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 개편 숙제
한성숙은 네이버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 등 기업문화에 관련된 논란을 불식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네이버는 이르면 2021년 안에 기업문화 전반을 바꾸기 위한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2021년 9월 현재 실무 태스크포스팀 중심으로 새 조직체계와 리더십 구축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기존의 CXO(CEO와 CFO 등 최고경영진의 통칭)중심체제를 전면 개편할지는 불확실하지만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네이버 직원 A씨가 2021년 5월 업무상 스트레스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메모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네이버는 사내위원회의 조사를 거쳐 A씨가 실제로 직속 상사 B씨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고용노동부도 특별근로감독을 시행한 결과 A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으며 그와 별개로 네이버가 임금체불 등 노동관계법 위반 행위를 다수 저질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네이버 노조는 2021년 6월7일 기자회견을 열어 한성숙과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A씨를 둘러싼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알고 있었는데도 사실상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한성숙은 2021년 6월25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A씨 사건을 두고 공식 사과했다. 재발방지대책과 적극적 조치 등도 약속했다.
그러나 2021년 9월 네이버 아래 공익재단인 해피빈의 일부 퇴직자들이 A실장으로부터 폭언 등을 당했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다시 일어났다.
A실장은 퇴직자들의 주장을 적극 반박했고 일부 현직자들도 A실장에 동조하면서 이번 사건은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네이버는 본사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국회는 2021년 10월1일부터 21일까지 국정감사를 진행하는데 기업문화 논란과 관련해 한성숙이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도 높다.
한성숙이 이번에도 국정감사 증인이 된다면 2017년 이후 5년 연속으로 국정감사장에 출석하는 셈이 된다.
△네이버 2021년에도 실적 호조세 이어갈 듯
네이버가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흐름이 이어지면서 네이버가 검색은 물론 쇼핑과 핀테크, 콘텐츠부문 등에서 견조한 매출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2021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626억 원, 영업이익 6244억 원을 거뒀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0.1%, 영업이익은 4.1% 증가했다.
앞서 2020년에 매출 5조3041억 원, 영업이익 1조2153억 원을 올리면서 연간 매출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3년 만에 1조 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검색분야 실적도 견조했지만 쇼핑, 콘텐츠, 핀테크 등 신규사업 매출 증가폭이 커지면서 전체 실적 확대를 견인했다.
네이버는 2020년 3분기부터 서치플랫폼(성과형 광고 등), 커머스(네이버쇼핑 등), 핀테크(네이버페이 등), 콘텐츠(웹툰 등)로 매출 구분을 바꿨다.
2021년 2분기 기준으로 이런 구분에 따른 개별 매출을 살펴보면 서치플랫폼 8260억 원, 커머스 3653억 원, 핀테크 2326억 원, 콘텐츠 1448억 원, 클라우드 949억 원 등이다.
커머스와 핀테크, 클라우드는 2020년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콘텐츠와 서치플랫폼은 20% 이상 매출이 늘어났다. 2021년 2분기 전체 매출의 절반이 신사업 영역에서 나온 셈이다.
△국내외 콘텐츠 경쟁력 강화
한성숙은 콘텐츠분야에서 네이버를 ‘한국의 디즈니’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네이버 웹툰과 웹소설 등의 지식재산(IP)을 한국은 물론 글로벌시장에도 선보이면서 영상화 등을 통해 ‘원소스 멀티유즈’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웹툰 중심으로 인수합병 전략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2021년 9월에 국내 웹소설플랫폼 문피아 지분을 두 차례 사들이면서 전체 지분 56.26%를 쥐게 됐다.
문피아는 ‘전지적 독자 시점’을 비롯한 웹소설 흥행작품을 다수 보유한 곳이다. 이를 바탕으로 네이버웹툰은 국내 웹소설시장에서 선두경쟁을 본격화할 기반을 갖추게 됐다.
앞서 네이버웹툰은 2021년 5월 미국의 최대 규모 웹소설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기준 월 이용자 수 1억6700만 명을 확보했다.
미국 현지에 있는 네이버웹툰스튜디오와 왓패드스튜디오를 통합해 왓패드웹툰스튜디오로 만들면서 원천 지식재산의 영상화를 뒷받침할 채비도 갖췄다.
앞서 네이버웹툰은 네이버 웹소설과 웹툰 원작의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대거 제작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모바일앱 분석회사 앱애니 자료를 보면 네이버웹툰 앱은 2020년 12월 기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국가 95곳에서 만화분야의 수익 1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는 2019년 월간 순사용자(MAU) 1천만 명을 확보한 데 이어 수익 선두를 1년 가까이 지켰다. 월간 순사용자는 한 달 동안 서비스를 실제로 이용한 사람 수를 말한다.
2019년 말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서비스를 출시한 뒤 유럽과 남미에서도 월간 순사용자 550만 명 이상을 확보했다. 2021년 9월에는 유럽 2대 시장인 프랑스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앞서 한성숙은 2020년 1월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웹툰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며 “세계 주요 국가에서 1등을 차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 뒤 웹툰사업의 사업구조를 북미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글로벌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국내 네이버웹툰과 일본 라인디지털프론티어도 미국에서 웹툰사업을 운영하는 웹툰엔터테인먼트 아래 뒀다.
네이버는 미국을 중심으로 웹툰사업을 재편하고 앞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회사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웹툰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웹툰사업의 글로벌시장 안착을 바탕으로 웹툰을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게임 등으로 가공하는 지식재산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자회사와 파트너사를 통해 네이버웹툰의 2차 가공 과정에 참여하면서 수익을 거둬왔다. 2020년 CJENM·스튜디오드래곤과 지분교환을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네이버는 2016년부터 웹툰의 2차 가공에 힘썼고 ‘치즈인더트랩’과 ‘신과 함께’ 등 다수의 흥행작도 냈다. 다만 이전에는 주로 국내 소비자에 초점을 맞춰 2차 가공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네이버웹툰이 글로벌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으면서 웹툰을 2차 가공한 결과물도 세계 소비자를 공략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네이버 웹툰 원작인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은 2020년 12월 공개된 뒤 한국 등 8개국에서 인기 차트 1위에 올랐다. 북미·유럽에서도 미국 8위, 멕시코 9위, 프랑스 10위 등 호응을 얻었다.
웹툰 스위트홈은 9개 언어로 세계에 서비스되면서 글로벌 누적 조회 수 12억 건을 보였는데 이런 웹툰의 인기가 드라마로도 이어졌다.
△엔터테인먼트분야에서도 협업 확대
네이버는 엔터테인먼트분야에서도 국내외 기업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2021년 8월 ‘슈퍼캐스팅’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미국 DC코믹스, 한국 하이브(방탄소년단 소속사)와 협업관계를 구축했다.
DC코믹스 세계관이나 캐릭터, 방탄소년단 등의 하이브 아티스트 등 글로벌 기업의 원천 지식재산을 오리지널 웹툰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네이버웹툰은 2021년 9월8일부터 영어·스페인어 서비스를 통해 DC코믹스 오리지널 웹툰인 ‘배트맨:웨인 패밀리 어드벤처’를 공개하고 있다.
앞서 네이버는 2021년 1월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네이버는 라이브영상플랫폼 브이라이브를 하이브의 팬덤사업플랫폼 위버스와 합친 통합 플랫폼을 2021년 안에 내놓기로 했다.
이를 위해 브이라이브 사업부를 하이브 자회사 비엔엑스에 2천억 원을 받고 넘기기로 했다. 대신 네이버는 4110억 원을 투자해 비엔엑스의 주식 49%를 취득했다.
당시 하이브는 YG플러스에 700억 원을 지분투자하는 방안을 동시에 밝혔다. 네이버와 YG엔터테인먼트가 하이브를 매개로 간접적 협업관계를 구축한 셈이다.
네이버가 2021년 9월 현재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 지분 18%가량의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앞서 네이버는 2020년 8월3일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에 모두 1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라이브 및 커뮤니티 플랫폼 기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SMEJ Plus', '미스틱스토리' 등에 투자를 진행하고 차세대 디지털영상 콘텐츠 제작펀드 조성을 위해 SM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하기로 했다.
한성숙은 당시 “네이버가 유료사업모델로 비대면 디지털 공연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와 더욱 긴밀하게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CJ그룹, 물류와 콘텐츠 협력
네이버와 CJ그룹은 지분투자를 통해 물류와 콘텐츠사업에서 협업관계를 구축했다.
네이버는 2021년 7월 CJ대한통운과 함께 대규모 풀필먼트센터를 추가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풀필먼트는 물류 전문기업이 상품 주문을 받은 뒤 포장과 배송까지 전담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앞서 CJ대한통운은 2020년 4월 LG생활건강을 시작으로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 입점한 몇몇 사업자에게 풀필먼트서비스를 접목한 24시간 배송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번에 새로 짓는 풀필먼트센터가 완공되면 2022년부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도 주문 후 다음 날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익일배송 서비스가 적용된다. 네이버는 생필품과 신선식품 대상으로는 당일배송이나 새벽배송도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앞서 네이버와 CJ그룹은 2020년 10월26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CJ대한통운, CJENM, 스튜디오드래곤과 전체 6천억 원 규모의 주식교환을 합의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네이버는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서비스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향후 물류 인프라 투자, 디지털물류 시스템의 정교화 등도 함께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콘텐츠분야에서 미디어기업인 CJENM, 콘텐츠 제작·유통기업인 스튜디오드래곤과 함께 네이버웹툰·웹소설 지식재산(IP) 기반의 영상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CJENM에서 분할된 온라인 동영상사업자(OTT) 티빙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결합상품 출시를 추진하기로 했다. 향후 CJENM, JTBC와 함께 티빙 지분투자에도 참여할 방침을 세웠다.
그 뒤 네이버는 2021년 3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혜택으로 CJ그룹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을 구독할 수 있는 ‘티빙 방송 무제한 이용권’을 출시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이 매달 4900원을 내면 티빙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방식이다.
2021년 6월에는 티빙에 400억 원가량을 투자해 지분 15.4%를 쥐게 됐다.
△신세계그룹과 협업 강화
네이버는 유통분야에서 신세계그룹과 협업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커머스, 신세계는 오프라인 유통에 각각 강점을 지녔는데 힘을 합쳐 서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2021년 7월 신세계그룹과 협업 첫발로 ‘지역명물 챌린지’ 프로젝트를 열었다.
네이버쇼핑은 ‘푸드윈도’ 서비스를 통해 전국 지역명물 맛집의 대표 메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밀키트제품 판매를 중개하고 있다. 이마트는 2천여 개에 이르는 지역명물 제품을 심사해 자체브랜드 피코크의 새 ‘인생맛집’ 브랜드로 출시하기로 했다.
한성숙은 2021년 안에 신세계그룹과 명품쇼핑, 쇼핑라이브, 신선식품 장보기 서비스 등을 함께 시작할 계획도 세웠다.
앞서 네이버는 2021년 3월16일 이마트·신세계와 전체 25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기로 했다. 이마트 1500억 원, 신세계 1천억 원 규모로 네이버와 지분을 각각 맞바꿨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자사주 82만4176주(2.96%)를 네이버 주식 38만9106주(0.24%)와 교환했다.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48만8998주(6.85%)를 네이버 주식 25만9404주(0.16%)와 바꿨다.
네이버는 2016년 6월에 진행됐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이마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가 최종적으로 빠지기도 했다.
네이버는 당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베이코리아 지분을 일부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인수절차에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 ▲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가 2020년 11월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네이버 커넥트 2021' 간담회에서 진행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네이버> |
△네이버 금융사업 확대에도 힘써
한성숙은 네이버를 은행과 보험, 증권, 카드 등의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네이버의 금융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2021년 9월 현재 미래에셋캐피탈·우리은행과 제휴를 통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대출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21년 1월5일 기준으로 스마트스토어 입점사업자의 16%가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대출을 신청했다. 이 신청자의 40%가 대출 승인을 받았다.
특히 일정 기간에 걸쳐 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가 발급되는 등의 금융 이력이 없어 기존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없었던 ‘씬파일러(Thin Filer)’ 사업자의 52%가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대출 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앞으로도 씬파일러나 중소상공인(SME)을 위해 대출 문턱을 낮추면서 스마트스토어의 비금융정보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을 고도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서 네이버파이낸셜은 2020년 7월 보험 전문사 ‘NF보험서비스’를 세우면서 보험시장 문도 두드리고 있다. 그 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사업자가 등록해야 하는 업종별 의무보험을 안내하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2020년 6월에는 미래에셋대우와 손잡고 ‘미래에셋대우CMA RP 네이버통장’을 내놓았다. 이 통장은 미래에셋대우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인데 네이버 앱에서 통장을 비대면 개설한 뒤 미래에셋대우앱을 통해 국내외 주식과 펀드 등을 거래할 수 있는 형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2019년 9월 설립됐다.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가 맡았다.
네이버의 간편결제서비스 ‘네이버페이’도 2021년 2분기 기준으로 결제액 9조1천억 원에 이르러 2020년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났다.
네이버파이낸셜은 2020년 11월부터 비씨카드와 제휴를 통해 전국 매장 7만 곳에서 QR코드를 활용해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대금을 결제하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오프라인 결제시장의 문도 두드리고 있다.
네이버는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도 일본자회사 라인을 중심으로 ‘라인뱅크’(은행)와 ‘라인페이’(간편결제) 등의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 코로나19로 기업 사이 거래(B2B)사업 확대
네이버가 클라우드를 비롯한 기업 사이 거래(B2B)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021년 9월16일 온라인행사에서 2023년까지 연매출 80%를 미래기술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는 매출 2위, 일본·동남아 지역에서는 매출 3위 안에 들어가는 사업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앞서 네이버는 2020년 10월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의 이름을 '네이버클라우드'로 바꾸면서 클라우드사업 확대를 본격화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의 기업 사이 거래사업에 관련된 모든 사업전략과 영업을 전담하게 됐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기업용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플랫폼, 업무협업 도구 등을 기업고객에게 제공한다. 기존에 기업 사이 거래사업을 별도로 진행했던 클로바와 웍스모바일은 네이버클라우드에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중심으로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020년 12월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GS글로벌이 손잡고 해외 퍼블릭클라우드시장 진출에 협력하기로 했다. 2021년에부터는 기업 등의 민간 커머스(상거래) 고객도 차츰 늘려가고 있다.
2020년 7월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서비스인 ‘뉴로클라우드’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뉴로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인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NCP)과 기업 자체 클라우드 환경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2021년 2분기에 클라우드부문에서 매출 949억 원을 올렸는데 2020년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 자회사 웍스모바일에서 진행하던 기업업무용 메신저 네이버웍스의 국내 사업부문을 2021년 2월 넘겨받기도 했다.
앞서 웍스모바일은 2020년 10월 원래 라인웍스였던 기업업무용 메신저의 이름을 네이버웍스로 바꿨다. 한국에서 친숙한 네이버의 이름을 앞세워 고객 확대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네이버는 기업 사이 거래(B2B)와 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B2C) 양쪽과 모두 연계될 수 있는 인증서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공인인증서가 2020년 12월 폐지되면서 네이버와 제휴한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에서는 네이버 인증서를 본인인증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2020년 3월 민간인증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제휴기관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2020년 말 기준 55곳을 확보했고 2021년 안에는 제휴기관 수를 200곳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네이버 인증서는 2021년 7월 기준으로 이용자 1200만 명을 넘어섰다.
△네이버쇼핑 빠른 성장, 스마트스토어부터 라이브커머스까지
네이버는 중소상공인 중심의 스마트스토어 중심으로 쇼핑부문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판매자 수는 2020년 연간 기준 46만 명으로 집계돼 2019년보다 32% 증가했다. 2021년 2분기 스마트스토어 거래액도 2020년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의 협업에 따라 대기업 중심의 브랜드스토어에 제공되던 풀필먼트서비스도 2022년부터 스마트스토어사업자까지 확대된다.
네이버의 라이브커머스(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제품·서비스 판매) ‘네이버 쇼핑라이브’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중소상공인의 참여를 통해 빠르게 활성화됐다.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2020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021년 6월까지 누적 시청 3억5천만 건, 누적 거래액 2500억 원을 각각 넘어섰다.
네이버는 2020년 6월 유료 멤버십 ‘네이버플러스’를 내놓았는데 이 서비스가 네이버쇼핑 활성화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플러스는 한 달 이용료 4900원을 내고 쇼핑을 포함한 콘텐츠 이용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독서비스를 말한다.
혜택은 주로 쇼핑에 집중돼 있다. 예를 들어 네이버는 네이버쇼핑 결제금액 1%를 네이버 포인트로 적립해주는데 네이버플러스 가입자에게는 최대 4%를 추가 적립해준다.
네이버플러스 가입자 수는 2020년 기준 250만 명을 넘어섰다. 한성숙은 2020년 11월 “9월 네이버쇼핑 거래액에서 네이버플러스 가입자의 비중이 15%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과 로보틱스에 투자해 경쟁력 강화
한성숙은 네이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을 연구개발 자회사 네이버랩스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랩스는 2017년 네이버의 기술연구조직에서 분리돼 세워졌다.
네이버가 네이버랩스 분사 이후 2021년 9월 현재까지 투자한 전체 금액은 2600억 원에 이른다.
네이버랩스는 2021년 8월 그해 말에 완공될 예정인 네이버제2사옥을 대상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의 클라우드 기반 자율주행 로봇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네이버랩스는 5세대 이동통신을 클라우드 기반의 로봇제어시스템에 연동해 제2사옥에서 여러 로봇을 제어하는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네이버랩스는 2020년 7월13일 네이버 사옥이 있는 경기 성남시와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 산업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성남시는 실외자율주행 로봇 플랫폼인 ‘ALT 프로젝트'의 도로주행을 협력하기로 했다.
'ALT'는 무인 자율주행로봇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를 말한다. 현재 건설되고 있는 네이버 제2사옥에도 적용해 자율주행 로봇서비스를 빌딩 외부공간까지 확대할 방침을 세웠다.
네이버랩스는 성남시에 판교지역의 3차원 모델링과 정밀지도를 제공해 성남시의 자율주행산업 발전을 지원하기로 했다.
네이버랩스는 2019년 6월 중장기 미션으로 ‘A시티’를 선언하며 기술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번 협력으로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본격화한 셈이다.
A시티는 로봇,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의 신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시티를 의미한다.
네이버랩스는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폰으로 주변 사진을 찍으면 위치를 알 수 있는 기술부터 4족보행으로 험지를 돌아다닐 수 있는 로봇도 공개했다.
네이버는 2019년 1월 LG전자와 로봇분야의 연구개발과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네이버랩스와 LG전자는 LG전자가 개발하는 다양한 로봇에 네이버의 ‘xDM’ 기술을 적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xDM은 네이버랩스가 지도 구축, 측위, 내비게이션분야에서 쌓은 기술과 데이터를 통합한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GPS가 없어도 정확한 위치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실내에서 내비게이션을 활용하는 게 가능해진다.
네이버는 2019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9에서 로봇 기술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네이버는 당시 세계 최초로 5G 브레인리스 로봇 기술과 증강현실 실내 자율주행 로봇 등 13종의 신기술과 신제품을 전시했다.
한성숙은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등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구글·페이스북 등과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한성숙은 201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룩소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9년은 네이버가 온라인서비스를 넘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진정한 기술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첫 해가 된다”며 “네이버가 CES 2019에서 선보인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기술은 웹툰과 인공지능(AI) 스피커가 그랬듯 네이버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인공지능분야 투자에 속도(업뎃)
한성숙은 네이버를 기술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인공지능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네이버는 2021년 5월 자체개발한 초대규모 인공지능인 하이퍼클로바를 공개했다. 초대규모 인공지능은 엄청난 규모의 데이터를 학습해 사람처럼 배우고 판단할 수 있는 고도의 인공지능시스템을 말한다.
앞서 네이버는 2020년 10월 국내 기업 최초로 700페타플롭(PF) 성능의 슈퍼컴퓨터를 도입하면서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인프라를 갖췄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쌓은 대규모 데이터 처리능력과 높은 수준의 인공지능 연구개발 역량도 하이퍼클로바를 개발하는 데 적용했다.
네이버는 앞으로 하이퍼클로바의 언어모델을 한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확장하기로 했다. 언어뿐 아니라 영상과 이미지 등도 이해하는 인공지능으로 발전하도록 뒷받침하기로 했다.
하이퍼클로바기술은 네이버 서비스에도 적용된다.
네이버는 2021년 5월6일 검색서비스에 하이퍼클로바를 적용해 사용자가 검색어를 잘못 입력하면 올바른 단어로 바꿔서 검색하거나 적절한 검색어를 추천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2021년 7월28일에는 쇼핑서비스에 하이퍼클로바를 적용했다. 상품 코드나 상세 스펙 등 많은 정보가 포함돼 복잡하고 길어진 상품명이 쇼핑판에 노출되면 하이퍼클로바가 자동 교정하는 방식이다.
앞서 네이버는 2020년 7월 베트남 하노이과학기술대학과 정보통신 인재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등의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글로벌 인공지능(AI) 연구벨트’ 구축을 강화했다.
네이버와 하노이과학기술대학은 캠퍼스 안에 별도의 조인트 랩 ‘NAVER-HUST Joint-Lab(가칭)’도 설립한다.
네이버는 산학과제 진행 단계에 따라 현지 연구인력들을 대상으로 △한국·일본·프랑스 등으로 가는 초청 연수 프로그램 △네이버 엔지니어들의 현지 특강 △인턴십 및 장학금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9년 10월에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한국과 일본, 프랑스,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AI 연구벨트'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네이버는 2019년 11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검색어 추천시스템 ‘리요’를 급상승 검색어서비스에 적용했다.
리요가 검색어와 주제 카테고리의 연관성을 분석한 뒤 개인별 설정기준에 맞춰 급상승 검색어 차트 노출 여부를 결정한다.
네이버는 2018년 6월11일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 개인의 취향과 주변 맥락을 살펴 음악을 추천해주는 추천엔진 바이브(VIBE)를 내놨다. 바이브는 네이버가 차세대 음악 소비패턴을 살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음악 추천엔진이다.
앞으로 바이브를 인공지능 스피커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등 다양한 플랫폼에 연동해나가기로 했다.
한성숙은 네이버 2017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 분야에 5년 동안 5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기술을 네이버 서비스에 전방위적으로 확대했다. 2017년 4월 인공지능 뉴스 추천시스템인 '에어스'의 적용범위를 스포츠뉴스, 일반뉴스에서 연예뉴스로도 확대했다.
대화형 인공지능형 엔진인 ‘네이버아이’의 적용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아이는 2017년 2월 시범적으로 시작한 음성검색, 합성 서비스로 애플 ‘시리’처럼 대화가 가능하다.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 확대에도 힘쓰고 있으며 인공지능 스피커 ‘웨이브’도 2017년 5월 일본, 9월 한국에서 선보였다. 인공지능이 적용된 검색기능과 번역기 ‘파파고’도 출시했다. 인공지능기술을 기반으로 한 웹브라우저 웨일도 내놓았다.
△성과급 관련해 직원들 달래기 주력
한성숙은 네이버의 성과급 논란과 관련해 스톡옵션 등으로 직원들을 달랬다.
네이버는 2021년 4월19일 이사회에서 임원급을 제외한 네이버 본사와 계열사 모든 직원을 위한 주식 보상프로그램 스톡그랜트 제도를 승인했다.
네이버는 해마다 7월과 1월 초에 그해의 재직기간에 따라 직원 1인당 연간 1천만 원 규모의 자사주를 3년 동안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스톡그랜트제도 도입은 네이버 직원들이 제기한 성과급 논란에 따른 대응책이다.
네이버는 2020년에 연간 기준으로 매출 5조3041억 원, 영업이익 1조2153억 원이라는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다만 네이버는 직원들에게 기존에도 스톡옵션을 지급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이전 연도와 비슷한 수준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자 직원들이 반발했다. 여기에 2021년 들어 게임업계의 연봉 인상행렬, 네이버 임원들에게 스톡옵션 80만6천 주 부여 등의 이슈가 겹치면서 반발이 더욱 커졌다.
한성숙은 2021년 2월25일 컴패니언데이 행사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스톡옵션을 통한 보상의 원칙과 방향을 설명했다.
네이버는 기존에도 2019년부터 모든 직원에게 1인당 평균 1천만 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제공하는 보상프로그램을 시행해왔다.
그러나 컴패니언데이에서 성과급 산정 방식 등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자 네이버 노조 등을 중심으로 반발이 지속됐다.
그 뒤 기존 스톡옵션제도와 별개로 운영되는 스톡그랜트제도가 도입되면서 네이버 직원들의 불만도 가라앉는 모습을 보였다.
△네이버 라인과 야후재팬 경영 통합
네이버 일본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 자회사 Z홀딩스가 경영을 통합하면서 2021년 3월1일 Z홀딩스그룹이 출범하게 됐다.
Z홀딩스그룹 지배구조는 '지주회사 A홀딩스→중간지주회사 격인 Z홀딩스→라인·야후재팬'으로 이뤄졌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A홀딩스 지분을 50%씩 각각 보유한다. A홀딩스가 Z홀딩스 지분 65%를 쥐고 Z홀딩스가 라인과 야후재팬을 100% 자회사로 두게 됐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A홀딩스 공동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미야우치 켄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가 A홀딩스 공동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Z홀딩스그룹은 2023년에 매출 2조 엔(21조2천억 원), 영업이익 2250억 엔(2조4천억 원)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모델을 일본에 선보이기로 했다. 더불어 모바일메신저 라인을 통한 이커머스, 식당·숙박 예약과 배달서비스, 라인페이와 페이페이를 앞세운 핀테크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네이버는 2019년 11월18일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을 통합한다는 기본합의서를 체결한 뒤 라인 주식의 공개매수 등을 진행한 끝에 경영통합을 이뤘다.
네이버는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통합을 통해 일본과 동남아시아의 IT·핀테크시장에서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라인은 모바일메신저 ‘라인’과 간편결제 ‘라인페이’를 운영하고 있다. 야후재팬은 일본에서 전자상거래와 검색플랫폼 기반의 광고사업, 간편결제 ‘페이페이’ 등을 하고 있다.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일본 이용자 규모는 8천만 명, 검색엔진 야후재팬의 일본 이용자 규모는 5천만 명에 이른다. 1억 명 규모의 이용자 데이터도 확보하고 있다.
한성숙은 2020년 11월24일 ‘커넥트2021’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경영통합으로 야후와 라인의 협업이 가능해졌다”며 “검색, 상거래, 로컬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어떤 부분에서 일본의 시장 반응이 있을지 보고 그 지점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번 경영통합을 계기로 일본 검색시장에 다시 도전할 방침도 세웠다. 앞서 네이버는 2차례 일본 검색시장에 진출했다가 서비스를 접었다.
김상범 네이버 검색CIC(사내기업) 책임 리더는 2020년 11월25일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2020’에서 라인과 야후재팬의 협력을 기반으로 일본 검색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김 리더는 “라인이라는 든든한 기반에 더해 야후재팬과 협력으로 일본시장의 검색서비스 노하우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가 2018년 10월1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 행사에서 새롭게 바뀐 네이버 모바일 화면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전면개편하고 ‘그린닷’ 도입
네이버는 2019년 4월 모바일웹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빼는 전면개편을 단행했다. 2018년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으로 네이버 뉴스서비스와 관련된 여론이 악화되자 개선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그린닷'도 내놨다. 그린닷은 첫 화면과 세부 검색화면 하단에 노출된 푸른색 모양의 버튼을 말한다. 홈화면을 터치하면 뉴스판, 검색차트판, 메일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한성숙은 2019년 1월31일 2018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용자 요구를 반영하고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기 위해 기존 버전과 새 버전을 하나의 앱 안에 쓸 수 있도록 개발한 '듀얼앱'을 새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듀얼앱은 기존 화면을 기본 설정으로 하고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새 화면을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다.
앞서 한성숙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성숙은 2018년 10월10일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19’ 기조 연설에서 “네이버는 2019년 ‘연결’이라는 네이버의 본질에 더 집중하겠다”며 “네이버는 사용자와 창작자, 사업자가 직접 연결되고 능동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고 전략을 구상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새 모바일 첫 화면에 '연결'을 상징하는 검색창 하나만 남겨두며 네이버의 미래가 ‘플랫폼’ 본연의 가치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네이버는 2019년 10월 웨일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모바일과 PC의 연결 사용성도 강화했다. 네이버 PC 화면 우측 사이드바에 모바일웹 화면인 그린닷을 적용해 PC와 모바일의 연동성을 높였다.
△네이버 주식 액면분할
한성숙은 2018년 7월26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 주식을 액면분할한다고 발표했다.
액면분할안을 보면 네이버 보통주 1주당 가액은 500원에서 100원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기존 3296만2679주는 분할 이후 1억6481만3395주로 늘어나고 네이버 주가는 7월27일 종가기준 76만 원선에서 15만 원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네이버의 구주권 제출기간은 같은 해 9월10일이며 신주권은 10월12일 상장됐다. 10월8일부터 11일까지 3거래일 동안 거래가 정지됐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액면분할은 유통주식 총수를 늘려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유동성을 개선하려는 목적이다“며 ”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네이버 주식은 액면분할 이후 약세를 나타냈다. 액면변경일인 2018년 10월12일 14만2천 원이던 주가는 10월30일 한 때 10만4천 원으로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이후 주가가 다소 회복하기는 했으나 2018년 10월 초까지 6위였던 시가총액 순위는 2019년 2월 말 현재 13위까지 하락했다.
2020년 1월14일 19만4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쓰며 주가가 회복됐다. 2020년 1월 중순 현재 약 31조2천억 원 규모의 시가총액을 형성하며 시가총액 순위 5위에 올랐다.
△뉴스서비스정책 변경
네이버는 뉴스서비스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정책 변경안을 내놨다.
네이버는 2019년 네이버가 기사 공급 언론사에 지급하는 전재료 모델을 없애는 대신 네이버 뉴스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광고수익을 언론사에 전액 지급하기로 했다.
이러한 정책 변경은 네이버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언론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것이다. 이 정책은 2020년 4월부터 시행된다.
네이버는 2020년 뉴스 통합관리시스템인 ‘스마트미디어스튜디오’를 도입했다.
스마트미디어스튜디오를 통해 네이버 플랫폼에 기사를 제공하는 언론사들은 이전보다 자유로운 형식으로 콘텐츠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스포츠·연예 제휴 언론사들을 대상으로도 광고수익모델을 적용했다.
광고수익에는 개별 기사 본문의 광고수익을 포함해 모바일 네이버 메인 ‘스포츠’ 및 ‘연예’판에서 발생하는 광고수익 중 기사를 통한 기여분이 포함된다.
스포츠·연예판 홈의 광고 매출과 관련한 배분 기준은 외부 연구진에 의뢰한 뉴스 배분 공식을 바탕으로 스포츠·연예매체의 특성을 반영해 ‘기자 구독자 수’를 반영했다.
앞서 네이버는 2018년 5월9일 '아웃링크' 방식의 도입 여부를 제휴를 맺고 있는 124곳 언론사에서 결정하도록 했다. 대신 아웃링크 방식을 도입하면 더 이상 전재료를 지급하지 않는다.
'인링크'는 뉴스를 포털 안에서 보여주는 방식이고 아웃링크는 검색 결과를 포털 바깥의 언론사 사이트로 이동해 콘텐츠를 보여주는 방식을 말한다.
네이버는 그동안 언론사 콘텐츠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검색만 가능하고 아웃링크로 연결되는 검색제휴, 네이버뉴스 편집화면에서 클릭이 가능하지만 아웃링크로 연결되는 뉴스스탠드, 네이버 인링크 뉴스서비스로 연결되는 콘텐츠제휴 등 모두 3단계의 제휴방식을 두고 있었다.
한성숙은 첫 화면 뉴스 삭제, 실시간 검색어 삭제, 댓글시스템 변경 등을 뼈대로 하는 뉴스서비스 개선안도 함께 내놨다. 2018년 4월25일에는 한 계정당 댓글 수를 3개로 제한하는 등 관련 개선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 번 댓글을 작성하면 60초가 지나야 추가 댓글을 쓸 수 있도록 규정도 강화했다. 기존에는 10초를 주기로 댓글을 작성할 수 있었다.
하나의 계정에서 누를 수 있는 공감과 비공감 수도 24시간 기준 50개로 제한했다. 만약 이를 취소하더라도 댓글 수에 포함한다. 종전에는 공감이나 비공감 수에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에 따라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도 정치와 선거기사 댓글은 추천 수와 관계없이 최신순으로만 정렬하고 댓글을 보고 싶은 사람이 직접 클릭해서 들어가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에서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띄우지 않고 사용자가 선택할 때만 볼 수 있도록 바꿨다.
드루킹 댓글조작사건으로 불거진 댓글 매크로(자동프로그램) 사용과 관련해서는 24시간 감시체제를 강화했다. 이 외에 소셜계정 댓글 제한, 동일 전화번호를 지닌 계정들의 댓글 제한, 반복성 댓글 제한 등도 실시했다.
△네이버의 투명성 강화 노력
2017년 3월 대표로 취임하며 네이버의 ‘투명성 강화’를 경영전면에 내세웠다.
대표 내정자 시절인 2016년12월1일 CEO 직속의 ‘투명성위원회’를 발족하고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개편을 실시했다.
네이버는 그동안 10위까지 실시간검색어 순위를 공개해왔는데 지속적으로 조작 의혹을 받아왔다. 개편 이후 네이버는 20위까지 실시간검색어를 게시하면서 실시간검색어 순위의 변화를 자세히 공개했고 검색어 순위 변화를 추적하는 ‘검색어 트래킹’ 기능도 도입했다.
또 2017년 10월 네이버 스포츠뉴스의 기사편집 조작의혹이 불거지자 한성숙은 직접 사과하며 사태 진화에 적극 나섰다.
네이버 스포츠뉴스의 기사 재배치를 지시한 담당 임원을 중징계했으며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한성숙은 2018년 1월 ‘국정농단’ 연관 검색어 삭제 논란과 관련해 외부기관을 통해 투명성을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성숙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인터넷의 본질적 가치인 ‘연결’과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며 생성된 검색어는 최대한 노출하는 것이 네이버의 원칙이다”고 말했다.
2019년 9월 조국 법무장관후보자를 둘러싼 여론전에 포털 급상승 검색어가 이용되면서 네이버는 야당의 항의를 받았다.
네이버는 문제를 인식했지만 정치사회분야 여론전과 관련한 급상승 검색어를 놓고 특별한 조치는 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조국 후보 키워드는 매크로가 아닌 실제 많은 사용자가 동시에 검색한 결과다”며 “이를 막으면 네이버가 사실상 인위적으로 여론에 개입하게 되는 셈이다”고 말했다.
△서비스본부장으로서 네이버 서비스 총괄
한성숙은 NHN 검색품질센터 이사, 네이버 서비스1본부장, 네이버 서비스총괄 이사 등을 지내면서 네이버가 국내 1위 인터넷 회사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
웹툰이나 웹소설 같은 콘텐츠의 수익화모델의 안착에 기여했다. 웹툰부분 유료화를 업계 최초로 시도하고 콘텐츠 창작자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구조를 도입했다.
실시간 인터넷방송 서비스인 V라이브를 출시하며 네이버가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V라이브는 동남아시아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네이버는 스마트폰 보급 이후 모바일 전환이 늦었는데 한성숙은 모바일 기획과 서비스를 총괄하면서 국내에서 네이버의 모바일검색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쇼핑검색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시스템인 네이버페이를 만들어 네이버를 생활쇼핑 플랫폼으로 한 단계 진화하도록 했다.
김상헌 전 대표는 “네이버페이와 동영상의 성과는 한성숙 대표가 만들어 낸 것이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네이버의 2016년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한성숙 CEO 후보는 지난 2년 동안 네이버 서비스 중 다양한 분야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고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아 이사회 만장일치로 CEO에 선정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