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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부채비율 낮추기 짊어진 유상철, 동부건설 정상화 솜씨 다시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  2021-10-2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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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한진중공업 경영기획부문장 부사장이 높은 부채비율을 낮춰야 하는 과제를 무겁게 짊어지고 있다.

유 부사장은 과거 동부건설 경영 정상화에 일조한 재무전문가인데 한진중공업 재무구조 개선에도 솜씨를 보일지 주목된다.
 
▲ 유상철 한진중공업 경영기획부문장 부사장.

24일 한진중공업에 따르면 올해 안에 조선부문에서 일반상선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최근 6년 만에 상선 수주를 재개했는데 상선 건조일감을 더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발주처와 연내 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과거 중형컨테이너선 건조능력을 인정받았지만 2016년 채권단 관리 아래 놓인 뒤 상선 수주가 끊켰다.

한진중공업은 8월 말 새 주인으로 동부건설 컨소시엄을 맞이했는데 상선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면 조선부문 경쟁력을 되찾는 데 속도를 낼 수 있다.

한진중공업은 이에 발맞춰 상선부문 인력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선박 건조가격(선가)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꾸준히 상선 수주를 이어 간다면 조선부문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선박 건조가격을 나타내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올해 9월 149.1포인트로 150포인트를 웃돌았던 2009년 6월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조선부문 수익성 개선은 한진중공업 부채비율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한진중공업은 최근 10년 동안 부채비율이 꾸준히 늘어났는데 주요 원인으로 조선부문 손실이 꼽히기 때문이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건설업계 시공능력평가 100위 이내 건설사 가운데 한진중공업(43위)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586%로 가장 높다. 한진중공업은 조선업과 건설업을 함께 한다.

시공능력평가는 국토교통부가 건설사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 네 가지 항목을 평가해 매년 7월 말 내놓는 평가제도다.

소 의원은 한진중공업의 높은 부채비율 원인으로 장기간 지속한 조선업 불황과 이에 따른 경영난을 들었다.

한진중공업 조선부문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으로 영업적자를 거뒀다. 영업손실 규모는 2018년 한때 3897억 원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한진중공업 연결기준 부채비율을 보면 2014년 300%를 넘어선 뒤 2019년까지 908%까지 치솟았다가 지난해 말 586%로 낮아졌다.

부채비율 축소는 한진중공업 경영 정상화의 핵심이나 마찬가지인데 유상철 경영기획부문장 부사장이 짊어지고 있다.

유 부사장은 한진중공업 경영기획부문을 이끌며 회사의 부채비율을 줄이고 각 사업부문의 수익성을 관리해 장기적으로 흑자기조를 안착시키는 일을 총괄하고 있다.

유 부사장은 9월3일 한진중공업 사내이사로서 부사장에 취임한 뒤 조직개편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한진중공업은 경영기획부문, 건설부문, 조선부문 3개 사업부문을 체제를 재편했다. 경영기획부문이 건설부문과 조선부문의 수익성 관리를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문기 대표이사 사장이 건설 전문가로 회사경영 전반과 건설부문을 총괄하고 성경철 조선사업부문장 부사장이 조선업에 잔뼈가 굵은 이력을 바탕으로 조선사업을 챙긴다.

유 부사장은 재무 전문가로 꼽히는데 부채비율 축소, 흑자전환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전략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유 부사장은 과거 동부건설 경영 정상화에 큰 역할을 맡았는데 한진중공업에서도 이런 경험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유 부사장은 2016년 10월 동부건설이 법정관리를 졸업하며 키스톤에코프라임에 인수된 당시 곧바로 동부건설 미래전략실에 합류해 2019년까지 동부건설 경영 정상화에 한 축을 담당했다.

동부건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16년 170%에서 2018년 97%까지 낮아졌고 2019년에도 112%를 나타냈다. 건설사 특성상 부채비율이 200% 아래로만 유지되도 양호한 평가를 받는 점을 고려하면 부채비율을 크게 낮춘 셈이다.

동부건설은 2000년대 초 시공능력평가 순위 9위를 차지했었지만 법정관리에 돌입한 뒤 2017년 순위가 36위까지 하락했다. 지난해와 올해는 21위를 지키며 과거 경쟁력을 점차 회복하고 있다.

유 부사장은 1964년 태어나 춘천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89년 대우증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11년 리딩투자증권 경영지원총괄본부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사모펀드 키스톤에코프라임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사모펀드 운용사 에코프라임PE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에코프라임PE는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한진중공업 인수를 위해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운용하고 있다.

신용평가업계에서도 한진중공업 부채비율 감소가 경영 정상화의 관건이라고 바라본다.

한국신용평가는 동부건설 컨소시엄에 포함돼 한진중공업을 인수한 한국토지신탁 관련 분석보고서에서 “한진중공업은 높은 부채비율 등 열악한 재무현황을 보이고 있어 경영 정상화와 관련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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