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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네트워크 벤처캐피털 우려 털어낼까, 공모청약은 흥행할까 시선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  2021-12-02 15: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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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네트워크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기대에 못 미치쳤다.

KTB네트워크의 수요예측 결과가 저조했던 배경으로는 벤처캐피털(VC) 상장을 향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김창규 KTB네트워크 각자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신진호 KTB네트워크 각자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

2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벤처캐피털회사로서 3년 만에 상장에 재도전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으나 코스닥 입성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KTB네트워크 11월29일부터 30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국내외 405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하며 50.1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 속에 희망범위의 하단인 5800원으로 공모가격을 결정했다.

벤처캐피털기업의 수익성은 벤처캐피털 자체의 운영보다는 투자대상 사업체에 달려있고 투자이익이 안정적으로 유입된다는 보장이 없어 기관투자자들이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벤처캐피털은 유망기업에 투자를 한 뒤 기업가치가 높아지면 '엑시트(회수, 보유한 지분을 팔고 나가는 것)'함으로써 수익을 올리기 때문이다.

또한 수익성은 시장상황과 관련돼있는데 최근 시장상황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도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진다.

벤처캐피털이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하는 방법으로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지분을 팔거나 혹은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내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금리인상에 따라 유동성이 줄어들면 인수합병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 초 금리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또한 증시가 위축돼 개인투자자들의 참여도가 낮아지면 투자기업들의 상장이 둔화되고 공모주 평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코로나19로 호황을 거듭했던 증시는 하반기 조정장세를 보였고 내년에도 올해만큼 호황을 거듭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선이 많다. 

키움증권이 내놓은 '2022년 금융시장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8월 이후 반락하면서 900선을 위협받는 등 사실상 2021년 국내 주식시장은 박스권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코스닥 시장이 수요예측 기간에 연일 하락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끼쳤다.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세로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면서 코스닥 지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주까지 1천 포인트 대를 유지했으나 오미크론 이슈가 발생한 이번주 초 900포인트 대로 떨어졌다.

수요예측 결과가 다소 기대에 못 미치면서 KTB네트워크가 내건 '2024년까지 운용자산 2조 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신뢰를 쌓을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B네트워크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마일스톤 전략 고도화 △지속적 운용자산 확대 △포트폴리오 수익성 극대화 △중장기 엑시트 스케쥴링 등의 전략을 제시했다. 

다만 김창규 KTB네트워크 대표이사는 수요예측 결과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김 대표는 "IR을 진행한 다수의 국내외 기관투자자들로부터 회사의 장기 비전과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 만큼 향후 높은 투자성과로 경쟁력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기관투자자들이 제시한 수요예측 신청가격 분포를 살펴보면 신청수량을 기준으로 7200원 이상으로 공모가격 상단 이상을 제시한 비율은 93.3%로 높게 나타났다.

이어 6~7일 진행될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흥행 반전이 일어날지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연내 기업공개 진행하는 기업 적어서 KTB네트워크에 시장 관심 쏠릴 가능성 높기 때문이다.

12월에 기업공개 진행하는 곳은 KTB네트워크를 포함해 툴젠, 래몽래인, 오토엔, 애드바이오텍 등 5곳이다. 이 가운데 KTB네트워크의 공모규모가 제일 크다.

KTB투자증권의 자회사인 KTB네트워크는 1981년 설립된 한국기술개발주식회사를 전신으로 하고 있는 국내 1세대 벤처캐피털이다.

설립 이후 58개의 벤처펀드를 청산해 1조3397억 원의 납입총액을 보였다. 운용자산(AUM)은 1조1700억 원대다.

KTB네트워크는 올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진행하고 있으며 16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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