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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명가' 컴투스 콘솔 도전, 남재관 M&A로 빠르게 경쟁력 키운다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4-04-12 14: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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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그동안 주로 모바일게임 개발과 유통에 집중해 온 컴투스가 콘솔·PC게임 시장에 도전한다. 

남재관 컴투스 신임 대표이사는 콘솔과 PC게임 개발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단기간에 콘솔·PC게임 개발력을 확보하고, 급성장하는 관련 시장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게임 명가' 컴투스 콘솔 도전, 남재관 M&A로 빠르게 경쟁력 키운다
▲ 남재관 컴투스 대표이사가  콘솔·PC게임 역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명가로 불려온 컴투스가 앞으로 콘솔과 PC게임에서도 명가로서 입지를 확보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게임업계 안팎 취재를 종합하면, 이 회사는 최근 콘솔과 PC게임 개발력을 갖춘 스튜디오를 대폭 키우고 있다.

회사는 올해 3월 김대훤 전 넥슨 부사장이 설립한 에이버튼에 전략적 투자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에이버튼은 앞으로 콘솔과 PC 게임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가 내년 초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더 스타라이트'부터는 모바일뿐 아니라 PC와 콘솔플랫폼에도 함께 게임을 출시하기로 했다. 이 게임 개발사인 게임테일즈는 컴투스가 지난해 초기 투자(25억 원)를 진행한 곳이다.

컴투스는 스마트폰 이전 피쳐폰 시대였던 2005년부터 '미니게임천국'을 시작으로 컴투스프로야구 등 다양한 모바일게임을 흥행시키며 성장한 게임 기업이다. 
 
'모바일게임 명가' 컴투스 콘솔 도전, 남재관 M&A로 빠르게 경쟁력 키운다
▲ 컴투스가 2025년 출시하는 더 스타라이트 이미지.

하지만 최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르며, 지속 성장을 위해 콘솔과 PC게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3년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은 117조 원으로 1.6% 감소한 반면 콘솔게임 시장 규모는 72조 원으로 1.9% 성장했다.

올해 취임한 남재관 대표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콘솔게임 개발경쟁력을 M&A를 통해 빠르게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취임 인사에서 “컴투스가 세계 시장에서 더 큰 경쟁력을 갖추고 높은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대표는 올해 4월 PC게임 '크리티카' 개발사인 올엠을 인수해 게임 개발진을 대거 보강했다. 올엠이 보유한 루니아전기, 크리티카, 다이스, 다이스오브레전드 등의 게임 지적재산(IP)과 개발진이 콘솔과 PC게임에서도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회사는 게임시장 불황 여파에 지난해 393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4486억 원(현금 1432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는 게임 개발 투자를 위해 지난해 일부 부동산 등 자산 매각으로 현금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앞으로 콘솔 게임 개발력 보강을 위해 추가 M&A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계 콘솔게임 시장은 일본과 북미, 유럽 굴지의 게임기업들이 장악하고 있어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최근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네오위즈의 'P의 거짓' 등 콘솔게임 성공작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의 콘솔게임 시장 점유율은 1~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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