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과 IT아웃소싱사업 호조로 매출 늘어
현대오토에버가 시스템통합(SI)과 IT아웃소싱(ITO)사업 호조로 2021년 3분기 매출이 급증했다.
현대오토에버는 2021년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535억 원, 영업이익 248억 원을 올렸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39.4%, 영업이익은 10.8% 늘었다.
3분기 순이익은 193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8.2% 증가했다.
사업부문별 3분기 실적을 보면 시스템통합사업과 IT아웃소싱사업에서 각각 매출 1975억 원과 2662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각각 17.8%와 16.1% 늘었다.
2020년 4월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 합병으로 추가된 차량소프트웨어(SW)사업에서는 3분기에 매출 897억 원을 냈다.
현대오토에버는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사업 확대 △E커머스 플랫폼(기아 글로벌 온라인 판매 플랫폼 등) 구축 △완성차 인도네시아 공장 IT시스템 구축 △디지털키2.0시스템 구축 △커넥티드카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 증설 등을 통해 각 사업부의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모빌리티사업의 모든 주기에 걸쳐 소프트웨어 혁신을 도모하겠다”며 “혁신의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기술개발에 집중투자해 모빌리티기술기업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차량용 소프트웨어 육성 위해 1조5천억 원 투자
서정식이 앞으로 5년 동안 1조5천억 원을 투자해 자동차 소프트웨어 플랫폼사업을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서정식은 2021년 7월28일 ‘CEO인베스터 데이’ 행사에 직접 나와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 등에게 2026년까지 모두 1조5천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미래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서정식은 현대오토에버에서 앞으로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엔터프라이즈 IT, 도심항공모빌리티·로봇 등 3개 사업을 중점적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관련해서는 우선 표준화작업을 강화하면서 중장기적으로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한 차량 연동서비스를 통해 차별화한다.
개인 운전성향에 맞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의 차량서비스를 클라우드에 저장해 사용할 수 있게끔 한다는 것이다.
도심항공모빌리티 및 로봇과 관련해서는 지도 데이터 플랫폼사업을 운영하기로 했다.
서정식은 지도 데이터와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개발역량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모빌리티분야의 지도까지 제공범위를 넓혀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전문성 강화 위해 대규모 인력채용
서정식이 현대오토에버 합병법인을 맡은 이후 인재 확보를 위해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2021년 5월4일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으로 같은 해 말까지 500여 명의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을 확보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현대오토에버를 본격적으로 차량용 소프트웨어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전문성 강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소프트웨어산업 특성상 전문인력 확보는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만큼 대규모 인재 확보를 통해 빠르게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서정식은 2021년 7월28일 인베스트먼트데이를 통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확대와 통합 개발환경 플랫폼 구축, 클라우드 기반의 차량 연동서비스를 중점으로 사업을 키우겠다”며 “이를 위해 2026년까지 약 2천 명의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오토에버 통합 대표이사에 올라
서정식 현대자동차 ICT본부장이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1년 3월12일 서정식 현대차 ICT본부장 전무가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해 발령하는 내용이 담긴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서정식은 같은 달 26일 열린 현대오토에버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사내이사 선임안건이 의결돼 공식적으로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서정식은 합병 뒤 첫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를 맡게됐다.
현대오토에버는 2000년 설립된 뒤에 현대차그룹 시스템통합(SI)사업을 주력으로 운영하다 2020년 12월 차량용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현대차그룹 내 소프트웨어 회사인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현대오토에버는 주주총회 등을 거쳐 2021년 4월1일 합병작업을 마무리했다.
△현대차그룹 합류
서정식이 현대자동차그룹에 합류해 정보통신기술(ICT)전략 강화를 이끌었다.
서정식은 2018년 초 현대차그룹에 상무로 입사한 이후 같은 해 8월 현대차그룹 정보기술본부와 차량지능화사업부 등이 통합된 ICT본부의 초대 본부장을 맡았다.
서정식은 ICT본부장 시절 클라우드 플랫폼, 빅데이터, 카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소프트웨어분야에서 신기술 발굴과 개발을 이끌었다.
△현대오토에버, 계열사 흡수합병하면서 모습 갖춰
현대오토에버가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현대오트론과 현대엠엔소프트를 흡수합병했다.
현대오토에버는 2020년 12월11일에 이사회를 열어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을 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현대오토에버는 합병 결정 당시 "합병을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체계를 통합하고 개발 주체도 하나로 합쳐 개발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세대 자동차의 소프트웨어 품질과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오트론과 현대엠엔소프트는 모두 현대차그룹 비상장 계열사로 소프트웨어 관련 사업을 진행해왔다. 현대오트론은 자동차부품 계열사로 차량의 전자제어분야 연구개발을 맡고 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영위한다.
현대오토에버는 이번 합병 과정에서 두 차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합병 관련 정정신고서를 내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에 따라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오트론, 현대엠엔소프트의 최종 합병비율은 1대 0.131대 1.002로 결정됐다.
현대오토에버가 이번 흡수합병으로 신주를 발행하면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현대오토에버 지분도 변동됐다.
앞서
정의선 회장은 현대오토에버 지분 9.57%(201만 주)를 쥐고 있었지만 신주 발행으로 지분이 희석돼 7.33%(201만 주)로 줄었다.
반면 현대오토에버의 대주주인 현대자동차는 기존 28.48%에서 31.59%로 지분이 늘었다. 현대차가 현대오토에버뿐 아니라 흡수합병된 현대오트론과 현대엠엔소프트 주식을 확보하고 있어 해당 주식이 합병신주로 변경된 데 따른 것이다.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현대오토에버의 최대주주 및 그 특수관계자 지분은 합병 이전 76.16%에서 합병 이후 75.31%로 축소됐다.
현대오토에버가 합병한 이후 자본시장에서 평가도 높아졌다.
현대오토에버는 2021년 4월15일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A-'와 등급전망 '안정적'을 새로 부여받았다.
현대오토에버로 통합된 현대오트론이 2020년 4월 연구개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받았던 신용등급 'A0'보다 2단계 상향 조정됐다.
현대오토에버가 합병한 이후 현대차그룹에서 유일한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이자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 점 등이 신용등급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오토에버는 합병 이후 차량용 소프트웨어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서비스 연결성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세부적으로 △차량 소프트웨어 표준 수립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인프라 통합 △모빌리티 데이터통합 운영 △소프트웨어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구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독자적 소프트웨어기술 개발을 통해 차세대 자동차기술을 빠르게 현실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UAM(도심항공모빌리티)과 로보틱스, 스마트시티 등을 아우르는 미래 정보통신기술(IT) 비즈니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을 세웠다.
앞서 현대오토에버는 2000년 설립돼 현대차그룹의 IT서비스 회사로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업무시스템을 운영 및 유지 보수하는 IT아웃소싱 사업을 운영하고 있었다. 2014년 현대C&I를 흡수합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