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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화학에서 첨단소재로 대변신, 이완재 메이저 소재기업 앞으로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  2021-09-26 16: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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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재 SKC 대표이사 사장이 전기차배터리소재와 반도체소재사업을 앞세워 SKC를 글로벌 메이저 소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변화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25일 SKC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이 사장은 기존 화학사업에서 첨단소재로 사업의 중심축을 옮기면서 사업영역을 적극적으로 넓히고 있다.
 
이완재 SKC 대표이사 사장.

먼저 배터리소재분야에서는 음극재와 양극재사업에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이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실리콘기술을 지닌 기업과 협력해 음극재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실리콘 음극재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양극재 역시 글로벌기업과 협력해 사업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SKC는 자회사 SK넥실리스를 통해 배터리에 들어가는 동박을 생산해 왔는데 새롭게 양극재와 음극재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이 사장이 양극재와 음극재에 새롭게 손을 뻗는 것은 배터리 제작사업을 하는 SK그룹 차원의 계획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주요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C, SK머틸리얼즈를 통해 배터리 제작사업과 소재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배터리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4대 핵심소재로는 양극재와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이 꼽히는데 이들이 생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 수준이다. 그 안에서 양극재가 37%, 음극재가 18%, 분리막이 19%, 전해액이 13%를 차지한다.  

배터리 사업에서 원재료를 직접 생산할 수 있어야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만큼 SK그룹의 소재기업으로서 SKC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한 셈이다.

전기차산업이 성장하면서 배터리 시장도 확대되는 만큼 배터리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4대 핵심소재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이 사장의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이유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배터리 4대 핵심소재시장은 2020년 213억 달러에서 2030년 1232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장은 반도체소재분야에도 힘을 줘 사업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려 하고 있다.

SKC는 기존에 반도체소재사업부에서 만들던 CMP패드(웨이퍼 표면 연마용 패드), 블랭크마스크(웨이퍼에 회로 패턴을 새길 때 사용되는 소재) 외에 ‘하이퍼포먼스 컴퓨팅용 글라스 기판’을 새로 개발해 시장에 내놓을 준비하고 있다.

SKC에 따르면 하이퍼포먼스 컴퓨팅용 글라스기판을 사용하면 이전보다 반도체 패키지 두께와 전력 사용량을 절반 넘게 줄이면서도 데이터 처리량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이 사장은 하이퍼포먼스 컴퓨팅용 글라스기판을 상용화하기 위해 최근 반도체 제조사로부터 새 기판 제품인증을 마쳤다.

SKC는 반도체소재사업에서 제품군을 늘려 2025년까지 이 부문의 매출을 2조 원 규모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사장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동박사업은 국내외 증설을 통해 글로벌 1위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인더스트리소재사업에서는 하이테크 IT와 친환경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사장이 이처럼 역동적으로 SKC의 신사업을 넓힐 수 있는 배경에는 그동안 사업재편 과정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얻은 자신감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2016년 ‘우물에서 벗어난다’는 의미의 ‘탈정’을 중요 화두로 꼽고 사업모델 혁신작업에 힘을 주어 왔다.

SKC가 휴대폰 기판용 필름사업과 화학사업에서 벗어나 2차전지소재사업에 진출하고 반도체 소재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세우며 사업의 중심축을 바꾼 것도 모두 이 사장의 손을 거친 사안들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외부강연이나 재계 지인들을 만나면 근본적 변화(Deep change)의 모범사례로 SKC를 꼽을 정도로 이 사장의 혁신은 그룹 안팎에서도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SKC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에 필요한 재원은 사업합작과 정책금융 등을 통해 마련해 주주와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보호하면서 진행할 것”이라며 “SKC는 2025년까지 기업가치 30조 원 규모의 글로벌 메이저소재회사로 거듭나도록 혁신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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