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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민주당 대표 여성 정치인으로 발돋움, 서울 광진을에서 재선 성공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4-04-11 02: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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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3237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고민정</a> 민주당 대표 여성 정치인으로 발돋움, 서울 광진을에서 재선 성공
▲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가 11일 새벽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에 마련한 본인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취재진에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당내 대표적 여성 정치인으로 도약할 발판을 다졌다. 

고 후보는 주요 격전지 가운데 한 곳인 서울 광진을 지역구 수성에 성공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체급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11일 오전 2시 기준 서울 광진을 선거구 개표율이 85.91%를 보인 상황에서 고민정 민주당 후보는 50.81%의 득표율을 올리며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48.27%)를 꺾고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광진을은 이른바 한강벨트의 주요 격전지 가운데 한 곳이다. 

광진을은 36년 동안 민주계열 정당이 승리하는 등 전통적 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졌지만 2022년 대선과 서울시장 선거에서 모두 국민의힘이 승리하면서 이번 총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총선기간 여론조사와 출구조사에서도 경합을 벌이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꼽은 핵심 접전지역 가운데 한 곳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총선 기간 두당의 후보가 각각 주장한 '심판론'이 총선의 승부를 가른 것으로 보인다. 

고 후보는 민주당 최고위원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정권에 대한 심판론을 강조했다.

고 후보는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친명계 지도부와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면서 정권 심판에 힘을 실었다.

그는 총선을 하루 앞두고도 "4월10일 무능하고 독선적 정부의 방향을 국민 뜻대로 바꾸는 국민 승리의 날이 될 수 있도록 손을 꼭 잡아달라"며 이번 총선의 정권 심판론적 성격을 강조했다. 

또한 현역 의원으로서 재선에 도전하면서 업무의 연속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지난 4년의 성과와 광진을 지역 발전사업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반면 오 후보는 '현역 심판론'을 내세우면서 탈환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이 36년 동안 광진을에서 독주해왔지만 광진의 지역발전을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교체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오세훈 서울 시장과 호흡을 맞췄던 경력을 내세워 지역의 현안을 해결할 능력을 강조했지만 고 후보를 넘어서진 못했다. 

이번 선거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설욕전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당시 신인이었던 고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여권의 '거물 정치인' 오세훈 서울시장을 제치고 당선됐다.

고 후보가 주요 격전지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향후 당내 입지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광진구에서 민주당의 중진급 여성 정치인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과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같은 지역에서 여성 정치인으로서는 최초로 지역구 5선에 성공하면서 민주당 중진으로 부상했다. 고 후보는 추 전 장관의 뒤를 이어 지난 총선에서 광진을 선거구에서 승리했으며 이번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으로서 이번 민주당의 총선 승리에 기여한 점도 고 후보의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

고 후보는 당선된 뒤 인터뷰에서 "굉장히 어려운 선거에서 한강벨트 동쪽을 사수했다는 안도감이 든다"며 "앞으로 제가 할 일은 광진구 변화와 발전을 이뤄내고 무도하게 폭주하는 윤석열 정권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라는 국민의 명령에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 후보는 KBS아나운서와 문재인 정부시절 청와대 대변인 등을 지내 높은 대중 인지도를 지녔지만 정치인으로서의 경력은 길지 않은 편이다. 

고 후보는 1979년 10월13일 서울 광진구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용인캠퍼스에서 중국어학을 전공했다. 2004년 KBS 30기 공채 아나운서로 언론인의 길을 걸었다.

고 후보는 2017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의 인재영입 1호로 합류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2019년 청와대 대변인을 거쳐 2020년 21대 총선에 출마해 국회에 처음으로 입성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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