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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올해도 전고점 돌파해 새 역사 쓸까, 물류문제와 대선 변수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2-01-04 18: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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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올해에도 최고기록을 새로 쓸 수 있을까?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출범 39년만에 3000선을 돌파한 데 더해 3300선까지 오르며 새로운 역사를 썼는데 올해 이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코스피 올해도 전고점 돌파해 새 역사 쓸까, 물류문제와 대선 변수
▲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증시는 지난해 만큼의 상승세를 보여주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상승세가 둔화될 뿐 여전히 상승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증시는 지난해 만큼 폭발적 상승세를 보여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상승세가 둔화될 뿐 여전히 상승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는 이들도 많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2022년은 2021년과 비교해 기업의 이익 성장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수의 강한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2021년보다 성장률은 둔화되는 국면이지만 세계경제는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지수가 2700~3400 사이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코스피 상장기업의 순이익 전망치를 약 184조 원으로 가정하고 코스피지수가 3400포인트까지 오를 수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상장기업은 2021년 3분기까지 128조 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연간 순이익 추정치는 170조 원대로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 코스피지수 역시 2021년 6월 3300선을 돌파하며 최고 기록을 썼다.

올해 코스피 상장기업의 실적이 급격히 증가하지는 않더라도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간다면 코스피지수 역시 전고점을 넘어 34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상장기업 실적 증가와 지수 상승의 조건으로 공급망 차질 완화 및 반도체와 자동차 업황 개선 등이 꼽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 반전의 핵심은 물류병목현상의 완화 및 인플레이션 우려 감소, 반도체와 자동차 섹터의 상승 반전 등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공급망 차질의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던 반도체, 자동차 등은 공급망 문제가 완화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다.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은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및 실적 등 비중이 높은 종목으로 꼽힌다. 비중이 높은 종목인 만큼 공급망 문제 해결로 상승세를 보이면 전체 증시 상승의 견인차 역할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종은 코스피 순이익 가운데 30%가량을 책임지고 있으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는 1위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가 포진해 있다. 

자동차 업종 역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현대차, 기아 등이 포함됐으며 수출 비중이 높아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의 완화 국면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2021년 하반기 코스피 부진의 중심에는 공급망 병목현상이 자리하고 있다”며 “병목현상 장기화 여파가 물가, 금리 상승, 통화정책 부담에 이어 경기 불확실성까지 높이는 상황으로 이어진 만큼 2022년은 공급망 병목현상의 완화 여부가 핵심이다”고 분석했다.

공급망 문제 외에 3월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혔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국내증시는 대통령 선거를 전후로 12개월 동안 긍정적 성과를 보였다”며“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점은 증시에 긍정적 영향 줄 것이다”고 바라봤다.

1981년 대선부터 8번의 선거가 치뤄지는 동안 대선을 기준으로 앞뒤 12개월의 코스피 흐름을 분석한 결과 8번 가운데 6번은 코스피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IMF(국제통화기금)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을 제외하면 6번 가운데 5번이나 증시가 상승했다.

반면 선거 직전 3개월은 지수의 상승 확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선거가 다가올수록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선정국에서 정부가 내놓는 경기부양 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건설 및 건자재 업종을 꼽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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