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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 플라스틱 순환경제 집중, 나경수 그룹사와 시너지 확대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1-09-19 15: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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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수 SK지오센트릭(옛 SK종합화학) 대표이사 사장이 다른 SK그룹 계열사들과 플라스틱 재활용사업에서 시너지(상승효과)를 노리고 있다.

나 사장은 플라스틱 재활용을 넘어 순환경제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그룹 계열사들과 협력을 통해 사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지오센트릭 플라스틱 순환경제 집중,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370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나경수</a> 그룹사와 시너지 확대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 사장.

19일 SK지오센트릭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나 사장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5조 원을 플라스틱 재활용사업 확대 등에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플라스틱 순환경제구조를 갖추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K지오센트릭이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던 2020년 이전 한 해 영업이익 5천억~6천억 원가량을 거뒀다는 점을 고려하면 5조 원의 투자규모가 얼마나 큰 지 짐작할 수 있다.

플라스틱 재활용사업을 향한 나 사장의 의지, 시장의 가파른 성장 전망 등이 더해져 SK지오센트릭의 투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재활용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플라스틱 재활용시장 규모는 매해 10% 이상 성장을 이어가 2050년에는 6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도 플라스틱 재활용사업 지원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6월 SK이노베이션 대전 환경과학기술원을 방문해 SK지오센트릭의 플라스틱 재활용기술을 둘러본 자리에서 “탄소중립 및 폐자원 순환체계 실현을 위해 플라스틱 재활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신기술 연구개발 및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플라스틱 재활용체계를 조속히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나경수 사장은 플라스틱 재활용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갖추기 위해 친환경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SK그룹 여러 계열사와 함께 시너지를 창출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전기자동차 전환에 발맞춘 배터리와 배터리소재,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소,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활용 등을 축으로 친환경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룹의 사업 패러다임을 친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우선 나 사장은 플라스틱 재활용에 앞서 이를 위한 플라스틱 수거·선별사업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플라스틱 재활용사업은 폐플라스틱을 모으는 일이 중요한 선행 과제로 여겨진다. SK지오센트릭은 아직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해 산발적으로 이뤄지는 폐플라스틱 수거 및 선별시장 자체를 키우는 데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이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업해 폐플라스틱사업의 현대화, 대형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폐기물 처리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와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부터 EMC홀딩스, 클렌코,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등 폐기물 처리기업 인수에 고삐를 죄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SK건설에서 회사이름을 바꾸면서 친환경사업 중심에 뒀던 분야도 폐기물 처리다.

나 사장은 플라스틱 재활용사업에서는 SKC와 협력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SKC를 포함해 국내에서는 10개가량의 기업이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생산하는 열분해유는 후공정을 거치지 않아 품질이 높지 않은 만큼 공장 보일러연료 등으로만 활용되고 있다.

열분해기술은 폐플라스틱을 열로 분해해 원료를 추출하는 것을 말한다. 이 기술을 통해 생산한 열분해유는 후공정을 통해 석유화학제품의 원료인 나프타로 활용될 수 있다.

SK지오센트릭은 폐플라스틱 열분해를 통해 얻은 열분해유를 가공해 석유화학제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후공정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SKC 등에서 생산한 기초 열분해유를 받아와 후공정을 거쳐 고품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SK지오센트릭은 직접 생산한 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를 고투명 플라스틱 소재인 코폴리에스터(PETG)를 생산하는 SK케미칼에 납품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나 사장은 8월31일 SK지오센트릭 중장기 사업전략을 내놓은 ‘스토리데이(Story Day)’에서 플라스틱 재활용 확장을 위한 협력방안을 묻는 질문에 “글로벌 브랜드에서 많은 연락이 오고 있고 국내기업들과도 추진하고 있는 일이 많다”며 “SK에코플랜트, SKC, SK케미칼 등 그룹 계열사와도 함께 호흡하겠다”고 설명했다.

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2027년에는 생산하는 플라스틱 물량 100%에 해당하는 250만 톤 이상을 모두 재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플라스틱을 자동차 내장재소재로 활용하는 사업 등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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