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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허인 KB국민은행 행장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  2021-10-26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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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인 KB국민은행 행장.

◆ 생애

허인은 KB국민은행 행장이다.

첫 임기 2년을 마치고 두 차례 연임해 국민은행을 4년 째 이끌고 있다.

신한은행과 벌이고 있는 리딩뱅크 경쟁에서 2년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과 해외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기준금리 하락,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로 은행권 경영환경이 악화한 상황에서 리딩뱅크 자리를 지키는 데 역량을 쏟고 있다.

1961년 12월19일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장기신용은행에 입사했다가 외환위기 당시 회사가 합병되면서 국민은행에 합류했다. 기업금융과 영업, 여신심사, 경영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겸직했던 자리를 이어받아 옛 장기신용은행 출신으로 첫 국민은행 행장이 됐다.

영업역량이 뛰어나고 기관영업에 강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처음 행장으로 선임될 당시 유일한 1960년대 출생이라는 점에서 은행권 세대교체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여성 행원에게만 적용되던 유니폼 의무착용을 없애는 등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조용한 리더십으로 직원들의 고충에 귀를 잘 기울인다.

◆ 경영활동의 공과

△차세대 플랫폼 대대적 개편하며 디지털 전환에 집중
허인은 2021년 10월 대대적 플랫폼 개편작업에 나서면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개편되는 앱은 대표 뱅킹 플랫폼인 'KB스타뱅킹'과 자산관 리플랫폼 'KB마이머니', Z세대 특화 금융 플랫폼 '리브' 등 3가지다.

먼저 KB국민은행뿐 아니라 KB금융그룹 전체를 대표하는 뱅킹앱 KB스타뱅킹은 2021년 10월27일 새로운 버전이 나올 것으로 예고됐다.

같은 날에 자산관리플랫폼 KB마이머니도 'KB마이데이터'로 이름을 바꾸고 본격적으로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플랫폼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최근 약관 개정을 통해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방식 개인정보 수집 및 전송 요구와 관련한 내용을 새로 집어넣었다.

애초 KB마이머니는 지금까지 이용자가 사용하는 여러 웹사이트의 온라인 접근매체 정보로 흩어져 있는 이용자 정보를 수집하여 한 화면으로 보여주는 기술인 스크래핑기술을 활용해왔다. 

기존에 제공하던 자산조회, 자산진단, 지출조회, 지출진단, My W(금융시뮬레이션 서비스) 서비스도 자산관리와 지출관리, 목표관리, 은퇴관리 등으로 간소화된다.

2021년 3월부터 추진해오던 '리브 넥스트' 프로젝트도 2021년 10월 완료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리브 넥스트는 간편뱅킹앱 리브를 Z세대를 위한 플랫폼으로 전면개편하는 프로젝트로 정교한 세대구분을 통해 오직 Z세대에게 특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KB국민은행은 최근 리브에서 제공되던 KB마이핏통장 가입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상품 라인업을 정리하고 있으며 리브 넥스트 프로젝트 관련 감리사업자 선정에도 나서면서 공개를 앞두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리브 넥스트를 통해 Z세대가 금융을 거부감없이 쉽게 체험할 수 있는 '금융 놀이터'를 만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곧 전면개편을 마칠 3개의 주요 플랫폼은 허인이 꾸준히 디지털에 힘을 쏟은 결과물로 평가된다.

허인은 2018년 11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공식적으로 선포했다. 이후 지속해서 디지털과 데이터, IT 관련 조직을 강화하면서 플랫폼기업 전환에 공을 들여왔다.

2019년 4월에는 삼성전자 출신 윤진수 부행장을 영입했다. 현재 윤 부행장은 은행 테크담당 부행장으로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으며 지주 IT총괄(CITO)도 겸직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고객 관점에 기반한 플랫폼조직을 도입하면서 기획과 개발, 운영이 동시에 이뤄지는 '데브옵스' 환경을 구축하기도 했다.
▲  허인 KB국민은행 행장(왼쪽)과 배덕효 세종대학교 총장이 2021년 10월7일 세종대학교-KB국민은행 업무제휴 협약을 맺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 KB국민은행 >
△신남방 전략 확대,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에 투자 늘려
국민은행이 실적이 좋은 캄보디아 자회사의 잔여지분 인수시기를 앞당기고 고전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계열사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등 신남방정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은행은 2021년 상반기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지역에서 고전하며 해외사업부문 실적이 줄었다.
 
2021년 10월19일 국민은행은 캄보디아 소액대출 금융기관(MDI)인 프라삭마이크로파이낸스 잔여지분 인수를 완료해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앞서 KB국민은행은 2020년 4월 프라삭의 지분 70%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당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캄보디아 경제가 심각한 피해를 입으면서 최대주주 KB국민은행과 프라삭 기존 경영진의 공동경영체제로 위기에 대응해 왔다.

KB국민은행은 높은 자본시장 역량을 바탕으로 프라삭의 해외 자금조달과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며 그 결과 프라삭은 2020년 순이익 1억900만 달러를 달성했다. 2019년과 비교해 5% 늘어났다.

이에 더해 마이크로파이낸스(MFI)시장 점유율 44.6%로 대출시장 1위 전체 금융기관 기준 4위의 실적을 이뤄냈다.

KB국민은행은 위기극복 경험을 바탕으로 2022년에 진행될 예정이던 잔여지분 인수결정을 앞당겼다.

사업이 잘되고 있는 만큼 빠르게 지배력을 늘리고 KB금융그룹의 역량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결합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꾸준히 이익을 늘리고 있는 프라삭마이크로파이낸스의 지분을 확대하면서 수익성지표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또 KB부코핀은행 유상증자를 통해 4천억 원의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부코핀은행은 2021년 상반기 순손실 663억 원을 내며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인도네시아 경제는 고전하고 있는 탓이다. 인도네시아의 2021년 경제성장률은 2.8%로 전망된다.

그래도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의 성장 잠재성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21년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공급망의 탈중국 현상 등에 힘입어 거시경제 여건 개선이 기대된다"며 "2014년~2019년 연평균 경제성장률인 5.0% 수준을 보일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전기차배터리 원료인 니켈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라는 특징이 강점으로 부각되면서 코로나19 이후 친환경정책 확산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거점으로 부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향후 정상적으로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더해 국민은행은 글로벌 금융 허브로 부각되고 있는 싱가포르를 글로벌 투자금융과 자금조달 거점으로 삼고 해외 네트워크를 지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2021년 5월 국민은행은 싱가포르통화청으로부터 지점설립 예비인가를 획득했으며 본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국민은행이 받은 인가는 '홀세일 뱅크 라이선스'다. 싱가포르지점 개설 때 현지통화 기반 리테일업무를 제외한 기업금융, 투자금융, 자본시장 관련 업무는 물론 증권업까지 포함한 모든 업무를 취급할 수 있다.

이 밖에 아시아심사센터를 신설하고 기존의 홍콩, 중국의 여신심사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인도, 오세아니아까지 업무 범위를 확대했으며 향후 아시아심사센터의 싱가포르 이전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2021년 상반기 해외법인에서 순이익 335억 5천만 원을 냈다. 2020년 같은 기간 거둬들인 455억4천만 원(런던법인 청산비용 제외)보다 21.9% 줄었다.

KB부코핀은행 이외에도 군부 쿠데타로 정상영업이 불가능한 미얀마에서 54억 원 규모의 순손실을 봤다.

반면 KB캄보디아은행은 순이익 50억4900만 원, KB국민은행 중국 법인은 95억4100만 원을 내며 2020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93.4%, 26.8% 늘었다.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인수 둘러싼 1조6천억 원대 소송 해소
국민은행을 상대로 1조6천억 원대 소송을 제기했던 인도네시아 보소와그룹이 소송을 취하하고 KB국민은행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은행은 2021년 6월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리츠칼튼호텔에서 KB부코핀은행의 이전 최대 주주인보소와그룹과 법적 분쟁을 포함한 갈등을 멈추고 KB부코핀은행 발전에 협력하기로 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앞서 2020년 8월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은 국민은행이 부코핀은행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보소와그룹의 의결권을 제한하고 보유지분 전량을 1년 이내로 모두 처분할 것을 명령했다. 같은해 9월 보소와그룹은 이에 반발해 소송에 나섰고 행정법원에 집행정지신청을 냈다.

이후 2021년 1월 1심 판결에서는 행정법원이 보소와그룹 측 집행정지신청을 인용했지만 같은 해 6월 초 2심 재판부는 금융당국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합의를 통해 보소와그룹 측은 2심 판결을 받아들이고 더 이상 법적 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진행해왔던 민사소송도 취하했다.

보소와그룹은 행정소송 1심 승소 이후 "금전적 손해와 비금전적 손해를 모두 배상하라"며 KB국민은행에 1조6천억 원대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동안 국민은행 측은 보소와그룹이 제시한 액수가 인수 당시 KB부코핀은행의 총자본금(8천억 원)에 비춰봤을 때 터무니 없으며 정확한 계산 근거도 없다고 주장해 왔다.
▲ 허인 KB국민은행장이 2021년 8월12일 독립기념관 통일염원 동산 벽돌쌓기 완공식에 비대면으로 참여했다. 화면에는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이 보인다. < KB국민은행 >
△허인 1호 혁신사업 리브M 연장 결정, 노조와 협력은 숙제
금융당국이 국민은행의 알뜰폰사업인 리브M 서비스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기간을 연장했다.

금융위원회는 2021년 4월14일 정례회의를 열고 리브엠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기간을 2023년 4월16일까지 2년 연장하기로 했다.

리브M사업은 허인의 첫 혁신금융서비스이자 국내 혁신금융서비스 1호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2019년 시작과 거의 동시에 영업방식을 두고 노조의 반대에 부닥쳤다.

국민은행 노조 측은 회사가 당초 리브엠 사업 허가 때 당국이 규정한 과당 실적경쟁 방지조건을 지키지 않고 직원들에게 리브M 영업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금융위원회는 국민은행 노사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하자 노사 의견과 금융소비자 보호, 금융질서 안정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기존 부가조건을 구체화하고 보완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금융상품 판매 때 핸드폰 판매, 요금제 가입 등을 유도하는 구속행위를 방지하고 은행 창구에서 통신업이 고유업무보다 과도하게 취급되지 않도록 은행 내부통제장치를 철저히 시행하도록 했다.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리브M 실적을 지역그룹 대표 역량평가 반영하는 행위 금지 △음성적 실적표(순위) 게시행위 금지 △직원별 가입 여부 공개행위 금지 △지점장의 구두 압박에 따른 강매행위 금지 등이다.

이 밖에 연장기간에는 영업점이 아닌 비대면 채널(온라인, 콜센터)을 통해 리브M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현재 국민은행 알뜰폰 가입이 98% 비대면채널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면채널을 통한 가입은 2% 수준에 그치고 있는 측면을 감안한 것이다.

다만 금융위원회는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대면서비스는 KB국민은행 노사 사이 상호 성실한 업무협의와 적극적 협조를 통해 수행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더해 향후 국민은행과 노조는 디지털혁신분야 등 새로운 사업과 관련해 은행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상호 적극협력해야 한다는 부가조건도 새로 포함됐다.

△2020년에도 리딩뱅크 우위 이어가
국민은행이 2년 연속으로 라이벌 신한은행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

국민은행은 2020년 순이익 2조2982억 원을 거뒀다. 2019년과 비교해 5.8% 감소한 규모지만 경쟁은행들과 비교해 실적 감소폭이 가장 작았다.

신한은행 2조778억 원을 내며 2천여억 원 차리로 리딩뱅크 자리를 또다시 내줬다.

허인은 2017년 11월 취임한 뒤 2019년 신한은행으로부터의 리딩뱅크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국민은행의 선방에 힘입어 KB금융그룹은 2020년 순이익 3조5022억 원을 내며 3년 만에 신한금융지주를 누르고 리딩 금융지주 자리를 탈환했다.

국민은행은 2021년 상반기에도 순이익 1조4226억 원을 내며 리딩뱅크 지위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1조3849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약 400억 원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2020년 연임 확정
허인은 2020년 11월11일 은행 주주총회에서 재연임을 확정지었다.

KB국민은행에서 은행장이 재연임하는 것은 허인이 처음이다. 이번 재연임으로 허인은 4년 넘게 국민은행을 이끌게 됐다.

계열사대표이사후보 추천위원회는 "포스트 코로나19의 금융환경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려면 검증된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허인이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연임하면서 ‘포스트 윤종규’ 구도에서도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 박정림 KB증권 각자대표이사 사장 등 경쟁자들보다 한 발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허인이 이끈 3년 동안 국민은행은 신한은행을 제치고 순이익 1위를 되찾았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던 해외사업에서도 큰 성과를 내고 부실 사모펀드 사태를 피하면서 리스크 관리능력도 보여줬다.

윤종규 회장과도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고 내부직원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좋은 것으로 전해진다.
▲ KB국민은행 실적.
△해외사업에서 잇달아 성과
허인이 취임한 뒤 국민은행은 해외사업에서 잇달아 성과를 내고 있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해외사업에 취약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됐으나 이런 꼬리표를 떼어낼 수 있게 됐다.

국민은행은 2020년 8월 인도네시아 중형은행인 부코핀은행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018년 7월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확보한 뒤 2020년 7월 11.9%, 2020년 8월 33.1%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모두 67%의 지분을 취득했다. 투자금은 4천억 원 수준이다.

부코핀은행은 1970년에 설립됐으며 412개의 지점과 835개의 ATM 등 인도네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2020년 4월에는 캄보디아의 소액대출기관인 ‘프라삭마이크로파이낸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2019년 12월 이사회에서 지분 인수를 결의한 뒤 2020년 대금 지급을 마무리하고 자회사 편입도 마쳤다. 인수가격은 6억300만 달러(7300억 원)로 최근 10년 사이 국내은행이 경영권을 사들인 해외 인수합병 가운데 최대 규모다.

2020년 자회사 편입 당시 국민은행은 나머지 지분 30%는 2년 뒤 취득하기로 결정했지만 시기를 앞당겨 2021년 10월 잔여지분 인수를 완료했다.

국민은행은 2020년 4월 삼수 끝에 미얀마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받고 12월 최종인가를 받았다.

이후 2021년 1월27일 KB미얀마은행을 열었지만 직후 미얀마에서 쿠데타상황이 발생하면서 정상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에 놓였다.

△KB금융지주에 발맞춰 ESG경영에 힘써
허인은 국민은행의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경영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윤종규 회장이 2020년 3월 KB금융지주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ESG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데다 ESG경영을 향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안에 ESG를 전면으로 내건 위원회를 둔 건 KB금융지주가 유일하다.

국민은행은 2020년 3월 허인이 직접 주재하는 ‘ESG추진위원회’를 신설했다. 허인이 직접 위원회장을 맡았으며 매달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ESG경영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2019년 ‘KB맑은하늘’ 금융상품을 내놓은 데 이어 2020년에는 ‘KB맑은바다’ 금융상품도 내놓는 등 친환경 특화상품도 잇달아 선보였다. 해당 상품 가입을 통해 모인 기부금 등이 맑은 하늘이나 맑은 바다 조성에 사용된다.

국민은행은 2020년 들어 여러 차례 ESG채권의 일종인 지속가능채권과 사회적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 허인 KB국민은행 행장(오른쪽)과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이 2020년 7월24일 오후 수출입은행 서울 여의도본점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 KB국민은행 > 
△국민은행의 디지털 전환 이끌어
허인은 국민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 등 이른바 ‘빅테크’가 금융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이에 대응해야 하는 전통 금융회사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허인은 취임 이후 디지털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2018년 11월 ‘디지털 전환’을 선언하고 2025년까지 디지털에 2조 원을 투자하고 인재 4천 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특히 온라인과 모바일 등 비대면채널을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력과 업무 과정, 문화 등 조직 전반을 디지털화해야 한다고 보고 조직문화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국민은행은 2019년 손바닥 정맥으로 은행에서 업무를 볼 수 있는 ‘손으로 출금서비스’도 선보였고 금융권 최초로 정보기술 전문인력만으로 운영되는 ‘인사이트지점’을 서울 여의도에 열었다. 또 국내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무인점포 ‘디지털셀프점’도 열었다.

국민은행은 2020년에는 한국감정평가사협회와 ‘감정평가서 디지털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블록체인기술을 기반으로 신뢰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킨 감정평가서 디지털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앱이나 공인인증서를 이용하지 않고 휴대폰 본인인증이나 신분증 촬영 등 비대면 실명확인 절차를 통해 개인고객 누구나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KB모바일브랜치’도 선보였다.

이 밖에 디지털금융의 미래와 대응전략을 찾기 위한 IT전문가조직 ‘KB InsighT 패널위원회’를 만들기도 했다. 이 위원회는 디지털금융, IT인재 육성, 인공지능(AI)·데이터, 클라우드, 모바일·플랫폼, 영업점 디지털화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하는 역할을 한다.

국민은행은 2020년 10월 ‘더케이프로젝트’도 가동하기 시작했다. 더케이프로젝트는 차세대 전산시스템으로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반의 금융 플랫폼이다.

허인은 2018년 12월 KB금융지주 인사에서 새롭게 신설된 디지털혁신부문장에 선임된 데 이어 2019년에 연임에 성공했다. 국민은행을 넘어 KB금융그룹 전체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중책을 맡아 그룹 전체의 디지털과 정보통신기술(IT), 데이터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허인은 실무급은 아니지만 전산업무 등을 맡은 경험으로 관련 이해도가 높은 편으로 전해진다. 윤종규 회장은 허인이 처음 행장으로 취임했을 때 기자간담회에서 허인을 정보통신기술 업무를 경험한 전문가로 소개하기도 했다.

△2019년 말 1년 임기 연임에 성공, 내실경영 이끈 공로 인정받아
허인은 2019년 11월 1년 임기의 연임에 성공했다.

국민은행은 3차에 걸친 은행장후보 추천위원회 개최를 통해 후보자의 자격, 리더십, 향후 비전 등을 면밀하게 검증했다.

당시 국민은행 은행장후보 추천위원회는 “후보자는 지난 2년 동안 국민은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건전성과 수익성을 고르게 성장시키는 등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허인의 연임은 일찌감치 예상됐다. 2년 동안 국민은행의 안정적 성장을 이끌었고 조직문화 개선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허인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국민은행의 기초체력을 다졌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국민은행의 조직문화도 많이 바뀌었다.

허인은 취임한 뒤 은행은 관료적이고 형식적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힘써왔다. 취임 당시 은행권에서 나온 첫 1960년대 태어난 행장이라는 점에서 젊은 국민은행을 만들 것이라는 기대를 안팎에서 받았는데 실제 그런 기대에 부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 2019년 10월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에서 열린 리브모바일 출시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이태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 최성호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정책국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허인 KB국민은행 행장. < KB국민은행 >
△국민은행의 리브모바일(리브M) 출시
국민은행은 2019년 10월 말 알뜰폰서비스인 리브모바일(리브M)을 공개했다. 고객이 유심칩만 넣으면 공인인증서, 애플리케이션 설치 등 복잡한 절차없이 은행과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리브M은 은행의 통신사업 진출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허인은 리브M을 내놓으며 수익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대인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금융과 통신을 융합해 금융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라는 것이다. 수익은 리브M을 통해 자연스럽게 국민은행의 고객이 늘어나고 이들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내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리브M 출시 이후 1년 동안 요금할인 이벤트, 가입 이벤트 등을 활발하게 벌이며 고객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출시 1주년을 맞은 2020년 11월 기준으로 가입자 수는 10만 명도 안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국민은행이 내세웠던 목표 100만 명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다만 2020년 하반기 들어 알뜰폰 수요가 늘어나고 알뜰폰을 향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가입자 수 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2020년 11월에는 금융과 통신을 결합해 혜택을 제공하는 적금상품도 출시하는 등 가입자 수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기관영업에서 성과
국민은행은 2018년 10월 서울 광진구 1금고와 노원구의 1~2금고 운영권을 따냈다. 국민은행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1금고 운영권을 따낸 건 처음이었다.

국민은행이 서울에서 1금고를 운영해 본 전례도 없고 기관영업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만큼 이례적으로 평가받았다.

허인은 취임한 뒤 바로 조직개편을 통해 기관영업 관련 부서를 기관영업본부로 확대하면서 기관영업을 강화했다. 그동안 우리은행이나 신한은행 등 기관영업 강자와 비교해 객관적으로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구금고 입찰에 빠짐없이 참여하며 기관영업에 공을 들였다.

국민은행은 2020년 들어서는 부산광역시와 광주광역시의 제2금고 운영 은행으로 선정됐다.

△젊은 행장, 젊은 국민은행 만들기에 힘써
허인은 취임한 뒤 은행은 관료적이고 형식적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데 힘쓰고 있다.

허인은 2019년 5월 여직원 유니폼을 없앴고 회의와 보고도 줄였다. 회의자료도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만들지 않고 문서 프로그램으로 간단히 작성하도록 했다.

본점 업무공간도 임원실과 부장실을 개방형으로 바꾸고 팀장이 가운데 앉고 팀원들이 양쪽에 앉던 자리 배치도 팀장과 팀원이 함께 나란히 앉도록 바꿨다.

허인은 행장에 오른 뒤 고객과 직원 모두 최우선이라는 가치를 내세우며 업무환경 개선에 공을 들여왔다.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들에게도 더 잘 할 수 있다는 신념에 따른 것이다. 
▲ 허인 KB국민은행 행장이 2019년 10월2일 경기 광명시 힘찬키움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지역아동센터 학습지 지원사업' 진행 현황과 아이들의 학습여건을 살펴보고 있다. < KB국민은행 >
△국민은행장 선임
허인은 2017년 10월16일 국민은행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민은행장으로 정식 선임됐다.

이에 앞서 KB금융지주 상시지배구조위원회는 허인을 행장 후보로 추천하며 “풍부한 업무경험을 통해 4차산업혁명 등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다”며 “KB금융이 추구하는 가치를 단단하게 세우고 그룹 최고경영자와 함께 호흡하면서 국민은행의 입지를 강화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허인은 같은해 11월 공식 취임했다.

당시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핵심성과지표(KPI)를 비롯한 은행의 모든 제도와 프로세스를 고객친화적 영업에 맞춰 바꾸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해외사업도 선진국은 투자금융(IB), 신흥국가는 소액금융(마이크로파이낸싱) 등 개별 국가에 맞는 사업을 찾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허인은 취임 이후 첫 공식행사로 윤종규 회장과 함께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 CEO 초청 간담회’에서 중소기업 CEO들을 만나 어려움을 듣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2017년 12월 말에는 취임 뒤 첫 조직개편을 통해 데이터전략본부를 신설해 빅데이터 등을 이용한 분석과 마케팅 등을 강화했다. 직원들에게 의사결정 권한을 줘서 사업을 진행하는 도중 실패를 겪거나 고객의 피드백이 돌아올 때마다 문제를 수시로 고칠 수 있는 ‘애자일’ 조직도 확대했다.

당시 부행장 숫자도 기존 8명에서 3명으로 대폭 줄이고 1960년대에 태어난 전무와 상무를 늘리는 등 세대교체도 추진했다.

△기관영업에 강한 영업 전문가
허인은 2016년 1월 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에 오른 뒤 국민은행의 영업 전반을 총괄했다. 특히 장기신용은행 시절부터 쌓아온 기관영업 경험을 기반으로 관련한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허인은 기업대출에 특화된 장기신용은행 출신이다. 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에 통합된 뒤에도 대기업부장과 동부기업금융지점장 등을 역임하면서 기관영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허인이 영업그룹 부행장에 오른 뒤 국민은행은 2016년 아주대학교병원, 2017년 서울적십자병원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됐다.

국민은행은 2017년 초 신한은행에서 5년 동안 운영했던 경찰공무원 전용 ‘참수리대출’의 사업권을 따내 ‘무궁화대출’로 새로 내놓았는데 이 때도 허인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인은 2017년 10월17일 보도된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1~2년 성과를 노리고 사업에 진출한 것이 아니라 전략적 목표에 따라 입찰에 참여했다”며 “장기적으로 이 사업에서 수익을 창출할 복안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영업점 1천여 곳 이상을 고객의 생활권에 기반한 공동영업권(PG) 150여 곳으로 묶는 작업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에서 다양한 경험
허인은 1988년 기업금융 특화은행인 장기신용은행에 입사한 뒤 기관영업을 주로 맡았다.

1999년 장기신용은행의 통합을 통해 국민은행에 합류했는데 장기신용은행 출신들이 소매금융 위주였던 국민은행에서 대거 떠난 것과 달리 자리를 잡는 데 성공했다. 2001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 당시 전산통합 추진을 맡았고 합병 이후 여신 프로세스 선진화를 위해 추진한 종합정보시스템(ACRO) 개발 태스크포스팀의 팀장을 역임하면서 IT분야 경험을 쌓았다.

그 뒤 대기업부장, 동부기업금융지점장, 삼성타운대기업금융지점 수석지점장 등 기업금융 분야를 주로 맡았다.

2013년 7월 여신심사본부 상무로 승진했다가 윤종규 회장이 2014년 11월 취임한 뒤 실시한 첫 인사에서 경영기획그룹 전무 겸 국민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발탁됐다.

2015년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 시절 윤종규 회장으로부터 카카오뱅크 설립을 위해 카카오와 제휴할 것을 지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인터넷전문은행 관련 업무를 총괄했다. 국민은행이 주주로 참여한 카카오뱅크 설립 컨소시엄은 2015년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았다.

◆ 비전과 과제
▲  허인 KB국민은행 행장이 2017년 11월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KB국민은행 >
허인은 리딩뱅크 자리를 지키면서 리스크 관리에도 힘써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허인이 재연임에 성공한 이유로 ‘코로나19 사태에서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이 제시된 만큼 코로나19, 저금리 등 위기상황 속에서 안정적으로 국민은행을 이끌어야 한다.

2020년에 이어 2021년도 은행을 둘러싼 영업환경은 매우 좋지 않다.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 연체 등 대출부실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실물경기 침체로 자영업자, 중소기업 가운데 한계 차주가 늘어나면 은행 역시 충당금 등을 더 쌓아야 하기 때문에 순이자마진(NIM) 방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이에 더해 금융당국이 2021년 8월부터 고강도 가계대출 총량관리에 나서면서 대출 조이기에 나선 만큼 영업에 더욱 제한이 생기게 됐다.

국민은행은 정부 방침에 따라 2021년 9월부터 대출관리 강화 차원에서 영업점별로 가계대출 한도를 정해 대출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이 밖에 시중은행들과 함께 전세대출 한도를 전세보증금 인상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허인은 국민은행과 KB금융그룹의 디지털 전환에서도 성과를 내야 한다.

허인은 2018년 말 KB금융지주 인사에서 KB금융지주의 디지털혁신부문장으로 선임된 데 이어 2019년과 2020년 말 같은 자리를 지켰다. 이 자리는 은행을 넘어 KB금융그룹 전체의 디지털과 정보통신기술(IT), 데이터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금융권은 디지털 신기술의 전쟁터가 되고 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 등 이른바 빅테크들이 금융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디지털금융의 패권을 놓고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해외사업을 안착시켜야 하는 과제 역시 안고 있다.

국민은행이 2019년과 2020년 숨가쁘게 인수합병을 진행했다면 2021년 이후부터는 인수한 해외법인의 현지 안착을 이끌고 KB금융그룹과 시너지를 내는 등 ‘KB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2021년 8월 캄보디아 프라삭마이크로파이낸스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고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유상증자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 평가
▲ 허인 KB국민은행 행장(앞줄 두 번째)과 오거돈 부산시장(앞줄 세 번째)이 2019년 10월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 국방전직교육원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B국민은행 >
허인은 2020년 10월 재연임에 성공하면서 KB금융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을 4년 동안 이끌게 됐다.

최근 몇 년 사이 시중은행장 가운데 연임을 넘어 재연임에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은 만큼 이례적이다. 특히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포스트 윤종규’에 한 발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인은 2020년 8월 윤종규 회장의 재연임이 결정될 당시 회장 최종후보 4명 가운데 포함됐다. 윤종규 회장에 이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별다른 잡음 없이 조용히 국민은행을 이끌면서 무난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국민은행이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 시중은행을 휩쓴 각종 사모펀드 부실사태를 피하면서 허인의 리스크 관리능력이 조명받기도 했다.

국민은행이 2020년 상반기에 2011년부터 보유하고 있던 SK 주식을 팔아 차익 3천억 원을 남겼는데 당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보유한 지 10년 만의 매각이었던 데다 ‘호재에 떠나라’는 주식시장의 격언처럼 SK바이오팜 상장을 앞두고 SK 주가 상승 기대감이 한껏 고조된 날에 미련 없이 지분을 팔아치웠기 때문이다.

취임한 직후부터 꾸준히 은행원의 자질로 윤리의식을 강조해 왔다고 한다.

국민은행 직원들 사이에서 평가가 좋은 편이다. 한 직원은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힘들다고 하면 얘기를 잘 들어주는 편”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영업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기관영업에 강하다. 국민은행에서 재무, 여신심사, 경영기획, IT 등에서도 업무경험을 쌓았다. 대내외적 네트워크가 넓고 중도 성향인 것으로 평가된다. 

1961년 태어나 1960년대 출생으로는 가장 먼저 시중은행장에 올랐다.

시중은행장 가운데 첫 노조위원장 출신이다. 1998년 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과 합병할 당시 노조위원장을 지냈다.

허인은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직원들은 합병 반대투쟁을 원했는데 내가 거부했다. 내가 할 일은 합병에 대해 시비를 가리는 게 아니라 합병 이후 침해받기 쉬운 조합원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국 10개월 만에 노조위원장에서 물러났다.

윤종규 회장이 2014년 11월에 취임한 뒤 손발을 직접 맞추게 됐는데 합이 좋다는 말이 나온다. 전무일 때부터 ‘실세’였다는 평가도 일각에서 나온다.

국민은행장 후보로 내정된 뒤 윤종규 회장의 경영철학을 따르겠다는 뜻을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는데 2014년 임영록 전 회장과 이건호 전 행장의 경영권 내분으로 빚어진 ‘KB사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실제 행장에 취임한 뒤 아무런 잡음 없이 윤 회장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아버지는 교사였다. 인생 전반에서 아버지의 영향력이 매우 컸다고 회고했다. 허인은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내 일거수일투족에 관여했다”며 “밥상 앞에 앉으면 소리 내지 말고 먹어라, 편식하지 마라 등 시시콜콜한 일까지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아내도 아버지 소개로 만났다.

아버지를 거스른 적은 없었다고 한다. 대학 때 하숙을 했는데 아버지가 하루도 빠짐없이 서울로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원래 경제학과 진학을 희망했는데 아버지의 뜻대로 법대를 갔다.

법대에 진학한 뒤에도 사법시험은 보지 않기로 결심했고 시간적 여유가 많아 반독재, 사회부조리 등을 다룬 책들을 많이 읽었다고 한다. 꿈은 법대 교수였으나 생계를 위해 은행에 들어갔다.

장기신용은행에 입행하자마자 업무부, 종합기획부 등 요직에서 근무했다. 승진도 빠른 편이었다.

지점장 시절에 점포 직원들이 즐겁게 꾸준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는 편이었다고 한다. 

사원 시절 같이 일했던 홍기택 전 부행장을 멘토로 삼았다고 한다. 부원들의 역할을 명확히 구별해주고 완벽하게 일처리를 하는 모습에 많은 걸 배웠다고 한다.

독서를 매우 좋아한다고 한다. 등산, 산책, 골프도 즐겨한다고 전해진다.

◆ 사건사고
▲ 허인 KB국민은행 행장(오른쪽)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가운데)이 2020년 7월16일 KB소호 컨설팅센터 여의도HUB센터와 인천센터의 화상상담을 시연하고 있다. < KB국민은행 >
△국민은행 채용공고 논란
국민은행은 2020년 9월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 과정에서 논란이 일었다. 

국민은행은 같은 해 9월22일부터 신입행원(L1) 공채를 시작하고 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직군은 일반행원(유니버설뱅커)이다.

그러나 접수를 받기 시작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채용공고를 놓고 논란이 불거졌다. 입사 지원 때 자기소개서와 별도로 방대한 분량의 디지털 사전과제를 제출해야 하고 서류합격 여부를 알기도 전에 많은 시간을 들여 디지털 사전연수를 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반적 은행업무를 보는 행원을 뽑는 전형임에도 디지털과 관련해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고 있어 취업준비생들의 불만이 더욱 커졌다.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커지고 국민은행을 향한 비난이 거세지자 국민은행은 결국 문제가 된 채용공고를 하루 만에 내리고 일부 수정해 재공고했다. 처음에 문제가 됐던 사전과제 제출과 사전연수 대상자를 기존 지원자 전체에서 1차면접 대상자로 축소했다.

△리브모바일(리브M) 놓고 노조와 마찰, 국정감사 도마에도 올라
국민은행은 알뜰폰사업 리브M을 놓고 노사갈등을 겪고 있다.

국민은행이 가입자 수 확보를 위해 판매채널을 늘리려 하자 노조가 직원들을 강제 동원한다고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브M은 2019년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당시 끼워팔기 금지, 내부통제기준 마련, 구속행위 방지, 과도한 실적경쟁 지양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지켜야 하는 부가조건이 따라붙었다.

노조는 국민은행이 알뜰폰 판매를 사실상 직원 평가에 반영하는 등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의 부가조건을 어기고 있다고 주장했고 결국 2020년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같은 지적이 제기됐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국감에서 의원 지적에 “알뜰폰이 뭐라고 국민은행이 그렇게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말하며 사실상 노조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노조는 리브M 때문에 은행 고유의 업무가 침해될 수 있다고도 지적하고 있다. 영업점 직원이 예금·대출 등의 금융서비스가 아닌 휴대폰 판매서비스를 하게 되면서 본연의 업무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리브M의 성과를 내기 위해 가입자 수 확보가 시급한 상황인데 노조의 반발에 부딪쳐 사실상 가입자 수 확보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놓였다.

국민은행은 2019년 10월 말 처음 리브M을 선보이며 1년 가입자 수 목표로 100만 명을 제시했다.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려면 가입자 수가 100만 명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출시 1년을 맞은 2020년 11월 기준으로 가입자 수는 10만 명도 채 되지 않는다.

△2019년 1월, 국민은행 19년 만에 총파업
국민은행 노조는 2019년 1월8일 19년 만에 총파업을 벌였다. 노조 추산 9천 명, 국민은행 추산 5500명이 파업에 참가했다.

국민은행 노사는 임금피크제 진입시기와 성과급 규모, 페이밴드(직급별 기본급 상한제) 제도 등을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한 차례의 경고성 파업을 포함해 모두 다섯 차례 파업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파업 이후 집중교섭을 벌인 끝에 파업 15일 만인 2019년 1월23일 임금 및 단체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그 뒤 25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임단협이 최종 타결됐다.

당시 파업으로 노사 모두 많은 상처를 입었다.

국민은행 임원 54명이 파업을 막겠다며 일괄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다. 높은 연봉을 받는 은행원들의 파업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비난도 그 어느 때보다 거셌다.

노조 추산 9천 명, 국민은행 추산 5500명이 파업에 참가했음에도 일선 영업장에서 큰 혼란이 빚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은행권의 인력과잉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

△국민은행 채용비리
허인이 취임한 뒤 국민은행은 채용비리 논란에 휘말렸다.

금융감독원은 2018년 1월 말 국민은행의 2015~2016년 신입직원 채용 과정에 특혜채용된 의혹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정상적 기준과 절차에 따른 채용이었다고 해명했다.

허인도 계열사 경영관리회의에 참석해 KB금융그룹 사장단에게 “서류전형부터 최종 면접까지 블라인드로 진행되는 만큼 특혜채용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최흥식 당시 금융감독원장이 “금감원의 조사결과는 정확하다”며 반박했고 국민은행 노조도 납득할 수 없는 해명으로 바라보는 등 논란이 커지기 시작했다.

△국민은행 신입사원 행군 논란
허인이 취임한 뒤인 2018년 1월 여러 언론을 통해 국민은행의 신입사원 연수 과정에 포함된 ‘100킬로미터 행군 프로그램’에 관련된 논란이 제기됐다.

국민은행은 2017년 12월 충청남도 천안에서 신입사원 연수를 진행하면서 이틀 동안 100킬로미터를 걷는 행군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때 여성 신입사원들에게 행군 주기에 생리일이 겹치지 않도록 피임약을 나눠준 것으로 파악돼 ‘군대식 문화’라는 비판을 받았다.

국민은행은 피임약을 자발적으로 요청한 사람에게만 나눠줬고 건강문제로 행군하기 힘든 사람은 빠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최도자 국민의당 의원은 2018년 2월1일 국회입법조사처와 대한약사회에 문의한 결과 두 기관에서 회사가 불특정 또는 여러 사람에게 의약품인 피임약을 무상으로 나눠준 행위가 법을 어겼을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허인 선임에 국민은행 노조의 반대
허인이 국민은행장 후보로 내정되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국민은행 노조는 즉각 반대의 뜻을 밝혔다.

국민은행 노조는 2017년 10월 성명서에서 “허인을 내정하는 데 직원들의 반대를 무시했고 노조를 포함한 이해관계자의 의견도 수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허인은 2017년 10월12일 국민은행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박홍배 노조위원장과 면담했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대화하는 자세로 서로 협력하자고 인사했다”며 “서로의 진정성을 느끼는지가 문제인 만큼 자주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 경력
▲  허인 KB국민은행 행장(가운데)이 2020년 4월8일 서울 여의도영업부를 방문해 직원들에게 꽃을 전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B국민은행 >
1988년 2월 장기신용은행에 입사했다. 

1999년 1월 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에 합병되면서 국민은행 소속이 됐다.

2004년 2월 국민은행 대기업팀 팀장을 맡았다.

2005년 7월 국민은행 동부기업금융지점 지점장이 됐다.

2008년 8월 신림남부지점 지점장으로 임명됐다.

2012년 1월부터 2013년 7월까지 국민은행 삼성타운기업금융지점 수석지점장으로 일했다.

2013년 7월 국민은행 여신심사본부 상무에 선임됐다.

2015년 1월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에 선임됐다. 이때 국민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맡았다.

2016년 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중간에 한 차례 유임했다.

2017년 10월11일 국민은행장 후보로 내정됐고 10월16일 국민은행 주주총회에서 국민은행장 후보 선임 안건이 의결됐다.

2017년 11월21일 국민은행장으로 정식 취임했다.

2019년 11월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2020년 11월20일까지다.

2020년 10월 다음 국민은행장 후보로 단독 선정되면서 사실상 재연임에 성공했다.

◆ 학력

1980년 대구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허인의 2020년 보수는 17억2900만 원으로 시중은행장 가운데 가장 높은 연봉을 받았다. 

급여로 6억5천만 원, 상여금으로 10억7400만 원이다.

2021년 상반기에는 5억 원 미만을 받아 공시되지 않았다.

석사장교로 전역했다.

◆ 어록
▲ 허인 KB국민은행 행장이 2020년 9월22일 추석맞이 ‘전통시장 사랑나눔’ 행사에 비대면 방식으로 참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B국민은행 >
"이제는 금융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넘어 고객의 모든 일상을 함께하는 '생활 속 금융'이 금융의 미래상이 되고 있다. 특히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가 사라지는 가운데 우리는 빅테크 기업들과 '디지털 전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의 새로운 지향점인 'Beyond Bank, Toward Platform'(은행을 넘어, 플랫폼으로)처럼 전통은행의 틀을 과감히 깨고 디지털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환골탈태하는 길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2021/01/04, 신년사에서)

“가계와 기업에 대한 코로나19 금융을 계속 지원하는 한편 자본적정성 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 디지털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부문별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작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하반기 이익 전망은 밝지 않다.”

“비대면이라는 뉴노멀 환경에서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서비스를 소비자 중심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누구든 쉽게 비대면 채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취약점을 보완하겠다.”

“빅테크기업은 플랫폼을 통해 확보한 고객 기반과 대규모 비금융 데이터 및 고객정보를 기반으로 금융업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다. 오픈뱅킹 도입과 마이데이터 사업 등으로 금융권을 향한 공세가 강해질 것이다. 쉽지 않은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통합 자산관리 및 상담 역량 등 경쟁우위 영역을 중심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2020/06/30, 한국경제와 인터뷰)

“앞으로 저금리, 저성장의 터널이 길어지고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수익률에 대한 고객의 민감도가 높아지고 연금자산의 안정적 관리도 중요해질 것이다. 올해 고객중심의 정도영업 정착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자.”

“올해는 저금리·저성장·저물가의 ‘뉴 노멀’ 시대를 헤쳐나갈 실력이 있는지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순이자마진(NIM) 축소에 대응한 본원적 수익 창출력 제고 노력과 더불어 CIB(기업투자금융), 자본시장, 자산관리 등 성장성과 수익성이 기대되는 사업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함으로써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구조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해야 한다.”

“새해에는 동남아 신흥국과 선진 금융시장에서 ‘KB의 존재감’을 높여 나가는 일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고자 한다. 우리보다 앞서 저금리, 저성장을 경험한 선진 금융회사들의 글로벌 진출 사례를 본보기로 삼아 유기적 성장과 인수합병 등의 비유기적 성장을 함께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의미있는 성장’을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 (2020/01/02, 신년사에서)

“고객보다 더 먼저인 가치는 없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정에 따른 투자상품 손실 문제는 금융업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한다. 디지털시대에도 고객의 자산을 든든하게 지켜야 하는 ‘금융인으로서의 사명’은 절대 변할 수 없다.”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강력한 경쟁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객의 신뢰마저 잃게 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도전과 변화에 익숙한 KB를 만들자. ‘성벽을 쌓으면 제국은 무너진다’는 말처럼 성벽을 쌓고 그 안에서의 삶에만 만족하면 그 안에 갇혀 퇴보할 수 있다. 업종 융복합이 촉진되면서 기존 금융회사의 장벽이 허물어지는 ‘빅 블러’(Big blur) 현상도 가속화되는 만큼 기존의 성을 허물고 ‘금융서비스의 블루오션’을 찾아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 개척에 나서자.”

“직원과 고객을 하나의 인격이 아니라 ‘등수’와 ‘숫자’로 바라보는 조직풍토에서는 진정성 있는 고객관계 형성이 말뿐인 구호에 그칠 수 있다. 직원들이 숫자 이상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은행이 되기 위해서는 리더들이 앞장서 직원 개개인의 다양성을 포용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받을 수 있는 근무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2019/11/01, 국민은행 18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통신에서는 이익을 내지 않고 발생하는 모든 이익을 고객에게 돌려드리겠다.” (2019/10/28, 리브모바일 출시행사에서)

“KB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고객과 직원이다. 우리가 ‘디지털라이제이션’(디지털화)을 얘기할 때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기술만 얘기하고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을 망각하는 것이다.”

“모든 고객이 디지털로만 거래하는 은행이 아니라 디지털이든 기존 방식으로든 고객이 더 나은 경험을 제공받는다고 느끼게 해주는 은행이 돼야 한다. 대면 채널의 강점을 유지하고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역량과 성과에 따른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야말로 우리의 헌신을 끌어내고 열정을 지속시키는 가장 핵심적 경영전략이다. 과거의 관리 중심, 통제 중심의 인재개발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의 기본정신 아래 개방적이고 분권화된 ‘열린 인재개발’로 진화를 추진하겠다.” (2019/07/01, 정기 조회사를 통해)

“갈등이 대화가 아닌 파업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통해서 풀어야만 하는 문제인가에 관해 강하게 그건 아니라고 믿고 있다. 파업이라는 ‘파국의 길’을 걷는 것만큼은 피해야 한다는 간절함으로 대화의 불씨를 이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파업으로 고객이 경쟁은행의 품으로 돌아서면 파업이 진정 우리 모두를 위한 유일한 길이었다고 자신할 수 있겠느냐.” (2019/01/07, 노조의 파업을 하루 앞두고 사내방송을 통해)

“금융의 소비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디지털 실력이 은행의 미래 생존조건이 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은행의 모든 업무를 디지털로 재해석해 시간과 노력을 획기적으로 줄여 그 여력을 고객 상담과 가치가 높은 업무에 집중하는 것이다. 디지털 세상이 될수록 은행원의 역할은 언제 어디서나 고객을 상담할 수 있는 ‘전천후 금융 컨설턴트’가 되는 것이다.” (2019/01/02, 신년사에서)

“다양한 능력을 갖춘 은행원의 육성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절대적 과제다. 종합 상담역량을 보유한 직원에 인사상 우대 정책을 줘 이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 (2019/01/02,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전환 선포식을 했다고 조직 자체를 특별히 바꿔야 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지금보다 변하긴 하겠지만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2018/11/21,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8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조직개편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취임식 때 직원들에게 강조했던 네 가지를 제대로 될 때까지 끝까지 하겠다.” (2018/11/21,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8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취임 1년의 소회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형 플랫폼기업이 은행들의 최대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는 냉정한 현실 속에서 전기와 인터넷이 세상을 바꿨다. 디지털은 4차산업혁명의 새 물결이며 변화는 선택이 아닌 우리의 숙명이다.” (2018/11/01, 디지털 전환 선포식에서)

“국민은행은 디지털로 고객과 직원을 연결하며 사람 냄새가 나는 조직, 민첩하게 일하며 변화를 선도하는 젊고 생동감 있는 조직이다. 이런 국민은행의 즐겁고 새로운 미래를 상징한 슬로건이다.” (2018/11/01, 디지털 전환 선포식에서 새로운 슬로건 ‘플레이 디지털 KB(PLAY digital KB)’을 발표하며)

“이번 박람회가 구직자에게는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직장을, 기업에는 미래를 함께할 인재를 연결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 앞으로도 국민은행은 더욱 차별화된 일자리 창출 지원을 통해 국민의 꿈과 행복을 함께하는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2018/05/23,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8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 개회사에서)

“글로벌 분야는 긴 호흡으로 봐야하는 비즈니스라 당장 성과를 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내가 지금 글로벌 분야에 뿌린 씨앗은 10년 뒤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2018/04/24,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고객이 들어와서 1시간 기다렸다 1분 상담하는 게 아니라 5~10분 이내의 대기와 20~30분의 상담이 이뤄지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오프라인 창구를 완벽한 상담 위주의 창구로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다.” (2018/04/18,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KB가 추구하는 디지털화는 고객에게 모바일 앱만을 권유하는 것이 아니다.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직원들이 더 효율적으로 후선 업무를 할 수 있게 지원하고 여유로워진 시간만큼 고객 만족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2018/04/17,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지금도 각 은행 간에는 서로 어깨가 부딪치고 숨소리가 들릴 만큼 대등한 ‘초박빙’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우리가 방심하는 순간 현재의 위치가 얼마든지 역전될 수도 있는 현실임을 직시해야 한다.” (2018/04/02, 국민은행 조회사에서)

“2017년에 리딩뱅크 위상 회복의 중요한 전환점을 이뤄냈지만 지속 가능한 리딩뱅크가 됐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2018년에는 지속 가능한 ‘금융의 금메달리스트’로 인정받겠다.” (2018/01/02,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2018년 시무식에서)

“경영자가 임기 내에 무엇을 하겠다는 건 자칫 무리를 일으킬 수 있다. 요즘 경영은 지속가능한 전략을 취해야 하는데 ‘보여주기 식’으로 기간을 정해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민은행이 추구하는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큰 경영전략의 한 부분을 맡아 후임에게 잘 넘겨주는 역할을 하겠다.” (2017/11/21,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경영 목표와 포부를 질문받자)

“은행도 큰 틀에서 지주회사의 경영전략과 함께 가야 한다. 계열사만의 특성과 개별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충분히 대화를 통해서 방법을 찾아가겠다.” (2017/10/18, 내일신문과 인터뷰에서)

“나이와 기수 문화는 굉장히 전근대적이다. 나이가 많다고 대폭 물갈이하는 것은 생각해본 적도 없다.” (2017/10/12,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부행장의 세대교체 여부를 질문받자)

윤종규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2020년까지 KB금융그룹을 아시아에서 존중받는 금융그룹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은행이 맏형의 역할을 다하겠다.” (2017/10/12,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윤종규 회장을 잘 보좌하겠다. 윤 회장의 철학을 따르겠다.” (2017/10/12, 국민은행장 후보로 내정된 뒤 출근길에 기자들에게)

“국민은행은 서울적십자병원에 최고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두 기관 모두 국민에게 더욱 사랑 받는 기관이 되도록 상생 발전에 노력하겠다.” (2017/04/26, 국민은행이 서울적십자병원의 주거래은행을 맡게 되자)

“국민은행은 한국투자금융지주, 카카오 등 다른 대주주와 함께 카카오뱅크의 대주주로서 국민의 기대에 걸맞은 금융혁신과 안정적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한국금융의 위상을 한단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2015/11/29, 카카오뱅크 설립 컨소시엄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소감으로)

“최근 외환시장은 각 기업 실정에 맞는 환리스크 관리 시스템과 체계적 프로세스를 마련하는 등 기업들의 적극적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을 맞이했다. 국민은행도 수출입기업의 환리스크 관리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5/04/08,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우수 기업고객 초청 환리스크 관리 세미나’에서)

◆ 경영활동의 공과

△차세대 플랫폼 대대적 개편하며 디지털 전환에 집중
허인은 2021년 10월 대대적 플랫폼 개편작업에 나서면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개편되는 앱은 대표 뱅킹 플랫폼인 'KB스타뱅킹'과 자산관 리플랫폼 'KB마이머니', Z세대 특화 금융 플랫폼 '리브' 등 3가지다.

먼저 KB국민은행뿐 아니라 KB금융그룹 전체를 대표하는 뱅킹앱 KB스타뱅킹은 2021년 10월27일 새로운 버전이 나올 것으로 예고됐다.

같은 날에 자산관리플랫폼 KB마이머니도 'KB마이데이터'로 이름을 바꾸고 본격적으로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플랫폼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최근 약관 개정을 통해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방식 개인정보 수집 및 전송 요구와 관련한 내용을 새로 집어넣었다.

애초 KB마이머니는 지금까지 이용자가 사용하는 여러 웹사이트의 온라인 접근매체 정보로 흩어져 있는 이용자 정보를 수집하여 한 화면으로 보여주는 기술인 스크래핑기술을 활용해왔다. 

기존에 제공하던 자산조회, 자산진단, 지출조회, 지출진단, My W(금융시뮬레이션 서비스) 서비스도 자산관리와 지출관리, 목표관리, 은퇴관리 등으로 간소화된다.

2021년 3월부터 추진해오던 '리브 넥스트' 프로젝트도 2021년 10월 완료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리브 넥스트는 간편뱅킹앱 리브를 Z세대를 위한 플랫폼으로 전면개편하는 프로젝트로 정교한 세대구분을 통해 오직 Z세대에게 특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KB국민은행은 최근 리브에서 제공되던 KB마이핏통장 가입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상품 라인업을 정리하고 있으며 리브 넥스트 프로젝트 관련 감리사업자 선정에도 나서면서 공개를 앞두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리브 넥스트를 통해 Z세대가 금융을 거부감없이 쉽게 체험할 수 있는 '금융 놀이터'를 만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곧 전면개편을 마칠 3개의 주요 플랫폼은 허인이 꾸준히 디지털에 힘을 쏟은 결과물로 평가된다.

허인은 2018년 11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공식적으로 선포했다. 이후 지속해서 디지털과 데이터, IT 관련 조직을 강화하면서 플랫폼기업 전환에 공을 들여왔다.

2019년 4월에는 삼성전자 출신 윤진수 부행장을 영입했다. 현재 윤 부행장은 은행 테크담당 부행장으로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으며 지주 IT총괄(CITO)도 겸직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고객 관점에 기반한 플랫폼조직을 도입하면서 기획과 개발, 운영이 동시에 이뤄지는 '데브옵스' 환경을 구축하기도 했다.
▲  허인 KB국민은행 행장(왼쪽)과 배덕효 세종대학교 총장이 2021년 10월7일 세종대학교-KB국민은행 업무제휴 협약을 맺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 KB국민은행 >
△신남방 전략 확대,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에 투자 늘려
국민은행이 실적이 좋은 캄보디아 자회사의 잔여지분 인수시기를 앞당기고 고전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계열사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등 신남방정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은행은 2021년 상반기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지역에서 고전하며 해외사업부문 실적이 줄었다.
 
2021년 10월19일 국민은행은 캄보디아 소액대출 금융기관(MDI)인 프라삭마이크로파이낸스 잔여지분 인수를 완료해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앞서 KB국민은행은 2020년 4월 프라삭의 지분 70%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당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캄보디아 경제가 심각한 피해를 입으면서 최대주주 KB국민은행과 프라삭 기존 경영진의 공동경영체제로 위기에 대응해 왔다.

KB국민은행은 높은 자본시장 역량을 바탕으로 프라삭의 해외 자금조달과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며 그 결과 프라삭은 2020년 순이익 1억900만 달러를 달성했다. 2019년과 비교해 5% 늘어났다.

이에 더해 마이크로파이낸스(MFI)시장 점유율 44.6%로 대출시장 1위 전체 금융기관 기준 4위의 실적을 이뤄냈다.

KB국민은행은 위기극복 경험을 바탕으로 2022년에 진행될 예정이던 잔여지분 인수결정을 앞당겼다.

사업이 잘되고 있는 만큼 빠르게 지배력을 늘리고 KB금융그룹의 역량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결합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꾸준히 이익을 늘리고 있는 프라삭마이크로파이낸스의 지분을 확대하면서 수익성지표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또 KB부코핀은행 유상증자를 통해 4천억 원의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부코핀은행은 2021년 상반기 순손실 663억 원을 내며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인도네시아 경제는 고전하고 있는 탓이다. 인도네시아의 2021년 경제성장률은 2.8%로 전망된다.

그래도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의 성장 잠재성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21년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공급망의 탈중국 현상 등에 힘입어 거시경제 여건 개선이 기대된다"며 "2014년~2019년 연평균 경제성장률인 5.0% 수준을 보일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전기차배터리 원료인 니켈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라는 특징이 강점으로 부각되면서 코로나19 이후 친환경정책 확산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거점으로 부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향후 정상적으로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더해 국민은행은 글로벌 금융 허브로 부각되고 있는 싱가포르를 글로벌 투자금융과 자금조달 거점으로 삼고 해외 네트워크를 지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2021년 5월 국민은행은 싱가포르통화청으로부터 지점설립 예비인가를 획득했으며 본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국민은행이 받은 인가는 '홀세일 뱅크 라이선스'다. 싱가포르지점 개설 때 현지통화 기반 리테일업무를 제외한 기업금융, 투자금융, 자본시장 관련 업무는 물론 증권업까지 포함한 모든 업무를 취급할 수 있다.

이 밖에 아시아심사센터를 신설하고 기존의 홍콩, 중국의 여신심사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인도, 오세아니아까지 업무 범위를 확대했으며 향후 아시아심사센터의 싱가포르 이전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2021년 상반기 해외법인에서 순이익 335억 5천만 원을 냈다. 2020년 같은 기간 거둬들인 455억4천만 원(런던법인 청산비용 제외)보다 21.9% 줄었다.

KB부코핀은행 이외에도 군부 쿠데타로 정상영업이 불가능한 미얀마에서 54억 원 규모의 순손실을 봤다.

반면 KB캄보디아은행은 순이익 50억4900만 원, KB국민은행 중국 법인은 95억4100만 원을 내며 2020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93.4%, 26.8% 늘었다.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인수 둘러싼 1조6천억 원대 소송 해소
국민은행을 상대로 1조6천억 원대 소송을 제기했던 인도네시아 보소와그룹이 소송을 취하하고 KB국민은행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은행은 2021년 6월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리츠칼튼호텔에서 KB부코핀은행의 이전 최대 주주인보소와그룹과 법적 분쟁을 포함한 갈등을 멈추고 KB부코핀은행 발전에 협력하기로 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앞서 2020년 8월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은 국민은행이 부코핀은행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보소와그룹의 의결권을 제한하고 보유지분 전량을 1년 이내로 모두 처분할 것을 명령했다. 같은해 9월 보소와그룹은 이에 반발해 소송에 나섰고 행정법원에 집행정지신청을 냈다.

이후 2021년 1월 1심 판결에서는 행정법원이 보소와그룹 측 집행정지신청을 인용했지만 같은 해 6월 초 2심 재판부는 금융당국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합의를 통해 보소와그룹 측은 2심 판결을 받아들이고 더 이상 법적 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진행해왔던 민사소송도 취하했다.

보소와그룹은 행정소송 1심 승소 이후 "금전적 손해와 비금전적 손해를 모두 배상하라"며 KB국민은행에 1조6천억 원대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동안 국민은행 측은 보소와그룹이 제시한 액수가 인수 당시 KB부코핀은행의 총자본금(8천억 원)에 비춰봤을 때 터무니 없으며 정확한 계산 근거도 없다고 주장해 왔다.
▲ 허인 KB국민은행장이 2021년 8월12일 독립기념관 통일염원 동산 벽돌쌓기 완공식에 비대면으로 참여했다. 화면에는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이 보인다. < KB국민은행 >
△허인 1호 혁신사업 리브M 연장 결정, 노조와 협력은 숙제
금융당국이 국민은행의 알뜰폰사업인 리브M 서비스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기간을 연장했다.

금융위원회는 2021년 4월14일 정례회의를 열고 리브엠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기간을 2023년 4월16일까지 2년 연장하기로 했다.

리브M사업은 허인의 첫 혁신금융서비스이자 국내 혁신금융서비스 1호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2019년 시작과 거의 동시에 영업방식을 두고 노조의 반대에 부닥쳤다.

국민은행 노조 측은 회사가 당초 리브엠 사업 허가 때 당국이 규정한 과당 실적경쟁 방지조건을 지키지 않고 직원들에게 리브M 영업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금융위원회는 국민은행 노사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하자 노사 의견과 금융소비자 보호, 금융질서 안정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기존 부가조건을 구체화하고 보완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금융상품 판매 때 핸드폰 판매, 요금제 가입 등을 유도하는 구속행위를 방지하고 은행 창구에서 통신업이 고유업무보다 과도하게 취급되지 않도록 은행 내부통제장치를 철저히 시행하도록 했다.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리브M 실적을 지역그룹 대표 역량평가 반영하는 행위 금지 △음성적 실적표(순위) 게시행위 금지 △직원별 가입 여부 공개행위 금지 △지점장의 구두 압박에 따른 강매행위 금지 등이다.

이 밖에 연장기간에는 영업점이 아닌 비대면 채널(온라인, 콜센터)을 통해 리브M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현재 국민은행 알뜰폰 가입이 98% 비대면채널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면채널을 통한 가입은 2% 수준에 그치고 있는 측면을 감안한 것이다.

다만 금융위원회는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대면서비스는 KB국민은행 노사 사이 상호 성실한 업무협의와 적극적 협조를 통해 수행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더해 향후 국민은행과 노조는 디지털혁신분야 등 새로운 사업과 관련해 은행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상호 적극협력해야 한다는 부가조건도 새로 포함됐다.

△2020년에도 리딩뱅크 우위 이어가
국민은행이 2년 연속으로 라이벌 신한은행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

국민은행은 2020년 순이익 2조2982억 원을 거뒀다. 2019년과 비교해 5.8% 감소한 규모지만 경쟁은행들과 비교해 실적 감소폭이 가장 작았다.

신한은행 2조778억 원을 내며 2천여억 원 차리로 리딩뱅크 자리를 또다시 내줬다.

허인은 2017년 11월 취임한 뒤 2019년 신한은행으로부터의 리딩뱅크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국민은행의 선방에 힘입어 KB금융그룹은 2020년 순이익 3조5022억 원을 내며 3년 만에 신한금융지주를 누르고 리딩 금융지주 자리를 탈환했다.

국민은행은 2021년 상반기에도 순이익 1조4226억 원을 내며 리딩뱅크 지위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1조3849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약 400억 원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2020년 연임 확정
허인은 2020년 11월11일 은행 주주총회에서 재연임을 확정지었다.

KB국민은행에서 은행장이 재연임하는 것은 허인이 처음이다. 이번 재연임으로 허인은 4년 넘게 국민은행을 이끌게 됐다.

계열사대표이사후보 추천위원회는 "포스트 코로나19의 금융환경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려면 검증된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허인이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연임하면서 ‘포스트 윤종규’ 구도에서도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 박정림 KB증권 각자대표이사 사장 등 경쟁자들보다 한 발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허인이 이끈 3년 동안 국민은행은 신한은행을 제치고 순이익 1위를 되찾았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던 해외사업에서도 큰 성과를 내고 부실 사모펀드 사태를 피하면서 리스크 관리능력도 보여줬다.

윤종규 회장과도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고 내부직원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좋은 것으로 전해진다.
▲ KB국민은행 실적.
△해외사업에서 잇달아 성과
허인이 취임한 뒤 국민은행은 해외사업에서 잇달아 성과를 내고 있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해외사업에 취약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됐으나 이런 꼬리표를 떼어낼 수 있게 됐다.

국민은행은 2020년 8월 인도네시아 중형은행인 부코핀은행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018년 7월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확보한 뒤 2020년 7월 11.9%, 2020년 8월 33.1%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모두 67%의 지분을 취득했다. 투자금은 4천억 원 수준이다.

부코핀은행은 1970년에 설립됐으며 412개의 지점과 835개의 ATM 등 인도네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2020년 4월에는 캄보디아의 소액대출기관인 ‘프라삭마이크로파이낸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2019년 12월 이사회에서 지분 인수를 결의한 뒤 2020년 대금 지급을 마무리하고 자회사 편입도 마쳤다. 인수가격은 6억300만 달러(7300억 원)로 최근 10년 사이 국내은행이 경영권을 사들인 해외 인수합병 가운데 최대 규모다.

2020년 자회사 편입 당시 국민은행은 나머지 지분 30%는 2년 뒤 취득하기로 결정했지만 시기를 앞당겨 2021년 10월 잔여지분 인수를 완료했다.

국민은행은 2020년 4월 삼수 끝에 미얀마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받고 12월 최종인가를 받았다.

이후 2021년 1월27일 KB미얀마은행을 열었지만 직후 미얀마에서 쿠데타상황이 발생하면서 정상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에 놓였다.

△KB금융지주에 발맞춰 ESG경영에 힘써
허인은 국민은행의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경영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윤종규 회장이 2020년 3월 KB금융지주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ESG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데다 ESG경영을 향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안에 ESG를 전면으로 내건 위원회를 둔 건 KB금융지주가 유일하다.

국민은행은 2020년 3월 허인이 직접 주재하는 ‘ESG추진위원회’를 신설했다. 허인이 직접 위원회장을 맡았으며 매달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ESG경영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2019년 ‘KB맑은하늘’ 금융상품을 내놓은 데 이어 2020년에는 ‘KB맑은바다’ 금융상품도 내놓는 등 친환경 특화상품도 잇달아 선보였다. 해당 상품 가입을 통해 모인 기부금 등이 맑은 하늘이나 맑은 바다 조성에 사용된다.

국민은행은 2020년 들어 여러 차례 ESG채권의 일종인 지속가능채권과 사회적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 허인 KB국민은행 행장(오른쪽)과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이 2020년 7월24일 오후 수출입은행 서울 여의도본점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 KB국민은행 > 
△국민은행의 디지털 전환 이끌어
허인은 국민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 등 이른바 ‘빅테크’가 금융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이에 대응해야 하는 전통 금융회사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허인은 취임 이후 디지털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2018년 11월 ‘디지털 전환’을 선언하고 2025년까지 디지털에 2조 원을 투자하고 인재 4천 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특히 온라인과 모바일 등 비대면채널을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력과 업무 과정, 문화 등 조직 전반을 디지털화해야 한다고 보고 조직문화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국민은행은 2019년 손바닥 정맥으로 은행에서 업무를 볼 수 있는 ‘손으로 출금서비스’도 선보였고 금융권 최초로 정보기술 전문인력만으로 운영되는 ‘인사이트지점’을 서울 여의도에 열었다. 또 국내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무인점포 ‘디지털셀프점’도 열었다.

국민은행은 2020년에는 한국감정평가사협회와 ‘감정평가서 디지털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블록체인기술을 기반으로 신뢰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킨 감정평가서 디지털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앱이나 공인인증서를 이용하지 않고 휴대폰 본인인증이나 신분증 촬영 등 비대면 실명확인 절차를 통해 개인고객 누구나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KB모바일브랜치’도 선보였다.

이 밖에 디지털금융의 미래와 대응전략을 찾기 위한 IT전문가조직 ‘KB InsighT 패널위원회’를 만들기도 했다. 이 위원회는 디지털금융, IT인재 육성, 인공지능(AI)·데이터, 클라우드, 모바일·플랫폼, 영업점 디지털화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하는 역할을 한다.

국민은행은 2020년 10월 ‘더케이프로젝트’도 가동하기 시작했다. 더케이프로젝트는 차세대 전산시스템으로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반의 금융 플랫폼이다.

허인은 2018년 12월 KB금융지주 인사에서 새롭게 신설된 디지털혁신부문장에 선임된 데 이어 2019년에 연임에 성공했다. 국민은행을 넘어 KB금융그룹 전체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중책을 맡아 그룹 전체의 디지털과 정보통신기술(IT), 데이터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허인은 실무급은 아니지만 전산업무 등을 맡은 경험으로 관련 이해도가 높은 편으로 전해진다. 윤종규 회장은 허인이 처음 행장으로 취임했을 때 기자간담회에서 허인을 정보통신기술 업무를 경험한 전문가로 소개하기도 했다.

△2019년 말 1년 임기 연임에 성공, 내실경영 이끈 공로 인정받아
허인은 2019년 11월 1년 임기의 연임에 성공했다.

국민은행은 3차에 걸친 은행장후보 추천위원회 개최를 통해 후보자의 자격, 리더십, 향후 비전 등을 면밀하게 검증했다.

당시 국민은행 은행장후보 추천위원회는 “후보자는 지난 2년 동안 국민은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건전성과 수익성을 고르게 성장시키는 등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허인의 연임은 일찌감치 예상됐다. 2년 동안 국민은행의 안정적 성장을 이끌었고 조직문화 개선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허인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국민은행의 기초체력을 다졌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국민은행의 조직문화도 많이 바뀌었다.

허인은 취임한 뒤 은행은 관료적이고 형식적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힘써왔다. 취임 당시 은행권에서 나온 첫 1960년대 태어난 행장이라는 점에서 젊은 국민은행을 만들 것이라는 기대를 안팎에서 받았는데 실제 그런 기대에 부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 2019년 10월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에서 열린 리브모바일 출시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이태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 최성호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정책국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허인 KB국민은행 행장. < KB국민은행 >
△국민은행의 리브모바일(리브M) 출시
국민은행은 2019년 10월 말 알뜰폰서비스인 리브모바일(리브M)을 공개했다. 고객이 유심칩만 넣으면 공인인증서, 애플리케이션 설치 등 복잡한 절차없이 은행과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리브M은 은행의 통신사업 진출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허인은 리브M을 내놓으며 수익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대인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금융과 통신을 융합해 금융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라는 것이다. 수익은 리브M을 통해 자연스럽게 국민은행의 고객이 늘어나고 이들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내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리브M 출시 이후 1년 동안 요금할인 이벤트, 가입 이벤트 등을 활발하게 벌이며 고객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출시 1주년을 맞은 2020년 11월 기준으로 가입자 수는 10만 명도 안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국민은행이 내세웠던 목표 100만 명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다만 2020년 하반기 들어 알뜰폰 수요가 늘어나고 알뜰폰을 향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가입자 수 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2020년 11월에는 금융과 통신을 결합해 혜택을 제공하는 적금상품도 출시하는 등 가입자 수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기관영업에서 성과
국민은행은 2018년 10월 서울 광진구 1금고와 노원구의 1~2금고 운영권을 따냈다. 국민은행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1금고 운영권을 따낸 건 처음이었다.

국민은행이 서울에서 1금고를 운영해 본 전례도 없고 기관영업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만큼 이례적으로 평가받았다.

허인은 취임한 뒤 바로 조직개편을 통해 기관영업 관련 부서를 기관영업본부로 확대하면서 기관영업을 강화했다. 그동안 우리은행이나 신한은행 등 기관영업 강자와 비교해 객관적으로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구금고 입찰에 빠짐없이 참여하며 기관영업에 공을 들였다.

국민은행은 2020년 들어서는 부산광역시와 광주광역시의 제2금고 운영 은행으로 선정됐다.

△젊은 행장, 젊은 국민은행 만들기에 힘써
허인은 취임한 뒤 은행은 관료적이고 형식적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데 힘쓰고 있다.

허인은 2019년 5월 여직원 유니폼을 없앴고 회의와 보고도 줄였다. 회의자료도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만들지 않고 문서 프로그램으로 간단히 작성하도록 했다.

본점 업무공간도 임원실과 부장실을 개방형으로 바꾸고 팀장이 가운데 앉고 팀원들이 양쪽에 앉던 자리 배치도 팀장과 팀원이 함께 나란히 앉도록 바꿨다.

허인은 행장에 오른 뒤 고객과 직원 모두 최우선이라는 가치를 내세우며 업무환경 개선에 공을 들여왔다.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들에게도 더 잘 할 수 있다는 신념에 따른 것이다. 
▲ 허인 KB국민은행 행장이 2019년 10월2일 경기 광명시 힘찬키움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지역아동센터 학습지 지원사업' 진행 현황과 아이들의 학습여건을 살펴보고 있다. < KB국민은행 >
△국민은행장 선임
허인은 2017년 10월16일 국민은행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민은행장으로 정식 선임됐다.

이에 앞서 KB금융지주 상시지배구조위원회는 허인을 행장 후보로 추천하며 “풍부한 업무경험을 통해 4차산업혁명 등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다”며 “KB금융이 추구하는 가치를 단단하게 세우고 그룹 최고경영자와 함께 호흡하면서 국민은행의 입지를 강화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허인은 같은해 11월 공식 취임했다.

당시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핵심성과지표(KPI)를 비롯한 은행의 모든 제도와 프로세스를 고객친화적 영업에 맞춰 바꾸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해외사업도 선진국은 투자금융(IB), 신흥국가는 소액금융(마이크로파이낸싱) 등 개별 국가에 맞는 사업을 찾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허인은 취임 이후 첫 공식행사로 윤종규 회장과 함께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 CEO 초청 간담회’에서 중소기업 CEO들을 만나 어려움을 듣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2017년 12월 말에는 취임 뒤 첫 조직개편을 통해 데이터전략본부를 신설해 빅데이터 등을 이용한 분석과 마케팅 등을 강화했다. 직원들에게 의사결정 권한을 줘서 사업을 진행하는 도중 실패를 겪거나 고객의 피드백이 돌아올 때마다 문제를 수시로 고칠 수 있는 ‘애자일’ 조직도 확대했다.

당시 부행장 숫자도 기존 8명에서 3명으로 대폭 줄이고 1960년대에 태어난 전무와 상무를 늘리는 등 세대교체도 추진했다.

△기관영업에 강한 영업 전문가
허인은 2016년 1월 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에 오른 뒤 국민은행의 영업 전반을 총괄했다. 특히 장기신용은행 시절부터 쌓아온 기관영업 경험을 기반으로 관련한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허인은 기업대출에 특화된 장기신용은행 출신이다. 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에 통합된 뒤에도 대기업부장과 동부기업금융지점장 등을 역임하면서 기관영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허인이 영업그룹 부행장에 오른 뒤 국민은행은 2016년 아주대학교병원, 2017년 서울적십자병원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됐다.

국민은행은 2017년 초 신한은행에서 5년 동안 운영했던 경찰공무원 전용 ‘참수리대출’의 사업권을 따내 ‘무궁화대출’로 새로 내놓았는데 이 때도 허인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인은 2017년 10월17일 보도된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1~2년 성과를 노리고 사업에 진출한 것이 아니라 전략적 목표에 따라 입찰에 참여했다”며 “장기적으로 이 사업에서 수익을 창출할 복안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영업점 1천여 곳 이상을 고객의 생활권에 기반한 공동영업권(PG) 150여 곳으로 묶는 작업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에서 다양한 경험
허인은 1988년 기업금융 특화은행인 장기신용은행에 입사한 뒤 기관영업을 주로 맡았다.

1999년 장기신용은행의 통합을 통해 국민은행에 합류했는데 장기신용은행 출신들이 소매금융 위주였던 국민은행에서 대거 떠난 것과 달리 자리를 잡는 데 성공했다. 2001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 당시 전산통합 추진을 맡았고 합병 이후 여신 프로세스 선진화를 위해 추진한 종합정보시스템(ACRO) 개발 태스크포스팀의 팀장을 역임하면서 IT분야 경험을 쌓았다.

그 뒤 대기업부장, 동부기업금융지점장, 삼성타운대기업금융지점 수석지점장 등 기업금융 분야를 주로 맡았다.

2013년 7월 여신심사본부 상무로 승진했다가 윤종규 회장이 2014년 11월 취임한 뒤 실시한 첫 인사에서 경영기획그룹 전무 겸 국민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발탁됐다.

2015년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 시절 윤종규 회장으로부터 카카오뱅크 설립을 위해 카카오와 제휴할 것을 지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인터넷전문은행 관련 업무를 총괄했다. 국민은행이 주주로 참여한 카카오뱅크 설립 컨소시엄은 2015년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았다.


◆ 비전과 과제
▲  허인 KB국민은행 행장이 2017년 11월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KB국민은행 >
허인은 리딩뱅크 자리를 지키면서 리스크 관리에도 힘써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허인이 재연임에 성공한 이유로 ‘코로나19 사태에서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이 제시된 만큼 코로나19, 저금리 등 위기상황 속에서 안정적으로 국민은행을 이끌어야 한다.

2020년에 이어 2021년도 은행을 둘러싼 영업환경은 매우 좋지 않다.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 연체 등 대출부실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실물경기 침체로 자영업자, 중소기업 가운데 한계 차주가 늘어나면 은행 역시 충당금 등을 더 쌓아야 하기 때문에 순이자마진(NIM) 방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이에 더해 금융당국이 2021년 8월부터 고강도 가계대출 총량관리에 나서면서 대출 조이기에 나선 만큼 영업에 더욱 제한이 생기게 됐다.

국민은행은 정부 방침에 따라 2021년 9월부터 대출관리 강화 차원에서 영업점별로 가계대출 한도를 정해 대출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이 밖에 시중은행들과 함께 전세대출 한도를 전세보증금 인상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허인은 국민은행과 KB금융그룹의 디지털 전환에서도 성과를 내야 한다.

허인은 2018년 말 KB금융지주 인사에서 KB금융지주의 디지털혁신부문장으로 선임된 데 이어 2019년과 2020년 말 같은 자리를 지켰다. 이 자리는 은행을 넘어 KB금융그룹 전체의 디지털과 정보통신기술(IT), 데이터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금융권은 디지털 신기술의 전쟁터가 되고 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 등 이른바 빅테크들이 금융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디지털금융의 패권을 놓고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해외사업을 안착시켜야 하는 과제 역시 안고 있다.

국민은행이 2019년과 2020년 숨가쁘게 인수합병을 진행했다면 2021년 이후부터는 인수한 해외법인의 현지 안착을 이끌고 KB금융그룹과 시너지를 내는 등 ‘KB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2021년 8월 캄보디아 프라삭마이크로파이낸스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고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유상증자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 평가
▲ 허인 KB국민은행 행장(앞줄 두 번째)과 오거돈 부산시장(앞줄 세 번째)이 2019년 10월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 국방전직교육원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B국민은행 >
허인은 2020년 10월 재연임에 성공하면서 KB금융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을 4년 동안 이끌게 됐다.

최근 몇 년 사이 시중은행장 가운데 연임을 넘어 재연임에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은 만큼 이례적이다. 특히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포스트 윤종규’에 한 발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인은 2020년 8월 윤종규 회장의 재연임이 결정될 당시 회장 최종후보 4명 가운데 포함됐다. 윤종규 회장에 이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별다른 잡음 없이 조용히 국민은행을 이끌면서 무난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국민은행이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 시중은행을 휩쓴 각종 사모펀드 부실사태를 피하면서 허인의 리스크 관리능력이 조명받기도 했다.

국민은행이 2020년 상반기에 2011년부터 보유하고 있던 SK 주식을 팔아 차익 3천억 원을 남겼는데 당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보유한 지 10년 만의 매각이었던 데다 ‘호재에 떠나라’는 주식시장의 격언처럼 SK바이오팜 상장을 앞두고 SK 주가 상승 기대감이 한껏 고조된 날에 미련 없이 지분을 팔아치웠기 때문이다.

취임한 직후부터 꾸준히 은행원의 자질로 윤리의식을 강조해 왔다고 한다.

국민은행 직원들 사이에서 평가가 좋은 편이다. 한 직원은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힘들다고 하면 얘기를 잘 들어주는 편”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영업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기관영업에 강하다. 국민은행에서 재무, 여신심사, 경영기획, IT 등에서도 업무경험을 쌓았다. 대내외적 네트워크가 넓고 중도 성향인 것으로 평가된다. 

1961년 태어나 1960년대 출생으로는 가장 먼저 시중은행장에 올랐다.

시중은행장 가운데 첫 노조위원장 출신이다. 1998년 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과 합병할 당시 노조위원장을 지냈다.

허인은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직원들은 합병 반대투쟁을 원했는데 내가 거부했다. 내가 할 일은 합병에 대해 시비를 가리는 게 아니라 합병 이후 침해받기 쉬운 조합원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국 10개월 만에 노조위원장에서 물러났다.

윤종규 회장이 2014년 11월에 취임한 뒤 손발을 직접 맞추게 됐는데 합이 좋다는 말이 나온다. 전무일 때부터 ‘실세’였다는 평가도 일각에서 나온다.

국민은행장 후보로 내정된 뒤 윤종규 회장의 경영철학을 따르겠다는 뜻을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는데 2014년 임영록 전 회장과 이건호 전 행장의 경영권 내분으로 빚어진 ‘KB사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실제 행장에 취임한 뒤 아무런 잡음 없이 윤 회장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아버지는 교사였다. 인생 전반에서 아버지의 영향력이 매우 컸다고 회고했다. 허인은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내 일거수일투족에 관여했다”며 “밥상 앞에 앉으면 소리 내지 말고 먹어라, 편식하지 마라 등 시시콜콜한 일까지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아내도 아버지 소개로 만났다.

아버지를 거스른 적은 없었다고 한다. 대학 때 하숙을 했는데 아버지가 하루도 빠짐없이 서울로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원래 경제학과 진학을 희망했는데 아버지의 뜻대로 법대를 갔다.

법대에 진학한 뒤에도 사법시험은 보지 않기로 결심했고 시간적 여유가 많아 반독재, 사회부조리 등을 다룬 책들을 많이 읽었다고 한다. 꿈은 법대 교수였으나 생계를 위해 은행에 들어갔다.

장기신용은행에 입행하자마자 업무부, 종합기획부 등 요직에서 근무했다. 승진도 빠른 편이었다.

지점장 시절에 점포 직원들이 즐겁게 꾸준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는 편이었다고 한다. 

사원 시절 같이 일했던 홍기택 전 부행장을 멘토로 삼았다고 한다. 부원들의 역할을 명확히 구별해주고 완벽하게 일처리를 하는 모습에 많은 걸 배웠다고 한다.

독서를 매우 좋아한다고 한다. 등산, 산책, 골프도 즐겨한다고 전해진다.

◆ 사건사고
▲ 허인 KB국민은행 행장(오른쪽)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가운데)이 2020년 7월16일 KB소호 컨설팅센터 여의도HUB센터와 인천센터의 화상상담을 시연하고 있다. < KB국민은행 >
△국민은행 채용공고 논란
국민은행은 2020년 9월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 과정에서 논란이 일었다. 

국민은행은 같은 해 9월22일부터 신입행원(L1) 공채를 시작하고 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직군은 일반행원(유니버설뱅커)이다.

그러나 접수를 받기 시작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채용공고를 놓고 논란이 불거졌다. 입사 지원 때 자기소개서와 별도로 방대한 분량의 디지털 사전과제를 제출해야 하고 서류합격 여부를 알기도 전에 많은 시간을 들여 디지털 사전연수를 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반적 은행업무를 보는 행원을 뽑는 전형임에도 디지털과 관련해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고 있어 취업준비생들의 불만이 더욱 커졌다.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커지고 국민은행을 향한 비난이 거세지자 국민은행은 결국 문제가 된 채용공고를 하루 만에 내리고 일부 수정해 재공고했다. 처음에 문제가 됐던 사전과제 제출과 사전연수 대상자를 기존 지원자 전체에서 1차면접 대상자로 축소했다.

△리브모바일(리브M) 놓고 노조와 마찰, 국정감사 도마에도 올라
국민은행은 알뜰폰사업 리브M을 놓고 노사갈등을 겪고 있다.

국민은행이 가입자 수 확보를 위해 판매채널을 늘리려 하자 노조가 직원들을 강제 동원한다고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브M은 2019년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당시 끼워팔기 금지, 내부통제기준 마련, 구속행위 방지, 과도한 실적경쟁 지양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지켜야 하는 부가조건이 따라붙었다.

노조는 국민은행이 알뜰폰 판매를 사실상 직원 평가에 반영하는 등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의 부가조건을 어기고 있다고 주장했고 결국 2020년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같은 지적이 제기됐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국감에서 의원 지적에 “알뜰폰이 뭐라고 국민은행이 그렇게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말하며 사실상 노조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노조는 리브M 때문에 은행 고유의 업무가 침해될 수 있다고도 지적하고 있다. 영업점 직원이 예금·대출 등의 금융서비스가 아닌 휴대폰 판매서비스를 하게 되면서 본연의 업무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리브M의 성과를 내기 위해 가입자 수 확보가 시급한 상황인데 노조의 반발에 부딪쳐 사실상 가입자 수 확보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놓였다.

국민은행은 2019년 10월 말 처음 리브M을 선보이며 1년 가입자 수 목표로 100만 명을 제시했다.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려면 가입자 수가 100만 명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출시 1년을 맞은 2020년 11월 기준으로 가입자 수는 10만 명도 채 되지 않는다.

△2019년 1월, 국민은행 19년 만에 총파업
국민은행 노조는 2019년 1월8일 19년 만에 총파업을 벌였다. 노조 추산 9천 명, 국민은행 추산 5500명이 파업에 참가했다.

국민은행 노사는 임금피크제 진입시기와 성과급 규모, 페이밴드(직급별 기본급 상한제) 제도 등을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한 차례의 경고성 파업을 포함해 모두 다섯 차례 파업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파업 이후 집중교섭을 벌인 끝에 파업 15일 만인 2019년 1월23일 임금 및 단체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그 뒤 25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임단협이 최종 타결됐다.

당시 파업으로 노사 모두 많은 상처를 입었다.

국민은행 임원 54명이 파업을 막겠다며 일괄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다. 높은 연봉을 받는 은행원들의 파업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비난도 그 어느 때보다 거셌다.

노조 추산 9천 명, 국민은행 추산 5500명이 파업에 참가했음에도 일선 영업장에서 큰 혼란이 빚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은행권의 인력과잉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

△국민은행 채용비리
허인이 취임한 뒤 국민은행은 채용비리 논란에 휘말렸다.

금융감독원은 2018년 1월 말 국민은행의 2015~2016년 신입직원 채용 과정에 특혜채용된 의혹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정상적 기준과 절차에 따른 채용이었다고 해명했다.

허인도 계열사 경영관리회의에 참석해 KB금융그룹 사장단에게 “서류전형부터 최종 면접까지 블라인드로 진행되는 만큼 특혜채용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최흥식 당시 금융감독원장이 “금감원의 조사결과는 정확하다”며 반박했고 국민은행 노조도 납득할 수 없는 해명으로 바라보는 등 논란이 커지기 시작했다.

△국민은행 신입사원 행군 논란
허인이 취임한 뒤인 2018년 1월 여러 언론을 통해 국민은행의 신입사원 연수 과정에 포함된 ‘100킬로미터 행군 프로그램’에 관련된 논란이 제기됐다.

국민은행은 2017년 12월 충청남도 천안에서 신입사원 연수를 진행하면서 이틀 동안 100킬로미터를 걷는 행군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때 여성 신입사원들에게 행군 주기에 생리일이 겹치지 않도록 피임약을 나눠준 것으로 파악돼 ‘군대식 문화’라는 비판을 받았다.

국민은행은 피임약을 자발적으로 요청한 사람에게만 나눠줬고 건강문제로 행군하기 힘든 사람은 빠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최도자 국민의당 의원은 2018년 2월1일 국회입법조사처와 대한약사회에 문의한 결과 두 기관에서 회사가 불특정 또는 여러 사람에게 의약품인 피임약을 무상으로 나눠준 행위가 법을 어겼을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허인 선임에 국민은행 노조의 반대
허인이 국민은행장 후보로 내정되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국민은행 노조는 즉각 반대의 뜻을 밝혔다.

국민은행 노조는 2017년 10월 성명서에서 “허인을 내정하는 데 직원들의 반대를 무시했고 노조를 포함한 이해관계자의 의견도 수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허인은 2017년 10월12일 국민은행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박홍배 노조위원장과 면담했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대화하는 자세로 서로 협력하자고 인사했다”며 “서로의 진정성을 느끼는지가 문제인 만큼 자주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 경력
▲  허인 KB국민은행 행장(가운데)이 2020년 4월8일 서울 여의도영업부를 방문해 직원들에게 꽃을 전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B국민은행 >
1988년 2월 장기신용은행에 입사했다. 

1999년 1월 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에 합병되면서 국민은행 소속이 됐다.

2004년 2월 국민은행 대기업팀 팀장을 맡았다.

2005년 7월 국민은행 동부기업금융지점 지점장이 됐다.

2008년 8월 신림남부지점 지점장으로 임명됐다.

2012년 1월부터 2013년 7월까지 국민은행 삼성타운기업금융지점 수석지점장으로 일했다.

2013년 7월 국민은행 여신심사본부 상무에 선임됐다.

2015년 1월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에 선임됐다. 이때 국민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맡았다.

2016년 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중간에 한 차례 유임했다.

2017년 10월11일 국민은행장 후보로 내정됐고 10월16일 국민은행 주주총회에서 국민은행장 후보 선임 안건이 의결됐다.

2017년 11월21일 국민은행장으로 정식 취임했다.

2019년 11월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2020년 11월20일까지다.

2020년 10월 다음 국민은행장 후보로 단독 선정되면서 사실상 재연임에 성공했다.

◆ 학력

1980년 대구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허인의 2020년 보수는 17억2900만 원으로 시중은행장 가운데 가장 높은 연봉을 받았다. 

급여로 6억5천만 원, 상여금으로 10억7400만 원이다.

2021년 상반기에는 5억 원 미만을 받아 공시되지 않았다.

석사장교로 전역했다.


◆ 어록
▲ 허인 KB국민은행 행장이 2020년 9월22일 추석맞이 ‘전통시장 사랑나눔’ 행사에 비대면 방식으로 참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B국민은행 >
"이제는 금융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넘어 고객의 모든 일상을 함께하는 '생활 속 금융'이 금융의 미래상이 되고 있다. 특히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가 사라지는 가운데 우리는 빅테크 기업들과 '디지털 전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의 새로운 지향점인 'Beyond Bank, Toward Platform'(은행을 넘어, 플랫폼으로)처럼 전통은행의 틀을 과감히 깨고 디지털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환골탈태하는 길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2021/01/04, 신년사에서)

“가계와 기업에 대한 코로나19 금융을 계속 지원하는 한편 자본적정성 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 디지털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부문별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작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하반기 이익 전망은 밝지 않다.”

“비대면이라는 뉴노멀 환경에서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서비스를 소비자 중심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누구든 쉽게 비대면 채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취약점을 보완하겠다.”

“빅테크기업은 플랫폼을 통해 확보한 고객 기반과 대규모 비금융 데이터 및 고객정보를 기반으로 금융업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다. 오픈뱅킹 도입과 마이데이터 사업 등으로 금융권을 향한 공세가 강해질 것이다. 쉽지 않은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통합 자산관리 및 상담 역량 등 경쟁우위 영역을 중심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2020/06/30, 한국경제와 인터뷰)

“앞으로 저금리, 저성장의 터널이 길어지고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수익률에 대한 고객의 민감도가 높아지고 연금자산의 안정적 관리도 중요해질 것이다. 올해 고객중심의 정도영업 정착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자.”

“올해는 저금리·저성장·저물가의 ‘뉴 노멀’ 시대를 헤쳐나갈 실력이 있는지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순이자마진(NIM) 축소에 대응한 본원적 수익 창출력 제고 노력과 더불어 CIB(기업투자금융), 자본시장, 자산관리 등 성장성과 수익성이 기대되는 사업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함으로써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구조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해야 한다.”

“새해에는 동남아 신흥국과 선진 금융시장에서 ‘KB의 존재감’을 높여 나가는 일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고자 한다. 우리보다 앞서 저금리, 저성장을 경험한 선진 금융회사들의 글로벌 진출 사례를 본보기로 삼아 유기적 성장과 인수합병 등의 비유기적 성장을 함께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의미있는 성장’을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 (2020/01/02, 신년사에서)

“고객보다 더 먼저인 가치는 없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정에 따른 투자상품 손실 문제는 금융업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한다. 디지털시대에도 고객의 자산을 든든하게 지켜야 하는 ‘금융인으로서의 사명’은 절대 변할 수 없다.”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강력한 경쟁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객의 신뢰마저 잃게 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도전과 변화에 익숙한 KB를 만들자. ‘성벽을 쌓으면 제국은 무너진다’는 말처럼 성벽을 쌓고 그 안에서의 삶에만 만족하면 그 안에 갇혀 퇴보할 수 있다. 업종 융복합이 촉진되면서 기존 금융회사의 장벽이 허물어지는 ‘빅 블러’(Big blur) 현상도 가속화되는 만큼 기존의 성을 허물고 ‘금융서비스의 블루오션’을 찾아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 개척에 나서자.”

“직원과 고객을 하나의 인격이 아니라 ‘등수’와 ‘숫자’로 바라보는 조직풍토에서는 진정성 있는 고객관계 형성이 말뿐인 구호에 그칠 수 있다. 직원들이 숫자 이상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은행이 되기 위해서는 리더들이 앞장서 직원 개개인의 다양성을 포용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받을 수 있는 근무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2019/11/01, 국민은행 18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통신에서는 이익을 내지 않고 발생하는 모든 이익을 고객에게 돌려드리겠다.” (2019/10/28, 리브모바일 출시행사에서)

“KB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고객과 직원이다. 우리가 ‘디지털라이제이션’(디지털화)을 얘기할 때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기술만 얘기하고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을 망각하는 것이다.”

“모든 고객이 디지털로만 거래하는 은행이 아니라 디지털이든 기존 방식으로든 고객이 더 나은 경험을 제공받는다고 느끼게 해주는 은행이 돼야 한다. 대면 채널의 강점을 유지하고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역량과 성과에 따른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야말로 우리의 헌신을 끌어내고 열정을 지속시키는 가장 핵심적 경영전략이다. 과거의 관리 중심, 통제 중심의 인재개발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의 기본정신 아래 개방적이고 분권화된 ‘열린 인재개발’로 진화를 추진하겠다.” (2019/07/01, 정기 조회사를 통해)

“갈등이 대화가 아닌 파업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통해서 풀어야만 하는 문제인가에 관해 강하게 그건 아니라고 믿고 있다. 파업이라는 ‘파국의 길’을 걷는 것만큼은 피해야 한다는 간절함으로 대화의 불씨를 이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파업으로 고객이 경쟁은행의 품으로 돌아서면 파업이 진정 우리 모두를 위한 유일한 길이었다고 자신할 수 있겠느냐.” (2019/01/07, 노조의 파업을 하루 앞두고 사내방송을 통해)

“금융의 소비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디지털 실력이 은행의 미래 생존조건이 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은행의 모든 업무를 디지털로 재해석해 시간과 노력을 획기적으로 줄여 그 여력을 고객 상담과 가치가 높은 업무에 집중하는 것이다. 디지털 세상이 될수록 은행원의 역할은 언제 어디서나 고객을 상담할 수 있는 ‘전천후 금융 컨설턴트’가 되는 것이다.” (2019/01/02, 신년사에서)

“다양한 능력을 갖춘 은행원의 육성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절대적 과제다. 종합 상담역량을 보유한 직원에 인사상 우대 정책을 줘 이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 (2019/01/02,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전환 선포식을 했다고 조직 자체를 특별히 바꿔야 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지금보다 변하긴 하겠지만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2018/11/21,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8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조직개편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취임식 때 직원들에게 강조했던 네 가지를 제대로 될 때까지 끝까지 하겠다.” (2018/11/21,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8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취임 1년의 소회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형 플랫폼기업이 은행들의 최대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는 냉정한 현실 속에서 전기와 인터넷이 세상을 바꿨다. 디지털은 4차산업혁명의 새 물결이며 변화는 선택이 아닌 우리의 숙명이다.” (2018/11/01, 디지털 전환 선포식에서)

“국민은행은 디지털로 고객과 직원을 연결하며 사람 냄새가 나는 조직, 민첩하게 일하며 변화를 선도하는 젊고 생동감 있는 조직이다. 이런 국민은행의 즐겁고 새로운 미래를 상징한 슬로건이다.” (2018/11/01, 디지털 전환 선포식에서 새로운 슬로건 ‘플레이 디지털 KB(PLAY digital KB)’을 발표하며)

“이번 박람회가 구직자에게는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직장을, 기업에는 미래를 함께할 인재를 연결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 앞으로도 국민은행은 더욱 차별화된 일자리 창출 지원을 통해 국민의 꿈과 행복을 함께하는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2018/05/23,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8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 개회사에서)

“글로벌 분야는 긴 호흡으로 봐야하는 비즈니스라 당장 성과를 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내가 지금 글로벌 분야에 뿌린 씨앗은 10년 뒤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2018/04/24,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고객이 들어와서 1시간 기다렸다 1분 상담하는 게 아니라 5~10분 이내의 대기와 20~30분의 상담이 이뤄지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오프라인 창구를 완벽한 상담 위주의 창구로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다.” (2018/04/18,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KB가 추구하는 디지털화는 고객에게 모바일 앱만을 권유하는 것이 아니다.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직원들이 더 효율적으로 후선 업무를 할 수 있게 지원하고 여유로워진 시간만큼 고객 만족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2018/04/17,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지금도 각 은행 간에는 서로 어깨가 부딪치고 숨소리가 들릴 만큼 대등한 ‘초박빙’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우리가 방심하는 순간 현재의 위치가 얼마든지 역전될 수도 있는 현실임을 직시해야 한다.” (2018/04/02, 국민은행 조회사에서)

“2017년에 리딩뱅크 위상 회복의 중요한 전환점을 이뤄냈지만 지속 가능한 리딩뱅크가 됐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2018년에는 지속 가능한 ‘금융의 금메달리스트’로 인정받겠다.” (2018/01/02,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2018년 시무식에서)

“경영자가 임기 내에 무엇을 하겠다는 건 자칫 무리를 일으킬 수 있다. 요즘 경영은 지속가능한 전략을 취해야 하는데 ‘보여주기 식’으로 기간을 정해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민은행이 추구하는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큰 경영전략의 한 부분을 맡아 후임에게 잘 넘겨주는 역할을 하겠다.” (2017/11/21,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경영 목표와 포부를 질문받자)

“은행도 큰 틀에서 지주회사의 경영전략과 함께 가야 한다. 계열사만의 특성과 개별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충분히 대화를 통해서 방법을 찾아가겠다.” (2017/10/18, 내일신문과 인터뷰에서)

“나이와 기수 문화는 굉장히 전근대적이다. 나이가 많다고 대폭 물갈이하는 것은 생각해본 적도 없다.” (2017/10/12,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부행장의 세대교체 여부를 질문받자)

윤종규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2020년까지 KB금융그룹을 아시아에서 존중받는 금융그룹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은행이 맏형의 역할을 다하겠다.” (2017/10/12,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윤종규 회장을 잘 보좌하겠다. 윤 회장의 철학을 따르겠다.” (2017/10/12, 국민은행장 후보로 내정된 뒤 출근길에 기자들에게)

“국민은행은 서울적십자병원에 최고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두 기관 모두 국민에게 더욱 사랑 받는 기관이 되도록 상생 발전에 노력하겠다.” (2017/04/26, 국민은행이 서울적십자병원의 주거래은행을 맡게 되자)

“국민은행은 한국투자금융지주, 카카오 등 다른 대주주와 함께 카카오뱅크의 대주주로서 국민의 기대에 걸맞은 금융혁신과 안정적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한국금융의 위상을 한단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2015/11/29, 카카오뱅크 설립 컨소시엄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소감으로)

“최근 외환시장은 각 기업 실정에 맞는 환리스크 관리 시스템과 체계적 프로세스를 마련하는 등 기업들의 적극적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을 맞이했다. 국민은행도 수출입기업의 환리스크 관리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5/04/08,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우수 기업고객 초청 환리스크 관리 세미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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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영
(10.0.20.9)
디지털에 힘쓴다면서 왜 그걸 만드는 전산작업에는 돈을 안쓰는지...대체 어디에 어떻게 힘을 쓰시는건지...잦은 오류에 너무 실망입니다.
(2021-11-01 20: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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