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인혁 네이버 해피빈재단 대표(오른쪽)가 2019년 7월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들나루공원에서 열린 '아이스버킷 챌린지 런'에 참여해 기부금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네이버 직장 내 괴롭힘 사망 사고로 최고운영책임자 사퇴
최인혁은 2021년 6월25일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네이버의 한 직원이 2021년 5월25일 분당 소재 자택 근처에서 숨진채 발견되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발견된 메모에는 평소 업무상 스트레스르 받았다는 내용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에 따르면 고인은 주말과 밤늦게도 업무를 했고 밥을 먹다가도 업무 연락이 오면 늘 답변을 했다. 또한 최소한의 휴식시간인 하루 1시간도 쉬지 않고 밤 10시 이후에도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도 리스크관리위원회를 꾸려 이를 조사했는데 조사 결과 일부 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있었고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에 대한 리더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이 확인됐다. 네이버는 대상자들에 징계 결정을 내렸다.
이에 최인혁은 이번 사건에 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해당 직무 사의를 이사회에 표시했다. 이사회는 이를 받아들였다.
다만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이사, 해비핀재단 대표 등 직책은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노조는 2021년 5월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인혁은 더 이상 임원으로 네이버(본사)뿐 아니라 전 계열사에서 경영자로서 직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한다”며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를 포함한 모든 계열사 임원과 대표직에서도 해임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고인과 일부 직원들은 2년 이상 몇몇 임원들로부터 야간·휴일에도 일을 해야 할 만큼 과도한 업무지시, 부당하고 해결할 수 없는 업무지시, 모욕적 언행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왔다.
신아무개 책임리더에 관한 직원들의 문제제기는 이미 2019년부터 있었다.
최인혁이 2019년 1월31일 신 책임리더를 회사에 데려오자 그의 평판을 들은 일부 직원들이 반발했다. 하지만 최인혁은 ‘문제가 발생하면 내가 책임지겠다’는 취지로 대답하며 비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5월17일 고인을 포함한 14명이 최인혁을 찾아가 신 책임리더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지만 최인혁은 ‘충분히 들어봤고 생각해보겠다’고만 답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노조는 2021년 7월 네이버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에 최인혁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이사에서 해임해 줄 것을 요청했다.
2021년 9월 기준 노조는 최인혁 해임을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으며 최인혁은 이와 관련해 한 차례도 입을 열지 않았다.
△네이버페이 수수료 논란
네이버파이낸셜 등 지급결제(PG)기업들이 거액의 수수료를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0년 9월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지급결제사 전자금융결제 현황을 인용해 상위 10개사의 판매금액이 2018년 91조7390여억 원, 2019년 116조1850여억 원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판매금액 증가로 지급결제사의 대행수수료 수입도 2018년 2조970억 원, 2019년 2조 4830억 원 등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했다.
특히 네이버파이낸셜과 우아한형제들이 2.8%로 가장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었다.
권 의원은 “코로나19로 자영업자는 생사의 기로에 놓여있다”며 “비대면거래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자영업자 보호를 위해 표준약관과 수수료, 결제정산 등 규제밖에 있는 지급결제사에 관한 제도적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네이버파이낸셜은 반박에 나섰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수 년 동안 간편결제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데 더해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거래액이 늘어나 수수료 수익도 자연스럽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수수료에는 카드사 등에 지불해야 하는 결제수수료가 포함돼 있고 다른 지급결제사가 제공하지 않는 부가서비스 비용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페이는 스마트스토어, 주문형페이, 결제형페이 등으로 가맹점이 여러 유형으로 나뉜다”며 “스마트스토어와 주문형페이는 일반적 지급결제사의 단순 결제대행모델과 다르게 회원으로부터 주문서를 접수 및 관리, 발송, 교환, 반품의 판매관리툴 제공, 배송 추적, 문의, 회원관리, 리뷰, 포인트적립, 고객센터 운영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므로 동일 기준으로 비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금융사업 우회진출 논란
네이버파이낸셜이 금융사업 라이선스(허가) 획득이 아닌 제휴를 통한 금융사업 진출을 준비하면서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우회진출을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융업에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직접 진출하면 관련 금융업법의 규제를 적용받는다. 하지만 금융사와 제휴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은 기존 금융업법의 규제를 적용받지 않을 수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전자금융업법상 지급결제사업자로만 등록돼 있다. 제휴사 없이는 금융업에 진출할 수 없는 셈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2020년 6월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과 제휴를 통해 종합관리자산(CMA) 계좌를 출시했다.
이에 더해 미래에셋캐피탈과 제휴를 통해 2020년 12월 대출서비스도 선보였다. 네이버가 보유한 쇼핑데이터를 활용해 중소상공인(SME)를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을 내놨다.
반면 또 다른 플랫폼기업인 카카오도 금융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직접 진출을 선택하고 있어 네이버의 우회진출 논란에 더 힘이 실렸다.
카카오는 직접 2017년 카카오뱅크를 설립해 은행업에 진출하고 2020년에는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증권업 라이선스를 취득해 증권업에 뛰어들었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네이버파이낸셜이 금융사를 직접 만든다고 혁신적 서비스가 나오지 않는다"며 "정보통신기술과 데이터 등 네이버파이낸셜이 잘하는 부분에 집중하고 나머지부분을 제휴를 통해 협력해 나가는 것이 더 적합한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통장 이름 논란
네이버파이낸셜은 2020년 6월 '네이버통장'을 출시했다.
네이버가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와 제휴한 종합관리자산계좌(CMA)상품을 네이버통장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하자 예금자 보호 상품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왔다.
종합관리자산계좌는 예금보호가 되지 않는데 통장이라는 이름을 써 고객들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네이버파이낸셜에 명칭 변경을 권고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2020년 7월 네이버통장을 '미래에셋대우CMA네이버통장'으로 변경했다.
최인혁은 2020년 7월28일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통장은 이미 금융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던 것인데 민원이 들어간 것 같다"며 "금융을 하다보니 겪게 되는 경험으로 여기고 금융당국의 허락을 받고 규제 안에서 합법적으로 금융사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임원제도 폐지 논란
최인혁이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를 맡고 있을 때 네이버가 임원제도 폐지 논란에 휩싸였다.
네이버는 2017년 1월 신속하고 수평적 업무문화를 위해 임원직급 폐지를 결정했다.
그런데 이런 결정을 두고 보유주식을 공시해야 할 사내 의무 대상자가 종전 30여 명에서 단 2명으로 줄며 지분 공시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나왔다.
투명 지배구조를 지향한다는 네이버 측의 입장과 어긋난다는 것이다.
'임원 지분 공시' 의무는 상장회사 임원이 자사주를 1주라도 취득·처분할 때마다 공시하는 제도로 투명하고 책임있는 경영을 위해 도입됐다.
2017년 말 기준으로 지분 공시 의무를 져야 했던 사내 임원이 3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95% 감소했다.
지분 공시 의무는 없어졌지만 여전히 임원급 업무를 하고 있다는 시선도 나왔다.
최인혁도 2017년 1분기와 2분기에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진행하며 회사 사업 전반의 대외 설명을 맡았다.
네이버는 2019년 3월 '책임리더' 직급을 신설해 임원제도를 부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