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전과 과제
| ▲ 최철웅 KDB생명 상근감사위원(가운데)이 2020년 7월16일 서울시 용산구 KDB생명타워에서 장윤혜 마스크팩토리 대표(왼쪽), 이형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본부장(오른쪽)과 함께 금융교육 결연학교를 대상으로 한 마스크 전달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DB생명 > |
최철웅은 KDB생명의 매각 절차를 원만하게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JC파트너스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지연으로 대주주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경영지표들이 악화하고 있어 이를 개선해야 한다.
다만 경영정상화의 바탕이 되는 보험영업 실적 개선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수년 동안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KDB생명의 영업조직이 대폭 축소돼 있다.
KDB생명의 전속설계사 수는 2016년 말 3773명에서 2021년 6월말 기준 1040명으로 줄었다. KDB산업은행은 2010년 KDB생명 인수 뒤 11년 동안 모두 4번의 매각 시도를 했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해왔다.
보험업계 민원 1위이라는 오명도 씻어내야 한다.
2020년 KDB생명의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건수는 분기별 56.69~60.34건으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를 통틀어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른 생명보험사에서는 KB생명(11.85∼16.62건), 오렌지라이프(10.21∼13.91건), BNP파리바카디프(4.54∼20.67건) 등이 상대적으로 민원이 잦았다.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을 모두 보유한 손해보험사 가운데 민원이 가장 많았던 곳은 AXA손해보험으로 나타났다. 분기별로 10.89~14.17건으로 집계됐다.
KDB생명의 2021년 1분기와 2분기 보유계약 10만 건당 민원건수는 각각 54.35건, 56.15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3월25일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되며 금융소비자의 권익과 보호 강화가 최대 이슈로 떠오른 만큼 민원건수가 많다는 점은 금융당국의 제재 등 직접적 경영 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다.
KDB생명은 민원건수를 줄이기 위해 민원이 많이 발생한 법인보험대리점(GA)를 대상으로 영업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소비자보호기획팀 안에 ‘클린센터’를 운영하며 ‘클린콜’을 실시하고 있다.
클린콜은 종신보험 신계약을 청약할 때 해피콜과 함께 추가적으로 이뤄지는 확인절차다. 상품내용과 청약절차 등을 개방형으로 질문하며 불완전판매로 판명되면 계약을 반송처리한다.
계약 승낙이 이뤄지려면 계약심사 해피콜, 클린콜 등의 과정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 평가
| ▲ 최철웅 한국세무사회 상근부회장(맨 왼쪽)이 2017년 5월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한민국나눔봉사 시상식에서 조용근 한국세무사회 회장(왼쪽 세 번째)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세일보> |
2018년부터 상근감사위원을 역임해 KDB생명 현황에 밝으며 금융 및 보험시장 이해도가 깊어 안정적 조직운영과 경영 연속성 측면에서 KDB생명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평가된다.
다만 JC파트너스의 대주주 변경이 마무리될 때까지만 임시로 대표직을 맡을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대주주 변경 승인이 나오기 전까지 JC파트너스는 KDB생명의 이사회에 참여하거나 사외이사를 통해 대표후보를 추천할 권한이 없다.
정재욱 전 사장의 임기가 2021년 3월 끝나고 대표직을 비워둘 수는 없으니 이사회 경험이 있는 최철웅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는 것이다.
임기가 1년인 점에서 최철웅이 맡은 역할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금융업계 최고경영자는 임기가 2~3년이다.
최철웅이 주로 경력을 쌓은 분야가 세무인 만큼 보험 전문가로 보기 어려운 점, KDB생명 내부출신 임원이 아니라 외부에서 선임된 감사위원 출신이라는 점 등도 이런 시선을 뒷받침한다.
여기에 2020년 KDB산업은행과 JC파트너스 사이 KDB생명 매각이 논의되던 과정에서 JC파트너스가 신승현 전 데일리금융 대표를 다음 각자대표로 내정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