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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해외진출 때 됐다 판단, 성대규 베트남에서 물꼬트기 착수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  2021-10-14 15: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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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이 베트남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의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 사장은 고령화, 저출산 등으로 성장이 정체돼 있는 국내 보험시장을 벗어나 세계에서 가장 '젊은' 국가로 보험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큰 베트남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14일 신한라이프에 따르면 성 사장은 2022년 2월 베트남 법인 출범을 앞두고 신한라이프의 역량을 집중해 인프라 구축 등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성 사장은 30년 앞을 내다보고 베트남에 신규 생명보험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보험사도 이제 해외진출이 필요해진 시기인데 베트남에서부터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성 사장은 5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현재 베트남 보험시장은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판매) 위주의 영업이 일반적인데 현지화에 성공한 신한베트남은행과 협력하면 승산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며 “신한베트남파이낸스의 영업조직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에는 현재 신한베트남은행과 신한베트남파이낸스, 신한금융투자 등이 진출해 있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은 2009년 출범한 뒤 꾸준히 성장하며 베트남 외국계 1위 은행으로 자리잡았다.

신한베트남은행은 2020년 12월 3곳의 영업점을 새로 열고 올해도 2곳을 신규 개점하는 등 영업점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만큼 신한라이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라이프는 국내에서도 방카슈랑스와 전화로 보험을 판매하는 텔레마케팅(TM) 채널 영업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베트남은 생명보험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받는 국가 가운데 하나다.

베트남 재무부에 따르면 베트남 보험시장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합쳐 2020년 총 납부 보험료가 184조6620억 동(약 9조2331억 원)에 이른다. 10년 동안 약 405% 증가한 것으로 매년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여줬다.

하지만 아직도 보험 침투율이 낮아 시장 잠재력은 매우 높다. 

베트남은 2020년 기준으로 전체인구의 약 12%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도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이 7천만 명 이상이며 젊은 사람의 비중도 높아 미래의 보험가입 후보자가 한국이나 다른 선진국보다 많다. 

베트남의 중위 연령은 31.9세로 세계에서도 가장 젊은 나라에 속한다.

베트남은 국내 보험시장을 벗어나 외연을 확대하려는 신한라이프가 진출하기에 여러모로 적합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은 금융산업에서 해외진출이 늦은 편인데 이는 영업채널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한라이프는 이런 문제를 신한은행 등 계열사와 협력을 통해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보험사 가운데는 한화생명이 2009년 처음 베트남에 진출해 2016년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이미 성공한 사례도 있다.

성 사장은 글로벌 감각을 갖추고 있는 보험 전문가인 만큼 신한라이프의 베트남 진출은 더 기대를 받고 있다.

성 사장은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 보험과장,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거친 관료 출신으로 2003년에는 보험업법 전면 개정 작업을 주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다시 법 개정으로 방카슈랑스가 도입됐다.

또 공직자 시절 주프랑스 재정경제금융관을 역임했고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외국변호사로 활동하는 등 외국어에 능통하고 글로벌시장의 흐름도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 사장이 2019년 신한생명(현재 신한라이프) 대표에 오른 뒤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도 글로벌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베트남 법인 설립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며 “영업채널이나 방식으로 방카슈랑스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2022년 2월 법인 설립 뒤에 전략이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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