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온라인쇼핑) 전담 조직 꾸려
조현민은 온라인쇼핑(이커머스)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2021년 6월 이커머스 전담조직인 ‘이로지엑스(elogi-x)’ 사업부를 새로 꾸렸다.
한진은 이로지엑스를 중심으로 풀필먼트서비스뿐 아니라 고객사에 해외진출이나 쇼핑몰 통합관리 솔루션 등도 지원하며 동반성장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진은 2021년 현재 남서울, 동서울, 백암 허브터미널을 풀필먼트센터로 운영하고 있는데 앞으로 수도권 허브터미널 등 거점을 추가 확보해 풀필먼트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풀필먼트는 한진 같은 물류기업이 판매업체로부터 위탁을 받아 배송부터 보관, 재고관리, 교환과 환불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물류 일괄대행서비스를 말한다.
이커머스는 플랫폼기업뿐 아니라 물류기업에게도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이커머스시장에서 먼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네이버와 손잡고 네이버쇼핑 입점자들을 대상으로 풀필먼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그룹 계열사 가운데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쇼핑과 향후 협력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한진도 2021년 6월 카카오모빌리티와 플랫폼 기반 택배서비스를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플랫폼기업과 협력범위를 점차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 신사업 추진 주도
조현민은 2020년 12월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한 뒤로 신사업 추진에 역량을 쏟고 있다.
한진이 2021년 1월부터 9월까지 새로 시작한 사업으로는 여행지에서 필요한 물품으로 구성된 상품을 편하게 빌려쓸 수 있는 간편여행 서비스, 택배차량을 활용해 거리뷰 촬영과 도로정보네트워크(DB)를 수집하는 신사업, 카카오T 플랫폼 기반 개인택배서비스, 모바일 택배게임, 태양광과 수소를 융합한 신유망 저탄소사업 등이 있다.
국내 택배기업들은 주력인 택배사업에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신사업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조현민 역시 “회사가 크려면 신사업과 글로벌 사업 등으로 성장축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믿는다.
조현민이 신사업 추진에 고삐를 죄는 것을 두고 경영권 승계의 기반을 닦는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사실상 조현민이 경영권을 승계할 수 있는 한진그룹 계열사로는 한진이 유일하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말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조현민 등 오너일가가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KDB산업은행과 협약을 맺었다.
△한진 디지털역량 강화
한진은 2020년 하반기부터 택배, 물류, 글로벌사업 운영시스템 등 정보기술 관련 인프라를 모두 아마존웹서비스의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등 디지털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업무체계를 디지털 중심으로 바꾸면 내외부 환경변화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진은 임직원들의 IT(정보기술)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한진은 2021년 9월 아마존웹서비스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활용능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하이웨이(HIWAY, Hanjin Innovation WAY)’를 도입했다.
IT 전문가인 강신길 전무도 2021년 5월 영입했다. 강신길 전무는 미국 컴퓨터기업 IBM과 글로벌 IT기업 SAP 등을 다녔고 GS홈쇼핑에서 최고기술책임자(CIO)로 근무한 경력도 있다.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부사장으로 승진
한진은 2020년 12월30일 실시한 2021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조현민을 마케팅 총괄전무에서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한진은 조현민을 부사장으로 올린 이유로 신사업 프로젝트에서 낸 성과를 들었다. 조현민이 공유가치창출(CSV)사업의 폭을 넓히면서 사회적 책임에 기여한 점도 승진 이유로 꼽았다.
한진은 2021년 들어 미래성장전략실을 신설하고 마케팅총괄부를 마케팅실로 확대 개편했다.
한진에 따르면 미래성장전략실은 신사업 발굴 및 개발, 미래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 수립 등을 담당한다. 마케팅실은 기존 마케팅팀, 공유가치창출(CSV)팀, 홍보팀을 하나로 묶은 조직이다.
조현민은 한진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동시에 한진칼 및 토파스여행정보 임원 자리에서는 내려왔다.
△한진 마케팅 총괄 전무와 토파스여행정보 부사장 겸임
조현민은 2020년 9월2일 한진그룹 물류계열사 한진의 마케팅 총괄전무와 여행정보 제공 계열사인 토파스여행정보의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조현민은 이번 인사로 지주회사인 한진칼 전무, 부동산 임대·관리업체인 정석기업 부사장까지 한진그룹 4개 기업의 임원에 오르게 됐다.
항공업계에서는 조현민이 진에어가 아닌 한진과 토파스여행정보의 임원에 선임된 것을 두고 외국인의 국적항공사 등기임원 재직을 금지하는 현행법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국적인 조현민(미국명 조 에밀리 리)은 국적을 변경하지 않는 한 대한항공과 진에어 등기임원 복귀는 불가능하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지지
조현민은 어머니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함께 2020년 2월4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체제를 지지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조현민은 입장문에서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외부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를 한 것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조현민은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아버지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한진그룹의 안전과 발전을 염원한다”며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현재 경영진이 최선을 다해 경영성과를 강화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국민과 직원의 지지를 받는 한진그룹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현민의 입장문 발표에 앞서 언니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2020년 1월31일 사모펀드 KCGI 및 반도그룹과 함께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한진그룹 경영진의 경영방식에 반대한다는 공동입장문을 내놓았다.
△한진칼 전무로서 국내 여행기업들과 회동
조현민은 한진칼 전무로 복귀한 뒤 2019년 10월 비공식적으로 국내 주요 여행업체들과 회의를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조현민은 타이드스퀘어와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주요 여행업체 관계자를 만났는데 2019년 6월 복귀 이후 외부에 알려진 비공식적 대외 행보였다.
타이드스퀘어는 항공권 예약서비스와 여행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회사인 현대카드 프리비아를 운영하는 온라인업체다.
조현민의 공식 직책은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새로운 사업개발과 사회공헌 등 한진그룹 마케팅 업무를 전반적으로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당시 항공업계에서는 조현민이 그룹 전반 사업을 담당하면서 여행레저분야까지 외연을 넓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한진그룹 경영복귀
조현민은 2019년 6월10일 한진칼 전무로 한진그룹 경영에 복귀했다. ‘물컵 갑횡포’사건의 책임을 지고 한진그룹의 모든 자리에서 물러난 지 1년2개월 만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현민의 복귀와 관련해 “조현민은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형제간 화합’이라는 유지를 받들어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사회공헌활동과 신사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며 “조현민은 검찰로부터 무혐의 및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조현민의 경영복귀가 알려지자 한진칼의 2대주주인 사모펀드 KCGI, 대한항공과 진에어 노동조합은 즉시 반발했다. 특히 조현민의 미국 국적을 이유로 항공면허 박탈 위기까지 몰렸고 그 결과 국토교통부의 제재를 받는 진에어 노동조합의 반발이 가장 컸다.
진에어 노조는 “조 전무의 경영복귀를 접하고 진에어 노동조합과 2천여 명의 직원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참담한 심정을 느낀다”며 “그동안 진에어 노동조합과 회사는 제재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으며 현재 국토교통부의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조 전무의 경영복귀 소식은 진에어 모든 직원의 희망을 처참히 짓밟는 처사다”고 반발했다.
대한항공직원연대는 “2018년 조현민 전무가 던진 물컵으로 대한항공과 한진칼은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기업 이미지와 미래 가치에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현민 전무가 경영일선에 복귀하는 모습을 볼 때 여전히 국민을 우습게 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진그룹 경영권을 놓고 한진그룹 오너일가와 다툼을 벌이고 있는 KCGI 역시 책임경영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조현민의 복귀에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KCGI는 조현민이 보수를 받아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경영에 복귀한 것이라고 바라봤다.
KCGI는 “조현민 전무의 일탈행위에 따른 임직원의 사기 저하와 그룹의 이미지 저하로 입은 손실은 숫자로 환산하기 어려운 수준이다”며 “조 전무가 한진칼 전무로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책임경영의 원칙에 반하는 것으로서 KCGI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노조의 반발에는 대응하지 않았지만 KCGI의 반발에는 따로 입장자료를 내고 “조현민 전무는 검증된 마케팅 전문가로 이를 통해 한진그룹의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칼호텔네트워크 실적 개선 실패
조현민은 2017년 4월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에 올랐으나 실적 개선에서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칼호텔네트워크는 2017년 매출 981억 원, 영업손실 253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7.0% 줄고 영업손실은 9배 가까이 늘어났다.
호텔업계 공급이 늘고 중국인 여행객이 줄어드는 등 사업환경이 좋지 않았던 데다 제주칼호텔과 서귀포칼호텔이 리노베이션 공사를 진행해 투숙객 유치에 악영향을 끼쳤다.
| ▲ (왼쪽부터)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부사장,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총괄 부사장이 2021년 7월2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모빌리티 사옥에서 카카오모빌리티와 ‘플랫폼 기반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함께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한진> |
△진에어 실적 급증
진에어는 2017년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진에어는 2017년 매출 8884억 원, 영업이익 970억 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보다 23.4%, 영업이익은 85.5% 늘었다.
중국의 사드보복 여파와 유가 상승 등 악재가 있었지만 일본 및 동남아 노선 공급을 늘리며 탄력적으로 대응한 것이 실적에 보탬이 됐다. 2017년 5월과 10월 황금연휴도 최고 실적에 한 몫을 했다.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전체적 여객 수가 늘어난 것도 좋은 실적의 배경이 됐다. 2017년 국제선 전체 여객 수는 2016년보다 30% 늘었다. 특히 일본 노선과 동남아 노선은 각각 56%, 37% 급증했다.
여객 증가에 맞춰 진에어는 장거리 노선인 하와이(호놀룰루) 노선을 비수기에 운휴하고, 중대형 기재를 여행 수요가 높은 노선에 투입하는 등 운용 효율성을 높였다. 성수기와 비수기의 격차가 완화되면서 비수기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
△한진관광,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취임
조현민은 2016년 7월 한진관광의 대표이사, 2017년 4월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그룹의 주요 관광산업 계열사의 경영을 맡았다.
한진그룹은 조현민의 한진관광 대표 취임을 놓고 “한진관광 마케팅활동 강화를 통해 회사의 수익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또 칼호텔네트워크 각자대표이사 선임을 놓고는 “주요 계열사에 관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고 설명했다.
조현민은 한진관광의 체질 개선을 위해 고가 위주의 여행 상품을 취급하던 한진관광의 고객층을 다각화함으로써 저가여행시장 성장에 대응하는 전략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관광은 초고가 여행상품인 ‘칼팩’을 위주로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있었지만 고객층을 넓히는 데 실패하면서 2016년까지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진에어 부사장 승진
조현민은 2012년부터 진에어의 마케팅본부장을 맡아오다 2016년 7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마케팅본부장 자리는 유지했다.
진에어는 사업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조직개편과 함께 조현민의 승진을 진행했다고 밝혔지만 항공업계에서는 본격적 3세경영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미국 상공회의소 주최 ‘인베스트인아메리카서밋’ 참가
조현민은 2017년 5월18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인베스티인아메리카서밋에 전국경제인연합회 미국사절단 대표 자격으로 참가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유지하는 것이 양국 경제에 모두 이득이다”고 설득했다.
그는 한미 FTA 체결 후 세계교역이 10% 줄어들 동안 한미 교역은 15% 늘었고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동안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해마다 50억 달러 이상 투자해 1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현민이 사절단으로 파견된 것은 한미 FTA 개정 때 대한항공의 화물운송이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IMC팀장 시절
조현민은 2007년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과장으로 입사했는데 2010년 IMC팀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광고 제작에 참여했다.
‘중국, 중원에서 답을 얻다’, ‘지금 나는 호주에 있다’ 등 여러 대한항공 광고 시리즈를 주도적으로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조양호 당시 회장은 이를 두고 “(조현민이)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한항공 광고에 불만이 많았는데 미국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후 그룹에 와서 광고를 싹 바꿨다”며 “그 정도면 잘하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