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사회

[Who Is ?] 김희수 건양대학교 명예총장 겸 건양대병원 설립자

90대 노장에도 의료취약국 병원 설립, KY국제캠퍼스 안착에 의욕 [2024년]
윤지은 기자 jeyme@businesspost.co.kr 2024-04-24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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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희수 건양대학교 명예총장 겸 건양대병원 설립자
▲ 김희수 건양대학교 명예총장 겸 건양대병원 설립자.

김희수는 건양대학교 명예총장이다. 건양대병원 설립자다.

1928년 7월9일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공주고와 세브란스 의대를 졸업했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의과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세인트프랜시스 병원에서 인턴과정을 마쳤다.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천기독병원과 제3육군병원을 거쳐 서울 영등포에서 김안과의원을 개업했다.

건양중학교와 건양고등학교를 설립하면서 교육사업을 시작했다.

건양대학교와 건양사이버대학교를 세워 총장과 건양학원 이사장이 됐다.

건양대학교 병원을 개원해 병원장을 지냈다.

2017년 갑질 의혹, 폭언 폭행 논란이 불거지면서 총장직에서 사퇴했다 2019년 명예총장으로 대학행정에 복귀했다.

“학생이 입학하면 취업까지 책임진다”는 무한 책임의 교육철학을 강조한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희수 건양대학교 명예총장 겸 건양대병원 설립자
▲ 김희수 건양대 총장이 2011년 1월28일 건양대학교 콘서트홀에서 개최된 제7대 총장 취임식에서 재취임하며 교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공동훈련센터, 산학협력경영대상 수상
김희수가 산업현장 맞춤형 인재양성에 집중해 온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건양대 산학협력단 공동훈련센터가 2024년 4월4일 ‘2024 대한민국 최고의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산학협력경영 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매일경제, MBN, 기획재정부, 교육부 등이 후원하는 상으로 뛰어난 경영 전략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보인 기업과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건양대 산학협력단 공동훈련센터는 △산업안전 역량 △빅데이터 분석 방법 및 시각화 △인공지능 기반의 헬스케어 개발 △농·축·수산 식품 안전관리 및 위생관리 △건설안전관리 역량 등의 실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건양대 산학협력단 공동훈련센터는 교육참여를 통한 인력 양성과 역량 제고, 중소기업의 기술력 향상을 목적으로 설치됐다.

△군사학과 최우수대학에 선정
김희수가 군사학 저변 발전과 우수 장교 배출을 통해 한국 육군의 역량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건양대 군사학과가 2024년 3월29일 육군본부가 주관하는 2023학년도 육군 학군협약대학 학사운영 평가에서 최우수대학에 선정됐다.

건양대는 육군협약대학으로 충남에서 유일하게 군사학과가 설치된 곳이다.

그간 초급장교 양성을 위해 군사학 발전협력 합의서에 명시된 군사학 발전, 군사전문가 저변 확대, 우수 군 간부 육성 등을 위해 노력해왔다.

건양대 군사학과는 학군협약을 통해 개설 이래 14년간 총 13회에 걸쳐 최우수대학이라는 평판을 쌓았다.

차별화된 특성화 프로그램이 주효했는데 군위탁훈련을 통한 병영체험과 극기훈련, 영어집중코스, 잠재역량I~VIII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잠재역량과정으로 장교로서의 품성, 인간관계, 태도, 제반 역량 등을 단계적으로 함양하게 되며 전술론, 위기관리론, 미래정보전, 군심리학, 군전략학, 군사실무 등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있다.

한편 건양대는 직업군인의 제대후 위탁교육도 맡고 있다. 제대군인들의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지원하고자 평생교육센터에 다양한 실무교육과정을 마련했다. 2024년 들어 국가보훈부 전문위탁교육과정도 4년째 운영하고 있다.

△의대 증원 발표 후 첫 시설 확충
김희수가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발맞춰 의학교육 강화에 나섰다.

건양대는 2024년 3월 의대 입학정원 증원 발표 후 전국에서 처음으로 의대 교육시설 확충을 추진했다.

건양대는 이번에 명곡의학관 증축공사 상량식을 갖고 기존 의대 건물 북동측에 접해 지상 7층, 연면적 3600㎡ 규모로 교육실습 공간 증축을 시작했다. 이번 확충으로 120여석 규모의 강의실이 5개 는다. 실험과 실습실 등 여러 의학 교육시설 설비가 추가로 갖춰진다.

건양대와 건양대병원은 실력과 인성이 우수한 의사 육성뿐 아니라 지역사회 의료복지와 건강증진에 기여하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건양대 의대는 종전 정원이 49명이었으나 정부의 비수도권 중심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따라 2025학년도 입학정원이 두배 증가한 100명으로 늘었다.

△신규 의료진 영입
김희수가 신규 의료진 영입을 통해 중증환자 진료와 소아 외과 진료에서 보다 높은 전문성을 갖추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건양대병원이 2024년 3월 혈액종양내과, 외과 등 9명의 전문의를 신규 의료진으로 임용했다. 같은 해 5월 소화기내과, 안과 전문의도 추가로 합류한다. 이들 의료진들은 증원되는 의대 학생 교육에도 투입된다.

영입 교수진들의 면면을 보면 안면외상, 양성피부종양, 유방 및 하지재건 등의 다양한 경험을 갖춘 김명국 성형외과 교수를 비롯 항암회학요법 치료 전문가인 혈액종양내과 박영규 교수, 유방과 갑상선질환 전문의 외과 송란 교수, 소아외과 전문의 연희진 교수, 두경부 종양수술 경험을 두루 갖춘 이비인후과 김혜진 교수, 만성신장질환 전문 신장내과 송다운 교수가 건양대 의료진 라입업에 포함됐다.

중환자실 전담전문의도 새로 영입됐다. 외과 김영진 교수가 중증외상 환자, 고위험도 수술 환자의 집중치료를 맡게 됐으며 질병 진단과 치료 예후 판정 등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진담검사의학과 김문정 교수, 이식 수술 환자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마취통증의학과 정지윤 교수도 건양대 의대와 건양대 병원에 새롭게 합류했다.
[Who Is ?] 김희수 건양대학교 명예총장 겸 건양대병원 설립자
▲ 김희수 건양대학교 총장(왼쪽 두 번째)이 2015년 11월5일 대전 서구를 지역구로 둔 박병석 국회의원(왼쪽 세 번째)과 함께 건양대학교에서 열린 제4회 건양 산학연관 페스티벌을 찾아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건양대, 치매와 알츠하이머 관련 일부 성과
건양대가 치매과학연구와 알츠하이머 비임상 효능시험 등 초고령화사회로 치닫는 우리 사회의 치매와 알츠하이머 문제해결에 팔을 걷었다.

2024년 3월 건양대 치매과학연구소와 알츠하이머 비임상효능시험센터가 알츠하이머의 타우 병리에 대한 홍삼다당체의 치료효능을 연구한 논문이 고분자 과학분야 상위 5% 국제학술지 ‘국제생물고분자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Biological Macromolecules; Impact factor = 8.2)’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한국뇌연구원, KGC인삼공사 등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연구에선 홍삼다당체가 타우 병리와 함께 아밀로이드 베타의 침착, 신경변성, 신경염증을 완화해 알츠하이머병의 새로운 치료 물질임을 증명하는 성과를 냈다.

홍삼다당체가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를 동시에 발현하는 알츠하이머병 동물 모델인 3xTg 쥐의 뇌에서 타우의 응집을 억제하고 타우 응집체의 분해를 촉진할 뿐 아니라 타우 인산화 효소를 조절해 타우의 과인산화를 완화한다는 점을 증명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 베타 펩타이드뿐만 아니라 타우 단백질도 주요 발병 인자로 알려져 있다.

앞서 한달 전인 2월엔 의공학과 박인수 교수와 의학과 생화학교실 김수진 교수가 알츠하이머병 치료효능 평가를 위한 랩온어칩(Lab-on-a-chip)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유효 치료제 후보물질 도출 내용을 담은 논문이 약학 분야 상위 8%의 국제학술지 '생물의학‧약물치료(Biomedicine&Pharmacotherapy, IF=7.5)'에 게재됐다.

논문은 여러 알츠하이머병 치료 후보물질들 중 네페린이라는 물질의 치료 효능 및 기전을 밝혔다.

한편 같은해 1월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동향 및 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알츠하이머병 비임상효능시험 기술 관련 기업인과 관련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료제 개발의 최신 동향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한 정보 공유의 기회를 제공했다.

△건양대, 아시아 최초로 의료기기 사용성평가 교육기관 인증 받아
건양대가 국내 헬스케어 및 의료기기 제품의 시장경쟁력 확보에 기여하는 성과를 냈다.

건양대 메디바이오 국제인증지원센터 사용성평가팀이 2024년 3월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의료기기 사용성평가(Usability Evaluation) 전문가 교육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독일 퀼른에 위치한 국제 사용성 및 사용자경험 자격위원회 UXQB(International Usability & UX Qualification Board)가 부여하는 인증이다. UXQB에는 독일을 중심으로 총 8개국 36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사용성평가란 국제 표준화기구 ISO 규정을 기반으로 개발 중이거나 개발이 완료된 제품의 사용성을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건양대 메디바이오 국제인증지원센터의 주력사업 중 하나다.

건양대는 특히 독일 등 유럽의 선진프로세스를 적용하고 식약처의 GMP(제조품질관리기준)심사, 유럽(CE-MDR) 및 미국(FDA)에서도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술문서 작성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헬스케어 및 의료기기 제품의 해외시장 진출과 시장경쟁력 제고를 위해선 글로벌 규격을 기반으로 사용성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건양대는 국내 기업들의 헬스케어 및 의료기기에 사용성 평가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사용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

△학생창업기업, 제품출시 잇따라
김희수가 학생창업 활성화 지원체계를 강화해 왔는데 일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건양대 학생창업기업 '늘20'은 2024년 3월 같은 이름의 브랜드 마늘엑기스 제품을 출시했다.

심리상담치료학과 4학년 김상목씨가 숙성 국내산 홍산마늘로 만든 먹기 편한 스틱타입 제품으로 항균, 항바이러스, 산화방지 기능을 가진 알리신 함량을 높였다. 이를 통해 혈관건강 개선을 비롯 면역력 강화, 피부미용 등의 효능을 갖췄다.

숙성과정에서 마늘의 자극적인 맛과 향이 빠져 마늘 고유의 맛과 향을 꺼리는 사람이라도 편하게 섭취할 수 있으며 특히 당분이 전혀 없어 당뇨환자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앞서 2024년 2월 글로벌호텔관광학과 3학년 안지효씨가 설립한 학생창업기업 '논과산'은 신제품 '논산리얼 딸기밤양갱'을 출시했다. 기존제품인 딸기양갱에 밤양갱을 더한 세트상품으로 논산딸기 45.3%, 국산밤 65.6%가 함유됐다.

2023년 7월 처음 나온 딸기양갱은 일반적인 양갱 제조법과 달리 앙금을 빼고 딸기에 한천을 넣어 제조했다. 양갱 하나에 논산 딸기 2알이 함유돼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그간 제품의 초기 아이디어 구상부터 제품개발, 판매까지 건양대 학생창업단과 건양대 LINC3.0사업단(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단)이 전주기 창업지원을 해왔다.

교육부는 2022~2027년 LINC3.0 사업을 통해 신산업·신기술 분야 미래인재 양성과 공유·협업 체계 강화를 통한 산학연협력 혁신 생태계 구축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학생군사학교 2연속 최우수 대학 선정
건양대가 충남에서 유일하게 군사학과를 설치된 대학인 만큼 학군단의 운영에도 모범을 보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육군학생군사학교는 2024년 1월 '2023년 학군단 종합평가'를 통해 건양대 학군단을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대령급 최우수 학군단으로 선정했다.

평가는 전국 108개 중·대령급 학군단을 대상으로 매년 진행된다.

건양대 학군단은 △대학의 학군단 지원 △우수 후보생 확보 △후보생 동·하계 입영훈련 △임관 종합평가 △교내교육 및 행정업무 등 모든 평가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건양대는 국방부 대학지원 평가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데 이어 육군학생군사학교 종합평가에서 또다시 최우수 학군단에 선정됐다는 점에 상당한 의미를 뒀다.

특히 이번 평가결과 대령급에선 건양대 1곳만이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건양대 학군단은 그동안 종합평가에서 2012년 이래 최우수 대학으로 8회, 우수대학으로 3회 선정됐다.

△응급의료기관평가서 권역 1위
김희수가 중증 응급의료 분야에서 건양대의 질 향상과 역량 강화에 힘쓴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2023년 12월 발표한 2023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건양대가 권역 1위의 성적을 거뒀다.

건양대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이번 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 전국 41개 권역응급의료센터 가운데 지역 1위, 전국 단위로 보면 4위의 성적표를 받았다.

시설, 인력, 장비 등 응급의료기관 지정기준 충족 여부를 살피는 필수영역과 안전성, 효과성, 환자중심성, 적시성, 기능성, 공공성 등 7개 영역 13개 항목에서 평가가 이뤄지는데 건양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전 항목에서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증 응급환자 진료의 적절성과 응급실 운영 효율성을 보는 항목에선 전국 최고 수준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는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 41개소, 지역응급의료센터 132개소, 지역응급의료기관 239개소 등 412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했다.

앞서 건양대병원은 2016년 대전충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됐다.
[Who Is ?] 김희수 건양대학교 명예총장 겸 건양대병원 설립자
▲ 김희수 건양대병원 설립자(가운데)가 2021년 3월3일 새 병원 개원을 앞두고 새로운 HI(Hospital Identity)를 선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건양대병원>
△베트남 현지에 헬스케어대학·병원 설립 추진
건양대가 베트남 현지에 헬스케어 단과대학과 병원 설립에 나섰다.

건양대는 2023년 5월 베트남 호치민 휴텍대학교와 함께 헬스케어 단과대학 설립과 2+2학부과정 및 대학원 과정 공동운영을 뼈대로 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두 대학은 합작으로 헬스케어병원도 설립하기로 했다. 건양대는 베트남 의료시스템 중 가장 취약한 암센터와 건강검진센터를 맡아 구축한다.

건양대는 한-베트남 양국의 보건인재 양성으로 국제보건의료분야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소재 틴 의과전문대학, 현지 기업인 바오선 그룹과는 국내 지역사회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 요양보호사의 공동 양성과 수급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건양대는 고령화로 요양보호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국내 상황에 발맞워 베트남 대학과 현지 기업, 기업협의회와 함께 질높은 요양보호사를 양성하고 이들이 E-9비자를 통해 외국인 노동자로서 국내에서 일하도록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지자체와 연계해 이들 외국인 노동자에게 필요한 정주 환경을 제공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이들 베트남 요양보호사들의 한국 적응을 위해 한국어와 한국문화, 한국생활 전반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려 한다.

베트남 3대 도시이자 무역 중심지에 위치한 하이퐁 의과대학, 베트남 여성기업인협회와 협력해 양국 간 인적·물적 교류도 추진키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건양대는 KY국제캠퍼스의 성공 가능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서 현지 대학 내 교육과정 운영, 병원 개설 등의 경험을 토대로 국제캠퍼스를 설립해 조기 안착시키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들어오긴 쉬워도 나가긴 어려운 대학 만든다
김희수는 ‘교육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는 신조를 가지고 있다.

건양대학교는 2010학년도 입학생부터 사회 적응 준비가 된 인력이라야 사회에 내놓겠다며 졸업인증제 학칙을 마련했다.

토익 점수 등 외국어인증, 최소 컴퓨터활용능력이나 인터넷정보관리사 관련 자격증 취득 등 정보소양인증, 교양 필독서 100권을 선정해 감상문을 제출하는 독서인증 등 3가지 인증을 모두 획득해야 졸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엄격한 졸업관리에 나섰다.

건양대학교만 그러했던 것은 아니었다.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등 일부 대학에서 시행되던 졸업인증제가 대학에 서서히 확산되기 시작했다.

기업들은 대학 졸업자를 채용해도 업무 적응을 위한 재교육과 재훈련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는 불만을 대학과 정부에 여과없이 드러냈다. 기업들의 불만은 산업계가 원하는 인재를 대학이 제대로 양성하고 있는가에 대한 사회적 의구심으로 이어졌다.

대학교육의 당사자와 대학교육의 관리자가 모두 신뢰를 잃어가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정부도 대학도 이와 같은 산업계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었다. 대학들은 연구는커녕 교육도 제대로 못한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웠다.

이런 분위기는 과거 졸업정원제 격인 졸업인증제를 대학가에 확산시키는 주요한 원인이 됐다.

하지만 입학자원이 부족해지면서 학생충원난이 심화되자 대학들의 졸업인증제도 사라지고 있다. 건양대학교 역시도 2020학년도부터 졸업인증제 폐지 수순에 들어갔다.

△졸업생 취업율 끌어올리려 애써
김희수는 "학교가 학생을 받았으면 취업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가 설립한 모든 교육기관에 근무하는 교사와 교수들에게 책임교육을 강조했다.

김희수는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2009년 2월 건양대학교 입학식에서 학부모 1500여 명에게 “졸업은 물론 취업까지 책임지겠다”며 “대학이 하라는 대로 했는데 취직이 안 되면 4년간 받은 등록금을 학부모에게 환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교수들에겐 취업에 부족함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교육할 것과 취업지원 전면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압박이기도 했다.

사실 학생들에게 ‘대학이 하라는 대로’가 그렇게 만만한 것은 아니었다.

외국어인증, 정보소양인증, 독서인증 등 3개 모두 인증을 받아야 졸업이 가능한 졸업인증제를 비롯해 동기유발학기제도, 학기 중 정기시험 확대, 의무 모의면접, 실무자격증 취득 등은 물론 정규 수업시간과 별개로 방과후 3시간 짜리 취업교육 프로그램도 가동됐다.

특히 동기유발학기제도는 취업지원을 위한 독특한 제도 중 하나인데 신입생이 4년 동안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취업 진로를 설계할 학습동기를 유발하기 위한 과정이다.

대학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입학과 동시에 4주 동안 몰입식 교육을 실시한다. 독서, 멘토링, 미래 직장 방문, 기업인 인터뷰, 진로적성검사 등이 포함된다.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보는 대부분의 대학과 달리 월례고사 형태로 횟수를 2회 가량 늘려 학기 중엔 매달 시험을 보는 체제가 마련됐다.

대학은 취업지원조직인 취업매직센터를 설치 운영했고 학생들에겐 실무 자격증 1개 이상을 취득하도록 유도했다. 면접클리닉, 순회 취업컨설팅 등 취업역량 제고 시스템을 가동했다.

방학중 프로그램도 중량감 있게 운영됐다. 펀드투자상담사, 가정폭력상담사, 응급처치전문사, 생활체육지도사, 무대예술전문인, 화학분석기사, 미국간호사면허 등 전공 관련 자격증 취득프로그램과 병원실습, 핵심기본간호술 실습, CAD집중교육, 의료기기과정 등 전공심화교육 프로그램 등 총 70여 개에 달했다.

학생들의 취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기업의 임원들을 전문 기업인 교수로 초빙하기도 했다.

김희수는 4년제 사립 비수도권대학 학생들의 취업 보장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려 했다. 특화기술을 가르치는 전문대학도 아니고 기업선호도가 높은 수도권 소재 대학도 아니기 때문이다. 든든한 정부 지원이 뒷받침되는 국공립대 역시 아니다.

김희수가 교수에게 기획을, 학생에게 실천을 요구했던 취업밀착지원프로그램은 그래서 혹독하기로 유명했다. 건양대학교는 교육중심대학이고 교육중심대학에서 교수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취업시키는 데 몰두하는 이른바 ‘취업교수’여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교수들도 학생 취업은 과업이고 목표였기 때문에 학생들만큼이나 힘들었다고 한다.

건양대학교는 2000년 취업률 81%를 기록한 이후 2001년부터 2007년까지 90% 이상의 취업률을 이어갔다. IMF 외환위기로 2008년 90%대가 무너지고 이후 70~80%대를 오가고 있다. 다른 대부분의 대학들은 IMF로 꺾인 뒤 취업률 반토막이라는 추락을 경험했다.

2010년대 취업률 70%대 수준이면 전국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였다.

이후 건양대는 70% 이상의 취업률을 계속 지켜나갔다. 2023년 교육부가 발표한 2022년 대학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 건양대는 전년 대비 3.9%포인트 상승한 77.7%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전국 4년제 대학 평균 66.3%보다 11.4%포인트 높고 수도권 4년제 대학 평균 69.5%보다 앞선 수치다.
[Who Is ?] 김희수 건양대학교 명예총장 겸 건양대병원 설립자
▲ 김희수 건양대 총장(맨 오른쪽)이 2011년 2월16일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에게 학위증을 수여하고 있다. 2008년부터 모든 졸업생에게 총장이 직접 학위증을 수여하며 3일간 졸업식을 이어가는 건양대의 전통은 2017년까지 10년간 계속되다가 김희수의 갑작스런 퇴진과 함께 막을 내렸다. <연합뉴스>
△3일간의 졸업식 전통
김희수는 학위수여식에서 학생들이 건양대학교 졸업생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길 바랐다.

교육과정에서 고등학교 이상의 세심한 밀착지도와 교육프로그램으로 강력한 '학습드라이브'를 걸고 학위수여식장에선 온전히 험난한 과정을 마친 데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바라봤다. 그래서 생긴 것이 '3일간의 졸업식' 전통이다.

보통의 학위수여식은 하루 일정으로 진행된다. 수여식에 참석하는 인원도 특별히 수석졸업이라든지 별도 수상자 등과 이들의 가족, 교수들이 대부분이다. 대개는 단과대별 학위수여식을 치른다.

하지만 건양대학교는 2008년부터 졸업생 전원을 학위수여식에 참석하도록 했다.

일부에선 반강제적인 분위기로 참석을 강요하는 데 불만을 갖기도 했지만 학생들을 모두 단상으로 올려 총장으로부터 직접 학위증을 받도록 하고 일일이 부총장, 단과대 학장은 물론 4년간 본인을 가르쳤던 교수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것이 정착되면서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이렇게 하다보니 졸업식에 3일이 걸렸다.

졸업생만 1800여 명에 가까워 한 명 한 명에게 학위를 주는 일은 사실 고령의 김희수에게 힘든 일이지만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전통을 이어갔다.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한다는 집념이 드러나는 장면이다.

이 전통은 2017년까지 10년간 이어지다 김희수가 불명예 퇴진하면서 3일간의 졸업식 전통도 막을 내렸다.

△김안과 대성공 이후 뛰어든 교육사업
김희수는 60대에 대학교육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고향인 충남 논산과 대전을 주요 무대로 삼았다.

김안과병원으로 큰 성공을 거둔 김희수는 주변의 요청을 뿌리치지 못하고 고향의 폐교 위기에 처한 중학교를 인수했다. ‘벌 만큼 벌었으면 고향을 위해 도움을 줘야 하지 않느냐’는 권유로 발을 담근 게 교육사업의 시작이었다.

당시가 50대 초반이었다. 훗날 언론 인터뷰에선 “그 때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농담조로 말하기도 했다.

1980년 충남 논산의 인수중학교를 맡게 된 후 1981년 학교법인 건양학원을 세웠고 건양중학교와 건양고등학교를 개교했다.

63세가 되던 1991년 같은 논산에 건양대학교를 설립하고 1994년 교육부로부터 의대 설립 인가를 받아냈다. 2001년엔 대전에 건양대병원을 개원했다.

2001년부터 제4대 건양대학교 총장으로 취임 후 5,6,7,8대 총장까지 17년간 대학을 운영했다.

대전 메디컬캠퍼스 조성이 재임 기간 가장 중요한 업적으로 평가된다. 지역의료를 책임질 의료인을 양성하고 대학병원에서 이들을 훈련시키는 한편 지역의료를 담당한다는 복안은 일생 최대의 과제가 됐다.

△김안과병원, 365일 연중무휴 24시간 진료원칙
김희수는 “눈이 아픈 사람의 진료는 일요일도 밤낮도 없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김희수는 60년을 한결같이 365일 연중무휴 24시간 진료원칙을 고집스럽게 지켰다.

안과의사인 김희수는 1962년 서울 영등포에 김안과의원을 열었다. 환자가 대거 몰리며 안과전문의원으로 유명세를 탔다. 1992년에는 의원에서 병원으로 승격됐다.

병원 운영은 대성공을 거뒀다. 병원은 ‘은행 직원이 와서 돈을 센 뒤 가져갈 정도’라는 말이 나왔다.

성공의 배경엔 망막병원, 각막센터, 백내장센터, 성형안과센터 등 세분화된 7개 전문진료센터가 있었다.

센터 안엔 특수클리닉도 뒀다. 여러 의료과목 중 특정과 하나를 이렇게까지 전문화시킨 병원은 없는 데다 안과로서는 최초이고 최대 규모였다. 이 병원에선 2024년 1월 현재 안과전문의 48명, 기타 전문의 6명 등 총 54명의 전문의가 진료를 보고 있다.

2019년 기준 연간 외래 환자는 46만7000여 명으로 병원 측은 국민 3명 중 1명은 다녀간 셈이라고 설명했다.

안과분야에서만 보면 대학병원까지 포함 전국에서 전문의, 외래환자, 수술 및 시술 건수 등에서 압도적이다.

△캄보디아 의료·교육 지원
김희수는 캄보디아 교육과 의료에 유난히 애착이 강했다. 훈센 총리로부터 훈장을 수훈한 데 이어 왕립대학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등 캄보디아도 화답했다.

김희수는 2015년 캄보디아 공중보건 분야에 대한 봉사와 공헌을 인정받아 훈센 총리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2022년 11월25일에는 한국인 최초로 캄보디아 왕립프놈펜대학으로부터 인문교육학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캄보디아와 오래 인연을 맺은 덕분이다.

김희수가 건립한 김안과병원은 2007년부터 캄보디아 시엠립 지역에 매년 의사와 간호사, 학생 등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을 파견해왔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KOICA와 함께 국립 앙두엉 안과병원 지원사업에 참여해 안과의, 간호사에 대한 교육훈련도 제공했다. 한국 NGO 교육캠퍼스에 안과센터를 설치해 15년간 현지인 5만 명 이상이 안질환 치료를 받았다.

건양대학교도 KOICA와 함께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캄보디아 국립산업대(NPIC) 안경광학부의 표준화 교육과정 개발을 지원해 캄보디아의 안경사 국가자격증 제도 확립에 기여했다.

건양사이버대는 ASEAN 사이버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캄보디아 공대와 국립정보통신대를 지원하는 한편 국립창업혁신 산업대(NIEI)에 헤어뷰티 관련 2년제 준학위 프로그램 설립을 도왔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희수 건양대학교 명예총장 겸 건양대병원 설립자
▲ 김희수 건양대 명예총장(왼쪽)이 2019년 9월19일 캄보디아 평화의 궁을 찾아 훈센 총리를 예방하고 건양교육재단과 캄보디아간 보건의료 및 교육과 관련 지속적인 협력과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건양대>
90대 중반에 이른 고령의 김희수에게 주어진 여생의 과제는 실추된 대학과 병원의 명예를 회복하는 일이 꼽힌다.

건양대학교는 대학가에 닥친 급격한 재정위기를 타개할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다. 건양대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승격도 큰 과제이다. 2020년 상급종합병원 첫 도전에 실패한 건양대병원에 김희수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와 불가론이 함께 등장한다.

하지만 김희수가 우선 해야할 과제는 추락한 대학과 병원의 명예를 되찾는 일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잘 가르치는 대학’, ‘취업률 최상위대학’ 등의 성과를 냈던 대학인 만큼 갑질 의혹, 폭언·폭행 논란 등의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김희수는 결자해지의 자세로 논란과 의혹의 매듭을 풀고 자신으로 말미암아 추락한 학교와 병원의 이미지를 다시 끌어올릴 방안을 찾아야 한다.

김희수의 아들인 김용하 총장의 두 어깨에도 같은 짐이 얹어져 있다.

김희수가 2017년 불명예 총장 퇴진 후 2년 만에 명예총장으로 복귀한 것도 그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022년 8월10일 김용하 전 부총장도 총장으로 돌아왔다.

여기엔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복귀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여론을 의식해 잠시 놓은 권력, 이권을 다시 찾기 위한 것이란 곱지않은 시선 역시 감내해야 한다.

그간은 학생의 취업률 제고를 위해 모든 시스템을 돌렸다면 이제부터는 취업률뿐 아니라 교수, 직원까지도 함께 대학 안에서 상생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구성원을 압박하는 대신 상호존중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고 그와 같은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할지 주목된다.

지역 발전을 견인하고자 했던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60대에 남들은 은퇴하고 여생을 즐기기 시작할 나이에 대학과 병원 설립이라는 순탄치 않은 길에 나선 나름의 선량한 고집과 강한 집념을 믿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그런 초심을 다시 되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교육기관과 의료기관의 공백과 열세는 지역 붕괴의 원인이다. 건양대학교와 건양대병원이 향후 충남 논산의 교육 요구를 수용하고 대전의 의료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 평가
[Who Is ?] 김희수 건양대학교 명예총장 겸 건양대병원 설립자
▲ 김희수 건양대 명예총장(왼쪽 네 번째)이 2022년 11월25일 건양대학교 메디컬캠퍼스를 찾은 캄보디아 왕립프놈펜대학 쳇 칠리(Chet Chealy) 총장으로부터 한국인 최초로 인문교육학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희수는 대외적으로 충남 논산과 대전지역 의료계, 교육계에 남다른 업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17년 학교와 병원에서 교수, 직원 등에 대한 갑질 의혹에 폭언·폭행을 일삼았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김희수는 90세가 가깝도록 오랜 시간 힘들게 일궈낸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김희수는 60대에 대학을 세웠고 대학병원을 건립했으며 사이버대학까지 설립했다. 당연히 청년 이상으로 진취적이고 적극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학생들과 평상시 자연스럽게 어울리려고 스쿨버스를 이용해 출근을 할 정도로 학생들에겐 다정하고 친근한 총장이었다.

학생들과 거리낌없이 어울리는 만큼 잔소리도 많기로 유명했다.

한때 유행했던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학생에게 돈을 주며 바지를 사입으라고 할 정도였다. 값비싼 브랜드 커피를 아무렇지도 않게 마시면서 학교 식당 밥값은 비싸다고 불평을 하는 게 맞느냐며 호통을 치기도 한다.

대학과 병원의 교수와 직원들 사이에서 잔소리 많고 깐깐한 총장, 이사장이라는 불평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갑질 의혹과 폭언·폭행 논란이 있은 후엔 주변의 평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모든 것을 하나하나 스스로 꼼꼼히 챙기고 관장하는 스타일로 고집이 세다. 그만큼 추진력과 집념이 강하다.

스스로 해내야겠다고 마음먹은 바는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특히 불가능은 없다는 게 그의 삶을 이끌어온 신조다.

인생의 지표는 '기본에 충실하자'로 사람의 기본은 정직, 성공의 기본은 노력, 병원의 기본은 치료, 학교의 기본은 교육이라고 강조한다.

기본이 지켜지면 모든 게 만사형통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김희수 건양대학교 명예총장 겸 건양대병원 설립자
▲ 김희수 건양대병원 설립자(앞줄 왼쪽 네 번째)가 2022년 12월12일 심뇌혈관질환의 중재 시술부터 응급수술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해줄 심뇌혈관센터를 개소하고 센터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건양대병원>
△선행학습금지 위반 또 적발
교육부가 선행학습 금지 위반 대학 명단을 3년 만에 다시 공개했다. 건양대는 2017학년도에 이어 2023학년도에 또다시 공교육정상화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024년 1월에 2023학년도 입시에서 공교육정상화법을 위반한 대학명단을 공개했다. 모두 3곳을 적발했는데 여기에 건양대가 포함됐다.

건양대의 경우 영어 1문항이 문제가 됐다. 앞서 2017학년도에도 위반대학으로 적발된 바 있다.

공교육정상화법(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은 논술, 구술, 면접 등의 자체시험을 치르는 대학이 중고교 교육과정 수준과 범위를 벗어나는 내용을 포함함으로써 과도한 선행학습과 사교육을 유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6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위반 대학 명단을 공개해왔다가 2021, 2022학년도에 명단 발표가 중단됐으나 국회 교육위원회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자료제출 요구에 따라 명단이 다시 공개됐다.

이번 적발대학은 2023학년도 대학별고사를 시행한 대학 58개교 중 위반이 확인된 3곳으로 교육부는 이들 대학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

위반사항에 대한 점검과 심의는 교육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교육과정 정상화 심의위원회가 맡고 있다.

1회 위반하면 시정명령을 받는 데 그치지만 2연속 위반이 확인되면 입학정원 일부 모집정지 등의 조치가 내려진다.

△3년간 모집인원 74명 감소, 등록 인원 1명 늘어
건양대의 신입생 등록률이 상승했지만 모집인원이 크게 준데 반해 등록인원이 단 1명 느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9월 언론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의 신입생 최종 등록률과 재학생 충원율을 분석한 결과 건양대는 40개교 중 여섯 번째로 신입생 등록률이 낮았다.

건양대는 2023학년도에 808명 모집에 744명의 신입생이 등록해 신입생 등록률이 92.1%를 기록했다. 2021학년도 84.5%에서 2022학년도 92.7%로 상승했던 신입생 등록률은 2023학년도에도 92%대를 유지한 것이다.

이렇게 신입생 등록률이 2021학년도 대비 상승했지만 문제는 모집 인원 자체가 882명에서 838명으로 74명이나 감소했다는 점이다. 등록률은 올랐지만 등록인원은 1명이 느는 데 그쳤다.

재학생 충원율의 하락세도 드러났다.

2020년 정원의 93.8%가 재학 중이었으나 2021년엔 89.1%로 재학생의 등록율이 낮아졌고 2022년에는 82.5%까지 떨어졌다. 다행히 2023년엔 85.7%로 다소간 상승했다.

의대 재학생 충원율은 117%를 넘겼다. 건양대 의대의 입학정원은 49명이고 2023년 상반기 기준 총정원 294명의 116.7%인 343명이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대학정보공시사이트 대학알리미 자료를 토대로 했다.

△건양대병원 정문으로 승용차 돌진
건양대병원에 승용차가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2023년 4월28일 한 승용차가 건양대병원으로 돌진해 병원 입구 유리문과 심혈관센터 임시 벽이 부서지고 손상됐다.

경찰과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 50대 행정안전부 산하기관 공무원 모씨가 SM5를 몰고 건양대병원 본관 출입문을 들이받았다.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온 차량은 그대로 병원 안쪽 심혈관센터 임시 벽까지 돌진해 무너뜨린 후에야 멈췄다.

병원의 회전문 유리는 산산조각났고 철제틀은 휘어지거나 떨어져 나갔다. 임시벽 역시 부서져 심혈관센터 내 의자까지 파손됐지만 시간이 자정에 가까워 병원에 환자나 의료인 등은 없었다.

해당 운전자는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에 "빨리 병원으로 가라는 AI의 지시를 받고 진료받기 위해 왔다"는 식의 진술을 했다고 한다. 이 운전자는 음주운전이나 마약복용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양대는 긴급복구작업을 하고 이튿날부터 정상진료에 들어갔다.

△사학법인 임원 친인척 교직원 많은 대학
건양대는 전국 사립대 가운데 사학법인 임원의 친인척을 교직원으로 가장 많이 채용한 대학 톱5에 포함됐다.

2022년 12월 대학교육연구소가 전국 사립대학교의 법인 임원 친인척 교직원 현황을 공시한 자료를 조사한 결과 같은해 11월 기준 사립대 116개교 가운데 72곳에서 근무 중인 교직원 220명이 법인 임원의 친인척이었다.

대학별로 남서울대학교가 1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송원대학교 10명 △한서대학교 9명 △동덕여자대학교 8명 △건양대학교·인제대학교 각 7명 등의 순이었다.

이들 대학을 포함 5명 이상의 법인 임원 친인척이 교직원으로 근무하는 대학은 11곳으로 나타났다.

이와 별도로 연구소는 송강학원(광주여자대학교)이 이사장의 배우자인 총장, 이사의 조카 등 2명에 대한 자료를 누락했다는 점도 확인했다. 덕성학원(덕성여자대학교)은 이사의 큰어머니인 모 교수, 함주학원(한서대학교)은 이사의 외재종, 제한학원(대구한의대학교)에선 이사의 아들인 현 총장, 성심학원(영산대학교)은 이사장의 배우자인 현 총장 등의 자료를 누락했다.

사립학교법 제72조의3항은 임원의 친족 교직원 공개를 의무화하고 있다. 미공개, 허위고시 등으로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메르스환자 유족의 소송 제기
메르스로 사망한 환자의 유족이 건양대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7년이나 이어진 법정다툼에서 원고 패소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중앙지법은 2022년 7월 건양대병원에서 숨진 메르스 환자 유족이 정부, 대전광역시 서구청장, 학교법인 건양학원 등에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

사망한 환자는 배우자 치료를 위해 건양대병원 응급실을 함께 찾았다가 메르스에 감염돼 사망했다. 당시 건양대 응급실로 전원돼 온 메르스 16번 환자와 5분여간 한 장소에 있었다.

앞서 환자 유족은 2015년 7월 건양대병원이 메르스 확진 환자에 대한 적절한 조처를 취하지 않았으며 국가, 대전시 서구청도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입원 및 격리 의무 위반했다면서 3억여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이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메르스 피해자들을 대리해 소송을 제기한 13건 중 한 건이다. 국가의 보건의료정책 및 감염관리 체계에 대한 책임을 제고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목적 아래 이뤄졌다.

환자 유족 쪽은 소장에서 건양대병원에 대해 △조기 진단을 하지 않은 과실 △진단 검사를 지연한 과실 △해열체 처방 등 치료를 지연한 과실 △전원 조치를 지연한 과실 △감염 위험방지 조치를 위반한 과실 △병원의 지도설명 의무 위반 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원고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의료행위가 당시 의료수준에 비춰 최선을 다한 것으로 인정되면 의료진의 환자치료에 대한 주의의무 위반 과실을 물을 수 없다고 했다. 건양대병원 의료진의 과실로 환자가 메르스에 감염돼 사망에 이르게 됐다는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며 법원은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Who Is ?] 김희수 건양대학교 명예총장 겸 건양대병원 설립자
▲ 김희수 건양대 총장(왼쪽)이 2008년 2월18일 2007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김장수 국방장관에게 명예 행정학 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 종합감사결과 47건 지적, 수의계약 규모만 600억 이르러
2021년 3월 교육부 종합감사 결과 건양대학교는 총 600억 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등 47건을 지적 받았다.

이들 지적사항은 모두 회계감사에서 나왔다. 그런데 대학 자체감사에서 단 한 건도 걸러지지 못했다. 공개된 16개 대학의 감사결과에서 건양대는 두 번째로 지적사항이 많았다.

산학연구 관련 지적 11건, 입시학사 10건, 부속병원 8건, 조직인사 8건, 교비회계 6건, 학교법인 관련 4건 등이 포함됐다.

우선 건양대병원이 일반경쟁 입찰대상인 의약품 공급계약을 모업체와 125억 원에 수의계약하는 등 2017년 3월부터 2020년 3월까지 58건, 총 554억6천만 원가량의 구매계약을 수의계약한 사실이 확인됐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해 3명을 경징계하고 11명에게 경고조치했다.

수의계약은 병원뿐 아니라 대학에서도 이뤄졌다.

일반경쟁 입찰대상인 노무자문 계약을 포함해 2017년 3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일반경쟁입찰대상 용역 3건, 구매 36건, 임대계약 1건 등 총 40건, 42억원에 대한 수의계약 체결 사실이 이번 교육부 감사에 적발됐다. 교육부는 관련자 13명에 대해 경고처분하고 3명에 대해선 문책 처분을 내렸다.

기본재산인 아파트에 대한 임대계약을 과도하게 낮게 체결해 손해를 끼친 부분도 지적됐다.

수익용 기본재산인 아파트 3채를 이 대학 소속 3명에게 시세의 3분의 1 수준에 전세계약을 맺고 매년 보증금 조정 없이 자동연장 갱신한 사실이 확인됐다. 자동갱신을 하다보니 3채 중 1채의 경우엔 보증금 시세가 2억 원이 넘는데도 5천만 원에 계약을 이어갔다. 이 사안으로 5명이 교육부로부터 주의조치를 받았다.

직제에도 없는 비서팀장을 보하고 보직수당을 매월 지급하는 등 3명의 법인직원에 대해 보직수당을 부정적하게 지급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교육부는 6명을 경고조치하고 800만 원의 보직수당을 회수해 법인회계에 세입토록 했다.

의대 전임교원 채용에선 기초 및 전공심사도 없이 부당 채용한 사실이 확인돼 관계자 3명에 경고조치, 1명에 문책조치가 이뤄졌다.

△성과급 중단에 노조 ‘길들이기’ 논란
건양대학교가 갑작스럽게 직원의 성과급 지급을 중단했을 뿐 아니라 노조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2020년 9월25일 KBS보도에 따르면 건양대학교가 갑작스런 성과급 중단으로 노조가 반발하는 등 학내 혼란이 가중됐다.

당시 전년도 임금협상 결과였던 성과급 지급이 중단되면서 2020년 3월부터 직원 급여가 줄었다. 이렇게 지급 중단된 금액은 9천여만 원에 이르렀다.

노조 측은 임금협상에서 4% 인상안을 철회해 임금을 동결하고 급여 일부를 장학금으로 내놓기로 하는 대신에 일률적으로 성과급을 지급키로 약속했다며 대학이 이를 일방적으로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학교는 상급단체 단체협상과 쟁의 등에 참석한 노조 간부들에게 근무지 이탈을 이유로 급여를 삭감해 노조의 반발은 더 커졌다.

건양대는 재정악화로 인해 연봉제 도입이 불가피하다면서 일괄지급하던 성과급 삭감은 교육부 지적에 따른 조치라며 노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하루 전 9월24일 KBS 보도에선 건양대학교 단과대 학장이 비정규직 직원에게 ‘정규직이 되려면 노조를 그만두라’며 탈퇴를 강요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고용조건을 개선해주겠다고 노조탈퇴를 요구하는 것은 노동조합법 위반이다. 2년 이하 징역 혹은 2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당시 대학 쪽이 팀장 등 관리감독직을 비롯해 기획, 인사, 노무, 경리, 회계, IT, 감사 등 업무를 담당한 직원까지 노조 활동을 할 수 없다는 단체협약안을 내놔 노조와 갈등이 커지고 있었다. 노조 쪽은 이런 방안이 받아들여지면 당시 180명의 노조원 가운데 많으면 80명 가량이 노조를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노조를 축소시키려는 의도이며 궁극적으론 노조를 없에려는 것이라 주장했다.

건양대는 학장이 직원의 노조 탈퇴를 권유한 건 개인적 의견이었고 단협안도 비밀업무를 맡는 직원에 한정된 것이라며 그 같은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병원에 '설립자 개인공간' 마련 시도
건양대학교가 의과대학 건물을 2년 이상 설립자를 위한 개인공간으로 사용해 구설수에 올랐다.

2020년 10월5일 KBS 보도에 따르면 건양대학교는 의대 연구1동에 건양역사관이란 간판을 달고 일부 공간을 학교법인 설립자 기록관으로 2년 이상 사용했다. 특히 그곳에는 법인사무실, 설립자실, 이사장실까지 따로 마련돼 있었다.

연구교육용 건물을 용도와 다르게 설립자 개인공간으로 사용한 셈이다. 해당 건물은 의료시설이면서 교육연구시설로 등록돼 있고 세미나실, 독서공간 등으로 사용해야 한다.

언론보도에 교육부가 사태 파악에 나섰다. 교육부가 교육용 기본재산을 본래 용도에서 벗어나 설립자와 법인이 전부 사용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학교 쪽은 애초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였으나, 곧장 이를 바꿔 "설립자실을 없애고 대학 구성원이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갑질 의혹, 폭언·폭행 보도 잇따르자 불명예 퇴진
김희수는 2017년 갑질 의혹과 폭언, 폭행 등에 대한 보도가 잇따라 나오면서 결국 17년간 지켜온 총장직에서 사퇴했다.

아들인 김용하 부총장과 보직교수단 전원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2017년 8월29일 JTBC는 김희수가 건양대 교수, 직원, 학생을 대상으로 폭언과 폭력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희수는 직원들의 귀를 꼬집고 수첩으로 때리거나 머리를 쥐어박는 일을 예사로 생각했다.

이 대학 교수는 회의석상에서도 폭언이 있었으며 교수들 중에도 맞은 사람이 있다고 증언했다. 전직 간부급 직원도 인터뷰를 통해 “팀장 한 명이 맞고 나왔고 안경이 날아갈 정도로 맞은 팀장도 있다. 저도 맞아봤다“고 말했다.

강의실과 교수실 문은 밖에서 볼 수 있도록 돼 있고 총장은 아무렇지도 않게 강의 중에도 수시로 들어왔다고 했다.

갑질은 병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병원의 한 여직원은 “탈의실에 총장이 아무런 기척 없이 그냥 들어왔다”며 “소리를 지르자 ‘할아버지인데 뭐 어때’라면서 그냥 들어왔다”고 말했다.

근무환경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새벽 라운딩에선 간호사가 3명 이상이 있는 경우엔 3명씩이나 있을 필요가 있냐면서 욕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김희수의 최측근이 대표로 있는 특정업체에 김안과병원의 수익사업이 집중된 정황을 보여주는 내용도 전파를 탔다.

원래 의료기관인 병원은 직접 수익사업을 할 수 없다. 그런데 병원 관계자는 김안과병원이 인사팀장 명의를 빌어 직접 수익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렇게 진행되는 수익사업 매출이 2016년 한 해 동안 110억 원에 이르렀다고 JTBC는 전했다.

해당 특정업체를 운영하는 전직 인사팀장은 김희수의 아들인 김용하 부총장의 측근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대학은 당시 김용하 부총장과 해당 업체가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국정감사 내용을 바탕으로 교수협과 병원노조를 통해 확인한 결과, 건양대학교에 재직 중인 김희수의 친인척이 25명이나 재직 중이라는 보도도 추가됐다.

이미 알려진 바대로 아들은 부총장으로 있으며, 총장 부인은 법인 이사로, 동생은 총무처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그 밖에 조카와 사촌 등이 학교와 병원 곳곳에 근무 중이었다. 이에 총장이 물러나더라도 친인척들을 통해 막후 경영을 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전했다.

병원 노조와 일부 교수들은 아들인 당시 김용하 부총장까지 황당한 갑질로 직원들을 괴롭혀 왔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의 오타 하나에 짜장면 한 그릇, 오타가 5개가 되면 그 자리에서 짜장면 다섯 그릇을 먹도록 강요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만둔 여직원도 있다고 했다.

건양대는 잘못이었다면서도 일부 교육 목적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취재가 이어지자 김희수는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된 모든 분에게 사과한다”며 보도가 나간 다음날인 8월30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제가 일하다가 잘못한 게 있는지도 모르죠.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1위 취업률, 과장광고로 시정명령
건양대학교가 취업률 관련 과장광고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을 받았다.

공정위는 2010년 8월1일 신입생 모집 등을 위한 입시안내 책자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허위 과장광고 등 기만적인 광고를 한 19개 대학에 대해 시정조치를 내렸다.

여기에 건양대가 포함된 것이다. 당시 총장은 김희수였다.

건양대는 졸업생 수가 비슷한 대학 그룹에서 일부 연도에 취업률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국 모든 4년제 대학 중 마치 '2년 연속, 3년 연속 또는 7년 연속' 취업률 전국 1위를 한 것처럼 광고를 했다가 시정명령을 받았다.

건양대는 졸업자 수가 한 해 1천 명 이상에서 2천 명 미만이기 때문에 C그룹에 속한다.

C그룹 중 1위라는 것을 표기했어야 하지만 이를 빼고 광고해 수험생에게 혼돈을 야기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었다.

당시 건양대는 언론에 "그룹명을 넣지 않은 것은 불찰이지만 A, B, C라는 알파벳이 서열을 나타내는 것 같다. 지방대는 취업이 잘된다고 광고를 해야 학생들이 긍정적으로 봐주는 것이 현실이다. 작은 문구 하나도 신입생 모집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희수 건양대학교 명예총장 겸 건양대병원 설립자
▲ 김희수 건양대 명예총장(왼쪽)이 2024년 2월27일 2024학년도 입학식에서 신입생 맞이 특별공연으로 'Fly to the moon’과 ‘어머님 은혜’를 색소폰으로 연주하고 있다. <건양대>
1959년 인천기독병원 안과과장을 맡았다.

1961년 제3육군병원 안과과장으로 일했다.

1962년 서울 영등포에 김안과의원을 개업했다.

1963년 고려대ㆍ연세대ㆍ이화여대 외래교수를 겸했다.

1979년 건양중학교와 건양고등학교를 운영하는 건양학원 이사장을 지냈다.

1981년 대한안과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1984년 광산김씨대종회 제19ㆍ20ㆍ21ㆍ22대 회장을 맡았다.

1991년 건양대학교를 설립하고 법인 이사장을 지냈다.

2001년 건양대학교병원을 개원하고 건양대병원장을 역임했다.

2001년부터 2017년까지 건양대학교 제 4ㆍ5ㆍ6ㆍ7대 총장을 지냈다.

2001년 충남테크노파크 이사 직함을 받았다.

2010년 대전거사림연합회 수석고문으로 일했다.

2012년 건양사이버대학교를 설립했다.

2016년 교육부 재정지원사업인 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ACE)협의회 회장을 지냈다.

2016년 충남지역인재육성지원협의회 초대 회장을 맡았다.

2019년 건양대 명예총장으로 복귀했다. 2023년 현재 건양대학교 김안과병원 이사장도 겸하고 있다.

◆ 학력

1946년 공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50년 세브란스의대를 나왔다.

1956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세인트 프랜시스병원에서 인턴과정을 밟았고 일리노이주립대학 안과대학원을 수료한 후 시카고 안
과병원에서 수학했다.

1966년 연세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4년 미국 린치버그대 명예 이학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

슬하에 1남3녀를 뒀다.

아들 김용하 총장이 대학을 관할하고 있다. 김희수 명예총장의 부인 김영이씨는 법인 이사직함을 갖고 있다.

◆ 상훈

2007년 국민교육발전 유공자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했고 2009년 한국윤리경영학회가 수여하는 기업윤리경영대상을 수상했다.

2010년 일자리 창출지원 공적을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받았고 2015년엔 캄보디아 국립안과병원 설립에 기여해 훈센 총리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2022년 글로벌 헬스케어부문에 대한 기여로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 기타

종교는 불교다. 담배를 피우지 않고 운동으로 골프를 즐긴다. 단소, 하모니카, 색소폰 등 병원 환자들의 안정을 돕기 위한 음악회에 부인 김영이씨와 함께 직접 연주자로 나서곤 한다.

저서로 ‘나이를 먹어서야 시의 마음을 알게 되었네'라는 제목의 서화집(2022년, 가위바위보), ‘여든의 청년이 스무살 청년에게’(2012, 위즈덤하우스), '김희수 총장 명곡문집 나는 할 수 있다'(2005, 건양대학교출판부) 등이 있다.

어록
[Who Is ?] 김희수 건양대학교 명예총장 겸 건양대병원 설립자
▲ 김희수 건양대 총장(왼쪽)이 2016년 2월20일 2016 화이트 세레모니에 참석해 의과생에게 흰 가운을 입혀주고 있다. 화이트 세레모니는 첫 임상실습을 앞둔 의대 5학년 학생들이 의사의 상징인 흰 가운을 입고 예비 의사의 명예와 자부심을 다짐하는 행사다. <건양대>
“지금 내가 한국나이로 97세인데 색소폰도 배우고, 그림도 배우고, 서예도 배운다. 이 나이에도 이렇게 노력하는데 젊은 우리 신입생들은 못할 일이 없다. ‘Impossible’이라는 단어는 점 하나만 더하면 ‘I’m Possible’이 된다. 여러분은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학업에 열심히 임해주길 바란다. ‘She can do it, He can do it. Why not me?’를 명심해달라.” (2024/02/27, 2024학년도 입학식 당부의 말 중에서)

“사람의 생명보다도 때로는 더 소중한 게 바로 명예다. 오늘 명예총장직을 주셨는데 ‘총장’보다는 ‘명예’라는 타이틀에 더 애착이 간다. 제 인생의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하고 건양 가족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여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봉사하겠다. 우리 모두 새로운 건양을 위해 함께 해달라.” (2019/05/15, 건양대학교 28주년 개교기념식을 겸한 명예총장 취임식에서 초대 명예총장으로 취임하며)

"고향 어른들이 찾아와 재정난에 빠진 중학교를 맡아 달라고 했다. 병원 해서 돈을 벌었으니 고향에 그만한 일 좀 하라는 이야기였다. 힘들게 거절했는데 얼마 후 다시 찾아왔다. 의미 있는 일 같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발을 들여놓지 말았어야 하는데, 영 잘못한 것 같다.(웃음) 대학도 지역 국회의원 등의 설득에 넘어가는 바람에 이렇게 되어 버렸다. 신경 쓰고 돈 써야 하는 일이 끝도 없다. 괜히 시작해 가지고서는…. 법대 나온 똑똑한 사람들은 이런 일 잘 벌이지 않는다. 어리석은 의사들이나 이러지. 좋은 일 좀 해라 어쩌고 하면 그냥 넘어가 버린다. 인제대, 한림대, 을지대, 차의과대, 가천대, 한서대…. 다 의사들이 세운 대학들이다." (2016/09/19, 매일신문 대담에서 교육사업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내 나이 미수다. 인생을 돌이켜보면 의대부터 안과의사까지 30년간 개안봉사를 하면서 육체의 눈을 뜨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30년간은 교육계에서 후학을 교육시키면서 마음의 눈을 떴다. 그래서 건양대를 명문 사립대로 도약시키고 병원을 환자들이 제일 좋아하는 병원으로 발전시켜는 것이 나의 평생 과제다." (2015/04/16, 충청일보 인터뷰 가운데 의료계 30년, 교육계 30년을 보낸 인생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답하며)

"급변하는 사회에 맞춰 고등교육기관도 함께 변화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국내 일부 대학에서는 수년 전 강의를 그대로 답습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래서는 안되기 때문에 건양대가 가장 먼저 개혁을 추구하는 것이다. 교수들의 수업을 오픈해 좋은 내용은 벤치마킹하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는 협력시스템을 구축해나갈 것이며 결국 이러한 시스템은 학생들이 질 높은 교육을 받고 더 좋은 인재가 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5/03/03, 건양대학교가 보도자료 등을 통해 교수간 상호 수업 모니터링 및 평가 등의 질관리를 위한 교육실험 시행배경을 설명하면서)

"프로 정신을 불태우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대상으로 교육의 질과 대학의 국제화를 내세우려 한다. 건양의 교육이 시대 요구에 부응하고 산업계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양질의 교육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제화를 위해 대학의 모든 것을 걸겠다. 학생 수준에 맞는 외국어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해외 취업의 문호를 넓히며 필요하다면 해외 분교 설치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2015/02/24, 제8대 건양대학교 총장 취임식에서 재취임하며)

"‘병원은 치료, 대학은 교육’이라는 기본을 지키면서 사회변화에 맞춰 도전하는 것을 무서워하지 않았기에 지금의 성공을 이뤘다. 기본을 지키는 자세와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가져달라. (중략) 관점을 바꾸는 능력 즉 창의적인 사람이야말로 현 사회에서 원하는 인재다. 다양한 관점을 가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경험을 해봐야 하며 무엇보다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014/11/26, 모교인 공주고등학교를 방문해 진행한 특강에서)
[Who Is ?] 김희수 건양대학교 명예총장 겸 건양대병원 설립자
▲ 김희수 건양대 총장(왼쪽 네번째)이 2015년 5월4일 대전 건양대병원 암센터에서 열린 개원 1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박창일 의료원장(왼쪽 세번째) 등 병원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전 교직원이 오로지 학생들의 미래에 보탬을 주기 위해 10개월 간 밤잠 안자고 노력한 결과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지방대라서 안된다는 생각은 버리고 자신감과 자긍심을 갖고 생활해 달라. (중략) 대학의 주인은 '나'라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스스로 무알콜, 금연, 무시험감독 등 건전한 캠퍼스문화를 형성해달라. 대학 4년은 향후 40년·50년 인생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시기로 인식해야 공부에 대한 욕심과 시간을 생산적으로 쓰려는 마음이 생긴다. 학생의 성공이 곧 대학의 성공이고 총장의 꿈이다." (2014/09/03, 건양대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개강특별강연 가운데)

"매사 정직하고 기본에 충실해야 떳떳한 인생을 살 수 있다. 환자를 속이는 의사, 학생과 학부모를 속이는 교육자는 존경을 받을 수 없다. (그래서)의사, 교수, 학생을 뽑을 때 첫째로 정직한 인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중략) 변화와 도전을 즐길 줄 알아야 사회에서 살아남고 성공할 수 있다." (2014/07/24, 대전둔산여자고등학교 학부모, 학생, 교직원 대상 '인생엔 정년이 없다' 특강 중에서)

"병원과 대학을 운영하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심플하다. 병원은 환자가 만족하면 저절로 찾고 잘 되게 마련이다. 대학 역시 학생이 만족하면 저절로 찾는 좋은 대학이 된다. 방학은 애들이 방학이지, 교수는 방학이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좋은 학교를 만들려면 교수들은 밤을 새워서라도 일해야 한다. 교직원도 마찬가지다. 내가 생각하는 수준이 되면 교수와 교직원에게도 좋은 학교가 될 거다. 환자가 싫으면 의사 관둬야 하고 학생이 싫고 가르치기 싫으면 교수 관두면 된다." (2014/07/18,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교수들이 건양대가 학생에게는 천국, 교수에겐 지옥이라고 한다'는 말을 듣고)

"어떤 병이든 잘 고치면 그만한 명의가 없다. 병원 건물이 절반 정도 모습을 드러낼 때쯤 나는 유능한 의료진과 직원을 선발하기 시작했다. 개원 전에 예비 진료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건양대 의과대학 교수와 대학 구성원을 중심으로 의료진을 꾸렸다. 실력이야 이미 안팎으로 검증된 인재들이었다. 그러나 인사고과만큼은 성과급제로 못박아뒀다. 직원들의 성과를 인정하고 우대해주는 것이야말로 그들의 의욕을 고취시키며 실력도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013/12/23, 한국대학신문 게재 '안과의사 명곡 김희수의 삶과 육영사업' 중에서)

“난들 왜 실패한 경험이 없겠소. 당연히 있다. 내가 겪은 실패라는 게 결정적인 정책적 판단 미스가 아니라 실은 돈과 관련된 피해인데, 그런 거 빨리 잊으려고 애써서 헤쳐 나왔다. 골치 아픈 기억 붙잡고 있는다고 뭘 얻는 것도 아니지 않나. 어디 그뿐인가. IMF 외환위기 때도 충격이 컸다. 병원 짓느라 땅 파고 골조까지 올려놨는데 (IMF가)터졌다. 그러자 지역 언론에서 ‘건양대 건물 짓다가 부도났다’고 연일 보도했다. 내 평생 수표 거래를 하지 않고 살았는데 부도가 왜 나겠나.” (2013/01/08, 서울신문 ‘명사가 걸러온 길’ 인터뷰 중에서)

"올해 여든둘입니다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게 제 생각이다. 대학과 병원을 오가며 바쁘게 생활하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 아닌가 한다.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4시부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매일 새벽에 병원 응급실, 병동을 돌아보며 주요 업무를 체크한다. 대학에서도 강의실 실험실까지 다 둘러본다. 하루 1만 보 이상 걷기를 수십 년 동안 생활화해 왔다." (2009/09/09, 한경비즈니스 스페셜 인터뷰에서 건강법을 묻는 질문에 답하며)

"45년에 전에 개원한 김안과병원이 20여년 전에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의 건물을 지어 이전한데 이어 10여년 전에는 별관을 짓고, 이도 모자라 망막병원을 위한 새로운 건물을 짓게 되어 감개무량하다. 진료와 수술 등 모든 면에서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김안과병원은 이제 세계 최초의 망막병원을 개원하게 되었다. 새로운 병원에서 최고의 진료와 함께 세계적인 논문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2007/11/23,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국내 최초 망막전문병원 상량식 인사말에서)

"국가도 인재가 많을수록 부강해지는 것처럼 지역도 질 높은 교육으로 인재를 배출한다면 언젠가는 기업들이 찾아오는 도시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중략) 요즘 학생들은 공부만 잘 하면 최고처럼 생각하는데 공부만 잘한다고 훌륭한 인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작게는 어른에 대한 예절부터, 크게는 나라에 대한 예절까지 배우는 인성교육이 필요하다.” (2007/03/09, 교육인적자원부 국민훈장 무궁화장 수훈 후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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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성씨없는 점쇠 僧(히로히토, 아키히토, 나루히토등,일본에서는 천황). 그뒤 한국에 주권.학벌없는 패전국 奴隸경성제대 후신 서울대(점쇠僧이 세운 마당쇠 불교 Monkey). 그 뒤 새로생긴 일제강점기 초급대 출신대나 기타의 비신분제 대학들.   (2024-04-24 10:53:39)
윤진한
사 성균관(성균관대)나라. 조선.대한제국 유일무이 최고 교육기관 성균관의 정통승계로, 6백년 넘는 역사를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한국 최고(最古,最高)대학. Royal 성균관대. 세계사의 교황반영, 교황윤허 서강대는 국제관습법상 성대다음 Royal대 예우. 두 대학만 일류.명문대임. 해방후 조선성명 복구령으로, 유교국가 조선의 한문성명.본관등록이 의무인, 행정법.관습법상 유교나라 한국. 5,000만 한국인뒤 주권없는 패전국 불교 Monkey 일본의 성   (2024-04-24 10:5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