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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모빌리티 수익모델 확대에 고전, 이종호 플랫폼 압박 피할 길 찾아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1-10-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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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이사가 플랫폼기업을 향해 쏟아지는 사회적 압박을 감안해 영세사업자나 골목상권 등과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가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모빌리티 플랫폼 선두 카카오모빌리티를 따라잡는 데는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된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이사
▲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이사.

17일 모빌리티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가 11월 새로운 방식으로 내놓는 우티의 택시호출서비스는 플랫폼기업을 향해 거세지는 독과점 논란에서 한 발 비켜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티는 티맵모빌리티아 우버코리아의 합작회사인데 11월부터 택시호출서비스를 개방형 플랫폼 방식으로 운영한다. 다른 사업자 가맹택시도 우티의 택시호출서비스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이 대표는 최근 영세사업자나 골목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잇따라 제시하고 있다.

이 대표는 7일 한국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주차설비업체의 디지털 전환(DX)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직영주차장을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와 달리 이 대표는 주차시장에 직접 진출하기보다 대부분 중소기업인 주차설비업체의 서비스 고도화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이 대표는 6일에는 티맵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운전자 대상 포장주문서비스인 티맵픽업서비스를 출시했는데 공공배달앱을 활용하는 자영업자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골목상권과 동반성장을 꾀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티맵모빌리티는 대리운전업체들로 구성된 대리운전총연합회가 요구한 상생협력안도 대폭 수용하기로 했다. 

이 상생협력안에 들어갈 내용으로 대리운전시장에서 점유율 10%로 제한, 현금성 프로모션 중단, 대리운전업체 추가 인수합병 금지 등의 내용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대리운전총연합회과는 큰 틀에서 상생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이며 구체적 상생협력안 항목은 조율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티맵모빌리티의 움직임을 놓고 모빌리티 플랫폼업계에서는 선두주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시장을 독과점한다며 정치권 안팎으로 비난을 받고 있어 이 대표 역시 압박을 느낀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카카오모빌리티와 관련해 3번이나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 의장은 5일 정무위원회, 7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출석했으며 21일에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도 참석한다.

정무위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국정감사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 수수료, 골목상권 침해 등에 관해 질의가 쏟아졌다.

이에 김 의장은 “플랫폼은 큰 흐름의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독점의 폐해가 존재하는 만큼 상생안 등의 실천계획을 신속하게 발표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후발주자 티맵모빌리티도 카카오모빌리티와 유사한 모빌리티 플랫폼사업을 할 수밖에 없는데 이 대표는 최근 사회분위기를 의식해 사업 초기부터 선제적으로 골목상권과 상생하는 방안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티맵모빌리티는 창립 때부터 기존 골목상권을 침해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정하고 사업을 하고 있다”며 “이런 기조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상생기조는 직접적 수익창출 모델 개발 등 티맵모빌리티가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는 제약이 될 수밖에 없다는 시선이 많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플랫폼업체의 독과점 논란과 관련해 "상당수 플랫폼업체들은 아직 플랫폼만으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해 플레이어(개별사업자)로도 직접 뛰고 있다”며 “하지만 플랫폼업체는 시장을 만들어주는 일종의 심판이기 때문에 플레이어까지 겸하면 불공정성 이슈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플랫폼업체가 압도적 시장 점유율에 이르지 못한 상황에서 상생 이슈까지 고려해야 한다면 수익모델을 찾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는 티맵모빌리티보다 업력이 6년 가량 앞서 있기 때문에 격차가 존재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심판이라는 플랫폼기업으로서 본연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택시호출 등 모빌리티 플랫폼사업에서 카카오모빌리티와 격차를 조금씩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업체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1년 8월 기준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호출서비스 카카오T의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는 1016만 명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우티는 86만 명, 타다는 9만 명에 머물러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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