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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스톡옵션 행사기간 돌아와, 누가 수백억 돈방석 앉나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1-12-03 12: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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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 등 SK바이오사이언스 경영진이 받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의 행사기간이 곧 돌아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에서 분사한 뒤 백신사업으로 급성장했다. 주가도 높아져 경영진들은 주식매수선택권으로 막대한 보상을 누릴 수 있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 스톡옵션 행사기간 돌아와, 누가 수백억 돈방석 앉나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

3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현재 임원진 가운데 안재용 사장, 사내이사인 김훈 최고기술책임자(CTO), 전광현 사장 등 3명이 주식매수선택권을 각각 10만9260주씩 보유하고 있다.

이들 주식매수선택권의 행사기간은 올해 12월12일부터 2028년 12월11일까지다. 빠르면 12월 안에 행사가 가능하다.

주식매수선택권의 행사가격은 모두 9154원으로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2일 종가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26만 원이다.

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 차액보상방식으로 이뤄지면 경영진 개인당 274억 원에 이르는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주식매수선택권은 일정한 기간이 지난 뒤 주식을 미리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통상 임직원에게 성과보상 차원에서 부여된다. 회사 주가가 오를수록 이득이 커지므로 임직원의 업무 동기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방법은 정해진 행사가격과 수량만큼 신주를 발행해 교부하는 방식 또는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교부하는 방식 등으로 나뉜다. 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격과 현재 주가의 차액만큼 회사가 현금으로 지급하는 차액보상방식도 존재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사회를 통해 신주 교부, 자기주식 교부, 차액보상 3가지 가운데 하나를 정하도록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보유한 자기주식이 없다. 만약 경영진이 조만간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하게 된다면 신주 교부나 차액보상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 경영진은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고 해도 주식 매각을 서두르지 않을 공산이 크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백신 개발, 공장 증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주가가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SK케미칼에서 분사하면서 안 사장을 비롯한 핵심 경영진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

이후 SK바이오사이언스 실적은 나날이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2018년 분사 당시 연매출은 994억 원 수준이었는데 2020년에는 2256억 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3분기 누적기준 매출 4781억 원을 거뒀다.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와 수두백신 스카이조스터 등 자체 백신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백신 위탁생산 역량을 강화해 코로나19 호재에 올라타는 데 성공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SK바이오사이언스에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맡겼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백신 생산을 잠시 중단해야 했을 정도로 주문 물량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주식시장에서 ‘코로나19 관련주’로 주목받는 까닭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는데 당시 공모가 6만5천 원의 2배인 13만 원에서 거래를 시작해 상한가인 16만9천 원에서 장을 마쳤다. 

8월에는 주가가 36만2천 원까지 올라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임상3상이 승인되며 주가에 힘을 불어넣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사업은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백신 GBP510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를 위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정됐다. 로타바이러스 백신, 자궁경부암 4가백신,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등 다른 백신들도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다.

백신 위탁생산 수주 역시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 스톡옵션 행사기간 돌아와, 누가 수백억 돈방석 앉나
▲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 전경.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기업설명회를 통해 “글로벌 백신 생산능력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며 “2022년에도 지속적 위탁생산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경북 안동의 백신공장을 증설하는 가운데 새 공장을 위한 부지도 확보하고 있다. 기존 공장의 증설은 2023년 마무리하고 향후 신공장을 건립해 최종적으로 생산능력을 현재의 3배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 공장인 안동 L하우스의 증설을 진행하고 있고 아예 신공장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위탁생산 수요에 관한 자신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현재 경영진 3명 이외에 최근 별세한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도 주식매수선택권 21만8490주를 보유했다. 현재 상속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박 부회장을 기리는 의미로 백신산업 공로상 ‘박만훈상’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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