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별

공공부문
집 많은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임명할까, 오세훈 고민의 시간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  2021-07-30 16:39:52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네이버 공유 카카오톡 공유 카카오스토리 공유 유튜브 기사주소복사 프린트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임명을 놓고 서울시의회와 협치의 시험대 위에 서게 됐다.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후보자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만큼 오 시장이 임명을 강행한다면 시의회와 관계의 냉각은 불가피하다.
 
오세훈 서울시장.

30일 더불어민주당은 입장자료를 내고 “보유한 주택의 일부매매로 여론을 호도하고 본질을 흐리는 김 후보자의 행위는 시민을 기만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김 후보자가 서민의 주거복지를 회복시켜주길 바란다”며 김 후보자를 지지하는 논평을 냈다.

여야가 김 후보자를 놓고 대립하는 가운데 오 시장은 29일 서울시의회로부터 ‘부적격’ 의견이 담긴 김 후보자 청문회 경과보고서를  받았다.

오 시장으로서는 이제 김 후보자의 임명을 놓고 결론을 내놓아야 할 시점인 셈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임명은 서울시장의 고유권한인 만큼 오 시장이 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해도 법적 문제는 없다.

오 시장에게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의 임명을 마무리하는 일은 시급하기도 하다.

부동산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 시장의 임기가 내년 6월까지라 1년도 남지 않은 기간 안에 시정에서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오 시장이 보궐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배경에 치솟는 집값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투기사건에 따른 여권 지지율 하락이 크게 작용했던 만큼 부동산분야에서 성과는 특히 중요하다.

오 시장으로서는 서울시 부동산정책을 최일선에 맡아 처리해 줄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사장 인선에서 그만큼 손쉽게 물러설 수 없다.

다만 민주당의 반발 수위가 높다는 점이 부담이다.

김 후보자를 향한 민주당 내 부정적 기류는 서울시의원들 사이를 넘어 대선주자, 국회의원 등 당 차원에서 표출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김 후보자를 놓고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 수는 없다”며 “오 시장은 지금이라도 김 후보자 임명계획을 취소하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하며 “기왕 훈수를 두려면 오 시장을 찾아가 다주택자인 김 후보자 내정 철회를 훈수나 두는 것이 어떤가”라고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임명문제를 꺼내 들기도 했다.

오 시장으로서는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후폭풍에 부담을 느낌 수 밖에 없다.

서울시의회가 현재 의원 110명 가운데 101명이 민주당 소속일 정도로 민주당의 절대적 영향력에 놓여있다는 점은 오 시장에 부담을 넘어 압박으로 작용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서울시의회 의장단 3명과 상임위원장 10명도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과 관계가 악화된다면 앞으로 오 시장이 시의회의 협조를 구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오 시장이 서울시장 후보 때 내걸었던 공약 가운데 경전철 착공, 1인가구 안심 특별대책본부 설치 등은 시의회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상생·모아주택 10만 가구 공급, 주택공급 관련 규제 완화 등 주택 관련 공약 역시 시의회의 협조가 필요한 공약이다.

오 시장이 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국민의힘 등 야권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요인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 시절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은 물론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여권 인사의 부동산 보유와 관련 문제에서 앞장서서 비판을 날려 ‘부동산 저격수’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김 후보자가 주택을 4채나 보유한 다주택자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야권에 ‘내로남불’ 부담을 지울 수 있게 된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도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지난번에 문재인 정권 국토부 장관 임명 때 3주택자라고 임명의 부당성을 지적한 일도 있었다는데 정작 본인은 4주택자라면 그건 어이없는 일”이라며 “오 시장이 그걸 알고 임명을 추진했을 리는 없지만 뒤늦게 그런 부적절한 사실이 밝혀졌다면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저작권자 © 비즈니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기사는 꼭!
·  BC카드 금융데이터는 부진 탈출 돌파구, 최원석 마이데이터 올라 탄다
·  금호건설 주택에 공항 건설도 붙는다, 신공항 발주 내년부터 본격화
·  SK지오센트릭 플라스틱 순환경제 집중, 나경수 그룹사와 시너지 확대
·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 키워, 네이버 제페토의 대항마될 수 있을까
·  신한금융 메타버스에서 적극적 사업발굴, 조용병 '하나의 신한' 똑같이
·  구광모 구본준, LG와 LX홀딩스 지분 교차보유 언제 어떻게 해소할까
·  현대제철 실적 신기록 기회 놓칠 수 없다, 안동일 사내하청 갈등 정공법
·  현대차 캐스퍼 안착은 아직 장담 못 해, 경차 외면과 싸움은 이제 시작
·  한수원 해상풍력발전 확대해 신재생으로 더, 정재훈 유럽 노하우 활용
·  신한금융 빅테크 규제에 반사이익 보나, 조용병 금융플랫폼 앞설 기회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 코드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전문 경력직 채용정보AD
임원급 채용
전문직 채용
30대 그룹사 채용
디지털 전문인재 채용