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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SK 수소기술 확보 서둘러, 최태원 정부 탄소중립 발맞춰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1-10-19 16: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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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정부 탄소중립 목표달성에 발맞춰 친환경 수소 생산사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최 회장은 SK그룹과 미국 수소 협력사들 사이 협업관계를 강화해 수소 생산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8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태원</a>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1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10월 말 미국 출장길에 오를 계획을 세우고 있다.

SK와 SKE&S가 각각 미국 수소전문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수소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한 만큼 구체적 사업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SK는 1월에 수소 생산장비 전문기업인 플러그파워 지분을 SKE&S와 공동으로 사들였고 6월에는 청록수소 생산기술을 보유한 미국 모놀리스 지분을 인수했다.

10월부터 두 회사와 모두 합작법인 설립이 결정되면서 SK그룹과 협력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고 있다.

최 회장은 정부 탄소중립 목표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수소 관련된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그룹 차원의 새 성장동력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탄소중립위원회는 18일 정부 탄소중립목표 최종안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과 비교해 40% 줄이고 2050년에는 온실가스 순배출량 0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기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목표는 2030년까지 26.3% 감축을 추진하는 것이었는데 더 공격적으로 전환한 것이다.

정부 탄소배출량 감축계획에 맞춰 수소 등 친환경에너지분야 지원이 강화되고 수소에너지 수요 증가 속도도 더욱 빨라지는 효과가 예상된다.

최 회장은 이런 변화에 맞춰 수소 관련된 사업에서 성장기회를 잡기 위해 SK그룹의 보폭을 더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과 협력하고 있는 플러그파워 및 모놀리스는 수소 생산과 관련한 여러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SK그룹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이 많다.

플러그파워는 차량용 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PEMFC), 전기로 물을 분해해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 수소 생산 핵심설비인 전해조와 액화수소플랜트, 수소 충전소 건설기술 등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최적의 파트너로 꼽힌다.

모놀리스는 천연가스를 고온의 반응기에 주입시켜 수소와 고체탄소로 분해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청록수소 관련된 기술을 갖추고 있다.

탄소포집 및 저장(CCUS) 공정을 거쳐야 하는 블루수소나 물을 전기분해야 생산되는 그린수소보다 비용 대비 효율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회장은 SK그룹에서 수소 생산과 유통, 공급 등 모든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확보하도록 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두고 있다.

SK그룹 계열사들이 미국 협력사들과 합작법인을 통해 자체 수소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면 수소 유통과 공급 등 다른 분야의 사업을 육성하려는 그룹 차원의 노력에도 더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2020년 12월 지주사 SK에 수소사업추진단을 출범한 뒤 수소사업 전략을 더욱 구체화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모두 18조5천 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놓고 SKE&S 등 계열사를 중심으로 수소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SKE&S는 최 회장의 목표에 맞춰 2023년까지 액화수소 연간 3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과 2025년까지 블루수소 연간 25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완공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3월 국무총리가 주재한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해 “수소는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생산에 소요되는 부지 면적이 작아 국내 환경에 적합한 친환경 에너지”라며 “SK가 대한민국 수소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2050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기 위한 기업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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