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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폐암 신약 진척, 이정규 기술수출 혹 독자개발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1-09-2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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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가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176’의 인종 데이터 추가 확보를 위해 미국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의 품목허가 조기승인을 추진하거나 글로벌 제약회사에 기술수출을 추진할 때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폐암 신약 진척, 이정규 기술수출 혹 독자개발
▲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

26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따르면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176의 미국 임상을 올해 안에 시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임상 시험에 참여할 현지 기관을 모집할 준비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현재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176의 국내 임상1/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 안으로 임상시험 데이터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관계자는 “현재는 BBT-176의 국내 임상1/2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도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만큼 참여기관을 선정해 곧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며 “일단 임상을 진행하면서 기술수출과 조기승인을 통한 신약 개발 2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폐암은 암세포의 크기와 형태를 기준으로 비소세포 폐암과 소세포 폐암으로 나뉜다. 폐암 가운데 80~85%는 비소세포 폐암이다. 비소세포 폐암 환자 수는 세계 170만 명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암은 심장, 대동맥 등 중요 장기와 인접해 있어 수술이 어려워 폐암환자의 25% 이하만 수술을 할 수 있다. 수술을 할 수 없는 환자들은 방사선 치료와 약물을 이용해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 화학치료를 병행한다.

글로벌 의약품시장 조사기관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는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시장 규모가 2018년 160억 달러(약 18조8천억 원)에서 2026년에는 437억 달러(약 51조4천억 원)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해마다 13.4%씩 성장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앞서 2018년 한국화학연구원에 계약금 총액 300억 원을 지급하고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176의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독점 개발권을 확보해뒀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BBT-176을 두고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3세대 비소세포 폐암 표적치료제인 ‘타그리소’에 내성이 생긴 환자를 대상으로 한 4세대 계열 최초 의약품이라고 설명했다.

경쟁 의약품으로는 미국 제약회사인 블루프린트 메디슨스(Blueprint Medicines)가 개발하고 있는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LU-945가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BBT-176은 미국에서 임상1상을 추진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이미 임상1/2상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블루프린트 메디슨스의 BLU-945는 국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상태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쥐를 이용한 전임상(동물시험) 시험에서 BBT-176 투여 용량과 비례해 종양의 상대적 크기와 함께 종양 관련 지표들이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 대표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BBT-176의 조기승인을 받기 위해 미국 임상 시험을 확대하며 기술이전과 독자 신약 개발 가운데 좋은 옵션을 선택하려 한다”며 “항암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이나 국내 식약처로부터 조기승인을 받기 쉬워 2025년이면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991년 서울대학교 화학과 학사, 1993년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까지 LG화학에서 일하며 연구 및 사업개발 차장, 2007년 크리스탈지노믹스 공동창업자 및 사업개발 이사, 2013년까지 렉스바이오 대표이사로 일하며 제약바이오사업 경력을 쌓았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주식 424만8478주(21.69%)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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