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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여수 묘도 LNG터미널 사업 본격화, 이왕재 친환경 체질전환 힘받는다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4-03-20 15: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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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양이 전라남도 여수 묘도 LNG(액화천연가스) 터미널(동북아 LNG 허브터미널) 사업 추진 8년 만에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왕재 한양 에너지부문 대표가 맡은 친환경에너지기업으로 체질전환 과제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양 여수 묘도 LNG터미널 사업 본격화, 이왕재 친환경 체질전환 힘받는다
▲ 이왕재 한양 에너지부문 대표가 본격화하는 전남 여수 묘도 LNG 터미널 프로젝트에 발맞춰 친환경에너지기업으로의 체질전환에 앞장선다. 

2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도는 여수 묘도 LNG 터미널 사업을 위해 정부의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공모에 참여해 선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되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정부 및 정책금융기관이 정부 재정과 지방소멸대응기금, 산업은행 출자금으로 모펀드를 조성한 뒤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이 결성한 자펀드, 특수목적법인(SPC) 등에 자금조달을 지원해 준다.

정부는 이달 안에 ‘1호 프로젝트’ 선정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라남도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에 선정되면 여수 묘도 LNG 터미널 사업의 특수목적법인 '동북아LNG허브터미널'에 펀드 유치기준(8%) 이상을 출자하고 2800억 원가량의 정부예산을 사업에 직접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자체가 여수 묘도 LNG 터미널 사업에 강한 자금지원 의지를 보임에 따라 사업을 꾸려온 한양에 더욱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여수 묘도 LNG 터미널 사업은 본격 가동 시점을 2024년 전후로 계획하고 추진됐지만 고금리로 민간 투자금 유치가 미뤄져 현재까지 사업추진이 지연됐다.

한양은 2020년 동북아LNG허브터미널을 설립하고 전남 여수 묘도동 준설토 매립장 일대에 저장탱크 10기 이상, 기화설비 및 접안부두 등을 갖춘 국내 최초의 상업용 LNG 터미널 구축을 추진해왔다. 현재 한양은 동북아LNG허브터미널 지분 100%를 지니고 있다.

꾸준히 여수 묘도 LNG 터미널 사업에 투자를 타진해오던 GS에너지와 한양 사이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점도 긍정적이다. 

GS에너지는 동북아LNG허브터미널에 지분 참여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이사회 의결 및 주주간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왕재 대표는 1조4천억 원이 투입되는 여수 묘도 LNG 터미널 사업의 성공적 진행에 온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한양은 친환경에너지기업으로 체질 전환에 역량을 쏟는 가운데 여수 묘도 LNG 터미널 프로젝트를 핵심 사업으로 보고 있다.

올해 여수 묘도 LNG 터미널 사업이 착공에 들어간다면 사업추진 8년이 지나서야 본 공사의 첫 삽을 뜨게 되는 것이다.

한양은 2016년 4월부터 LNG 전담부서를 신설해 여수 묘도 LNG 터미널 사업을 구상했다. 2018년 개념설계 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을 주도하는 가스사업단 창단을 통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현재 2020년부터 진행된 LNG 저장탱크 1, 2호기 기초공사가 마무리된 상황으로 한양은 전날 전남도, 여수시, GS에너지와 맺은 LNG 저장탱크 3호기까지 포함하는 사업 투자협약을 계기로 올해 본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27년 1·2호기, 2028년 3호기 준공이 목표다.

한양은 앞서 2019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기업 아이덴티티(CI)를 변경하면서 친환경에너지사업과 스마트시티 개발 등 신사업으로의 체질변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공언했다. 에너지사업 매출 비중을 건설사업보다 높여 에너지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한양의 친환경에너지 중심의 사업체질 전환 노력은 2020년 전남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 준공으로 본격화됐다.

태양광, 바이오매스에 이어 풍력까지 재생에너지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는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개발 및 투자운용사인 CIP와 손잡고 풍력사업으로 영역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여수 묘도 LNG 터미널 사업을 통해서는 수소·암모니아, LNG 벙커링, LNG 트레이딩 등 연관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한다.

한양 관계자는 “LNG, 암모니아, 수소 등 청정에너지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태양광 이외의 풍력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에너지 개발·운영 등으로 시공에서 사업구조를 다변화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한양은 아직 여러 사업들이 투자 과정에 있어 준공된 솔라시도 태양광발전단지에서만 에너지 관련 매출을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여수 묘도 LNG 터미널 사업의 신속한 추진이 절실한 이유다.

지난해 1~3분기 한양의 매출 비중을 보면 건축주택부문이 80.8%로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 토목과 에너지를 합친 인프라부문 매출은 14.9%에 그친다.

 
한양 여수 묘도 LNG터미널 사업 본격화, 이왕재 친환경 체질전환 힘받는다
▲ 전라남도 여수 묘도 LNG 터미널(동북아 LNG 허브터미널) 조감도. <한양>

한양은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체질 전환에 올해부터 에너지부문 총괄을 맡은 이 대표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양은 올해 1월15일 최인호 전 재무금융실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고 이에 앞서 1월2일 SK에코플랜트 출신인 이 대표와 DL이앤씨와 호반건설을 거친 이종태 건설부문 영업본부장을 영입하며 각 사업부문별 전문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에너지부문 총괄직에는 이 대표를 세우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

이 대표는 1964년에 태어나 서울대학교 농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SK그룹의 전신인 선경에 입사했다. 2004년 SK에코플랜트로 이동해 신재생에너지 프로그램 담당임원, 연료전지 사업그룹장, 수소사업 추진단장, 에코에너지BU 대표 등을 역임한 에너지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이 대표는 태양광발전을 시작으로 풍력, 바이오매스, LNG 터미널까지 친환경에너지 개발사업(디벨로퍼) 확장을 추진하는 한양의 에너지부문을 총괄한다.

한양은 이 대표 영입을 놓고 “다년간의 에너지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폭넓은 네트워크, 노하우 등을 통해 한양의 에너지사업 전반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적임자”라며 “이 대표의 영입으로 묘도 LNG 터미널 등 에너지 신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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