는 서비스 시작일 당시 3만1200명을 기록했으나, 이날 기준 1800~210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갤럭시게이머는 삼성 갤럭시폰으로 게임에 접속해 1분 이상 플레이한 사용자 수를 뜻한다.

다행히 지난 1일 대형 배급사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글로벌 출시한 MMORPG ‘쓰론앤리버티’의 초기 성적은 나쁘지 않다.

스팀 통계에 따르면, 쓰론앤리버티의 PC 동시접속자 수는 피크 타임 기준으로 약 30만 명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해당 게임은 게임 내 유료 상품 판매가 적은 것이 흥행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매출 기여도 자체는 낮을 것으로 분석된다.

엔씨소프트의 신작들이 확실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가운데 개발 전략 자체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새로운 시장과 사용자를 공략하는 참신한 게임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성장을 위해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애매한 시도는 애매한 결과로 이어질 뿐”이라고 분석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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