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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캐스퍼 안착은 아직 장담 못 해, 경차 외면과 싸움은 이제 시작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1-09-1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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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lsquo;캐스퍼&rsquo;가 국내 경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시장에서 수요를 계속 창출할 수 있을까?<br /> <br /> 19일 완성차업계의 의견을 종합하면 캐스퍼가 사전예약 흥행으로 초기에 불거진 가격 논란을 딛고 경형SUV 수요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br /> &nbsp;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현대차 캐스퍼 안착은 아직 장담 못 해, 경차 외면과 싸움은 이제 시작" height="2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109/20210901111550_23827.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현대자동차 &#39;캐스퍼&#39;.</td></tr></table></figcaption> </figure> <br /> 캐스퍼는 사전예약 시작 당일인 14일에만 1만8940대 접수됐다. 현대차가 여태껏 출시한 내연기관차의 사전예약 첫날 최다기록을 새로 쓴 것일 뿐만 아니라 올해 생산 예정 대수인 1만2천 대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캐스퍼의 기대감이 얼마나 높은지 잘 보여준다.<br /> <br /> 사전예약 첫날 공개된 캐스퍼 가격을 놓고 다소 비싸게 출시됐다는 평가가 있었던 터라 캐스퍼의 흥행을 장담하기 힘들어 보였다.<br /> <br /> 캐스퍼 판매가격은 트림(등급)별로 △스마트 1385만 원 △모던 1590만 원 △인스퍼레이션 1870만 원 등으로 책정됐다.<br /> <br /> 최고급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에 옵션을 몇 개만 얹으면 가격이 2천만 원을 넘어가는데 이는 준중형세단이나 소형SUV와 가격대가 겹친다.<br /> <br /> 자동차 커뮤니티에 &lsquo;800만 원대라는 소문은 믿지 않았지만 2천만 원대라는 사실은 믿기지 않는다&rsquo;는 반응이 올라오기도 했다.<br /> <br /> 하지만 최근 자동차시장의 대세가 된 SUV라는 특징에다 디자인 호평까지 더해지면서 가격 논란을 이겨내고 있다.<br /> <br /> 물론 캐스퍼 사전예약에 일부 허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br /> <br /> 보통 차를 사전예약할 때 대리점에 가야 하지만 캐스퍼는 온라인에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도 사전예약을 할 수 있었다. 사전예약 때 내야 하는 계약금 10만 원은 본계약을 진행하지 않으면 수수료 없이 전부 돌려준다.<br /> <br /> 편하게 사전예약을 할 수 있었던 만큼 차 구매를 확정하지 않았더라도 일단 사전예약 접수를 해놓은 소비자층이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 힘들다.<br /> <br />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캐스퍼가 국내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히 많다.<br /> <br /> 국내 경차시장은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는데 캐스퍼가 뿌리를 내릴 수 있느냐 하는 점이 가장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br /> <br /> 국내 경차시장의 규모는 2012년 20만2800대가량이었으나 2019년 기준 11만5800대가량으로 대폭 줄었다. 캐스퍼를 위탁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 출범을 앞두고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현대차, 기아, 한국GM 등 노조가 일제히 경형SUV 생산을 반대한 것이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br /> <br /> 한국 완성차기업들이 경차를 좀처럼 출시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br /> <br />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국에는 현대차 아토스, 기아 비스토, 대우자동차 티코&middot;마티즈 등이 있었다. 하지만 아토스와 비스토는 출시 5년만에 모두 단종됐으며 그나마 티코와 마티즈가 10년여 동안 명맥을 유지했으나 저조해진 판매실적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br /> <br /> 현재 한국 완성차기업 5개 회사 가운데 르노삼성차와 쌍용자동차는 아예 경차를 내놓지 않고 있다. 한국GM은 스파크를 보유하고 있지만 2022년 10월 단종이 예정돼 있다.<br /> <br /> 현대차가 캐스퍼 출시로 아토스 단종 이후 19년 만에 경차시장에 복귀했지만 시장수요를 늘리는 데 성공하지 못한다면 미래를 장담하기 힘들 수 있다.<br /> <br /> 물론 캐스퍼가 경차와 SUV의 특징을 결합한 차라는 점에서 과거 아토스, 비스토, 티코, 마티즈 등과 다른 행보를 걸을 가능성도 충분하다.<br /> <br /> 코로나19 사태로 차에서 숙박을 하는 &lsquo;차박&rsquo; 열풍이 SUV 수요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캐스퍼가 특정 수요를 자극하는 맞춤형 차종으로 자리매김할 공산도 크다.<br /> <br /> 실제로 현대차는 캐스퍼의 강점으로 뒷열 좌석뿐 아니라 운전석과 조수석까지 앞으로 완전히 접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을 꼽는다. 이른바 &lsquo;폴딩&rsquo; 기능을 모든 좌석에 넣은 것인데 이는 차박의 필수요소로 자리잡은 만큼 차박을 즐기려는 사회초년생들의 첫 차로 인기를 끌기에 충분하다.<br /> <br /> 하지만 문제는 역시 가격이다. 캐스퍼가 차박에 적합한 차라는 점에 많은 소비자들이 동의하지만 가격이 아쉽다는 평가도 여전히 많다. 사전예약 단계에서 나타난 관심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더 두고봐야 한다.<br /> <br /> 초기 판매에 성공했지만 이후 애매한 포지셔닝과 가격정책 탓에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 역사속으로 사라진 차도 있다.<br /> <br /> 대표적 사례는 현대차의 아슬란이다.<br /> <br /> 현대차는 2014년 10월 말에 플라그십(기함) 세단으로 아슬란을 내놨다. 아슬란의 차급은 준대형이었는데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의 라인업을 메우는 역할을 맡았다.<br /> <br /> 아슬란은 출시 초기만 일정 수준의 성과를 보였다. 아슬란은 2015년 1~5월에 모두 4459대 판매됐는데 이는 경쟁차량인 르노삼성차의 SM7(1744대), 한국GM의 알페온(1698대)보다 많은 것이었다.<br /> <br /> 하지만 아슬란의 신차 출시효과는 반 년이 전부였다. 아슬란 월별 판매량은 이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해 급기야 한 달에 수십 대 판매되는 등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었다.<br /> <br /> 현대차는 결국 아슬란 출시 3년 2개월 만인 2017년 12월에 아슬란을 단종했다. 아슬란은 현대차가 생산한 차량 가운데 가장 &lsquo;단명&rsquo;한 차량으로 남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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