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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금호건설 더 맡는 서재환, 주택사업 키워 박세창 승계 막중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  2021-12-01 17: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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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환 금호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재연임에 성공하면서 금호건설 주택사업을 키워 아시아나항공이 빠진 금호그룹 재건의 발판을 만드는 데 속도를 낸다.

서 사장은 올해 금호건설로 복귀한 오너3세 박세창 사장의 조력자 역할도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서재환 금호건설 대표이사 사장.

1일 금호건설과 증권회사 분석 등을 종합하면 서 사장은 2022년 주택·건축부문에서 기존 주력분야인 공공발주공사 외 자체주택개발, 규모있는 복합단지공사 등으로 영역 확장에 적극적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건설이 11월 마지막 주에 단행한 2022년도 임원인사에서도 주택사업의 확대기조가 엿보인다.

이번 인사에서 서재환 사장이 대표이사에 유임되고 사업본부 가운데서는 양성용 주택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돼 주택사업에 힘을 실었다.

금호건설은 주택본부, 건축본부, 토목플랜트본부 등 사업본부와 경영관리본부를 두고 있는데 사업본부장 가운데 양 본부장 전무만 유일하게 부사장에 올랐다.

서 사장은 금호건설이 워크아웃 뒤 재도약을 꾀하던 2016년에 대표이사로 취임해 수익성이 좋은 주택사업 확대로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이끌었는데 세 번째 임기에도 묵직한 경영과제들이 남아 있다.

서 사장은 우선 금호건설 주택사업의 외연을 넓혀 실적 증가세에 힘을 붙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건설은 2010년만 해도 국토교통부가 발표하는 시공능력평가 순위 12위에 오르는 등 입지가 튼튼한 건설사였다. 당시에는 공항개발공사 등 공공 공사에 강했고 주택부문이 크게 부각되는 기업은 아니었다.

서 사장이 대표에 오른 2016년만 해도 금호건설의 전체 매출에서 주택사업부문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3.6%였다. 토목부문 매출비중이 27.6%, 건축부문이 26.6%, 플랜트와 환경부문이 10.2%, 해외사업이 5.4%, 기타가 6.6%였다.

서 사장체제에서도 2018년까지는 한 해 주택분양물량이 평균 2100세대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서 사장이 주택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으로 방향을 설정하면서 금호건설은 2019년에 5250세대, 2020년에 4800세대를 분양했다. 올해는 2015년 이후 최대치인 주택 6500세대를 분양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올해 3분기 누적기준으로 주택사업의 매출비중도 46% 수준으로 2020년(36%)과 비교해 큰 폭으로 높아졌다. 서 사장이 올해 목표로 내건 주택사업 매출비중 50%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서 사장은 주택사업부문에서 기초체력을 다져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부지 매입을 통한 자체주택개발사업 등을 확대해 주택부문에서 새로운 도약을 보여주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건설은 주택부문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현금수지 개선으로 부채비율이 감소하고 순차입금도 0에 가까운 상황이다”며 “자체사업을 위한 부지확보에 힘을 싣고 건설 전후방사업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고 바라봤다.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

서 사장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과 공동체제를 이어가며 건설업 전반에서 길잡이 역할에도 더욱 무게를 실을 것으로 보인다. 

박세창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아시아나IDT를 맡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하지만 아시아나IDT는 시스템통합구축 등 IT부문 기업으로 건설업과 업종이 달라 박 사장이 2021년 금호건설 사장에 오를 때부터 경영승계에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나왔다.

서 사장은 그룹에서 재무와 전략부문 전문가로 꼽히는 데다 박삼구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박삼구 전 회장은 앞서 2016년에도 아들인 박세창 사장을 서 사장이 맡고 있던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으로 보내 함께 일하게 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재계에서는 박 전 회장이 서 사장에게 경영권 승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준비임무를 맡긴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서 사장은 2012년부터 2016년 7월 금호건설을 맡기 전까지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을 역임하면서 그룹의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재무적투자자들에게 매각했던 금호터미널, 금호리조트, 금호고속 등을 되찾아오는 일 등을 진두지휘했다.

서 사장은 1954년 출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한 뒤 한국도심공항터미널 관리총괄, 한국복합물류 경영지원총괄, 대한통운 경영관리부문장,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장 등을 지냈다.

2016년 7월 금호건설 대표이사에 선임됐고 2019년 3월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3년 연장돼 두 번째 임기를 보내고 있다. 2022년도 인사에서도 유임되면서 한동안 더 금호건설 대표를 맡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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